효녀 안효숙
안효숙 지음 / 박영률출판사 / 2006년 4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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객관적으로 바라보면 나는 효녀와는 거리가 먼 사람같다.

시집가라는 엄마의 말은 아랑곳하지 않고 아직까진 내 가슴이

시키는 일에만 집중하고 있기 때문이다. 그래서 사실 이 책을

받아들고 내 가슴은 도대체 이 효녀이야기를 어떻게 받아들일까에

관심이 자연스레 갔다.. 이 효녀 아가씨는 도대체 사람들에게 무슨

이야기가 하고 싶었던 걸까.

 

책을 읽으며 자연적으로 효녀가 도대체 무언가 이런 생각을 많이 하게 됐다

안효숙에겐 피할수 없는 그래서 강해질수 밖에 없는 현실의 벽이 너무나도

높다. 그 높디높은 현실은 어린 안효숙에게   그 나이또래의 아가씨들이

누리고 있는 그 모든 것들을 포기하고 현실을 묵묵히 받아들여야 한다고 말한다

불가피하게 자신에게 맞닥뜨려진 상황이란게 그녈 그렇게 강하게 만들었을까

다행히 운 좋게도 인간극장을 끝까지 보진 못했지만 스쳐 지나가면서

잠시잠깐 본적이 있었다.

글쓰기를 좋아하고  음악듣기를 좋아하는 감성적인 성격의 안효숙

그리고 엄마 앞에서 최신 유행춤을 추며 얼굴에

웃음꽃을 피우게 만드는 막내 안효경 ...

이들의 힘의 근원은  가족에게 아낌없는 사랑을 주고 떠난 아빠와

명랑하고 적극적이었던 엄마의 힘 때문이었던것 같다.

그래서 이들이 막다른 골목에 이르렀을때도

그 사랑의 힘으로, 그 모든것들을 잘 헤쳐나갈수 있게 된거 같다.

(나는 그냥 이렇게 쉽게 사랑에 대해서 얘기하지만

안효숙에게 가족의 사랑이란건 어쩜 피할수없는 운명,

당장 앞에 맞닥뜨려진 "책임의 벽" 같은거라

사랑을 쉽게 말하는 내가 부끄럽기도 하다)

부디 안효숙이 곱디고운 그 마음 변치않고 끝까지 꿋꿋하기를

.. 그 선전이 영원히 계속되기만을 바란다.

책을 읽으면서 우리 아버지 그리고 엄마 내 위에 언니들

그리고 나의 남동생 생각이  났다

감동적인 가족이야기를 한편 읽고 나니 자연스럽게 우리가족들

생각이 난거다.. 있을때 잘하자라는 상투적인 말도 생각이 난다

상투적인 말이지만 전혀 상투적이지 않은 최대의 진리같은 말이다.

그 사람이 옆에 없어서 슬픈 건, 더이상 아무것도 해줄게 없기 때문이라는

어떤책의 구절도 불현듯 생각난다

사랑할수 있을때 맘껏 사랑하자.. 세상에 영원이란게 존재하는지 나는 잘 모르기에.,

오늘도 나를 사랑하고 이웃을 사랑하고 그리고 나의 근원인 가족을 사랑하는데

망설임이 없어야 한다라고,      나의 근원이 근원에게.....얘길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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