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부터 모 쇼핑몰에서 판매하는 천연 화장품에 관심이 있었다. 하지만 어쩐지 천연 화장품은 보습이나 기타 등등 과연 좋을까 의문이 들었던 것도 사실이다. 게다가 그쪽은, 일반 화장품에 비해서 가격이 저렴한 편도 아니었다.
자연마을 스킨은 직접 만들어 쓰는 천연 화장품이다. 천연 화장품이라고 하지만 만드는 방법은 굉장히 간단하다. 물을 팔팔 끓인 후 씻은 감초를 넣고 약한 불에서 10분 정도 우려낸다. 식힌 후 거즈에 걸러내어 함께 들어 있는 글리세린을 조금 넣고 흔들어 주면 끝이다. 나같은 귀차니스트에게도 그다지 어려운 일은 아니다.
감초가 나무같이 생긴 거라는 걸 처음 알았다. 감초를 우려낸 물에 글리세린만 넣어 주었으니 스킨에서는 당연히 감초 향이 난다. 한약 냄새처럼 독한 건 아니고 은은하다.
냉장고에 보관하면서 아침 저녁으로 사용하는데, 은은한 약재 냄새도 시원한 느낌도 상당히 괜찮다. 귀찮을 때는 스킨으로 기초 손질을 끝내기도 하는데, 이 감초 스킨으로 닦아내기만해도 피부가 당기거나 하는 느낌은 없다. 걱정했던 것보다는 보습력이 좋은 듯 하다. 여드름이 나는 복합성 피부라 자고 일어나면 약간 번들거리는데, 이 스킨만 바르고 잠든 날은 다음날 아침 거의 번들거리지 않는다. 다만 여드름이 나는 건 그다지 많이 나아지지는 않았다. 조금 덜한 정도. 하긴, 그것만 해도 어디냐.
사용설명서에는 한번에 물 500ml를 끓여서 감초의 절반을 넣고 우려내라고 되어 있다. 그렇게 해 보니 약 300ml 정도의 스킨이 만들어진다. 문제는, 이것을 2주 이내에 모두 사용하라고 한 것. 천연 화장품이다보니 냉장 보관을 하더라도 지나치게 오래 보관하는 것은 좋지 않다고 한다. 하지만 300ml의 스킨을 2주 이내에 사용하는 것은 불가능하다! 이 스킨으로 팩을 만들어도 좋다고 하지만 원래 그런 것도 안하니, 처음 만든 스킨의 대부분을 버려야 했다. 그래서 두번째는 물 300ml로 약 150ml 정도의 스킨을 만들었다. 2주 동안 쓰기에는 이것도 많은 양이다. 네 번으로 나누어 만들면 두 달간 쓸 수 있다.
가격 저렴하고, 사용감 좋고, 직접 만드는 재미도 있고, 그래서 깨끗하다는 생각도 들고, 꽤 괜찮은 스킨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