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학생이 되기 전에 꼭 읽어야 할 만화 한자 교과서 2 되기 전에 시리즈 11
권욱 글 그림, 박원길 감수 / 스콜라(위즈덤하우스) / 2008년 1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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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자를 많이 알고 있으면 우리말의 뜻을 사전을 찾아 굳이 풀이하지 않아도 이해할 수 있다.
하지만 한자라는 게 너무 복잡하고 어려워 열심히 공부한다고 해도 그 실력이 하루아침에 늘지는 않는다.
그저 우직하게 매일 반복해서 공부하는 것이야 말로 한자공부에 왕도라고 할 수 있을 것이다.

이렇게 어려운 힘든 한자지만 꼭 배워야 한다면 좀 더 쉽고 재미나게 익힐 수 있는 방법을 강구하는 수밖에 없다.
중학생이 되기 전 시리즈의 고사성어 편은 중학교 수준에 맞춘 고사성어를 부담 없이 볼 수 있는 만화형식을 빌어 소개하고 있다.

책은 사람과 관계에 대한 고사성어, 말과 행동을 표현하는 고사성어, 가능성과 능력을 나타내는 고사성어 등 모두 9장으로 나누어져 설명하고 있다.
코믹한 캐릭터의 주인공들이 등장해 해당 고사성어의 유래를 비롯해 실제 사용할 수 있는 실례를 들어 설명하고 있어 이해를 높여준다.
또한 하단에 뜻풀이는 물론 비슷한 말과 뜻풀이, 예문까지 요약 정리하여 의미를 한 눈에 파악할 수 있게 도와주고 있다.
거기다 복습을 위해 꼭 풀어야 할 핵심 문제를 제시하고 있어 많은 도움을 주고 있다.

일상생활에서 한자를 많이 알고 있으면 책을 읽을 때나 대화 중 막힘이 없이 알아들을 수 있다.
우리가 꼭 배우고 익혀야 할 한자라면 좀 더 즐겁게 익히는 것이 최선의 방법일 것이다.
한 번에 처음부터 끝까지 완독하는 책이 아닌 사전처럼 늘 가까이 두고 찾아 읽어보는 책으로 삼는다면 우리말의 어휘력과 함께 사고력도 기를 수 있을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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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선시대에는 어떤 관청이 있었을까? - 나랏일 돌보던 곳, 관청 이야기, 박영규 선생님의 우리역사 깊이 읽기 박영규 선생님의 우리 역사 넓게 보기 1
박영규 지음, 구연산 그림 / 주니어김영사 / 2008년 2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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요즘 조선시대의 왕들을 중심으로 한 사극이 유행처럼 방영되고 있다.
픽션이 가미되기도 하지만 충분한 사료(史料)를 바탕으로 철저한 고증을 거친 드라마는 역사를 재미있고 쉽고 이해하게 해준다.
하지만 매번 사극에 등장하는 여러 관청과 관직은 지금은 사용하지 않는 단어들이 대부분이라 낯설고 이해하기 힘들어 그저 미루어 짐작하는 경우가 허다하다.

‘조선 시대에는 어떤 관청이 있었을까?’는 제목 그대로 조선시대에 존재했던 관청과 그 관청에서 업무를 본 관리들에 대해 설명하고 있다.
특히나 현재는 사용하지 않는 관청과 관리들을 현대의 해당하는 관청들로 밝혀 놓아 훨씬 이해하기 쉽게 한다.

책을 살펴보면 중앙의 관청과 지방의 관청으로 나누어 소개하고 있다.
익숙한 내명부의 품계와 직위는 물론 왕을 중심으로 한 여러 관청을 다양한 자료와 사진을 비롯해 표를 들어 설명하고 있다.
또한 ‘역사 깊이 읽기’ 코너를 통해 우리가 지금까지 잘 몰랐던 궁녀와 종친 등의 생활모습을 소개해 색다른 재미를 선사하고 있다.
무엇보다 자칫 딱딱해지기 쉬운 내용을 쉽게 이해할 수 있는 입말과 만화 형식의 삽화를 사용해 편안하게 읽을 수 있게 해준다.

아무리 뛰어난 리더십을 갖춘 왕이라 할지라도 혼자서는 국정을 책임질 수 없다.
관청의 관리들이 제 목소리를 내고 제 몫을 다 할 때 비로소 그 나라는 제대로 설 수 있는 것이다.
백성 위에 군림한 관청이 아닌 백성을 살피고 돌보는 관청이야 말로 진정한 의미의 관청임을 다시 한 번 생각해 보게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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토마스 시계 놀이책 토마스와 친구들 9
아동문학 편집부 엮음 / 아동문학사 / 2005년 12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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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금은 디지털시계가 많이 보급되어 분침과 시침을 읽을 줄 몰라도 시계를 보는데 별 어려움이 없다.
하지만 이 세상의 시계가 모두 숫자로 표시된 게 아니니 적정한 시기가 되면 시계보기를 배워야만 한다.

하지만 아이들에게 5의 배수로 늘어나는 분침보기는 생각만큼 쉽지가 않다.
어렵게 느껴지는 시계보기를 아이들에게 인기 있는 캐릭터중 하나인 토마스 기차와 친구들이 등장해 자연스럽게 익히게 하는 책이 바로 ‘토마스 시게 놀이책’이다.
이 책은  단순히 시간을 읽는 법뿐만이 아니라 자연스러운 시간의 흐름과 기차 친구들의 생활을 통해 하루의 의미를 알게 한다.

그림책의 오른편에 시계를 배치하고 각장을 모두 뚫어 그림책을 읽음과 동시에 자연스럽게 아이 스스로 시계를 조작해보면서 시간을 읽을 수 있게 한다.
한 시간 단위로 전개되는 이야기에 해당하는 그림이 배치되어 아이는 시계뿐 아니라 이야기에도 흥미를 느끼게 해준다.
아이가 시간의 의미를 알게 된 후 차쯤 분으로 나누어 알려준다면 훨씬 수월하게 시간보기를 할 수 있을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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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늘바람 2008-03-08 20:32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저도 좀 있다가 사주고 파요
 
지난 밤 학교에서 생긴 일 작은도서관 30
조영희 외 5인 지음, 신형건 엮음, 임수진 그림 / 푸른책들 / 2008년 3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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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목만으로도 어떤 이야기가 펼쳐질까 궁금증이 생기는 동화집이다.
제 1회 ‘올해의 작가상’을 수상한 여섯 작가가 함께 쓴 동화집 ‘지난 밤 학교에서 생긴 일’은 우리 아이들이 주인인 학교를 배경으로 하고 있다.
단편이 좋은 건 아무 때나 시간 날 때 한편씩 따로 읽을 수 있어 좋고 여러 편의 이야기를 한 번에 읽을 수 있어 좋다.
특히나 여섯 분의 작가 특유의 문체가 느껴지는 동화집은 금상첨화라 할 수 있다.

아이들은 친구들이 있는 학교를 좋아하기도 하지만 시험이 있고 경쟁해야 하는 학교를 싫어하기도 한다.
외워도, 외워도 외워지지 않는 한자 쪽지 시험의 부담 때문에 책받침에 커닝을 준비하는 아이와 아흔아홉 개보다 틀린 문제 한 개의 더 관심을 가지는 어른들 때문에 시험지를 훔칠 생각을 하는 아이들의 모습을 보며 왠지 입맛이 씁쓸해진다.
하지만 현실인지 상상인지 모를 모호한 경험을 했던 아이들이 다시 한자를 외우고 비록 시험은 못 치렀지만 앞으로 많은 시험이 남았고 또 최선을 다하리라는 걸 믿기에 스스로 강해지는 아이들의 모습이 대견하다.

또 새로운 전학생과 베프가 되고 싶은 단아와 사춘기에 막 접어든 아이가 늘 곁에 있는 어릴 적 친구가 다른 아이와 친해지는 모습에 서운함을 느끼는 이야기는 우리 아이들의 모습을 보는 것 같다.
동자승과 엄마 같은 선생님의 따뜻한 러브레터는 선생님의 죽음으로 가슴이 짠해 오게 된다.
예나 지금이나 늘 있어 왔던 왕따 문제를 땅꾼이라는 이색 직업을 가진 할아버지의 이야기로 풀어나가는 게 신선하게 다가온다.

싫으나 좋으나 학교는 다녀야 한다.
꼭 다녀야하는 학교를 즐겁고 신나게 다닐 수 있는 법은 어른들이 누구보다 잘 알고 있다는 생각이 든다.
지금 어른들이 어른의 눈이 아닌 어린 시절 꿈꾸었던 학교를 기억해 낸다면 아이들의 학교생활은 좀 더 행복해지고 즐거워질 것이다.
그런데 나도 내 아이가 받아 온 시험지의 점수를 보고 최선을 다한 것을 칭찬해 주고 틀린 문제를 눈감아 줄 수 있을지는 자신이 없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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송아지 내기 이야기 보물창고 10
이금이 지음, 김재홍 그림 / 보물창고 / 2008년 3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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70~80년대 농촌에서 살아본 사람이라면 소가 어떤 의미인지는 설명하지 않아도 알 것이다.
그 시절의 소는 단순히 집에서 기르는 가축이 아닌 함께 어려운 시절을 헤쳐 나가는 동반자와 같은 존재였다.
힘든 농사일을 도왔고 도회지로 유학 가는 자식들의 학자금이 되었고 새로 시작하는 신혼부부에게는 부자가 되는 꿈을 꾸게 하는 살림 밑천이 되기도 했다.

이렇게 귀하고 소중한 존재였던 소가 재미삼아 했던 윷놀이에 내기로 걸어 다른 사람 손에 넘어가게 된다면 그 마음이 어떨지는 상상조차 하기 어려울 것이다.
더군다나 어린아이의 경우라면 죽고 싶을 만큼 두렵고 누구에게도 털어놓을 수 없는 고민이 되어 매일 매일이 지옥이었을 것이다.

어른들 윷판을 기웃거리던 동해는 대보름이 지나 윷판이 시들해질 무렵 영도 할머니와 태어나지도 않은 송아지를 걸고 윷놀이를 시작한다.
시합은 영도할머니의 승리로 끝나고 영도네 송아지를 끌고 의기양양하게 집에 돌아가려던 꿈도 산산 조각이 나고 만다.
그제야 자신이 엄청난 일을 저질렀다는 것을 깨닫게 되지만 이미 엎질러진 물이다.

초등학교 4학년에 실린 작품이니 이제 5학년이 된 아들이 아주 반가워한다.
특히나 동해의 심리가 잘 나타난 그림이 있는 이야기는 국어책에서 읽은 느낌과는 다른 더 큰 재미를 준다고 한다.
특히나 내기에서 지고 코가 쑥 빠져 고개를 숙이고 마을 앞 느티나무를 지나오는 동해의 모습과 먼빛으로라도 영도 할머니가 보이면 가슴이 철렁 내려앉아 숨어버리는 동해, 이러지도 저러지도 못하고 굴뚝 옆에서 우는 동해의 모습은 화가 김재홍 선생님 특유의 섬세한 그림으로 태어나 짠한 마음과 함께 동해의 애타는 마음과는 아랑곳없이 슬쩍 미소가 나오기도 한다.

지금은 굴뚝 있는 집도, 소 두어 마리 키우는 집도, 거기다 왁자지껄 윷판이 벌어지고 아이들이 많은 농촌이 흔치 않으니 읽는 내내 내 어린 시절이 떠올랐다.
자꾸만 동해가 지금은 중년의 아저씨가 됐을 동네 개구쟁이  친구 녀석을 떠오르게 한다.
어마어마한 일을 저지르고도 부모에게 말도 못하고 전전긍긍하는 동해의 마음을 잘 드러낸 글과 그림이 읽는 내내 마음을 따뜻하게 해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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