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늘 신촌의 헌책방을 들렸다. 마침 거기엔 뜻하지 않게  <반지의 제왕>  영문판인 The lord of the rings 시리즈 페이퍼백이 들어온 것을 발견했다. 총 3권짜리였는데 페이퍼백임에도 책상태가 아주 양호했다.  책에 주름이나 얼룩이 전혀 없는 것을 보니, 아마 한번도 안보고 그냥 내 놓은 듯하다. 그냥 새 책이나 별반 차이가 없는 중고책이었다. 무엇보다 가격이 눈에 띄었다. 서점에서 페이퍼백 한 권 구입하는 가격으로 3권 모두를 살 수 있는 좋은 기회였다. 

내가 구입하게 된 2권과 3권의 표지 디자인은 위 사진의 두번째, 세번째 것과 동일하다. 1권의 표지 디자인도 2,3권과 색깔만 차이가 날뿐 동일한데, 그 디자인은 알라딘에서 찾을 수 없어서 조금 다른 사진을 첫번째에 올렸다. (책을 중고서점에서 싸게 샀다는 이야기를 하려니 알라딘社에 참 미안하다고 느낀다. 규모가 큰 인터넷 서점이니 아마도 무한히 양해해 주리라 믿는다.^^ )                

 그 책들은 Harper Collins社의 2001년도 판이었다. 바로 이 Harper Collins社의 2001년도 판이, 게중에서 번역이 잘 되었다는  '씨앗을 뿌리는 사람' 社의 <반지의 제왕> 시리즈의 텍스트였다는 것이 기억났다. 사고 싶은 충동이 드는 와중에 떠오르는 생각 한가지. 저거 사 놓으면 과연 다 볼 수 있을까? 이에 대한 문제는 나의 영어 실력은 차치하고라도, 그 엄청난 분량을 독파해 내기 위한 인내심이 충분히  발휘될 수 있을까 하는 점이었다...... 이런 생각 끝에 이 시리즈를 구입하게 된 것이다. 각오하고 정말 싼맛(^^)에 사버리고 집 책장에 끼워두니 보기는 참 좋았다.

자그마한 영문소설 페이퍼백은 디자인에서 아기자기한 맛이 살아나 두고 보기에 참으로 예쁜 악세서리와 같은 느낌이 강하다. 오늘 구입한  The lord of the rings  페이퍼백 시리즈도 깨물어주고 싶을 만큼 예쁘고 뽀대가 나더라~~^^.  이제 함 읽어보세~~~. 인내심을 기르면서 제대로 읽고 있다면, 간간히 그 감상을 마이페이퍼에 올리도록 하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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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ollins Cobuild Advanced Learner's English Dictionary (4판) (Hardback, CD-ROM) - Hardback, New Edition
Harper Collins 편집부 엮음 / Harper Collins / 2003년 10월
평점 :
절판


고심 끝에 내 두번째 영영사전을 Collins Cobuild Advanced Learner's English Dictionary (4판)-hardback으로 선택했다. 가지고 있던 영영사전은 1995년 나온 Longman Dictionary of Contemporary English (3판) 인데, 이 Longman의 기능을 보완시킬 목적으로 Longman과는 풀이 방식이 전혀 다르다는 Collins Cobuild를 직접 보기 위해 서점에 갔다. 가보니 눈에 띄는 사전들이 여러개 있었다. 그들을 나열해 보겠다. 

Longman Dictionary of Contemporary English (4판) Collins Cobuild Advanced Learner's English Dictionary (4판) Macmillan English Dictionary for Advanced Learners of American English (초판)  Oxford Advenced Learner's Dictionary (6판) 

Longman Dictionary of Contemporary English가 얼마나 바뀌었나 살펴보니 주요 활자 색이 검정에서 파랑으로 칼라풀하게 바뀌었다는 점이 눈에 띄었다. Longman 사전은 활자와 책 구성이 참 깨끗하고 바르다는 것을 다시 한번 느낀다. standard하다는 느낌이 강하다. 내용 또한 충실하다. 이번에 느낀 것이, 비록 1995년에 나온 구판이지만 지금 가진 Longman Contemporary (3판)가 참 좋은 사전임을 확인했다는 것이다. 역시 첫 사전으로서 내 선택은 좋았다^^

애초에 Collins Cobuild을 염두해 두고 간 나에겐 한가지 변수가 생겼다. 사전의 내용이 아닌 CD-ROM이 탐났던 거다. 그런데 macmillan CD-ROM의 기능은, 영자신문을 보다 모르는 단어에 커서를 갖다 대면 발음과 함께 뜻이 화면에 뜨는 기능을 지원한단다. 이 얼마나 편리한 기능인가. 이 기능은 Oxford도 가지고 있었는데, 여기서 Oxford사전을 후보에서 제외시켰다. Oxford는 Longman과 풀이 방식이 비슷하기 때문에 원하던것이 아니었다. 그리하여 갑자기  Macmillan에 끌리기 시작했다. CD-ROM의 그 기능 때문에. 

여기서 한가지 집고 넘어갈 것은 Collins Cobuild의 CD-ROM도 그 기능을 가지고 있는 것처럼 보였다는 것이다. xx문고 편집부에서 엮은 Collins Cobuild Talking Dictionary for Advanced Learners (사전 + CD-ROM + Talking Dic CD-ROM)란 box set가 있는데, Talking Dic CD-ROM에서 그 기능을 지원해 준다. 문제는 2장의 CD중 그냥 CD-ROM을 제외한 Talking Dic CD-ROM은 Collins Cobuild에서 나오는 것이 아닌것 같다는 것이 나의 추측이다. Collins Cobuild사  홈페이지를 들어가 보아도 Talking Dic CD-ROM 예기는 없기에 하는 말이다. 속은 기분은 들었다. Talking Dic CD-ROM를 원래 Collins Cobuild 에서 나오는 CD-ROM과 함께 포장해서 팔기에, Collins Cobuild에서 나오는 CD-ROM은 모두 앞서 말한 그 기능이 다 제공되는 것으로 착각을 일으킨 것이다. 여기서 그 기능이 좋다 나쁘다 하는 예기를 하자는 것은 절대 아니다. 나중에 리뷰를 뒤적거리니 Talking Dic CD-ROM 기능이 좋다는 반응이 꽤 있었다는 점을 말해 둔다. 

그럼 그 기능이 제공되는 Collins Cobuild Talking Dictionary for Advanced Learners (사전 + CD-ROM + Talking Dic CD-ROM)를 구입하지 그랬냐고 묻는다면 할 말이 있다. 여기 들어있는 사전은 Collins Cobuild English Dictionary for Advanced Learners (3판)이다. 2003년에 나온  4판이 아니라는 거다. 이 점이 중요하다. 여기서 일부 소비자가 착각을 일으키기 쉽다. 주의깊게 살펴보기 전에는. 이왕 거금들여 사전 새로 장만하는 거 자주 사는 것도 아닌데 가장 최근에 나온 신판을 사는 게 당연한 것 아닌가. 그런데 본의 아니게 구판을 사겠다 싶었다.

하여튼 그 기능 때문에 Collins Cobuild로 향하던 나의 맘에 갈등이 일었지만, 이때 사전 내용까지 맘을 들었다면 당장에 Macmillan을 샀을 것이다. Macmillan은 겉 표지에 광고된 문구처럼 Longman과  Collins Cobuild의 기능이 합쳐졌다는 말이 사실임을 확인했다. 그래도 Macmillan은 그 둘 중에 Longman의 특징에 가까이 있는 사전 같다는 것이 나의 느낌이다. 좋은 사전이긴 하지만 Longman의 standard한 느낌과는 좀 멀고, 좁은 지면이지만 예문과 단어의 정보를 최대한 많이 전해 주겠다는 의지가 엿보이는 Collins Cobuild의 특징과는 많은 차이가 있었다.

결국 여기서 Macmillan에 대한 미련은 접었다. Macmillan의 CD-ROM 기능이 너무도 탐 났지만 Collins Cobuild의 사전 자체가 맘에 들었기 때문이다. Collins Cobuild에서 제공되는 CD-ROM은 커서를 갖다 대는 방식이 아니라 자신이 직접 스펠링을 쳐야 하는 번거로움이 있지만, 그 하나 차이 빼곤 나머지는 만족할 만한 것이기에 직접치는 수고는 감수하기로 했다. 만약 내가 현재 Longman 사전을 갖고 있지 않고 사전을 처음 사는 입장이라면 Macmillan을 사는 것도 괜찮을 듯 싶다. Macmillan 사전은 잘 나온 사전이다. 난 Collins Cobuild의 그 예문과 풀이 스타일에 반한 경우인데 그 특징까지 Macmillan이 갖고 있지는 않다고 본다.

이제 Collins Cobuild를 선택해서 3판과 4판을 비교했는데, 3판의 paperback은 맘에 안 들었다. 활자가 검은색 단색이고 글자 크기가 너무 작았다. 그거 배낭쌕에 몇번 가지고 다니면 다 너덜거리겠다 싶어 hardback으로 했다. 하여튼 Collins Cobuild 사전은 좋은 사전임을 확인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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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화가 풀리면 인생도 풀린다 틱낫한 스님 대표 컬렉션 3
틱낫한 지음, 최수민 옮김 / 명진출판사 / 2002년 4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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살아가는 동안 화가 발생되어 스트레스를 받는 경우가 많다. 이 경우 스스로 어떻게 대처해야 할 지 막막하기만 한 상태에서는 어떻게든 화를 발산하는 것이 바른 방법인 양 행동해 왔다. 하지만 과연 화가 났을 때 그 화를 내지르는 것이 화를 다스리는 적절한 방법일까.

이와 같은 경우에 대처해야 하는 방법을 알려주는 책이 바로 이 책이다. 화가 발생하면 이 화를 어떻게 다루어야 할 지 난감했던 나는, 이 책을 통해 인생을 살아가는데 필요한 삶에 지혜를 얻었다고 생각한다. 화가 나를 지배하기 보다 먼저 자신이 화를 다스릴 수 있는 방법을 제시한 책으로서 저자는 '자각'의 방법을 소개하고 있다.

그가 쓴 다른 책들 -'힘'이나 '평화로움' 등의 책- 에서 강조하던 '자각하기'의 방법이 화를 다스리는 방법에도 아주 중요한 역할을 한다는 점을 알게 됐다. 매 순간마다의 삶에 백 퍼센트의 마음을 쏟아 지금 이순간의 삶을 자각하면 화를 정확하게 인식할 수 있기 때문에, 화가 자신을 지배하기전에 자신의 의지로 화를 통제할 수 있게 된다는 것이다. 

틱낫한 스님은, 화를 몸 밖으로 발산하는 것은 화 에너지만을 내지르는 것일 뿐, 화를 발생시킨 그 뿌리는 몸 안에 그대로 존재한다는 점을 명심하라고 주장한다. 그러므로 화는 제거해야 할 대상이 아니라, 우리 몸 속에 존재하면서 항상 보살핌을 받아야 할 존재라고 그는 반복적으로 강조한다.

화는 말썽 일으키는 맹장이나 덧난 혹이 아니라 우리 몸속에 자리하는 필수 요소임을 알고 나면 화를 대하는 자세가 달라질 것이라고 느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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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늘 호수로 떠난 여행
류시화 지음 / 열림원 / 1997년 5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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참 많이 웃었다. 이 책에 적힌 인도인들의 순박한 모습에.

기차를 타고 가다가 자기가 내려야 할 곳이라며 아무 곳에서나 비상 정지 케이블을 당기는 사람들이 있는가 하면, 영혼을 쳐다 본다며 자신을 뚫어지게 쳐다보는 사람을 버스에서 만날 수 있었다. 3명이 나란히 앉을 수 있는 기차 좌석이지만 굳이 그 사이를 비집고 들어와 태연한 척 앉아 있는 사람들 때문에, 좌석 3개에 어른 5명이 앉아서 가는 꼴이란 생각만 해도 웃음이 나온다.   

한번도 인도에 가보지 못한 사람이라도 이 책을 읽고 있으면, 무수히 많은 인도 사람들을 실제로 접하고 있다는 느낌을 갖게 한다. 버스 이야기가 나오면, 남아시아인 특유의 체취로 가득한 만원버스에 내 몸이 실려 왁자지껄 떠들며 달리고 있는 듯하다. 저자가 기차 역에 도착하면, 내 앞에 물건 팔려는 장사꾼들이 물건 사달라고 여기 저기 손을 내밀고 있는 것 같기도 하다. 저자가 갠지스 강가에 서면, 갠지스 강 근처 시체 화장터에서 나오는 연기로 내 시각과 후각이 민감하게 반응하는 것도 같다.

책을 통한 간접 경험이 이런 것이구나 하는 점을 느끼게 해 준 책이다. 저자가 10년동안 보고 느낀 에피소드를 편안히 방에 앉아 읽고 있자니 이것을 행운이라 해야 할 지, 아니면 직접 가보고 체험하지 못한 채 어쩔수 없이 책에 의존해야 하는 불행인지, 이 책에 나오는 인도 사람들의 말처럼 내 머리 속이 아리송해 졌다. 

이제 꼭 해보고 싶은 게 생겼다. 하나는 아침에 일어나 자연속에서 자연스럽게 볼 일을 보는 것이고, 또하나는 드넓은 땅에 담요 하나 깔고 드러누워서 밤하늘의 수 많은 별들을 보는 일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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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의 문화유산답사기 1 나의 문화유산답사기 1
유홍준 지음 / 창비 / 1993년 5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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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의 문화유산답사기 1'은 그 초판이 1993년 5월 20일에 나왔다고 첫 페이지에 적혀 있다. 난 이 책을 1994년 12월 14일에 구입했으니 만 10년 가까이 되는 셈이다. 우리나라에서 지난 10년동안  스테디셀러로 자리잡은 이 책을 난 그동안 너무도 요긴하게 사용해 왔다. 책을 사용했다는 말이 적절할 정도로 이 책은 나에게 답사 길잡이 역할을 너무도 톡톡히 했던 것이다. 

평소에 문화 유산에 대한 관심이 많았던 터라 책을 접하고서 참 반가웠던 게 이 책의 첫인상이었다. 그 후 이 책을 가이드 삼아서 가족들과 여행한 곳을 들자면, 저자가 '남도답사 일번지'라 칭한 강진/해남지역과 예산 수덕사, 서산 개심사, 고창 선운사를 들 수 있다. 또한  '나의 문화유산답사기 2'에서 소개한 영주 부석사도 이 책을 끼고 갈 수 있었다.

특히나 서산 지역에 위치한 개심사란 절을 알게 된 것이 크나큰 소득이었다. 이제는 서해안 고속도로가 놓여져서 개심사로의 접근성이 굉장히 수월해졌다. 서울에서 서해안 고속도로를 달려 서산IC로 나온 후 삼화목장을 지나 개심사에 도착하는데는, 넉넉잡고 1시간반이면 된다. 규모면에서는 크지 않은 절이다. 하지만 절이 자리잡은 모습과 그 절이 풍기는 분위기는 사람의 마음을 진정시키고 마음의 안식을 찾는데 더없이 좋음을 갈 때마다 느낀다. 마음이 안 잡히고 머리 속이 근심 걱정으로 가득차 있을 때 개심사를 들르면 몸과 마음이 열리는 기분이다.

저자는 '아는 만큼 느끼고, 느낀 만큼 보인다'고 책머리에서 말하고 있다. 그러면서 '좋은 작품을 좋은 선생과 함께 보는 것'이 미술품에 대한 안목을 높이는 길임을 스스로의 체험으로써 강조하고 있다(p.322). 난 이 책을 통해서 우리 나라 문화재에 대해서 많이 친숙해 질 수 있었고, 문화재를 찾아가 직접 느끼는 재미를 알게 되었다. 유홍준씨께 감사드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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