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이래서 내가 철학책을 싫어한다. 응,응, 하면서 읽다가 어느 순간 ‘이게 뭔 소리야?’ 하고 있는 나를 발견한다. 몇몇 장들은 전혀 이해하지 못한 채 그냥 넘겼다. ‘개념’을 파악하는데 어려움을 겪는다. 역시 훈련이 안된 까닭일까.
아무튼, 베이컨의 그림을 해석하는 들뢰즈의 이론을 제대로 이해한 것은 아니지만 그가 지적하는 몇몇 사항은 흥미롭다. 베이컨의 많은 그림이 들어 있다는 것도 좋은 점.
베이컨과 아르솅보의 대담집인 <화가의 잔인한 손>을 이 책 뒤에 읽었으면 좋았을 걸 그랬다. 벌써 몇 달 전에 본 거라 기억이 가물가물.
친구에게 예경의 할인 판매에서 책을 구입하라고 알려주고 <베이컨>을 함께 주문하라고 했다. 이번 주에 받아서 봐야 할 텐데.

맛깔나는 음식을 허겁지겁 먹어치우느라 제대로 맛을 느끼지 못한 것 같은 느낌.
<때 아닌 안드로메다 성좌>, <병 통신> 등의 국가/전체주의 비판부터 <동화적인 독백>, <장례식은 조용히 치러진다>의 끔찍한 인간성 묘사까지, 흥미로운 상상력과 날카로운 문제 의식이 결합되어 있다. 이런 작가의 책은 더 번역되어도 좋으련만, 단 한 권 뿐이라는 점이 아쉽다.

소액대출을 신자유주의에 반대하는 반세계화 운동의 일환으로 볼 수 있는가 궁금해서 읽게 된 책. 그라민 은행의 창립자인 무하마드 유누스의 자서전이므로, 사실 기대했던 부분을 충족시키기에는 무리가 있다. 리뷰를 써볼까 생각 중.