처음 처음 | 이전 이전 | 1 | 2 | 3 |다음 다음 | 마지막 마지막
내 어린고양이와 늙은개 2 내 어린고양이와 늙은개 2
초(정솔) 글.그림 / 북폴리오 / 2012년 6월
품절



사람들이 자의로 선택할 수 없는 것 중 하나, 바로 가족입니다. 그리고, 싫거나 좋거나 그 울타리 안에서 살아가고 있고요.

그러나,

가끔은 사람들이 택하는 또다른 이름의 "반려동물" 이 있습니다. 반려란 뜻은, 함께 한다는 뜻을 의미하는 것이기도 하고요.

그렇게 택해지는 반려동물들을 우리는 가까이서 아주 자주 봅니다. 그리고 직접 키우기도 하고요. 저도, 그랬습니다.



이 책, "내 어린 고양이와 늙은 개" 는 그런 이야깁니다. 어떤 분들은 그렇게 말씀하시기도 하지요 "개나 고양이가 어떻게

사람과 동등하게 가족이란 이름이 될 수가 있느냐" 라고요. 네, 맞습니다. 하지만 "동등하게" 라고는 하지 않았습니다.

어떻게, 동등할 수가 있을까요? 가족에도 서열이 있는 것을요.









이 책, <내 어린 고양이와 늙은 개> 는 그렇게 우리는 반려 동물을 사랑해야 합니다! 라고 말하고 있지 않습니다. 자연스레, 낭낙이가 그리고 순대가 우리 옆으로 다가옵니다. 제가 키우던 아름이에게도 저랬답니다. 마구마구 이뻐서, 어쩜 이렇게 이쁜 강아지가 있을까(한살이든 열살이든, 강아지랍니다.^^;) 갈수록 이뻐지고 완전 초초동안이라고요. 그러자, 아름인 공주병이 돼 버렸단 이야기도 있....습니다. 그러나, 제가 잠시 한 눈을 팔면요, 엄청난 질투가 따라 옵니다. 그림의 순대처럼요.



그렇게 사랑할 날들이 많을 줄 알았는데, 의외로 시간은 빨리 지나간답니다. 그리고 사랑할 시간이 의외로 많지 않답니다.

그런, 아주 평범한 강아지와 고양이를 키우는 이야기인지도 모르겠습니다. 조금은 늙은 낭낙이, 그리고 이제는 컷지만 낭낙이에 비해선 아직 젊은 순대와의 동거 이야기인지도요. 그런데, 읽다보면, 저 밑 어디에선가 울컥, 하는 그 느낌이 있답니다.











잠시 책 표지를 벗기면, 낭낙이와 순대는 저쪽에서 평온한 듯이 같이 있습니다. 그리고, 그냥 그걸 지켜보는 아주 평범한 날이지만 우리들의 나날들, 평범하기만 하던가요? 아뇨, 그 평범한에 대해서 생각해 보면 참 기적같은 순간이랍니다. _ 뉴스를 봐도, 티비를 봐도, 세상은 나와 다른 세상이고 그리고 그 안에서 15년전 낭낙이를 만났고 2년전 순대를 만나 한 집에 살게 된 것은, 그냥 단순한 일일까요..? 그래도, 그 날이 그날인 또 평범하기 짝이 없는 날이지만, 낭낙이가 아프면 철렁, 하는 날도 있을테고요.



그런데, 아파도 말 안하면 또 모르는데 가끔 참고 있을 때도 있답니다








더이상 눈이 보이지 않은 낭낙이는 이제 세상이 궁금할까요? 아니오, 저는 어쩌면 아닐 것이라고 생각합니다. 세상이 아니라, 바로 낭낙이가 "함께" 라고 여기는 그 사람들,이 보고 싶을 겁니다. 세상이 이쁜지가 아니라, 나와 함께 했던 사람들의 얼굴이 그립고, 움직일 수 없기 전에 또 "함께" 이고 싶은 사람들이요. 그냥, 아름다운 곳으로 가고 싶어서가 아니라 "같이" 이고 싶어섭니다








그걸 어떻게 아냐고 물으신다면, 저도 낭낙이보단 어리지만, 10년간 강아지, 키워봤거든요. 그런데 함께 하시길, 같이 있기를 얼마나 좋아하는지 모른답니다. 처음엔, 몰랐는데 점점 알게 된 어느 시점이 있답니다. 아, 그랬구나.. 하는 그런 때가 말이지요

아마, 낭낙이에게 세상은.. 이제껏 키워준 분들.. 아닐까요? 그러니, 낭낙이에겐 자연스레 엄마, 아빠가 되는 것이지요.



핏줄 때문이 아니라, 그냥 그렇게 가족이 된 거랍니다. 굳이, "반려 동물" 이라 하지 않아도 말이지요..그냥, 어느새 그렇게 되는 것이랍니다.










내 어린 고양이 순대와 늙은 개 낭낙이와 같이 살고 있는 정솔은, 이 웹툰을 시작한 건, 낭낙이에게_ 최초의 동생인 낭낙이에게 자신이 줄 수 있고, 잘 할 수 있는 선물을 해주고 싶어서였다고 합니다. 왠지, 많이 부럽기도 하고요.



이야기는, 딱히 감동이지요?! 라고 하지 않지만, 앞에서도 말씀 드렸듯 왠지 눈동자가 시큰해지면서 저쪽이 울컥, 합니다.

특히 아마도 강아지를 오랜 기간 키워보셨거나, 혹은 고양이와 함께 한 생활이 있다면, 더더욱 느껴지실 겁니다. 한번쯤 겪었을 에피소드들이니까요. 내 옆에서 일어났던 일들이 이렇게 뭉클한 거였던가..라고 말이지요..











마지막으로, 우리는 정말 강아지나 고양이를 길러주기만 할까요..? 저는, 몰랐는데 의외로 빈자리가 참 컷습니다. 어느날 집에 오면 꼭 있을 것만 같아서 살면시 이름도 불러봤고요. 하지만, 없더라고요. 과연, 저만 강아지를 위로해줬던 걸까요..?



되려 우리가, 위로를 받은 건 아닐까요..?



그냥, 평범한 날들, 그 안의 몽글몽글함이, 저쪽 어디에선가 올라온답니다. 지금 키우고 계신 분들은 "사랑할 시간" 일테고, 키우셨던 분들에겐 "사랑했던 날들" 이 말입니다. 그러나, 이미 무지개 다릴 이쁘게 보내셨다면, 미안해 마세요. 사랑하셨다면, 그걸로 된 거 아닐까요..라고, 하면서도 저도, 참.. 아름이가 보고팠습니다..









댓글(0) 먼댓글(0) 좋아요(2)
좋아요
공유하기 북마크하기찜하기 thankstoThanksTo
 
 
 
커밍업 Coming Up 1
기선 지음 / 북폴리오 / 2012년 2월
평점 :
품절


 

 

 

 

아이돌(영어: idol, 아이들[*])은 본래 우상(優像)을 뜻하는 영어이고, 어원은 그리스어로 ιδειν이며, 이후 ειδo에서 idola로 변천 되어 최종적으로 idol로 변천되었다. 기본적으로 우상적인 존재, 인기있는 사람을 뜻한다. 청소년층의 인기인은 Teen idol로서 십대우상의단어이다.

커밍업의 내용은, 돌려말할 것이 없다. 딱히 이것이 장점이라고 내세울 것은 없는 소녀 4명이지만 - 그 중 김초희만이 "노래" 를 잘한다. 그들은 꿈을 꾼다. 자신들의 노래가 대중들에게 불리기를. 그리고, 지금 바로 그 기회가 온 것이다. 제목 그대로, "걸그룹"이 될 찬스가.사실, 책에서도 말한다- 가진 것이 이것이다! 라고 할 수 없지만 그래서 궁금해지기 때문에 스타가 될 수 있다, 라고 말하는 이른바 스타제조기 오준오의 말이다. 아무것도 궁금하지 않다면, 스타가 될 수는 없다던가. 그리하여, 본격적인 걸그룹 만들기가 시작된다.

 

 

 

 

 

 

그러나, 스타의 길이 어디 쉽던가, 그 길 앞에 던져진 것은 뜻하지 않은 것들이 그런 것들을 만나고 이른바 노이즈 마케팅도 당해보는, 소녀들이다. 치명적인 프로포즈, 노래를 하고 싶은 건지 아이돌이 되고 싶은 건지 아니면, 아이돌이 된 후, 노래를 하고 싶은 건지...각자 꿈은 다른 그녀들의 이야기인 것이다.

그런데, 이 웹툰은 물론, 재미가 없다, 라고..말하기도 그렇다고 재미있다, 라고 할 수 없을 어쩡쩡함이다. 바로, 지금 이 네 소녀들처럼이다. 꿈, 좋다. 그런데, 그게 그렇게 만만하던가? 그리고, 이 중에선 그렇게 말한다 - 음악을 하고 싶어, 그런데, 그러기 위해서 걸그룹이 돼, 스타가 된 뒤 진짜 음악을 할 거야! 라고. 정말 그럴까?

 

 

 

 

 

 

 

누구지? 했다가 놀랬던 한때 걸그룹의 "아유미" 이다. 변명이라고는 하지만, 한국인이라고 밝히지 않은 것은 "아이돌" 에 대한 것 때문,이라고 말할 정도다. 그만큼 "걸그룹, 아이돌" 이란 음악성과 거리가 멀다. 대중들의 색안경도 물론, 무섭다. 그러나, 이제껏 그래왔기 때문에 걸그룹 혹은 아이돌 출신이라고 하면 편견부터 가지게 된다. 음악성? 물론, 있을 수 있다. 가창력? 잘할 수 있다. 그런데, 그렇게 생각되어지던가?

아니, 되려 아유미의 말은 순전히 변명이라고 해도, 일면 납득이 된다. 나라도, 누군가가 "아이돌 출신" 이다 하면 그랬구나, 어쩐지..하면서 안보이던 단점도 보이게 된다.(물론, 적도남에서의 임시완이 "제국의 아이들" 이란 잘 알려지지 않은 아이돌 출신임이 이럴 때..ㅋㅋ -_-;)

그런데, 시계를 거꾸로 돌리겠다, 라고 한다. 차라리 처음부터 스타가 되고 싶어! 였던 네명의 소녀가 음악에 대해서, 꿈에 대해서 찾아가는 이야기가 낫지 않을까? 그러면서 그들이 발 디딘 그 세계와 그리고 음악과 연예인으로서의 "프로다움" 얼마나 어려운 것인지를 알아가고, 꿈을 쫒는 것이 더 흔한 소재라 피했는지는 몰라도 말이다. 결국, 그들도 그렇게 성숙해가는 과정을 그리긴 하겠지만 말이다.음악하기 위해 걸그룹부터 시작한다는 설정은 더 좋지 못하지 않나 싶다

 

 

 

 

 

 

 

그리고, 네명이 모두가 오디션에 합격한다. 그게, 그럴까? 누군가 한명쯤은 탈락을 한다. 그럼 반대급부로 그 뻔한 거 안 쓰면 안되겠냐고는 이야기도 있을테고 그 예로 가창력이 좋은 "초희"가 들어왔는데 오준오가 말하길 - 노래 잘 부르는 사람은 많다. 전국노래자랑대회정도.라고 했었다. 오준오의 말은 맞다. 가창력이 뛰어난 소유자들은 의외로 많다. 그런데, 그렇게 지적까지 하고 난 후, 초희에게 이렇다저렇다 할 그 뭔가가 없었다. 그러고 뒷처리는 없다. 아니, 그러고 끝이야? 싶었다. 게다가, 이 네명의 트레이닝 과정이 너무나 허술하기 짝이 없다.

아이돌이 쉽게 탄생되기도 하지만, 그 과정은 엄청난 훈련의 결과면서도, 그렇게 허물어지는 게 또 아이돌이고 걸그룹이지만 그 트레이닝 과정이 너무 과감한 처리가 되니- 뭐 노래실력, 댄스연습이 살짝씩만 나온다- 꿈을 쫒으면서, 힘들어하고 울고 싶어하는 아이들의 징징댐에 공감이 아닌 사치로만 들리고 있으니..라는 것이다. 그러니, 그 4명이 살아남기는 했지만 정상적 루트를 통해선 데뷔를 하기엔 실력도, 기회도 되지 않기에 택한 것이 노이즈 마케팅과 그것을 기점으로 프로팀들과의 서버이벌이 이제 시작되면서 그들이 성숙해 가는 과정이 그려지겠지만,

 

 

 

 

 

 

초반의 설정이 어설펐고, 우리가 쫒아가야하는 것은 그 네명의 꿈인데, 되려 시선은 오준오에게 가서 꽂힌다. 물론, 그도 주인공이지만, 그 방식을 택한 그가 떤 꿍꿍이인지가, 어떤 과거인지가 더 궁금하다면, 누군가들의 "꿈을 향한 과정"은 이미 눈에 들어오지 않게 된다. 그저, 그 "결과물" 만을 보게 될 지도 모른다. 그래서, 많이 아쉬웠다.

그들의 "어떻게, 무엇을, 그리고 왜" 도 앞으로 펼쳐지길 바란다. 초반의 만남부터 우연, 그리고 그들의 꿈을 산 것도, 그 자신의 안목, 너무나 남발되는 우연의 연속이지만, 필요한 우연이지만, 분명, 초반은 재미없었다. 지금 1권은 그렇다. 그러나, 본격적인 몰이에 들어가면 이 네명의 주인공들의 꿈이 구체화 됐으면 한다. 꿈은, 꾸는 동안 행복하다고 했다. 그들의 꿈이 어쩌면 실현되지 못할지도 모르겠지만, 네명의 소녀가 꿈꾸는 동안 독자들도 재미있고, 같이 행복한 이야기가 펼쳐지길.. 그리고, 조금 더 현실적이고 사실적인 이야기도 말이다.

 

 

 

 

 

그러다보니, 뒤에 있는 이 "취향의 문제"가 훨씬 더 현실성 있었다. 뭐, 아이돌그룹 덕후(-.-;)인 것만 제외하면, 너무나 괜찮은 이 남자,그리고 그 남자를 좋아하는 여자와의 문제가 더 와닿았다는 것이다.

만환데, 넘어가지요- 만화, 웹툰을 뭐 그리 심각하게 보세요. 아니다, 웹툰이고 만화니까, 더 그렇게 지적하는 것이다. 우리가 가장 책읽기를 빨리 시작하는 것은 "그림"이 있는 책. 요새 아이들은 그럼 컴퓨터와 만화를 합쳐논 웹툰이다. 그리고, 만화니까, 에이, 만화잖아. 이건 작가에 대한 모독이다. 라는 생각을 한다. 만화는 문화다.

 

 

 

 

 

만화를 단순히 만화라고 생각하고, 재미있다, 없다..도 괜찮긴 하지만, 나는 쉬운 글읽기를 하기 위해선 독서가 습관이 아닌 사람들에게 만화부터 권하는 것도 괜찮다고 생각하기 때문이다. 만화에 담긴 이야기들, 일본의 만화 읽기에 지금은 전여옥 의원이 아주 예전에 (베낀)

"일본은 없다" 에서 일본사람들의 지하철 책읽기가 만화라고 비웃던 그래서, 그 "독서강국"은 그저, 이름뿐...뭐 그런 내용이였나 그랬다. 그게, 난 많이 웃겼다. 왜 이렇게 모르지? 싶었고. 그리고 지금의 일본 만화를 보면, 과연 웃을 수 있을까? 일본의 만화는 문화컨텐츠다. 그것도 모르고 만화책 읽는다고 낄낄거리셨단 말인가? 그 만화 한번을 들여다보질 않고, 저게 뭔지도 모르고 만화니까 무시~!!!

(나라면, 그들이 읽고 있는 만화가 어떤지 읽어나 보고, 비웃었겠다만..스스로가 쓰지 않았다고)

이야기가 산으로 갔지만 만화니까 이건 봐주고, 저것도 봐주고, 그럼 만화에 남는 건 "비현실성" 이다. 그냥, 그래도 만화니까, 꿈은 꿈대로 놔두는 것도 괜찮지요- 라는 내 의견도 있지만 그게, 이것 저것 모조리 다 봐주고의 "꿈은 별로서" 가 아니란 것이다. 물론, 만화마저 그렇게 팍팍하면 안된다, 라는 것도 있다. 만화는 또 판타지기도 하다. 거창하게 마지막 보루이기도 하다, 라고 말할 수 있을지도 모른다. 그러기에, 조금 더 현실성이 있어야했지 않나 싶다. 현재가 없고, 현실이 없다면, 판타지는 존재하지 않기에.

+)내가 읽은 책도 있었다, 이 작가님^^;

 

 

 

 

작가는 권기선- 내가 읽은 만화도 있다. "게임방 손님과 어머님" 을 난 괜찮게 읽었다. 그때 설정은 황당해서, 그야말로 "만화에나 나올법한" 이야기였기 때문에 즐길 수 있었다 - 이 또한 만화의 상당한 잠점이다 - 그런데, 어째 이번 웹툰은 내게는 실망스럽다. 나머지 책도, 아 있나? 싶었었는데, 그림체 역시, 이 "게임방..." 때는 만화적 요소가 많아서 안 보였는데, 죄송하지만, 조금 더 신경을 쓰셨으면 싶은 아쉬움이 진했다

왜냐면,

작가분께서 더 재미있고, 더 공감가게 해낼 수 있으니까, 이다 - 바쿠만의 아시로기..가 생각난다. 작화와, 스토리텔러가 따로 전문적으로 있다면 더 좋은 퀄리티로 나오지 않을까 싶다.-


댓글(0) 먼댓글(0) 좋아요(0)
좋아요
공유하기 북마크하기찜하기 thankstoThanksTo
 
 
 
명화의 거짓말 - 명화로 읽는 매혹의 그리스 신화 명화의 거짓말
나카노 교코 지음, 이연식 옮김 / 북폴리오 / 2011년 12월
평점 :
품절


 

 

 

오르페디우스의 전설은 한번쯤 들어보셨을 겁니다. 사랑하는 아내를 찾아서 지옥까지 갔고, 그의 하프에 그리고 사랑에 감동한 하데스가 에우리디케를 돌려주면서 한가지 조건을 걸지요 그것은 바로, 저승을 떠날 때까지 뒤를 돌아보지 말라, 라는 것입니다. 그러나 아차 하는 순간, 항상 "금기"를 잊어버린건지 혹은 깨고 싶었던 인간의 욕망 때문인지 아니면 금기에 대한 호기심이였는지 뒤를 돌아본 순간, 그는 아내를 두번 잃어버렸다는 잘 알려진 그, 아픈 사랑의 이야기를요. 오르페디우스는 시인이며 노래하는 자였습니다 그리고 그가 부른 금기의 사랑 노래 그처럼 하지 말아야할 사랑이 바로, 이 책의 표지인 "피그말리온과 갈리테아" 의 이야기랍니다.

 

 

 

 


 

 

장 레옹 제롬의 "피그말리온과 갈라테아" 는 책에는 갈리테아의 뒷모습이 보이는 이 명화가, 바로 표지를 장식했답니다. 피그말리온의 이야기는 많이들 아시겠지만 피그말리온왕이 자신이 만든 조각상의 여인에게 사랑을 느껴버린답니다. 그리하여 아프로디테의 여신의 축제의 날, 피그말리온은 소원을 말하고 여신은 그 소원을 들어준다, 라는 그 찰나를 너무나 멋지게 포착한 명화랍니다. 아직 하반신은 석고상임도 보이는 이 완벽해만 보이는 명화가 살짝, 거짓을 말한다고 합니다. 무엇일까요..?

 

그건 바로 먼저 키스를 하는 것이 피그말리온이 아니라, 조각상이라는 것이랍니다- 피그말리온의 소원을 포착한 그 순간이라면 저리 적극적일 수는 없다, 라는 것이라네요. 그저 보는 사람들은 아, 그렇구나, 라고 보지만 잠시만 생각해보면 어쩌면 알 수도 있는 것. 그래서 혼자만 아는 듯 그렇게 슬쩍 명화가 주는 또다른 이야기를 볼 수도요.

 

 

 

 

 

명화의 거짓말은, 글쎄요 명화가 우리에게 주는 거짓말보다는 그리스 신화를 들려주고 있습니다. 그리고 명화로 우리에게 들려주는 이야기들이 꽤나 많답니다. 우리가 신화를 읽기만 한다면 아마도 그 족보에 화들짝 놀라지 않을까요? 그래서 지레 겁을 먹을 지 모르겠습니다만 이 명화의 거짓말이 말해주는 명화를 보고 있노라면 어느새 인간과 같았던 희.노.애.락을 고스란히 표현해 내고 있는 그리스 신화의 아프로디테의 이야기의 무대 어디쯤, 그리고 바람둥이 제우스의 뒤를 어느샌가 따라가고 있었답니다.

 

 


댓글(0) 먼댓글(0) 좋아요(1)
좋아요
공유하기 북마크하기찜하기 thankstoThanksTo
 
 
 
나쁜 고양이는 없다 - 어쩌다 고양이를 만나 여기까지 왔다 안녕 고양이 시리즈 3
이용한 글.사진 / 북폴리오 / 2011년 11월
평점 :
품절



 

 

 가끔 길을 가다가 날카로운 발톱과 눈을 반짝거리면서 제 앞을 지나가는 것이 있습니다. 아주 가끔이긴 하지만요. 그럴 땐, 참으로 무서워져서 그 정체가 무엇인지 알아볼 생각조차 안했답니다. 그런데, 분명 그건, 고양이들이였습니다. 주인이 딱히 정해져 있는 것이 아닌 소위 말하는 길고양이들이요. 강아지는 키워봐서 덜 무섭지만, 역시 익숙하다는 건 그런건가 봅니다. 고양이

는 좀 더 무섭답니다. - 무서워하지 않아도 되는데, 어쩌면 두려워해야하는 쪽은 제가 아닐지도 모르겠습니다.

 

 

 

 

 나쁜 고양이는 없다, 는 그런 길고양이들의 사계를 담은 책이기도 하답니다.봄부터의 사계가 아니라, 바로 가을부터의 사계로 시작을 한답니다. 하긴, 봄부터든 혹은 가을부터든 그게 무슨 상관일까요? 우리들의 사계는 변하고 있지 않을걸요. 소냥시대의 출생부터 시작하여, 참으로 재미있는 일들이 많이 있습니다. 고양이의 세계도 어쩌면 인간의 세계와 그다지 별다르지 않다, 라는 느낌으로 책을 읽혀졌답니다. 그러저, 가장 앞부분의 고양이 영역지도가 왜 필요했는지, 등장 고양이들에 대한 설명이 왜 있었는지를 알 것 같더라고요.

 

 

 

 이 그림은 고양이들의 영역지도인데요, 다 읽고 보셔도 되고, 읽기전에 보셔도 된답니다. 마치, 사람들의 마을 같지 않나요? 사람들이 하나의 마을을 이루고 살듯, 그렇게 고양이들도 자신들의 영역내에서 그리고 남의 영역을 침범치 않는 내에서 살아가고 있더군요. 그런 부분들이 처음엔, 이거 뭐지? 하다가 나중에는 마치, 내 마을의 어느쯤에서 일어나는 일들처럼 읽히기도 했답니다 물론, 다 재미있는 이야기들만 있는 것은 아니랍니다. 걔중에는, 저 영역싸움이 마치 인간들과 흡사하다고 느낄 정도였으니까요. 특히나, 새끼를 낳은 어미 고양이들이 더더욱 그랬답니다.

 

 

 

 

 길고양이들에게, 겨울은 가장 추운 계절 아닐까요? 집고양이완 달리, 그 겨울에 새끼를 낳는 길고양이도 분명 있을테고요, 그리고 걔중에는 너무 추워서 동사를 하는 고양이들도 있을겁니다. 그래서 작가는 말합니다. 죽지말라고요, 그리고 또 얼어있지도 말라고요 긴 겨울 같지만, 곧 봄은 올테니까, 제발 그때까지 참으라는 작가의 말이 그래서 더 와닿았던 것 같습니다. 이때 어린 길고양이들은 그냥 죽기도 하겠지요. 그리고, 잊혀질 어느날이지만, 그날만큼은, 참 겨울이 시리고 또 시리기도 하고요.

 

 그러나, 작가의 이야기를 들어보고 있노라고, 달타냥에 대한 웃음도 나고, 깜찍이는 말 그대로 깜찍하고 소냥시대라곤 하지만 암놈은 한마리 뿐인 고양이들, 그리고 전원주택과 개울집의 삼총사에 대한 이야기들이 재미나기도 하고, 끝무리쯤 가면, 아픈 이야기들도 있지요. 인간에게만 희노애락이 존재치는 않으니까요.

 

 

 

 

 등장고양이들은, 각각의 캐릭터들이 있습니다.그러나, 이 등장고양이들에 대한 설명은 나중에 읽어보세요. 가끔 밑에 써놓은 일들은, 깜짝 놀라게도 하니까요. 영화를 보기전, 스포일러처럼요 - 브루스 윌리스가 유령이였대, 라는 식스센스의 반전처럼, 정말 본의 아니게 맥빠진 게 있었답니다. 그 부분은 좀 빼주지시, 했던 거였답니다. 너무 좋았지만, 그래서 더 아쉬웠던 부분은 너무나 상세한 설명이였답니다. 그러니 혹여, 읽으실 분은 그 부분은 살짝 가려주세요 그러면, 참 재미있는 고양이들의 등장에 웃음이 나오기도 한답니다.

 

 

 



 게다가 작가의 센스가 돋보이는 페이지는 하나의 계절이 지날 때마다, 시도 멋있지만 이렇게 정말 길냥이들이 대화를 하듯, 그런 페이지들이 웃게도 만들었답니다. 표정이란 사람들에게만 있는 것이 아니라, 바로 우리 가까이의 냥이들이게도 있더라고요. 그러나, 항상 그렇게 웃게 만드는 페이지들만 있는 것은 아니지요. 사람들은, 의외로 잔인하여, 길냥이들을 방치만 하면 좋겠는데, 쥐약을 놓기도 하지요. 작가는 그런 것을 몹씨도 안타까워했습니다. 그리고 그런 것들을 아파하면서 사람들의 무지를 많이 아쉬워했습니다. 특히나 시골이라서, 더 그렇다고요

 

 그러나, 저는 그 부분이 조금 아쉬웠답니다. 사람들에게 미리 공감과 소통을 구하고자 하는 작가의 태도는 좋았지만, 시골이라서 무지하고- 등이 나올 땐, 작가들이 사는 곳 역시 촌이며, 제겐 그저 촌사람인 것을요.. 그리고 쥐약은 길고양이들이 쥐를 잡아오더라, 라고 했을 때 거두신 분들이 계신 걸 보면, 그 쥐약이 고양이를 향함이 아닌 것을요. 그리고 텃밭의 농사가 또 더 우선순위에 있다면 길냥이들이 싫을 밖에요. 작가님이 보신 것도 맞지만, 또다른 제 3자의 입장에서 그리 읽혔답니다.

 

 

 

 

 

 그리고,의외로 사람들의 잔인성을 많이 봐와서 인지도 모르겠지만, 작가님이 좋아하시게 된 이 길고양이들, 다른 사람들도 사랑스럽다고, 여겨지게 만들게 공감과 소통의 노력을 해봤자, 라고 하지 마시고 꾸준히 하셨으면 합니다. 그들도 압니다. 작가님께서, 그들에게 고양이 소재로 영화도 책도, 나와요! 하면서 조금은 무시하는 거, 알기 때문인지도요 그럴때 그 마음보다는, 한마리의 길고양이를 더 먼저 생각해야하지 않을까 싶더군요. 그럼, 한마리가 더 잘 살아가고, 또 그럼으로 두마리가, 이렇게 잘 살 수 있을 테니까요.

 

 

 

 

 책을 읽는 내내, 실제로 웃으면서 읽다가 이웃집의 이야기 같다가, 그랬답니다. 책을 읽는 내내, 고양이 이야기가 참 재미있구나, 싶었습니다. 게다가 정이 든 고양이들도 있어서 헤어지기도 참 아쉬웠고, 그 하나의 사연사연들이 참으로 재미도 났답니다.인간들에게만 있는 것이 아니라, 길냥이들에게도 어쩌면 그리 사연 하나 없는 것이 있을까 싶기도 했답니다. 그리고 그걸 풀어내는 것도요. 하나의 캐릭터가 구축되면서 어느새 등장인물처럼 등장고양이가 되는 것이고요. 그리고 재미있는 사연들만 있는 것이 아니라, 또 우리처럼 아픈 사연들도 있는 것이니까요.

 

 그리고, 고양이와 만남이 있다면 사람도 그렇듯, 사람과 사람 사이에도 이별이 있고 고양이와도 이별을 하게 되지요 좋은 이별이란게 있기는 할까요? 결국, 헤어짐이란 슬픈 거니까요 다만, 다만 그래도 다시 만날 기약도 있고 이쁜 모습들을 본다면, 또 좋은 것이지요. 그렇게 이별을 하고 나면, 다시 만남도 옵니다. 세대교체도 그런 것이니까요. 이제 어리기만 하고, 말성을 부리기 위해서 태어난 소냥시대가 기성세대가 되기도 하니까요-

 

 

 

 


  그렇게 "나쁜 고양이는 없다" 를 덮었습니다. 길위의 낭만자들, 우리에게 유랑시인이 있다면 또 길위의 방랑자들인 길고양이의 이야기를요. 그래서, 아마 그들은 춤을 추나 봅니다. 인간의 유랑시인,인 집시들이 있다면 또 고양이들 가운데,의 유랑시인인 길고양이들은 오늘도 그렇게 춤을 춥니다. 그리고 작가의 말처럼, 길고양이는, 그 춤으로 우리에게 인사합니다. 좋아해줘서, 고맙다고 오늘도 그렇게 말입니다. 우리도, 이제 화답을 할 차례겠지요...아니면, 좋아해주는 그것 자체로 화답이 될려나요..?


댓글(0) 먼댓글(0) 좋아요(0)
좋아요
공유하기 북마크하기찜하기 thankstoThanksTo
 
 
 
내 어린고양이와 늙은개 내 어린고양이와 늙은개 1
초(정솔) 글.그림 / 북폴리오 / 2011년 11월
평점 :
장바구니담기


 

 

강아지나 고양이를 길러보신 적이 있나요? 한번쯤은 아, 예전에 있었는데- 라는 분들도 계실테고, 그리고 지금 또 키우고 계시는 분들도 계실테지요. 이 책은, 네 표지의 제목처럼, 15년된 강아지인 낭낙이와 이제 세상을 나온 순대의 동거(?!) 이야기를 그린 웹툰이랍니다. 15살이면 강아지지, 그건 개가 아니잖냐고 물으보면요, 강아지를 키웠던 입장에선 항상 그 자리에 있는 건 15살의 늙은 "개"가 아니라, 우리집에 왔을 때의 그 모습 그대로의 강아지로 보인답니다.

 

낭낙이도, 15살의 많은 나이의 어느새, 바랜 털을 지니게 됐지만 그만큼 주인들의 사랑이 바래거나 하진 않았답니다. 있어주는 그 자리가 고마울 뿐이지요. 그에 반해 이제 세상을 알아가는 순대는, 그저 귀엽기만 합니다. 아마 언젠가는 낭낙이처럼 조금씩 철은 들테지만 지금은 그대로의 순대를 사랑하기도 하고 있고요.

 

 

 

 

살짝 표지를 벗기면 이렇게 작가의 그다지 남들과 다를 바 없는 곳에 어쩌면 다른 모습이 있지요 그건, 낭낙이와 순대가 작가의 작업공간인 책상위에 사이좋게 있다는 것이랍니다. 별 다를 것이 없는 공간 안에, 낭낙이와 순대만이 잠시 들어왔을 뿐인데, 상당히 따뜻해집니다. 그건, 그들이 또 유별나게 친한척 하지 않아도 왠지 모를 끈끈한 유대관계가 있다는 것을 알기 때문이기도 하다지요. 그러나 웹툰이라고, 마냥 이들의 아기자기한 소일상을 그려내지는 않는답니다. 거기에서 그치지 않고 작가는 전하려는 바를 그림을 통해서 또 그리고 있습니다.

 

 

 

 

기다림에 대한 이야기는, 결국 버려지는 유기견들, 그리고 고양이들에 관한 이야기랍니다. 사람들은 가끔 무책임하게도 강아지와 고양이를 버리는 그런 사람들도 있답니다. 그들에게 어쩌면 강아지와 고양이는, "애완동물" 에 지나지 않았나봅니다. 아니, 애완동물은 사랑해야하는 건데요.. 사랑을 마구 버립니다. 그런데도 그들은 그 자리에서 주인인 올 것이라고, 기다리지요. 왜냐면, 주인이니까요 가족이니까요. 네, 우리가 요새 많이 쓰는 "애완동물" 이라는 말 대신 자리잡은 "반려동물" 은 그런 의미랍니다. 긴 시간 인내하는 법을 배우는 낭낙이와 배울 순대는 그래서 되려 행복한 것이고요

 

그리고, 그거 아세요? 내 고양이, 내 강아지가 되는 순간 김춘수님의 "꽃"을 굳이 예를 들지 않더라도 그게 어떤 것인지를 깨닫게 된다는 것을요.. 남들은 이쁘지 않다고 하는 내 강아지에 버럭 화가 납니다. 귀여운데 왜 그러냐고요. 그런데, 그거면 됐어요. 강아지는, 알아요 그것만으로도 스스로가 이쁘고 사랑받고 있다는 것을요. 못생겼는데, 이쁜.. 강아지나 고양이 보셨나요? 말이 이상하지만 그런 강아지나 고양이를 봅니다. 그건, 충분한 사랑을 받고 있기 때문이랍니다. 그리고, 정말 개와 고양이의 표정을 보신 적, 있으세요? 전 고양이는 모르겠는데, 강아지는 있답니다. 얼굴에 서운함부터 시작해서 뭘 뜻하는지 단박에 알아차리게 되거든요.

 

그런 이야기들 - 유기견 문제로 시작하여 버려지는 반려동물들에 대한 이야기부터 그들의 얼굴표정의 사소한 에피소드들인 가슴 한켠 아파오고, 굳이 이건 감동이지요? 하지 않는 소소함에서 알 수 있는 것들이 있답니다.

 

 

 

15살의 낭낙이. 그리고 의사선생님의 한마디, - 낭낙이도 이제 살만큼 살아잖아요?- 라는 말을 듣고 돌아서는 "나"는 가슴이 아파옵니다. 이별의 순간도 다가오고 있다는 것이 실감나기도 하지만, 굉장히 서운하답니다. 제가 아름이를 10년 키우고 무지개 다릴 그래도 덜 아프게 가줘서 고마웠는데, 의사 선생님이 그러시더군요. - 아름이 이쁠 때 잘 갔어요- 네, 아는데요.. 근데, 주인들은 안 그렇답니다. 좀 더 살 수 있는데 그 곳에 20살짜리도 있다고 했어요. 22살짜리도요 근데 다들 힘들어하는데, 주인들이 욕심을 부린다고요. 저는, 왜 주인들 마음이 이해가 갔을까요..? 저도 역시 키우고 있어서 조금만, 조금만, 했던 것이겠지요. 한번쯤 그런말은 조금만 생각해 주세요.

 

 

 

버려지는 유기견들이 이러냐고요.. 실제로는 버려진 줄도 모른답니다. 그러다가, 다시 주인이 오면 좋아라, 하고요. 웹툰이 다룬 건 낭낙이와 순대의 아기자기의 이야기에서 빙그르르 웃게도 하고, 아 맞아! 우리 아름이도 이랬어, 하기도 하다가 한구석, 저쪽이 뻐끈해져 오는 이야기부터 시작해서 우리에게 작가는 양해를 구합니다. 반려동물을 키우는 사람들에 대한 그리고 반려동물들을 보는 시각에 대해서 정중하게요. 물론 왜 분개치 않을까요? 하지만, 그런 만큼 화내서 다가오면 안된다는 것도요. 그래서, 웹툰은 그저 개와 고양이의 동거생활의 이야기에 그치지 않고 뻐근함으로 그리고 조금은 그 시선들을 향해서 양보를 구합니다. 

 

 

 

 

 

 버려지는 개와 고양이들은, 결국 안락사가 됩니다. 조금만 거둬주면 안될까요? 로 시작해서, 버리는 이들에게 화를 내지만, 그보다는 버려진 개와 고양이들을 위한 최선의 방책부터 생각해보자고, 그런식으로 작가는 다가옵니다. 책은 웹툰 형식으로 가볍게 술술 읽히지만 책이 그렇게 가볍지만은 않답니다.재미있는 웹툰, 그 안에 제목 그대로가 주는 내 어린 고양이와 늙은 개에 대해서도, 그리고 이 반려동물들에 대해서 사람들이 조금만 공감을 해주고, 그 안에서 소통이 이뤄지길 바라면서 이 책을 덮었습니다.

 

 

 

 

 

 

 

 

 

 

 

 


댓글(0) 먼댓글(0) 좋아요(3)
좋아요
공유하기 북마크하기찜하기 thankstoThanksTo
 
 
 
처음 처음 | 이전 이전 | 1 | 2 | 3 |다음 다음 | 마지막 마지막