왕년에 누구나가 쿨(cool)하게 살고 싶다고 생각하는 시기가 있다.
고등 학교가 끝날 즈음, 나는 마음에서 생각하는 것의 반밖에는 입 밖에 내지 않으리라고 결심했다. 이유는 잊어버렸지만 그 생각을 몇 년인가에 걸쳐 나는 실천했다. 그리고 어느 날 나는 내가 자기가 생각한 것의 반밖에 말할 수 없는 인간이 되어 버린 것을 알아차렸다.
그것이 쿨함하고 어떤 관계가 있는지 나로서는 알 수가 없다. 그러나 일년 내내 서리를 제거하지 않으면 안 되는 오래된 냉장고를 쿨이라고 부를 수 있다면, 나도 그렇다.
- 하루끼, 바람의 노래를 들어라
스무 살 무렵 내 바람은 ‘가볍게 살기’였다. 깊이 생각하지 않고, 오래 고민하지 않고, 보이는 대로 단순하게 받아들이고, 느끼는 대로 표현하기.
그로부터 십여 년. 지금의 나는 예전에 내가 바라던, 딱 그 만큼의 모습을 하고 있다.
한 번 더 곱씹을 줄 모르고, 다른 방향에서 생각할 줄 모르고, 돌려 말할 줄 모르고, 그래서 융통성 없고 즉물적인 사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