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늘 색이 벌써 가을이예요..
밥은 먹었는지.. 분위기는 어떠한지.. 어떻게 지내고 있는지.. 지금 어디에 있는지..'
평소엔 아무렇지도 않게 물어봤던 이 질문들이 이젠 갈 곳이 없다.
궁금한 걸 못 참아내는 내가, 물어보지는 못하는 이 질문들을 공중에 흩뿌리고 있다.
처음엔 평소데로 문자메세지로 작성을 했었다.
그리고 수신자를 그 사람이 아닌 나한테 보내면, 거짓말 처럼 그 사람한테 온 문자인양 내 메세지 음이 울린다. 물론 내가 보내고 받는 원맨쇼다..
솔직히 지금은 메세지음이나 벨소리 노이로제로 하루 온종일 진동으로 해놓은터라 예전만큼 미친듯이 핸드폰이 울리는 일은 없다. 놀랠일을 없애버렸다.
오지 않을 연락임을 뻔히 잘 알면서, 기다리는 이 마음의 정체는 대체 뭐란 말인가..!!
이번이 내 연애의 처음도 마지막도 아닐터인데, 매번 이 상황은 다른 느낌이고 견디기 힘들다.
가슴아프다.. 가슴앓이..
그 사람을 둘러싼 손톱만큼의 연관성 있는 생각만으로도 내 위장은 뒤틀리고, 가슴은 미친듯이 쿵쾅거리며 심호흡하기가 힘들어진다.
그래.. 나 편해지자고, 모든걸 그 순간 stop시켰다.
편해지자고, 혼자있게 해달랬는데, 아직은 온통 그사람 생각으로 머리통이 터져버릴 것 같다.
편해졌냐고...? 편해졌니..?