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시 반부터 시작되는 사인회에 딱 시간 맞춰 갔더니, 줄이 너무 짧다. 뭐야, 이상하다 생각하며 뒤에 섰는데 앞에 사람이 일러준다. 저 뒤로 가세요. 헉. 계단 아래로 줄줄이 늘어서 있다.

역시 비주얼이 강한 작가라 그런가, 줄 서 있는 대부분이 여자들이다.

그치만 예전의 꽃미남은 어디로 갔더란 말이냐.



책에 실린 이 사진 보고서 얼마나 좋아했는데, 현재 모습은 이렇다.

 









 

아니~, 저 날렵한 얼굴선과 살아있던 눈빛은 어디로 간 게야~, 라는 내 불평에 친구가 한 마디 한다.

서른이 넘으면 30대 요정이 나타나서 얼굴선을 스윽슥 지워버린다구.

흑흑.

 

<달>과 <장송 1,2> 세 권을 들고 갔지만 사인은 두 권에만 받았다.





 

<장송>은 꽤 재미있다. 그러나 분량도 분량이거니와 내용 자체가 묵직하여 속도를 높이기는 어렵다. 두 권 다 읽으려면 일주일에서 열흘 쯤 걸릴까. 아무튼 독특한 작가다, 히라노 게이치로는. 어째서 그의 관심은 현대가 아니라 중세, 근대에 머무르는 걸까. 어째서 지금 시대에 理想을 논하는걸까.

일본인이 쓴 쇼팽과 들라크루아의 이야기라니, 프랑스에서 이 작품을 본다면 어떤 평가를 내릴지 궁금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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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udan 2005-10-30 15:49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뜨아. 잘생긴 작가에 대한 환상이 와르르 무너지는군요, 정말.

sudan 2005-10-30 15:50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아니지 참. 작가는 뭐니 뭐니 해도 소설로 평가받아야. 흠흠.

urblue 2005-10-30 15:53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작가는 작품으로 평가받아야죠, 그럼요. ㅎㅎ
(작가가 잘생겨서 첫 작품에 실망했지만 두번째 작품을 읽었다고 한 분이 과연 환상이 무너진 후에도 계속 읽을 것인가...오...)

라주미힌 2005-10-30 15:53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큭큭... 관리를 잘해야..

urblue 2005-10-30 15:55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에..뭐 작가가 탤런트도 아닌 이상 관리하라고 말하기는 좀...
오히려 술 마시고 담배 많이 피워서 얼굴이 망가지는게 당연한건가...음...
라주미힌님, 님도 관리 잘 하세요. ^^;

라주미힌 2005-10-30 16:07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네... ㅠㅠ

이매지 2005-10-30 16:50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앗. 저도 어제 영풍에 저 때 있었어요. 그냥 쓱 지나가면서 본 ^-^;

urblue 2005-10-30 16:54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그렇군요. 서재분들 몇 분 계실 것 같아서 좀 두리번거렸거든요. ^^

로드무비 2005-10-31 09:48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잘생기기만 했구만.=3
히라노 게이치로, 이른바 사내다운 얼굴이군요.
좋은 데란 좋은 데는 다 다니는 블루님!

urblue 2005-10-31 10:41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아, 뭐 지금도 나쁜 얼굴은 아닙니다만, 저 사진하고 비교를 해 보시라구요. ㅠ.ㅜ
전에 박민규는 우연히 보게 되어서 사인을 받은 거고, 작가 사인 받겠다고 쫓아간 건 처음이에요. 친구는 무슨 연예인 보듯 한다고 하더군요.

인간아 2005-10-31 14:10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저도 가고 싶었지만, 끝내 못갔네요. 알라딘 배송이 늦은 것도 이유가 되겠고, 오늘 도착한 책을 보니 열이 좀 받네요. 표지가 너무 꼬질꼬질하고, 찢어진 부분도 있네요. 우울해요. 사진 보니 띠지의 사진과는 좀 다르네요. 사인은 멋지네요.

urblue 2005-10-31 15:02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아, 저런. 원래도 표지가 별로 마음에 들지 않는데, 찢어지기까지! 표지 있는 채로 손에 들고 읽었더니 금세 표지가 울더라구요. 알라딘은 책 보관, 배송에 좀 더 신경써야지 싶어요.

하늘바람 2005-11-25 10:11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허걱 사진과 너무 다르군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