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의 문화유산답사기 1 나의 문화유산답사기 1
유홍준 지음 / 창비 / 1993년 5월
평점 :
구판절판


'나의 문화유산답사기 1'은 그 초판이 1993년 5월 20일에 나왔다고 첫 페이지에 적혀 있다. 난 이 책을 1994년 12월 14일에 구입했으니 만 10년 가까이 되는 셈이다. 우리나라에서 지난 10년동안  스테디셀러로 자리잡은 이 책을 난 그동안 너무도 요긴하게 사용해 왔다. 책을 사용했다는 말이 적절할 정도로 이 책은 나에게 답사 길잡이 역할을 너무도 톡톡히 했던 것이다. 

평소에 문화 유산에 대한 관심이 많았던 터라 책을 접하고서 참 반가웠던 게 이 책의 첫인상이었다. 그 후 이 책을 가이드 삼아서 가족들과 여행한 곳을 들자면, 저자가 '남도답사 일번지'라 칭한 강진/해남지역과 예산 수덕사, 서산 개심사, 고창 선운사를 들 수 있다. 또한  '나의 문화유산답사기 2'에서 소개한 영주 부석사도 이 책을 끼고 갈 수 있었다.

특히나 서산 지역에 위치한 개심사란 절을 알게 된 것이 크나큰 소득이었다. 이제는 서해안 고속도로가 놓여져서 개심사로의 접근성이 굉장히 수월해졌다. 서울에서 서해안 고속도로를 달려 서산IC로 나온 후 삼화목장을 지나 개심사에 도착하는데는, 넉넉잡고 1시간반이면 된다. 규모면에서는 크지 않은 절이다. 하지만 절이 자리잡은 모습과 그 절이 풍기는 분위기는 사람의 마음을 진정시키고 마음의 안식을 찾는데 더없이 좋음을 갈 때마다 느낀다. 마음이 안 잡히고 머리 속이 근심 걱정으로 가득차 있을 때 개심사를 들르면 몸과 마음이 열리는 기분이다.

저자는 '아는 만큼 느끼고, 느낀 만큼 보인다'고 책머리에서 말하고 있다. 그러면서 '좋은 작품을 좋은 선생과 함께 보는 것'이 미술품에 대한 안목을 높이는 길임을 스스로의 체험으로써 강조하고 있다(p.322). 난 이 책을 통해서 우리 나라 문화재에 대해서 많이 친숙해 질 수 있었고, 문화재를 찾아가 직접 느끼는 재미를 알게 되었다. 유홍준씨께 감사드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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