처음 시작하는 경제공부

경제만화 펠릭스는 돈을 사랑해 1 - 열두 살이 되기 전에 알아야 할 경제의 모든 것 ㅣ 펠릭스는 돈을 사랑해
니콜라우스 피퍼 원작, 송동근 각색.그림 / 고릴라박스(비룡소) / 2009년 3월

예전부터 베스트셀러였던 이 책은 평소 내가 찜해두었던 책이었다. 하지만 애들이 읽기에 너무 많은 글짜와 두께 때문에 미뤘던 책이 이렇게 만화로 나와주니 반가운 마음이 정말 크다. 만화라서 접근하기에 좋고, 내용또한 금상첨화라 아이들이 정말 신나하며 읽었다. 앉은자리에서 뚝딱 읽어낼 정도였으니..^^ 

(심지어 밥 먹는 동안에도 책 펴들고 있다 한소리 들었다)

우리집 아이들 둘은(조카들이다^^;;) 참으로 상반되다. 한명은 돈 100원 아껴쓰며 자신의 돈은 쓸줄 모르고, 한명은 돈을 막 흘리고 다닐정도로 허술하다. 용돈을 준지 얼마 되지 않았는데, 둘다 그 돈을 군것질하는데만 쓰고 정작 자기들이 필요한건 무조건 사달라는 말부터 내뱉는다. 그런건 용돈 모아서 사는거라고 말해주기도 하지만 확실하게 각인이 안 되었는지 아직도 걸핏하면 무조건 사달라는 식이다. 용돈기입장도 사줘봤는데 쓰는걸 귀찮아한다.  자기돈은 무조건 안 낼려고 하는 아이에겐 꼭 필요할때 쓰기 위해서 돈을 모으는 거라는 사실을, 돈 관리를 못해서 흘리고 다니는 아이에겐 이렇게 하면 꼭 필요할땐 정작 돈이 없어서 힘들어진다는 사실을 알려주어야 할것 같다. 펠릭스부모님처럼 되지 않으려면 말이다^^;;물론 돈이 세상의 전부가 아니라는 사실도 주지시켜주어야 한다.

 

주인공 펙릭스는 돈 때문에 싸우는 부모님을 보며 부자가 되기로 결심을 한다. 가지고 있던 용돈을 저금하러 은행에 들리고, 예금 통장을 만들지만, 낮은 이자만으로는 부자가 될수 없음을 깨달은 펠릭스는 아르바이트까지 나서며 적극적으로 자신의 꿈을 실현시켜 나간다. 동업자도 구하고(친구 페터) 잔디깎기, 빵배달등을 하며 적극적인 돈벌이에 나서는데... 이것저것 우여곡절과 재미있는 그림이 눈에 쏙쏙 들어온다. 책이 어느덧 중반쯤에 들어서면 새로운 동업자가 나타난다. 잔나라는 귀여운 꼬마동업자는 좀더 조직적으로 돈을 벌기 위해서 회사를 설립할것을 제안하고 각종 규칙과 계획을 이야기한다.

이야기는 이렇게 구체적으로 이야기가 나올때쯤 끝이난다. 시리즈로 계속 나오겠지만 애들이 벌써부터 2권 사달라고 조르고 있다. 책을 읽고 애들과 함께 얘기를 해보는게 중요할것 같다. 만화라서 접근하긴 좋지만, 그래서 진지함이 떨어질수도 있을것 같다. 아이들과 함께 책 내용뿐 아니라 자신들이 지금 어떻게 용돈을 쓰고 있는지도 함께 얘기해보면 더욱 좋을것 같다.은행에 가서 애들 통장을 만들어주어야 할것 같다. 다음 이야기가 정말 기다려진다. 다음에는 2권,3권 연달아서 나오면 애들이 훨씬더 집중할수 있을것 같다..ㅎㅎ