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 마음대로 할 거야! 생각의 힘을 키우는 꼬마 시민 학교 2
마띠유 드 로비에 지음, 까뜨린느 프로또 그림, 김태희 옮김 / 푸른숲주니어 / 2006년 5월
절판


할머니에게 가스똥이 물었어요..
할머니는 왜 저한테 항상 고맙다고 말씀하세요?
만약 네가 나한테 '고마워요'라든가'안녕하세요?'라는 말을 하지 않는다고 생각해 보렴. 그런 이 할머니가 네 눈에 안 보이는 거랑 똑같은 거야. 내가 너한테 소중한 사람이 아니라는 뜻이지.-14쪽

오늘, 가스똥은 아빠랑 함께 산책을 가기로 했어요.
아빠 내가 어른이 되면 하고 싶은 대로 다 해도 되는 거예요?
어른이 되면, 먼저 뭘 하고 싶은지부터 스스로 정해야 해. 자기가 하기로 한 것에 대해 책임도 져야 하고, 하고 싶은 대로 다 할 수 있다고 꼭 행복한 건 아니야.-22쪽

욕망이란, 우리를 살아가게 하는 삶의 원동력입니다. 설령 만족감을 얻을 수 없을지라도 자신이 바라는 바, 즉 자신의 욕구를 표현 할 줄 알아야 합니다. 또한 자신의 욕망을 표현하는 법과 함께 때로는 욕망을 억제해야 하는 때도 있다는 것을 알려 줘야 합니다. 아이들에게 자신의 욕망을 왜 억제해야 하는지 설명해 주면, 아이들은 그 이유를 이해하고자 할 것입니다. 금지를 주장할 때는 아이를 위험으로부터 보호하고, 아이가 사회 속에서 잘 살 수 있도록 하기 위한 원칙이나 규범으로서의 금지를 이야기해야 합니다

물론 금지 사항들은 강제적입니다. 하지만 '안 돼'라는 말 속에 는 '이걸 해야 해'라는 긍정적인 말보다 훨씬 더 많은 열린 길이 있습니다. 도덕 신학자 자비에 떼브로는 이렇게 말합니다.
"금지된 것이기 때문에 나쁜 것이 아니라, 나쁜 것이기 때문에 금지한다는 것을 아이가 이해할 수 있도록 도와눠야 합니다. 다시 말해 나쁜 것은 아이의 삶의 방식을 해치고, 아이의 주변 사람들에게 피해를 줍니다. 예를 들어 도둑질 같은 경우를 생각해 봅시다.도둑질은 금지되어 있습니다. 만약 보든 사람이 이웃의 물건을 자기 것으로 삼는다면 모두가 평생을 의심 속에서 살게 되겠지요. 그더라 나중엔 폭력만이 난무할 것입니다. 제대로 된 금지사항은 결국엔 자유를 안겨 줍니다. 금지가 막다른 골목을 가리킨다면, 다른 모든 길은 좀 더 인간답게 살 수 있도록 열려 있는 길이라는 의미입니다. 숲길을 걸어가는데 별 모양으로 생긴 갈림길이 나왔다고 해 봅시다. 아이한테 '이 길은 너무 위험하니까 이 길로 가면 안 된다'라고 말하는 것은 나머지 네 갈래 길은 가도 된다는 자유를 주는 것입니다. 이제 금지란 것이 열려 있는 길이라는 걸 아시겠지요" 반대로 '이 길로 가면 안 된다'가 아니라, 다른 길을 지정해 놓고 '이 길로 가야 한다'고 한다면, 그건 강요가 됩니다. 강요는 금지와는 달리 다른 모든 가능성을 차단해 버리는 것입니다."-44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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