집으로 가는, 길 - 시설사회를 멈추다
홍은전 외 지음, 정택용 사진, 장애와인권발바닥행동 외 기획 / 오월의봄 / 2022년 4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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요즘 즐겨보는 드라마, 우리들의 블루스에서 영옥(한지민)의 언니는 다운증후군입니다. 우리나라 드라마에서 장애인이 직접 연기자로 등장하는 장면은 흔치 않기에 (전 처음입니다만) 그녀의 등장은 놀라웠습니다. 마찬가지로 영옥이의 애인인 선장도 놀라워했고 후에는 “아무도 다운증후군인 사람을 만났을 때 어떻게 해야하는 지 알려 주지 않았어”라고 말합니다. 저도 이 책을 읽는 중에 이 장면을 만나게 되어 더 많은 생각을 하게 되었네요.
우리는 매일 작던 크던 어떠한 불편을 가지고 있는 장애인을 만나게 됩니다. 우리 생에 한번 만날까 말까 하는 재벌은 드라마마다 나오지만 잠깐 외출만 해도 만날 수 있는 장애인을 어떻게 대해야 하는 지 어떻게 도와줘야 하는 지는 배우지 못합니다. 기껏 배우는게 ‘자꾸 쳐다보지마’정도가 아닐까요?
그렇게 자꾸 쳐다보지 말라고 배우니까 그들을 자꾸 안보이는 곳에 숨겨 두려 합니다. 우리가 그들을 자꾸 보고 익숙해 져야 그들도 이 사회에서 익숙하게 살 수 있을 텐데요.
사실 저도 몸이 불편하니까 시설에서 도움을 받아 생활하는 것이 편할 것이라 생각했습니다. 물론 몸은 편하겠지요. 하지만 정해진 시간에 일어나고 밥먹고 자야하는 시간을 누리지 못한 다는 것은 너무나도 괴롭지요. 저는 평일 출퇴근 시간도 맞추기 힘들어하고 주말에 만끽하는 자유를 최대로 누리기 위해 애쓰면서 말입니다.
그들만의 집에서 그들만의 시계로 생활하는 삶을 지켜보며 응원하고 싶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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