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출처 : balmas > 9. 24 평화 대행진에 동참을 부탁드립니다
지섭: “방금 무슨 일을 하셨습니까?”
사나이: “삼십 일까지 철거를 하게 돼 있었죠? 시한이 지났어요. 행정대집행법에 따라 철거 작업을 했습니다. 더 이상 할 이야기도 없습니다.”
지섭: “지금 선생이 무슨 일을 지휘했는지 아십니까? 편의상 오백 년이라고 하겠습니다. 천년도 더 될 수 있지만, 방금 선생은 오백 년이 걸려 지은 집을 헐어 버렸습니다. 오 년이 아니라 오백 년입니다.”
사나이: “그 오백 년이란 게 도대체 뭡니까?”
지섭: “모르시겠어요?”
사나이: “그만 비켜요.”
지섭: “당신이 덫을 놓았습니다. 당신이 아니라면 당신 상부에서. 백여 세대 이상이 여기다 생활 터전을 잡는 것을 몰랐어요? 덫을 놓은 게 아닙니까? 가서 말해요, 내가 치더라구.”
- 조세희, '난.쏘.공.'
안녕하세요. 사회진보연대입니다.
이런저런 기회를 통해서 평택미군기지확장에 관한 얘기는 다들 들으셨을 줄로 믿습니다.
아시다시피 엊그제 평택 대추리, 도두리에서는 또 한 번의 강제철거가 벌어졌습니다.
지난 5월 4일과 마찬가지로 주민들에게 '충격과 공포'를 안겨 주어
마을을 떠나지 않을 수 없게 만들려는 정부의 시도는
아래 <들소리> 동영상에서 보듯 실패한 것 같습니다.
그렇지만 지난 4년 여의 싸움을 해 오면서, 그리고 올해의 끔찍한 경험 때문에
주민들께서 많이 지치신 것은 사실입니다.
반전의 계기를 만들지 못한다면... 아마 이 싸움은 아주 어려워질 것입니다.
이 같은 상황에서
9월 24일, 수도 서울에서
강제철거강행 노무현 규탄, 전쟁기지 한미FTA 강요 미국 규탄,
평택미군기지확장 전면재협상 촉구
를 위한 제 4차 평화대행진이 개최됩니다.
평화대행진을 서울에서 개최하는 이유는 평택미군기지 확장 이전이
단순히 대추리, 도두리 주민들의 ‘생존권’ 문제만이 아니라
이른바 전략적 유연성이라는 주한미군의 성격 변화로 인한 안보 환경의 근본적 변화의 문제
임을 알리기 위해서입니다. 저 거대한 제국과 국가에 맞서
7~80세 노인들 수백이 4년여 동안 고단하고 외롭게 짊어졌던 평화와 민주주의를
이제 모든 시민들이 나눠 갖기 위해서입니다.
우리가 그/녀들의 목소리에 응답하지 않는다면
우리는 황새울의 저 넓은 들판뿐만 아니라 평화와 민주주의, 그리고 주권자로서의 존엄
을 모두 잃게 될 것입니다.
9. 24 평화대행진을 위해 10만 준비위원을 모집하고 있습니다.
또 14일부터 21일까지(일요일 제외) 저녁 7시 광화문 동아일보사 앞에서
강제철거 강행을 규탄하는 촛불문화제가 열립니다.
22일에는 평택미군기지확장 반대와 한미FTA 협상 저지를 위한 전국행진단이
부천에 도착해 그곳에서 함께 촛불문화제를 갖고
23일에는 부천에서부터 서울까지 9. 24를 향한 서울수도권 시민 대행진이 열립니다.
그리고 9월 24일, 4차 평화대행진이 열립니다.
이 날들 동안 거리에서 함께 하자는 말씀을 드리려고 이렇게 편지를 띄웠습니다.
아래 평택 관련한 여러 주소들을 링크해 두었습니다.
그리고 내일이나 모레 중 9. 24 평화대행진에 동참을 호소하는 전화를 드리려고 합니다.
바쁘시더라도 잠시 시간을 내셔서 평택 문제에 관심을 가져 주시고
9. 24 평화대행진에 동참해 주시길 다시 한 번 간곡히 부탁드립니다.
그럼 전화로 또 뵙겠습니다. 감사합니다.
http://www.vop.co.kr/new/news_view.html?serial=50843 ('민중의 소리' 철거 취재 동영상)
http://antigizi.or.kr (평택미군기지확장저지 범국민대책위원회 주소)
(카페 '올해에도 농사짓자'입니다.)
(미디어 활동가들과 주민들이 직접 만드는 독립방송입니다. 완전 강추!)
(웹진 '참세상' 평택 특별 페이지입니다.)
(웹진 '민중의 소리' 평택 특별 페이지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