따우님(http://www.aladin.co.kr/blog/mypaper/780838)과
난티나무님(http://www.aladin.co.kr/blog/mypaper/780854)과
조선인님(http://www.aladin.co.kr/blog/mypaper/780877) 과
숨은아이님(http://www.aladin.co.kr/blog/mypaper/780893) 따라서.
지하철에서 제일 짜증나는 것 중 하나가 옆에 앉은 남자가 넓게 다리를 벌리는 것이다.
보통은 가방으로 슬쩍 밀거나 다리를 꼬고 앉아 조금이라도 비키게 만드는데,
언젠가 남자 친구와 지하철을 탔다.
오른쪽에 남자 친구가 앉고, 둘 다 책을 읽었다.
내 왼쪽에는 선글라스를 낀 남자가 앉아 있었다.
그런데 이 남자, 자꾸만 다리를 더 벌린다.
슬쩍 미는 것도 안 통해서, 결국은 '다리 좀 치워주시겠어요?' 하고 말을 했다.
그랬더니 선글라스를 머리 위로 밀어 올리며 눈을 치뜨고는 '뭐라고요?' 이런다.
'다리 좀 치워 달라구요.'
그 남자가 뭐라 말하기 전에 남자 친구가 '왜 그래요? 자리 바꿀까요?' 라고 큰 소리로 물었다.
'아뇨, 괜찮아요.' 대답하고 남자를 슬쩍 흘겼더니 그제서야 다리를 치우고는 고개를 돌린다.
내가 혼자였다면, 그 인간, 대체 어떻게 했을까, 무슨 말을 했을까.
사실 그런 사람들 보면 좀 무섭단 말이지.
요즘은 웬만하면 다리 치우란 소리 안 한다. ㅠ.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