갑자기 보고 싶은 영화들이 잔뜩이다.
이미 본 <천상의 소녀>와 <메종 드 히미코>를 빼고, 볼 예정인 영화들.



 The Child

 감독 : 장-피에르 다르덴, 뤽 다르덴

 시놉시스
 좀도둑질과 구걸로 살고 있는 20세의 브뤼노와 18세의 소니아라는 젊은 연인의 러브 스토리이자 아버지 되기에 대한 이야기다.
 소니아의 임신으로 아들이 생겼지만, 아기의 소중함이나 그에 대한 사랑을 느끼지 못하는 철없는 브뤼노는 아기를 암시장에 팔아버리고 뒤늦게 그를 되찾으려 하면서 고난을 당하게 된다. 범죄의 가능성을 가진 미약한 인간의 고통을 묘사하면서도 그가 파멸하도록 내버려두지 않는 다르덴 형제의 연출은 도스토예프스키의 <죄와 벌>을 떠올리게 하며 진한 감동을 자아낸다.

 다르덴 형제의 작품으로는 <아들>을 본 적이 있다. (http://www.aladin.co.kr/blog/mypaper/529163) 그땐 물론 이들의 이름도 모른 채 본 거지만. 아무튼 상당히 독특한 작품이었고, 인상적이었다. <더 차일드> 소개글에 <아들>이 언급되어 있어서 알아봤다. 내용도 흥미롭고, 감독들도 믿을만하다는 생각. 이번 토요일 쯤 볼 예정.


 Me and You and Everyone

 감독 : 미란다 줄라이

 시놉시스
 엉뚱 명랑한 비디오 아티스트 크리스틴은 신발가게에서 일하는 리처드에게 호감을 느껴 적극적으로 접근하지만, 갓 이혼 당해 패닉 상태에 빠진 리처드는 그녀의 갑작스런 호의를 받아들일만한 여유가 없다. 크리스틴과 리처드가 어설프고 서투르게 새로운 사랑을 향해 조심조심 다가가는 동안 리처드의 십대 아들 피터는 성적 호기심이 가득한 동네 소녀 헤더와 레베카의 오럴섹스 경쟁에 실험 대상이 되기를 자처하고, 여섯 살 난 둘째 아들 로비는 인터넷 성인 채팅방에서 수위를 넘는 과감한 대화로 건너편 상대를 자극한다. 이에 로비의 채팅 상대인 외로움에 사무친 40대 커리어우먼 낸시는 로비를 완벽한 섹시가이로 착각하고 일회용 섹스를 제안해 기대에 부풀어 약속장소에 나가는데 과연 이들의 만남은 어떻게 될까..?

 지난 주말 친구와 영화를 고르면서 목록에 올렸었는데, 시간이 안 맞았다. 하이퍼텍 나다는...좀 멀다... 쩝. 미란다 줄라이의 인터뷰를 보니 보고 싶은 맘이 더 강해진다. (인터뷰는 요기  http://www.aladin.co.kr/blog/mypaper/813022)


 Time to Leave

 감독 : 프랑소와 오종

 개봉일 : 2월 9일

 시놉시스
 젊고 유능한 패션사진작가 로맹(멜빌 푸포)은 어느 날 갑자기 말기 암이라는 시한부 선고를 받는다.
 앞으로 그에게 남은 시간은 3개월. 가족과 애인에게도 자신의 죽음을 알리지 않은 채, 그들과의 마지막 만남을 사진으로 담는 로맹.
 그가 위안받을 수 있는 대상은 오직 한 사람, 자신과 마찬가지로 인생의 종착역을 향해 여행하고 있는 할머니(잔느 모로)뿐이다.
 그러던 어느날 고속도로 휴게소에서 자니(발레리아 브뤼니-떼데스키)를 만난 로맹은 그녀로부터 아이를 갖게 해달라는 제안을 받게 되는데…

 프랑소와 오종의 신작. 프랑소와 오종과는 어째 연이 잘 닿질 않는다. <8명의 여인들>이나 <스위밍 풀>도 보고 싶었는데 다 놓쳐버렸다. 이번에는 꼭!


 박치기

 감독 : 이즈츠 카즈유키

 개봉일 : 2월 14일

 시놉시스
 1968년 교토, 히가시고 학생들과 조선고 학생들 사이에는 바람 잘 날이 없다. 연일 치고받는 싸움이 계속 되는 가운데, 코우스케(시오야 슈운)는 선생님의 명령으로 조선고에 친선축구시합을 제안하러 가게 된다.
그곳에서 코우스케는 플룻을 부는 청순하고 예쁜 경자(사와지리 에리카)를 만나 첫눈에 사랑에 빠진다. 경자에게 다가가기 위해 사카자키(오다기리 죠)로부터 금지곡 ‘임진강’을 배우고 한국어를 공부하는 코우스케.
 코우스케가 용기를 내어 경자에게 한발씩 다가서는 동안, 두 학교 학생들간의 싸움은 더욱 격렬해진다. 인근의 일본고등학교 학생들까지 가담하게 되면서 싸움은 극으로 치달아가는데, 그 와중에 돌이킬 수 없는 사건이 터지고 만다.
 과연 조선 학생들과 일본 학생들 사이에 평화는 찾아올 수 있을까? 코우스케는 경자의 마음을 얻을 수 있을까?

<메종 드 히미코>를 보러 갔을 때 예고편을 봤다. 어설픈 말투로 "이것이 박치기다!"라는 대사가 나왔다. 키네마 준보에서 2005년 베스트로 꼽았다는 작품. <메종 드 히미코>의 꽃미남 오다기리 죠가 전혀 안꽃미남스럽게 등장한다.


 Broceback Mountain

 감독 : 이안

 개봉일 : 3월 초

 시놉시스
 이루어질 수 없는 사랑 때문에 고통스러웠으나 그 사랑 때문에 또한 행복했던 두 사람, 그들의 슬프고도 아름다운 러브스토리.
 눈부신 만년설로 뒤덮인 봉우리와 맑고 깊은 계곡, 한없이 펼쳐진 푸른 초원 위에 노니는 수천 마리의 양떼가 장관을 이루고 있는 8월의 브로크백 마운틴. 
 이곳의 양떼 방목장에서 여름 한 철 함께 일하게 된 갓 스물의 두 청년 에니스(히스 레저 분)와 잭(제이크 질렌할 분)은 마치 오랜 친구처럼 서로에게 마음을 터놓는 사이가 된다. 대자연의 품에서 깊어져간 그들의 우정은 친구 사이의 친밀함 이상으로 발전해간다. 그들 앞에 놓인 낯선 감정의 실체가 무엇인지도 알지 못한 채 짧은 방목철이 끝나고 다시 만날 기약도 없이 두 사람은 각자의 삶으로 돌아간다.
 결혼해 아이를 낳고 평범한 생활을 하다가 4년 만에 다시 만난 두 사람은 단번에 브로크백에서 서로에게 가졌던 그 낯선 감정이 일시적인 것이 아니었음을 알게 된다.
 입장은 달랐지만 서로를 향한 애틋한 마음만은 한결같았던 두 사람은 그 후로 일년에 한 두 번씩 브로크백에서 만난다. 20년간 짧은 만남과 긴 그리움을 반복하며 살아갈 수밖에 없었던 그들의 관계는 뜻밖의 사건으로 엄청난 변화를 맞이하게 되는데...

역시 <메종 드 히미코> 때 예고편을 본 작품. 이안이라면 두말할 것 없이. 헐리웃에서 자신의 목소리를, 온전한 서양 감독도 온전한 동양 감독도 낼 수 없는 자신만의 목소리를 꾸준히 내고 있는 감독. 장이모우가 심하게 질투한다는 얘기를 들은 적이 있다.


* 시놉시스는 맥스무비에서 가져왔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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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리스 2006-02-07 12:51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아앗... 저는 <타임 투 리브>하고 <박치기>, <브로크백 마운틴> 꼭 볼거야요. 나머지는 이미 보았으니.. ^^

urblue 2006-02-07 12:49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오옷~ 영화 많이 보시는군요!

플레져 2006-02-07 13:15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다음주에 유앤미앤... 보려구요. 이안 감독이 골든글로브에서 휩쓸었다는 작품인가보네요. 예전엔 신작 영화들을 절로 알게 되었는데 (아, 키노가 있었구나...ㅎㅎ) 요샌 안그래요. 슬포요...

urblue 2006-02-07 13:50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미앤유앤... 저도 다음 주를 기다리고 있습니다. ^^
슬포하지 마셔요. 이렇게도 알려드리는데요 뭐. ㅎㅎ

그림자 2006-02-07 14:35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전 메가박스유럽영화제때 매진되서 놓친 <더 차일드>와 <타임투리브>볼려구요^^
오종의 팬이라서 그의 작품은 빼놓치 않고 보는 편이라^^
그리고 이안감독의 작품도 궁금하네요

urblue 2006-02-07 15:22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차일드는 인기가 좋은가봅니다. 지난 토요일 씨네큐브에서도 매진이었어요.

비로그인 2006-02-09 07:25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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Good morning..^^*


urblue 2006-02-09 09:27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Good morning! Your kindness makes me smile. Thanks a lot.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