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림들의 혼잣말 - 일러스트레이터의 섬세한 시선으로 찾아낸 일상의 예쁨들, 그 따뜻하고 몽글몽글한 이야기
조선진 지음 / 니들북 / 2021년 8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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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쩌면 함께일지 모를,
모든 누군가에게






여행은 기록이고,
여행은 이야기이다.
혹은,
여행은 이야기이기 때문에 기록된다. 그리고 그렇게 기록된 이야기는 하나의 책이 되는 것이다.

그리고, 이야기 속에는 등장인물들과 장소, 배경이 등장한다.




여행이 특별한 것은, 그 여행지가 아름다워서일 수도 있다. 하지만, 아름답기만 한 곳은 또 많다.
여행이 특별한 것은, 그 만남이다. 그것이 악연일 수도 있지만 주로는 선물처럼 다가오는 그 인연들
그리고,
그 여행은 그렇게 이야기가 되고, 그림이 된다.


여행을 다니면서 만난 가게들은 모두 자신만의 이야기를 가지고 있다. 대단하고 특별한 이야기 일 때도 있고, 때론 사장남의 취향을 들려주는 속삭임일 때도 있지만, 무엇이 됐든 나는 그 공간이 들려주는 이야기들을 좋아한다.  본문 116p



그리하여 오늘도,
기어이 카메라를 들고, 그림을 이야기를 들으러 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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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림들의 혼잣말 - 일러스트레이터의 섬세한 시선으로 찾아낸 일상의 예쁨들, 그 따뜻하고 몽글몽글한 이야기
조선진 지음 / 니들북 / 2021년 8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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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렇게 조금씩, 
다듬어가는, 수줍은 행복에게.








일상 속, 가장 행복한 시간 중 하나는
책과 노트북 같은 소소함과 그리고 한 가지 더, 바로 빠지지 않는 것 커피다. 
물론, 누군가에게는
시원한 맥주일 수도 있고 누군가에게는 또 다른 것일 수도 있지만.

그 별 것 아닌 것 같은 소소함이 가져다 주는 것은 의외로 아주 별 것이다. 









그리고 그 행복이 깨질 때가 있다. 그 별 것 아닌 것이.
내 경우도 그랬으니.
산타클로스 할아버지를 초등학교 졸업 전 까지 믿었던 그 날, 실은 그 정체가 부모님이었단 사실에 그리 울고 배신감에 며칠을 자지 못했던 때가 있었다.

사소하던가? 우리의 생에 그렇게 사소하게 스쳐 지나가는 일은 없다.


"꿈과 상징처럼 보이던 인형 안에
사람이 있다는 걸 안 순간은
마치 크리스마스 이브,
내 머리맡에 선물상자를 놓고 간 사람이
산타가 아니라 아빠라는 걸 알게 된 날만큼 충격적이었다."
 본문 82P


살짝, 웃었다.
사소한 일이 아니었고, 별 것 아닌 일이 아니었다. 내 꿈이 깨진 그날이기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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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림들의 혼잣말 - 일러스트레이터의 섬세한 시선으로 찾아낸 일상의 예쁨들, 그 따뜻하고 몽글몽글한 이야기
조선진 지음 / 니들북 / 2021년 8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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길가의 작은 꽃이, 아니, 그냥 길가의 어떤 그 무엇이 위로가 될 때가 있다.
그런가하면, 가끔은,
언제나 웃고 있지만, 실상 달의 뒷면처럼 온통 깜깜하고 어두운 모습에서도, 위로를 얻는다.




그리고 오늘도, 
그림을 그리면서, 특별하지 않으나 특별한 아니,
아주 작은 공감이라도 얻을 수 있는 그림들의 언어가 되기를.




그렇게 알고 서로 공감하는 일.

내게 그림을 그린다는 건 그런 일이다. 


어쩌면 이건 인생의 이야기를 전달하는 일일지도.

본문 29p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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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의 비극 - 노리즈키 린타로 장편소설 노리즈키 린타로 탐정 시리즈
노리즈키 린타로 지음, 이기웅 옮김 / 포레 / 2021년 6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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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모든 것이 제자리이고 순조로울 땐 드러나지 않는 것들이 있다. 그 색은, 빨간 질투의 색이다.
내가,
그를, 유독 지목했던 것은 야마쿠라, 나에게 없던 것을 가진 것에 대한 열등감, 그리고 "진짜"라는 것을 가지고 있었기 때문이다. 그렇기에 그여야만 한다.

실상은, 내가
지금의 이 결과를 가장 바라왔던 사람이라는 것을 아는 사람 중, 한 사람이기도 하다.
실상은, 내가
그에게 이 결과를 말하기 가장 두려웠다. 그리고 또, 그 진실을 아는 사람들 틈에 있는 것 같기만 하다.









현실의 문제로서 가정 붕괴의 위기가 사라진 건 아니다. 위험은 여전히 눈앞에 있고, 잠시 미뤄진 것에 지나지 않는다. 미치코가 마음만 먹으면 어리아이 손목 비틀듯이 행복은 뒤집히고 말 것이다
본문 175p

그리고, 그가 나타났다. 노리즈키 린타로.
그, 미우라의 알리바이 증언자. 그저, 그렇게 스쳐지나갈 것이라고만 생각했다. 그러나,
이 모든 사건의 전말은 어쩌면,
야마쿠라의 저 밑, 어딘가에 숨어있었던 그것에서 비롯된 것인지도 모르겠다. 
그 끝에 과연, 무엇이 있을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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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의 비극 - 노리즈키 린타로 장편소설 노리즈키 린타로 탐정 시리즈
노리즈키 린타로 지음, 이기웅 옮김 / 포레 / 2021년 6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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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글에는 스포일러가 포함되어 있습니다.



결국, 일어나서는 안될 일이 일어났다. 그와 동시에 이제껏 가려져 있던 것이 들어났다.
그들의 과거,
그리고, 아이들의 진실.
알고 있지 않는가. 진실는 끝머리든 앞머리든 얼마나 잔혹한가를. 그래서 사람들은 잊으려고 하는 것을




우리는 미우라를 잊으려고 노력했다. 미우라에 대한 죄책감이 그의 이름에 무거운 추를 달았다. 그와 관련되 기억은 망각 바다 밑으로 깊이 가라앉았고, 일상의 수면으로 다시 떠오르지 않았다. 
본문 132p

 망각하고 있었던 것이 아니다. 늘, 기억하고 있었던 것이다. 잊고 싶었던 것이다. 지우고 싶었던 것이다.
과거를, 진실을.
그의 말처럼, 그의 안에 내재된 의심과 폭력성, 그리고.....실상은 두려움의 실체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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