퇴근하고 좀 자려고 누웠는데, 딱 10분 잤다. 갑자기 문을 두드리는 듯한 소리에 놀라다시피하여 먼 데 나가있던 정신이 한방에 돌아오고야 만 것이다. 소리의 정체를 모르겠다. 아마도 옆집 아낙네가 실수로 벽을 두드렸던 모양이다.

어제, 오늘, 내내 우울했다. 누구의 탓도 아니다. 그저 심심했던 게지 뭐. 회사에서 거의 말도 안하고, 혼자 밥먹고, 웹서핑을 하며 자리에서만 꼼지락거렸다. 그런데 퇴근할 때가 되니 갑자기 기운이 난다. 우울 모드에 겸하여, 오는지 오다가 어디서 쉬는지 하고 있는 가을을 좀 타볼까 하던 생각이 싹 사라졌다. 재미없다.

로드무비님이랑 바람구두님께 까닭없이 흥흥, 거리고, 게으름뱅이 어디에도님에게 글 쓰라 채근하고, 이름을 바꾸신 하니케어님(바꾼 이름이 기억 안난다. 바부), 라일락와인님, 샌드캣님 등 우아 삼인방의 매력에 넋을 놓고, 타스타님의 멋진 그림에 킬킬거리고, 아영엄마님과 진우맘님의 귀여움에 자지러지고, 솨과님의 솔직함에 감탄하고, 기타 등등...하는 편이 훨씬 더 재미있다. 어이 이 재미를 다른 것과 바꿀까.

늦바람이 무섭다,고 누가 내게 그러더라. 그런 모양이다. 예전엔 한번 우울 모드에 들어서면 몇날 몇일이 가는지를 몰랐는데, 지금은 그러고 싶은 마음이 없으니. 서재질이 더 하고 싶으니.

재밌게 살련다, 그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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mira95 2004-09-20 20:23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우리 우울해 하지 말고, 재미나게 살아요.. 블루님^^

어디에도 2004-09-20 20:35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블루님, 이벤트에 참가하세요. 남아있던 잔챙이 우울들이 다 도망갈거야요. 흐흐흐

urblue 2004-09-20 20:38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지금 진행중인 이벤트가 있나요? 아, 이벤트 참가하고 싶다.

하얀마녀 2004-09-20 20:47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저도 주말 내내 우울했고 오늘 아침 출근해서도 우울했는데 지금은 기분이 많이 풀렸습니다.
힘내서 우울따윈 쫓아버리자구요. 흐압!

어디에도 2004-09-20 20:52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블루님, 흐흐흐 (간만에 음흉하게 웃다)

panda78 2004-09-20 21:40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유아블루님, 힘내세요- 음.. 뭔가 기분전환하실 게 있음 좋을텐데..
내일은 비 안오면 좋겠네요. 가을비엔 뭔가 특별한 성분이 있는지, 참 쓸쓸해져요.

urblue 2004-09-20 22:02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마녀님, 우울은 가랏! (이제 밥 먹어야 겠네요.)
판다님, 감사해요. 지금 어디에도님 이벤트 하면서 기분전환했답니다. 님도 하시지요.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