"언니, 사람의 마음엔 대체 무슨 힘이 있어서 결국엔 자꾸자꾸 나아지는 쪽으로 뻗어가?"
누구든 힘든 사람을 도우면 대모 요정이 될 수 있고, 또 누구든 못된 새어머니처럼 될 수도 있어. 우리는 다들 마음속에 그런 굶주림이 조금은 있지만,그래도 "나한테 넉넉히 있어" 라든가 "자, 이거 가져" 또는 "잘 지내니?"라고 묻는 사람이 되려고 노력할 수도 있단다.
지옥은 어떤 곳이냐고 네가 물었어.지옥에 가면,가장 미워했던 존재의 모습으로 평생을 지내게 돼.그래,지옥에 가면너는 네 모습 그대로, 나는 내 모습 그대로 지내게 되겠지.그럼 천국은 어떤 곳이냐고네가 다시 물었어.나도 몰라.가 본 적이 없어서.가장 좋아했던 존재의 모습으로살게 되려나.그래,그럼 나는 네가 되고, 너는 내가 될 거야.
사회 속에서 어떤 사람은 더 빨리, 더 아프게 죽는다. 어쩌면 삶을 고찰할 수 있는 고독의 시간은소수의 사람에게만 주어지는 특권은 아닐까.
어쩌면 죽음은 익숙해질 수 없는 것인지도 모른다.그러나 어떻게 죽음을 맞고 싶은지는 미리 떠올려볼수 있다. 먼발치에서 본 타인의 인생과 책에서 엿본 죽음은 나의 것이 아니었다. 내겐 나만의 답이 필요했다.언젠가 아프고 병들고 죽을 우리의 삶을 미리 고민하고 얘기하지 않으면, 갑작스러운 죽음 앞에 오늘처럼당황할 것이다. 돌봄과 가족, 죽음과 질병을 고찰하는 ‘조용한 순간‘은 빠를수록 좋다. 나는 잘 무르익기 위한 준비를 하려 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