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코트는 언젠가 죽은 뒤의 삶의 가능성에 대한 친구의 질문에 이렇게 답장을 쓴 일이 있다. "나는 다르게 묻고 싶네. 사람은 그가 속해 있는 우주와 계속해서 관계를 유지해가는가? 내가 이르게 된 결론은 삶이 본질에서 아주 다 른경험의 영역으로 옮겨간다는 것일세. 삶은 단순한 것이 아니라 복합 적인 것이고, 그 복합적인 것의 하나는 삶이 길거나 짧은 지속기간을 갖는 여러 조각들로 나누어진다는 것이네. 그리고 어떤 조각의 삶이든 이 땅에서 우리 삶을 이어가도록 해주는 몸의 기관보다는 영속적이라네." -11쪽
간디는 제자에게 보낸 편지에 이렇게 썼다. "사물을 관찰하고 탐구하면 할수록 헤어짐에서 오는 슬픔이 아마도 가장 큰 망상이라고 나는 점점 확신하게 되었습니다. 그것이 망상이 라는 사실을 꺠달으?자유롭게 됩니다. 우리가 친구들을 사랑하게 되는 것은 그들 속에서 우리가 보는 실체 때문인데도, 우리는 잠깐 동안 그 실체를 덮고 있던 껍데기가 사라지는 것을 한탄합니다. 실체의 죽음, 실체와 이별하는 일은 없습니다. 진실한 우정은 겉껍질이 사라진 뒤에도 그 실체를 만나고 지켜갑니다." -11쪽
스코트는 생활의 질을 높이기보다 삶이 질을 높이고자 했다. 스코트는 이렇게 말했다 "삶에서 정말 중요한 것은 당신이 갖고 있는 소유물이 아니라 당신 자신이 누군인가 하는 것이다. 나는 그 사람이 어떤 사람이냐, 어떤 행위를 하느냐가 인생의 본질을 이루는 요소라고 생각한다. 단지 생활 하고 소유하는 것은 장애물이 될 수도 있고 짐일 수도 있다. 우리가 가지고 있는 것이 아니라 그것으로 우리가 어떤 일을 하느냐가 인생의 진정한 가치를 결정짓는 것이다." -132쪽
혼돈 대신에 조화롭고 하나로 된 느낌을 갖기 위해서 어떻게 하루를 보내시나요? 막연하긴 하지만 이 문제는 모든 사람이 부닥치는 것입니다. 어떻게 살아야 손실을 가장 작게 하고 가장 커다란 성장을 이룰 것인가. (보통 이렇게 말하기도 하지요. 어떻게 살아야 가장 적은 고통 속에서 가장 많은 쾌락을 얻을 것인가.)
이 문제는 다음과 같이 분석할 수 있습니다. 1. 관심의 중심, 곧 일상 생활에서 곁가지들을 ‘떼어버리고’ 남은 알맹이를 찾는 일. 2. 누구나 그 속에 들어 있고 어떤 식으로든 닿아 있지만 눈에 보이지는 않으며 열려 있는 , 영원한 힘을 가진 우주와 만나는 일. 3. 저마다 자기 존재를 확인하면서 온 마음을 기울일수 있는 어떤 일(창조적인 일)을 발견하는 것. 그 일은 저마다의 생계 수단이 될 수도 있고,그렇지 않을 수도 있습니다. 4. 만족스럽고 오랫동안 지속되는 사회적인 만남, 우정, 개인 관계를 세워가는 일. 5. 끊임없이 인격체를 성장시키되, 통일되고 원만하며 조화로운 상태로 엮어가는 일.
-93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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