테제들*
Theses
1. 실천은 복수의, 모두 물질적인 의미들로, 즉 노동, 과학적 인식, 정치로 이해된다(그 외에도 다른 것들이 아마 더 있을 것이다). 인 과성은 단일한 의미로, 즉 실천들의 다수성에 내재하는 하나의 구 조의 필연성으로 이해된다. 그러나 인과성은 이러한 다수성 자체 를 포섭하는 어떤 모델에 의해서도 표상될 수 없다.
2. 이데올로기는 진리의 장소이다. 바로 이 때문에 그곳으로부터 벗어날 수 없는 것이다. 진리의 다른 이름은 항상 이미 진리의 하 나의 이름이다. 어떤 철학자들은 민주주의자들이다. 그들에게는 진 리의 서로 다른 이름들이 무한히 있는 것이다. 어떤 민주주의자들 은 철학자들이다. 그들에게는 교통의 진리가 하나의 선험이 아니 라 하나의 문제인 것이다.
3. 무한한 모순 : 과학들의 진리효과는 절대적 진리의 현존도, 상대 적 진리들의 축적도 아니고, 이데올로기의 장소에서의 개념의 회 귀효과, 명증을 증명으로 대체하는 계속된 단절이다.
4. 무한한 모순 : 계급들의 투쟁은 계급들의 구성 자체, 국가적 조 절 그리고 사회적 계획을 초과한다. 그것은 역사의 정치적 물질성 속에서의 화해불가능성의 심급이다. 바로 이 때문에 현실적 변혁 들이 있지만 그러나 보편적 주체도 역사의 종말도 없다.
5. 대중은 그들이 당하는 폭력만큼이나 그들 자신의 폭력을 두려 워한다. 그렇지만 대중의 인식에 대한 욕망 속에는 종교와는 다른 어떤 것이 항상 잠재되어 있으며, 그 행동할 수 있는 역능 속에는 정념과는 다른 어떤 것이 항상 내재되어 있다. 바로 이 때문에 예 속은 결코 확정적이 아니다. 대중의 양면성은 정치의 재료이다.
6. 정치는 사회에 대한 것도 국가에 대한 것도 아니며, 사회와 국 가의 제도적 분리가 정치의 소외가 투영되는 공간을 구성한다. 이 러한 사실로 인해 정치는 그것이 스스로 야기되는 장소에서 제도 화되지 않는 것이다. 혁명적 정치는 대중운동의 위험을 무릎쓰면 서 사회와 국가의 한계를 전위시킨다.
7.교통은 신비주의적 일치(공동사회 Gemeinschaft )로도 상품적 교환 (이익사회 Gesellschaft)으로도 스스로 제한되지 않는다. 상효유용성의 지적 형식들을 스피노자는 "통념들"이라고 부르고, 맑스는 "이론과 실천의 통일"이라고 부른다. 현실적 교통의 모든 체계는 정치적 개인성을 구성한다. 그것이 실존하는 국가와 양립할 수 있는지 여 부는 경험의 문제이다.
8. 시민성에 대한 초자연적 정의는 없다. 항상 시민성의 역사는 운 동하는 이율배반들의 역사였던 것이다. 도시에의 소속은 본래적 평등을 전제로 한다. 그러나 그것이 국가에서의 권리들(혹은 유효 한 힘)의 행사와 일치하지는 않는다. 이 두 측면들의 불안정한 균 형이, 시민들이 그 자신들이 종속되어 있는 권력장차에 대해 행사 할 수 있는 집단적 통제의 효력을 결정한다.
9. 이론적 인종주의는 허구적 종족성을 생산할 수 있게 하는, 국민 주의(민족주의)의 보편성의 보충물이다. 그것은 또한 하나의 이론 적 휴머니즘, 즉 인간의 본질에 대한 질문에 대답하고 정치를 인 간학적 보편성들 위에 기초지우는 하나의 방식이다. 국민(민족)공 동체의 투영적 공간 속에 모순을 도입하고 정치적 제도에 대한 대 중의 또 다른 관계를 실현하는 하나의 실천적 휴머니즘은 실제로 반인종주의일 수 밖에 없다.
10. 자본주의, 식민지화, 탈식민지화는 상품 형태의 확장에 의해 지 배되는 세계-경제를 창출했을 뿐만 아니라. 그 생활조건들과 표현 조건들이 실천적으로 통약될 수 없는 대중으로의 인류의 분열에 의해 무한정으로 왜곡되는, 정보의 선택적 순환 공간인 세계-정치 로 창출했다. 이 공간 내에서 과소인간들과 과잉인간들의 분할은 따라서 구조적이지만, 그러나 본질적으로 불안정하다.
11. 공산주의는 복수의 의미들로, 즉 잉여노동의 제한, 육체노동과 지식노동의 분할의 종언, 시민성과 국민성(민족성)의 구별의 종언 으로 이해된다(그 외에도 더 있을 것이다). 맑스가 말한 바대로 공 산주의는 인류의 미래가 아니라 현재의 운동이다. 우리는 여기에 이렇게 덧붙여야 한다. 보증없는 운동이라고.
* Raison Presente, no. 89, 1989. 1987년 12월 11일 철학박사 학위 취득을 위한 업적들을 소개하면서, 네덜란드 Nimegue 대학의 심사위원회에 제출한 테제들. 윤소영 엮음, [마르크스주의의 역사](민맥, 1991).