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출처 : 인간아 > 필견! 알레한드로 조도로프스키의 영화

나는 알레한드로 조도로프스키 감독의 영화를 네 편 보았다. - 조도로프스키의 영화를 '보았다'라는 의미는 '도전했다', '찾았다', '발견했다', '얻었다', '해냈다', '이겨냈다', '얻었다', '만났다', '자각했다', '각성했다', '참아냈다' 등등의 모든 어휘를 망라한다. 이 표현은 내게 결코 과장이 아니다. - <홀리 마운틴>, <성스러운 피>, <엘 토포>, <환도 이 리스> 순서대로 보았는데 첫 장면 한 컷부터 이 감독의 영화는 내 영혼에 엄청난 충격과 전율, 묘한 기시감과 욕망, 두려움과 거부감, 잔혹과 쾌감을 안겨주었다. 지금까지 본 영화 중에서 어찌 본다면 가장 영화답지 않은 영화를 손꼽으라면 나는 단연 조도로프스키 감독의 작품을 들 수밖에 없다. 틴토 브라스의 <칼리큘라>, 스탠리 큐브릭의 <시계태엽 오렌지>, 피에르 파올로 파졸리니의 <소돔 120일>, 짐 셔만의 <록키 호러 픽쳐 쇼> 등의 작품들을 보았을 때도 엄청난 충격을 받았지만, 조도로프스키의 영화를 보았을 때와는 비교할 수 없다. 조도로프스키 감독의 영화는 장면 하나하나가 내게 엄청난 시적인 영감을 불러일으켰다. 가능하다면, 나는 그의 영화를 시로 옮긴다면 거대한 서사시를 쓸 수도 있을 것이라 확신한다.

어둠의 세계를 통해 그의 작품을 보았는데 이번에 개봉하는 그의 작품은 HD 완전 복원판에 완전 무삭제 버전이다. 흐릿한 화면에, 내가 알지 못하는 미지의 삭제된 장면을 상상하며, 엉성한 번역을 통해 보았는데 이번 기회를 통해 다시금 새롭게 그의 작품을 접할 생각을 하니 너무 가슴이 설렌다.

3월 8일 6시 10분에 씨네 큐브에서, 3월 9일 6시 10분 필름포럼에서 시사회와 감독과의 대화 시간이 있고 이후 3월 15일부터 일반 개봉 예정으로 알고 있는데, 나는 3월 9일 필름포럼에서의 티켓을 예매했다. 본 영화지만 내게 어떤 감흥과 영감을 줄 것인지 기대된다. 영화라는 예술에 대해 존경과 사랑을 보낸다.

조도로프스키는 만화와 시나리오 작가로도 매우 유명하다. 알라딘에 그의 만화도 검색이 된다.

현재 조도로프스키는 마릴린 맨슨이 출연하는 영화 <아벨카인>을 찍고 있다고 한다. 이 역시 엄청나게 기대가 된다. 마릴린 맨슨이라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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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영화 예고편>

 <알레한드로 조도로프스키 감독>

  

<씨네 21의 자료>

자신만의 독특한 정신세계를, 영화 속에 절묘하게 투영시킨 ‘조도로프스키’ 감독.
보통 사람들이라면 감히 상상도 못했을 기발한 영상들을 자신의 영화 속에 가득 담아 관객들을 넋 나가게 만들어버린 이 괴짜감독은, 판토마임, 연극, 만화 연재, 초현실주의 잡지 출간, 소설, 타로카드 점술 등 거의 모든 예술영역을 거침없이 넘나드는, 말 그대로 세계적인 ‘아티스트’다.

1929년 칠레의 볼리비아 국경에서 태어난 러시아계 유태인 ‘알레한드로 조도로프스키’. 서커스단 배우의 아들이었던 운명적(?)탓에 어린 시절부터 피에로 연기와 마리오네트를 쉽게 배울 수 있었다. 산차고 대학에서 심리학과 철학을 공부하다가,1953년 의사가 되라는 아버지에 반항하며 돌연 학업을 중단하고 프랑스 파리로 날아가 아방가르드 문화를 온 몸으로 접하며 판토마임을 본격적으로 공부하기 시작했다.

그는 여기서 ‘장 루이바로’의 스승이었던 판토마임의 대가 ‘에티엔느 두크레’ 에게서 마임을 배웠으며, 그 곳에서 세계 최고의 마임니스트 ‘마르셀 마르소’와 함께 마임쇼를 하기도 했다. 이 시기쯤, 그는 가장 활발한 창작 활동을 보였는데, 직접 카메라를 구입해서 판토마임에 관한 영화를 만들어 센세이션을 일으키기도 했다. 그 후 1962년, 잔혹 연극의 대가이며 초현실주의자인 ‘페르난도 아라발’, ‘롤랑 토포르’와 함께 '파닉 무브방' 그룹을 조직해, 여러 해프닝과 퍼포먼스를 벌이며 자신의 생각을 자유롭게 표현했다.

이 밖에도 멕시코의 초현실주의 문학을 유럽 지역에 소개하는 잡지 "S.nob"을 창간하였으며, 무대연출가, 음악가, 구성 작가로도 활동하고, 자신이 소설과 만화를 직접 발표하기도 했다. 특히 프랑스의 국보급 만화작가 '뫼비우스' 와 함께 <존 디풀의 모험> 을 제작한 것 또한 그를 설명할 때 절대 빠지지 않는 대목.

멕시코 모든 예술계의 거장으로 활약한 ‘조도로프스키’감독은, 지금도 모든 예술의 근원은 ‘판토마임’이며, ‘모든 예술은 인체에서 비롯된다.’고 말한다.

아방가르드, 초현실주의, 실험주의 색채가 강한 그의 영화 속에는, 보면 볼수록 끌리는 묘한 매력이 가득하다. 신비로운 개성이 넘치는 ‘씨네아티스트’로 이미 정평이 나 있는 ‘조도로프스키’는 대부분의 전위 영화감독들이 독립제작방식을 갖추고 있는 것과는 달리 미국 헐리웃의 자본으로 영화를 만드는, 하지만 자신의 색깔을 분명히 가지고 있는 감독 중 한 명.

‘조도로프스키’가 영화를 제작하기 시작한 것은 67년에 이르러서이다.
그는 히치콕, 조지 A 로메로, 존 워터스의 영화들에 감흥을 받아 ‘영화’라는 매체에 도전을 했다고.

60년대 후반 그의 실질적인 데뷔작으로 손꼽히는 <환도와 리스>,그리고 <엘 토포>는 컬트고전이 된 걸작들. 70년대 중후반에는 <홀리 마운틴>과 <Tusk>를 만들며, 자신의 명성을 재확인시켰다. 그리고 오랜 공백 끝에 1989년 <성스러운 피>를 만들었다. 90년대에도 그는 노익장을 여전히 발휘 중이며, 최근에는 작업을 진행 중이다.

기괴한 컬트 감각의 소유자 ‘알레한드로 조도로프스키’. 그의 영화가 매니아들을 열광하게 하는 이유는, 그의 무한한 상상력과 더불어 영화 속 열린 결말을 의도하여 이야기의 마지막 판단을 독자들에게 떠맡기는 것 때문일지도 모른다.
이렇듯 항상 논쟁과 날카로운 비평을 유도하며, 평론가들과 관객을 흥분하게 만드는 게 이 감독의 특기이다.

하지만, 그의 화려해 보이기만 했던 영화인생에서도 좌절은 많았다.
10년 동안 준비했던 은 그의 아들 ‘브론스키’와 ‘오손 웰즈’,
‘살바토레 달리’, ‘글로리아 스완슨’ 초호화 캐스팅으로 촬영 될 예정이었으나‘조도로프스키’는 16시간 상영 시간의 대작을 만들어야 한다는 주장을 끝까지 굽히지 않음으로써 결국 무산되고, 그 후 방향을 잃어버린 이 프로젝트는 ‘데이빗 린치’에게 넘어갔다. ‘데이빗 린치’의 영화를 본 조도로프스키는 "질투 때문에 1년 동안 아무 일도 하지 못했다"고.

또 80년대에는 펑크 작가 윌리엄 버로우즈의 원작 <네이키드 런치>를 영화화
하려고 했으나, 역시 쓴 맛을 본다. 즉 ‘데이비드 크로넨버그’에게 그 프로젝트가 넘어가 버린 것이다.

<엘 토포>의 속편 격 마릴린 맨슨 출연의 <아벨카인 (Abelcain)>을 찍는 과정에서도 문제는 발생했다. 원래 <엘 토포의 아들>이라는 제목으로 기획되고 있었던 이 작품은 <엘 토포>의 저작권을 쥐고 있는 프로듀서가 그 캐릭터의 이름을 사용할 수 없게 만들었기 때문에 제목과 주인공 이름을 수정할 수밖에 없었다. 그래서 우여곡절 끝에 바뀐 주인공의 이름은 El TOPO가 아닌 EL TORO.
이에 대해 조도로프스키는 이렇게 말했다. “엘 토포에 선을 하나 덧대니까 더욱 멋진 것이 되었다. 이렇듯 장애요인이 더욱 좋은 작품을 만들 수 있는 기회를 선사하기도 한다.” 이런 긍정적이고 독특한 생각이, 그를 ‘컬트의 거장’으로 만들었던 것이다.


조도로프스키 감독과의 ‘남다른’ 인터뷰(2006년 12월 13일 <엘 토포> 프랑스 개봉당시)

Q. 30여년이 지난 오늘 새롭게 복원되어 관객들이 이 영화를 다시 찾게 하는
매력은 무엇인가.
A. 우울함과 기쁨의 공존이라고나 할까...세월이 지나 나는 많이 변했지만,
이 영화들은 내 과거의 일부분이다. 하지만 30 여년을 투쟁한 끝에 다시
관객을 찾는 것도 기분 좋은 일이다.

Q. 특히 <엘 토포>와 <홀리 마운틴>은 감독 자신에게 어떤 의미가 있나?
A. 내 몸과도 같은 작품들이다. 돈을 벌어보겠다는 생각은 전혀 없이 정직하고 순수하게 만들어진 작품들이다. 하지만 영화의 순수한 의미 그대로 업계에서 인정 받을 거라고는 애초부터 기대하지 않았다. 이 두 영화는 어찌 보면 내게는 UFO와도 같다. 내가 가진 능력을 그대로 보여줄 수 있고 어떠한 타협 없이 내가 만들고 싶은 의도 그대로를 살려서 만든 작품이다.

Q. 첫번째 작품 <환도와 리스>에 대해 순수한 예술의 결정체라 평가받고 있는데
A. 여유 자금이나 능숙한 기술 없이 찍었던 영화다. 멕시코에서는 대단한 반향을 일으켰었다. 그 영화가 나온 후 사람들이 나를 죽이려고도 들었다. 지금에야 웃으며 이야기 하지만 당시에는 내 영화가 가진 컨셉을 처참히 부셔버린 끔찍한 일화다.

Q. 자신이 만든 영화들이 오래되었다고 생각하나
A. 전혀. 엘 토포의 경우 언제부터다 라고 딱 꼬집어 말하기 어려운 영화다. <홀리 마운틴>의 경우는 특정 머리 모양 때문에 그런 이야기가 나올 수도 있겠지만, 당시만 해도 난 현대적인 유행을 만들어내려 노력했었다. 기묘한 신발 끈이나, 인디언들의 헤어스타일이라던가. 이 모든 것들을 난 앞서서 실행했다. 그러니 영화가 오래되었다고는 볼 수 없다. 하지만 그 당시에는 디지털 효과가 없었다. 투견 씬의 경우, 실제 투견 장면이다. 오늘날 만든 것은 모두 만들어진 가짜 장면이 아닌가. 그 당시에만 해도 이러한 기술들은 존재하지도 않았다. 그러니 영화가 오래된 것이 아니라, 색다른 것일 뿐이다.

Q. 이 두 영화가 영화계에 미친 영향과 파장은 엄청나다. 수많은 영화 팬들에게 칭송받고 있는데, 심지어 당신을 신격화 하는 팬들도 있다.
A. 난 오히려 신화화 되었다고 표현하고 싶다. 말이야 바른 말이지 이 영화들, 만화영화들, 책들을 제작한 것이 바로 나니까. 그들이 나를 신화화 하는 모든 이유들이 내 머릿속에서 나온 이야기들이니까.

Q. 두렵지 않은가
A. 전혀. 그 존재가 바로 나 자신 아닌가. 난 내가 두렵지 않다. 나로 살아가는 것이 힘들기도 하지만 그건 내 상상력이 끝도 없이 넘쳐나기 때문이고, 나는 한순간에 강한 결말을 끄집어낼 수도 있는 것이다.

Q. 새로운 작품을 시작할 생각도 있는가
A 자금의 여유만 주어진다면 당연히! 수익성 좋은 흥행 감독이 된다면 사실 <엘 토포>와 <홀리 마운틴>으로는 10원 한 장도 벌지 못했다. 게다가 <엘 토포>의 프로듀서이자 모든 영화의 판권을 보유하고 있는 알렌 클라인과 마찰을 빚기도 했다. 하지만 30년이 지나고 나서는 다시 좋은 친구가 되었다. 그래서 영화가 다시 빛을 볼 수 있게 된 것이다.

Q. 엘 토포의 후속작을 시도했다고 들었는데
A. 그렇다. 엘 토포의 아들에 관한 얘기이다. 살아있는 한, 혹 100세까지 산다면 언젠가 꼭 만들어보고 싶은 이야기이다. 실제로 내 부친도 100세까지 사셨다. 그러니 나도 모를 일 아닌가. 이번 재개봉으로 이제는 돈을 좀 만져 볼 수도 있겠다. 사람들이 나를 돈 잘 버는 감독으로 생각할지도 모르겠지만 실제로 나는 영화에 필요한 최소 제작비만을 가지고 제작에 임한다. 하지만 사실 ‘영화’라는 것이 순수한 열정도 필요하지만, 수익을 내긴 해야 한다. 영화도 일종의 산업이기 때문이다. 영화는 예술인 동시에 비즈니스인 것이다.

 

 

 

홀리 마운틴          INFORMATION

STAFF


감독 / 알레한드로 조도로프스키 (Alejandro Jodorowsky)  

각본 / 알레한드로 조도로프스키 (Alejandro Jodorowsky)   

촬영 / Rafael Corkidi 

제작 / 알레한드로 조도로프스키 (Alejandro Jodorowsky) , Roberto Viskin 

음악 / 알레한드로 조도로프스키 (Alejandro Jodorowsky), 돈 체리 (Don           Cherry), 로날드 프란지페인 (Ronald Frangipane)

미술 / 알레한드로 조도로프스키 (Alejandro Jodorowsky)

의상 / 알레한드로 조도로프스키 (Alejandro Jodorowsky), Micky Nichols

편집 / 알레한드로 조도로프스키 (Alejandro Jodorowsky), Federico                Landeros


CAST

주연 / 알레한드로 조도로프스키 (Alejandro Jodorowsky) : 지도자 역

       후안 페라라 (Juan Ferrara) : 예수를 닮은 사내 역

조연 / 니키 니콜스 Nicky Nichols  

       리차드 루토브스키 Richard Rutowski 

단역 / 아나 드 세이드 Ana De Sade 

       파블로 레데르 Pablo Leder 

       데이빗 실바 David Silva 

       마누엘 돈데 Manuel Donde 

       마셀라 로페즈 레이 Marcela Lopez Rey 



홀리 마운틴               REVIEWS



조도로프스키 감독이 만들어낸 가장 위대한 야심작이자

미드나이트 영화의 정수.

오늘날의 그 어떤 감독도 흉내 낼 수 없는 천재적이면서도 자극적인 영화.


- Premiere Magazine by Aaron Hillis



조도로프스키가 만들어내는 새로운 종교의 세계.

영적인 탐험과 난폭한 충격이 적재적소에 만나면서,

눈이 즐겁고 생각이 즐거운 한 편의 양식과 같은 영화가 탄생했다.


- Chicago Reader by Jonathan Rosenbaum



폭력적이면서도 재치 넘치는 기묘한 걸작.


- New York Times by Roger Greenspun


홀리 마운틴             HOT ISSUE

 

 

<홀리 마운틴>의 시나리오가

만들어지기까지

홀리 마운틴은 십자가회 ‘세인트 존’의 <카르멜 산의 등반> 및 ‘르네 다우말’의 <아날로그 산>에 기초해서 만든 이야기이다. 위의 두 스토리를 중심으로 ‘알레한드로 조도로프스키’ 감독은 멕시코 전역의 마을 구석구석을 돌며 영화 장면에 대한 구상을 글로 옮겼다. 이 여행은 40일 동안 계속되었는데, 영화에 대한 감독의 열정과 멕시코의 강렬한 영감이 만나,  짧은 기간이었지만 영화의 큰 틀을 잡을 수 있었다고 한다.

 

감독은 “40일간의 여정 동안 조금씩 아주 조금씩, 내 안에 있는 신비한 열망과 뜻 모를 향수가 지구, 아니 지구 밖의 공간을 통해 자연스럽게 표현되었다.”며 40일 동안 탈고의 기억을 되새기기도 했다.

 

홀리 마운틴             HOT ISSUE


 

 

위험했던 <홀리 마운틴> 촬영장과

감독의 특별한 애정!

 

영화 <엘 토포> 이후, ‘알레한드로 조도로프스키’ 감독의 열렬한 팬이 된
비틀즈의 ‘존 레논’과 그의 부인 ‘요코 오노’가 이 영화에 투자를 했다는 것은
이미 유명한 일화. 이 덕분인지, <홀리 마운틴>은 제작 당시 150만 불의 예산으로 기획되어 멕시코 영화 제작 사상 가장 투자 규모가 큰 영화로 기록되고 있는데,
사실 실제 촬영에 소요된 비용은 그 절반도 되지 않았다.

 

이 영화 촬영에 앞서, ‘알레한드로 조도로프스키’ 감독은 ‘젠 마스터’의 지도
아래 1주일 간 수면 금지, 아내와의 성생활 금지 등의 수행으로
세속적인 욕망을 자제하며 한 달 동안 영화 속의 인물로 지내기도 했다.

게다가 <홀리 마운틴>은 <엘 토포> 제작 때처럼, 정부의 허가를 받지 못한 채 멕시코에서의 촬영을 강행했다. 촬영지로 집중되는 관심을 피하기 위해,
촬영 스텝 모두 경찰복으로 변장하고 일을 하기까지. 그런데 설상가상으로
정부로 부터 “계속해서 경찰 유니폼을 사용하거나 교회를 모독하면 죽음을 면치 못할 것.” 이라 협박까지 받게 된 것이다. 결국 감독은, 촬영 장비를 멕시코에서 모두 철수하고, 뉴욕으로 촬영지를 옮겨 영화 작업과 음악 작업에 시간을 보냈다.

 

오랜 시간이 지난 뒤, 다시 멕시코를 찾은 감독에게 멕시코 정부는
그때서야 그 동안 감독의 노고를 치하하며, 전 세계에 멕시코를 알릴 수 있는
다른 좋은 작품들도 만들어달라고 부탁하기까지 했다.

 

홀리 마운틴              SYNOPSIS 


 

 

세상을 처음 접한 사내와, 일곱 수행원들의


‘성스러운 산’ 수행기

 
예수를 닮은 한 사내. 이름 모를 기이하고도 그로테스크한 곳에 떨어졌다.
벌거벗은 채로, 난쟁이를 따라 얽히고설킨 ‘세상’에 조금씩 눈을 뜨게 되는 그.
복잡한 세상을 정신없이 헤매던 그는 기묘한 여정에 들어서게 된다.

우선 사내는 우연히 신비의 지도자를 만나게 된다.
지도자를 통해 ‘연금술’의 능력을 배우면서 지도자에게 인정을 받게 된 그는 세상에서 가장 부유하고 영향력 있는 7명의 인물을 만난다.

이 7명의 인물들은 태양계의 행성들을 각각 수호하고 있는데,
각자가 세상을 위해 하는 일들이 에피소드 형식으로 독특하게 소개된다.
 
그 이후 예수를 닮은 사내와 지도자, 7명의 수행원은 속세의 물건을 모두
버리고 9명이 한 무리를 이루어, 신의 일을 대신하고 있는 불사의 현자들을
찾아 성스러운 산(Holy Mountain)으로 길을 나선다.

과연, 그들이 성스러운 산을 오르기까지 어떤 놀랄만한 사건들이 그들을 엄습해
올 것인가. 성스러운 산에 올라 깨달음을 얻기까지의 과정은 절대 쉽지가 않다.
 

홀리 마운틴            CHARACTER

‘지도자’ 역 ‘알레한드로 조도로프스키’


시민들의 존경과 부러움을 한 몸에 받으며, 거의 신(神)적 존재로 인정받고 있는 그는, 뛰어난 연금술사. 수행자들과 함께 신의 영역을 뛰어넘고자 고행을 시작한다. 믿음직스러운 리더의 뒷면에, 엉뚱함도 느껴지는 캐릭터.


- <홀리 마운틴>에서도 역시 다재다능 ‘알레한드로 조도로프스키’ 감독의

   활약은 변함없이 계속된다.

 



‘예수를 닮은 사내’ 역 ‘후안 페라라’


처음 본 ‘세상’에 대한 호기심이 충만한 그는, 처음엔 세상의 옳고 그름을 깨닫지 못한 채 무조건 받아들이며 즐기게 되지만, 우연히 만난 지도자의 가르침 아래 다양한 수행경험으로 홀리마운틴을 오르게 된다.

 


- 실제로 ‘예수를 닮은 배우’를 캐스팅 하기위해 많은 노력을 기울였다는 후문.


 

  

 

엘 토포              INFORMATION

 

STAFF


감독 / 알레한드로 조도로프스키 (Alejandro Jodorowsky)  

각본 / 알레한드로 조도로프스키 (Alejandro Jodorowsky)   

촬영 / Rafael Corkidi 

제작 / Roberto Viskin 

음악 / 알레한드로 조도로프스키 (Alejandro Jodorowsky), Nacho Mendez

미술 / 알레한드로 조도로프스키 (Alejandro Jodorowsky)

의상 / 알레한드로 조도로프스키 (Alejandro Jodorowsky)

편집 / Federico Landeros

 

CAST

주연 / 알레한드로 조도로프스키 (Alejandro Jodorowsky) : 엘 토포 역

조연 / 브론티스 조도로브스키 (Brontis Jodorowsky) : 엘 토포의 아들 역

       조스 레가레타 (Jose Legarreta) : 죽어가는 남자 역

       알폰소 아라우 (Alfonso Arau) : 산적 역

       호세 루이스 페르난데즈 (Jose Luis Fernandez) : 산적 역

       알프 훈코 (Alf Junco) : 산적 역

단역 / 파블로 레데르 (Pablo Leder) : 노예 역

       지울리아노 지리니 사스세롤리 (Giuliano Girini Sasseroli) : 승려 역

       크리스티안 메르켈 (Cristian Merkel) : 승려 역

       데이빗 실바 (David Silva) : 대령 역


엘 토포                   REVIEWS

 

 

황당하고도 클래식한 초현실주의, 신비주의, 이태리 웨스턴, 잔혹극...

다양한 기법이 뒤죽박죽 되어있지만 결국 놀라운 작품이 되어버렸다.

이치에 맞는 감각보다는, 끝날 것 같지 않는 잔인함과 난폭함을

즐길 수 있는 묘한 영화.


- Chicago Reader by Jonathan Rosenbaum



지성인들이 함부로 따르기 어려운 믿음을 추구하고 있는 영화

영화 자체의 오만을 버리고 즐겁게 즐길 수 있다.


- New York Times by Roger Greenspun



섬세한 신화적 탐구 자세가 일궈낸 놀라운 작품.

폭력 자체가 가진 느낌이 서서히 멀어지면서, 폭력이 가지는 관객과의

묘한 거리감은 마치 구약성서에 나오는 ‘대학살’처럼 느껴질 정도이다.


- Chicago Sun Times by Roger Ebert


 

엘 토포                 HOT ISSUE

  

미드나잇 컬트 무비의 시작점!

‘존 레논’과 ‘앤디 워홀’등 최고 아티스트들의

열광적인 지지까지!


1968년에 작품은 완성 되었지만, 개봉이 늦춰지면서 결국 1970년 12월

뉴욕의 심야영화관에서 깜짝 개봉을 감행한 <엘 토포>.

신비하면서도 광적인 분위기의 영화 <엘 토포>는 ‘플라워 파워(Flower-power : 1970년대 히피들이 벌였던 평화운동)’ 세대로부터 뜨거운 호평을 받으며

컬트 매니아 층을 사로잡았고, 결국 이 영화는 최초의 심야영화로 세계 영화사에

대기록을 남기게 되었다.


7개월이 넘는 기간 동안 ‘뉴욕 언더그라운드 미드나이트 영화’로 불리며

<이레이저 헤드>, <몬티 파이톤과 성배>등의 영화와 함께 장기 상영되면서  매니아들의 열렬한 지지를 받은 <엘 토포>는,

전위영화는 흥행에 참패한다는 철칙을 깨고 천만 달러 이상의 수입을 올리는 이례적인 기록을 남기기도 했다.


특히 세계적 팝 아티스트 ‘앤디 워홀’, 롤링 스톤즈의 ‘믹 재거’. ‘데이빗 보위’는 이 영화의 열렬한 지지자이며, 비틀즈의 멤버인 ‘존 레논’은 <엘 토포>에 심취한 나머지 영화 판권을 구입하여 전국 개봉을 추진시키기도.

그래서 이 영화의 판권은, 다른 영화들처럼 영화사가 아닌 유명 음반 레이블인 애플 레코드가 가지고 있다.

 

 

엘 토포                 HOT ISSUE


 

 

 

위험과 모험을 감수하며

<엘 토포> 한 편을 만들기까지!

 

사실 <엘 토포>는, 비윤리적이고 사회비판적인 영화 내용 때문에 당국으로부터 촬영허가를 거부당했었다. 하지만, 여기서 ‘알레한드로 조도로프스키’ 영화 열정이 중단 될 수는 없는 터. 결국 ‘불법’으로 숨어서 촬영을 강행했다.


1년이 넘는 기간 동안 실제 사막의 악조건 속에서 야심만만하게 촬영을 강행한 감독은, 최소한의 촬영 스텝만을 구성하여 감시자들의 눈을 손쉽게 피할 수 있었다고. 이렇게 위험한 촬영 끝에, 현재의 우리는 감사하게도 <엘 토포>속 멋지고 귀한 장면을 극장에서 편하게 볼 수 있게 된 것이다.


 또한, 조도로프스키 감독의 작품 세계는 인간 존재의 불완전성이란 주제에 매혹되어 있었다. 이 주제를 극명하고 강렬하게 전달하고자 캐스팅 또한 예사롭지 않았는데, 불구자와 기형자 등 사회에서 소외받은 계층을 영화의 주 무대에 끌어올림으로써 메시지 전달에 더 큰 힘을 실을 수 있었다.


 감독은 “열정에 미친 예술가의 눈으로, 멕시코 작은 마을 골목이란 골목은 모두 뒤져 작품에 필요한 배우가 아닌 작품에서 살아 숨 쉴 수 있는 인물 자체를 찾는 데에 중점을 두었다. 다른 사람들은 이들을 보면 징그럽다 괴물이다 하겠지만, 내 눈에는 그들이 바다에서 어렵게 건져낸 진주와도 같았다. 내 영화에 유명한 배우가 출연하는 것이 싫다. 스타라는 대단한 자아가 영화의 매력을 잡아먹기 때문이다.” 라는 말로 그의 영화 속 주인공들을 자신 있게 내세웠다.


 

엘 토포                  SYNOPSIS 

 

  

 

PART 1

뜨겁고 황량한 사막에서 벌이는

현자(賢者)들과의 한 판 승부!


주인공 ‘엘 토포’는 환상적인 총 솜씨를 자랑하는 유명한 총잡이.

아들과 말을 타고 사막을 건너는 중, 한 마을에서 끔직한 살육현장을 목격하게 된다. 악당의 횡포로 폐허가 된 마을을 ‘엘 토포’가 대신 나서서 복수 해주고,

어린 아들 대신 한 여자 ‘마라’를 선택하게 된다.


자신이 곧 ‘신(神)’인 것처럼 기세등등하게 다시 사막을 걷는 ‘엘 토포’는

‘마라’의 부추김에 동양철학자. 자연주의자, 사막의 성인(聖人) 등 다양한 현자들을 만나며 대결을 하지만, ‘엘 토포’는 단순한 ‘총잡이’일뿐 처음부터 그들과 상대가 되지 않는다. 그러나 ‘엘 토포’는 비열한 속임수와 우연한 행운으로 모든 대결에서 승리를 맛보게 되는데...


기쁨은 잠시. 믿었던 ‘마라’의 배신에 ‘엘 토포’는 절망에 빠지게 된다.

그 후, 자신은 ‘신(神)’이 아니라 하찮은 인간일 뿐, 자신과의 싸움에서 패배했다는 것을 뒤늦게 때달으며 스스로 목숨을 포기한 채 그때서야 신(神)을 부르기 시작한다.


엘 토포                  SYNOPSIS 



 

 

PART 2

‘엘 토포’의 부활!

그리고 새로운 수행의 시작


시간이 흘러, 동굴 속에서 ‘엘 토포’가 긴 잠에서 깨어난다.


 

그 속에서 ‘소외받은 자’들을 만난 ‘엘 토포’는 자신을 살려준 그들을 위해

희망의 통로를 만들어 주기로 다짐한다. 그리고 과거의 죄를 씻고 해탈의

경지에 오르기 위한 수행을 시작한다.


 

하지만, ‘희망’처럼 보이는 바깥세상은 탐욕과 차별로 더럽혀진 곳일 뿐.

흔히 ‘정상인’으로 불리는 바깥세상의 사람들은 동굴 속 ‘소외받은 자’들보다

나을 것이 하나도 없을 만큼 몸과 마음이 더럽혀져 있다.


하지만 결국 우여곡절 끝에 통로가 만들어 지고 ‘소외받은 자’들은

한꺼번에 바깥세상을 향해 내달리지만, 결국 사람들에 의해 참혹한 죽음을 맞이하게 되는데, ‘엘 토포’는 그들의 횡포를 목격하고 분노에 휩싸이게 된다.

 

엘 토포               CHARACTER

 

 

 

‘엘 토포’


예상치 못할 위험과 고난이 넘쳐나는 ‘사막’을 횡단하면서도

한 치의 망설임 없이 전진하는 신비한 매력의 ‘총잡이’ 엘 토포.

총 쏘는 기술이 현란한 건 말할 것도 없고, 사막에서의 생존법까지 터득하고 있어

이미 그쪽 세계에서는 이미 유명세를 톡톡히 치르고 있다.

아들을 여자와 바꾸는 무모함, 혹은 비겁한 싸움기술도 보이지만

내면에는 서부극의 주인공답게 남자다운 ‘의리’가 가득 차 있는 진짜 사나이.


주연 ‘알레한드로 조도로프스키’


이 영화<엘 토포>에서 감독, 각본, 주연 등

 

다재다능의 기질을 확실히 보여준 ‘알레한드로 조도로프스키.’

연기자로써 전혀 손색이 없을 정도로 리얼한 연기를 보여준다.


 

* TIP : 영화 <엘 토포>속에 등장하는 ‘어린 아들’ 역은, 

        ‘알레한드로 조도로프스키’의 실제 아들이 연기 한 것으로도 유명하다.

 

* 한 편의 영화에, 필견이라는 단어를 쓸 수 있다니 놀랍다. '필견"이라는 단어를 이 영화를
통해 처음 발견했다. 그리고 나는 처음으로 조도로프스키의 영화에 이 단어를 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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