얼마 전 로드무비님이 올리신 ‘볶음쌈무’를 보고서, 실은 그게 아니라 월남쌈이 먹고 싶어졌다. 뭐 재료야 얼추 비슷하고 쌈무 대신 라이스페이퍼만 준비하면 되는 거니까. 토요일에 snowdrop님이 말씀하신 이대 앞 ‘씨클로’에 가서 월남쌈과 쌀국수를 먹을 생각이었는데, 허리도 여전히 아프고 날이 너무 더워 밖에 나갈 엄두가 나지 않았더랬다. 월남쌈 먹고 싶다는 내 칭얼거림에, 마음 착한 친구, 백화점에 들러 월남쌈 재료를 한보따리 사 들고 집으로 찾아왔다. 그래서 토요일 저녁과 일요일 오전에 실컷 먹었다.
내가 준비한 (..이 아니라 친구가 사다준) 재료는,
소고기 (간장, 설탕, 마늘, 참기름, 깨소금 등등 양념에 재워뒀다 다른 재료가 모두 준비된 후에 볶는다),
숙주 (베트남 음식점에서는 보통 날걸로 주는데 난 살짝 데쳤다),
오이, 당근, 깻잎, 노란 파프리카, 빨간 파프리카, 피망, 크리미(맛살 종류), 새싹, 치즈
냉장고에 있는 파인애플과 토마토를 빼 먹었다.
소스는 네 가지
피넛 버터 (올케는 여기다 땅콩을 갈아 넣으면 좋다고 했는데, 그렇게까지는 못한다),
파인애플 드레싱 (새싹 샐러드에 따라 온 것),
간장 소스 (간장, 올리브오일, 물, 레몬즙을 섞었다. 올케가 알려준 것),
파인애플 소스 (파인애플 통조림 국물에 레몬즙을 섞었다. 요리 사이트에서 본 것)
냉면기에 뜨거운 물을 담아놓고 라이스페이퍼를 한장씩 익혀 준비한 재료를 싸 먹는다. 맛있다. 냠냠. (사진찍어 자랑을 했어야 하는데 항상 다 먹고 난 다음에야 사진찍을 생각이 난다는게 문제. 퍼 온 사진이라도.)

오후에는 역시 친구가 백화점에서 사다 준 떡(절편과 대추설기)과 오렌지 주스 한잔. 저녁에 시노스 치즈케이크 1/4 조각과 토마토 갈은 것 한잔.
너무 더워서 그 좋아하는 커피를 한 잔도 마시지 않았다. 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