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림들의 혼잣말 - 일러스트레이터의 섬세한 시선으로 찾아낸 일상의 예쁨들, 그 따뜻하고 몽글몽글한 이야기
조선진 지음 / 니들북 / 2021년 8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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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렇게 조금씩, 
다듬어가는, 수줍은 행복에게.








일상 속, 가장 행복한 시간 중 하나는
책과 노트북 같은 소소함과 그리고 한 가지 더, 바로 빠지지 않는 것 커피다. 
물론, 누군가에게는
시원한 맥주일 수도 있고 누군가에게는 또 다른 것일 수도 있지만.

그 별 것 아닌 것 같은 소소함이 가져다 주는 것은 의외로 아주 별 것이다. 









그리고 그 행복이 깨질 때가 있다. 그 별 것 아닌 것이.
내 경우도 그랬으니.
산타클로스 할아버지를 초등학교 졸업 전 까지 믿었던 그 날, 실은 그 정체가 부모님이었단 사실에 그리 울고 배신감에 며칠을 자지 못했던 때가 있었다.

사소하던가? 우리의 생에 그렇게 사소하게 스쳐 지나가는 일은 없다.


"꿈과 상징처럼 보이던 인형 안에
사람이 있다는 걸 안 순간은
마치 크리스마스 이브,
내 머리맡에 선물상자를 놓고 간 사람이
산타가 아니라 아빠라는 걸 알게 된 날만큼 충격적이었다."
 본문 82P


살짝, 웃었다.
사소한 일이 아니었고, 별 것 아닌 일이 아니었다. 내 꿈이 깨진 그날이기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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