Bialetti(비알레띠) 얼룩 무카 익스프레스 2컵 - 얼룩무늬 색상
Bialetti(비알레띠)
평점 :
절판


모님의 커피 중독 이야기 때문일까, 알라딘에 입점한 커피전문샵 때문일까. 벌써 몇 년 동안 인스턴트만 애용하고 있었는데, 갑자기 신선한 커피가 마시고 싶어졌다.

커피를 마시려면 도구가 필요하다. 예전에 끼고 살던 커피메이커는 인스턴트 커피를 마시는 동안 먼지 쓰고 씽크대 안에 박혀 있다 이사하면서 버려졌다. 신랑이 쓰던 커피여과기가 있긴한데 써 본 적이 없다. 뭐 커피여과기 쓰는 방법이 어려운 것도 아니고 시도해볼 수도 있을 테지만, 사실은 마음이 다른 데 있으니 별로 내키질 않는다. 며칠 동안 커피에 관계된 도구들을 이것저것 찾아보다 모카포트를 사고 싶어졌던 것.

처음이니 싼 걸 살까, 크레마까지 생긴다는 좋은 걸 살까, 고민하다 결국 고른 건 카푸치노와 카페라떼까지 만들 수 있다는 이 제품, 비알레띠 무카 익스프레스다. 

다른 쇼핑몰에서 얼룩무늬를 주문했다가 재고가 떨어졌다는 전화를 받고 당장 취소해버렸다. 실버가 더 고급스럽다고는 하는데 얼룩무늬에 이미 꽂혔으니 어쩔 수 없다.

막상 받고 보니 얼룩무늬가 별로 예뻐 보이지 않는다. 흰색인 줄 알았는데 실제로는 노란색에 가깝기 때문. 이걸 교환을 해야 하나 어쩌나 고민하다 일단 집에 들고 왔다. 응? 씻어서 다시 보니 색이 다르다. 회사에서 봤던 것처럼 노랗지 않고 진한 우유색같다. 귀여워!

물과 커피와 우유를 담아 가스렌지에 올려 놓고 몇 분 기다리면 커피 끓어오르는 소리가 들린다. 15초 정도면 되는데, 한 30초 놔뒀더니 에스프레소의 거품이 다 사라져버린다. 카푸치노는 더 두어도 괜찮다. 처음이라 그렇겠지만 이 과정이 즐겁다. 전기 에스프레소 머신이 아니라 이걸 구입한 이유도 그것 때문.  

모카포트로 뽑아낸 카푸치노는 물론 콩다방 별다방에서 마시는 것과는 다르다. 그렇게 미세하고 부드러운 거품이 아니라 굵고 거친 거품이다. 따를 때 숟가락으로 거품을 함께 내려줘야 한다. 처음에 커피를 좀 적게 넣었는지 우유가 너무 많이 들어간 느끼한 맛이었는데, 커피를 늘리고 우유를 줄이니 배합이 맞는다. 우유를 조금 적게 넣으면 거품이 밖으로 넘치지도 않는다.

커피메이커에 비하면 커피는 조금 헤픈 편이다. 2인용에 10g이나 그보다 좀 더 넣어줘야 한다. 200g짜리 원두를 사도 한 달을 채 못 마신다는 얘기.

일단 에스프레소잔과 커피 200g을 함께 주문했다. 커피도 이거저거 마구 사고 싶고, 시나몬 파우더랑 먹지도 않는 시럽마저 사고 싶다. 큰일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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바람돌이 2007-11-15 12:18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어 이거 저도 필이 확 꽂혔었는데 가격때문에 망설였단 말예요. ㅠ.ㅠ
집에서 카푸치노를.... 진짜 땡기네요. ㅎㅎ

urblue 2007-11-15 12:45   좋아요 0 | URL
핫핫, 저도 가격 때문에 망설이다 이왕 사는 거 맘에 드는 걸루 하자고 큰 맘 먹었습니다.

조선인 2007-11-15 12:57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오오오 얼룩무늬라구요, 이런 건 소장해줘야 되는데 말이죠. 가계부가 원망스럽습니다. 언젠가는 꼭! @,@

urblue 2007-11-15 14:54   좋아요 0 | URL
언젠가는 꼭! 장만하시기를. ^^

라주미힌 2007-11-15 14:44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비싸다 ㅡ..ㅡ;;;;;

urblue 2007-11-15 14:55   좋아요 0 | URL
넵, 비싼 게 흠입니다.

2007-11-15 23:09   URL
비밀 댓글입니다.

urblue 2007-11-16 09:12   좋아요 0 | URL
반갑네요!
히힛, 사실 처음에 커피를 살살 조금씩 넣었거든요.
그게 좀 약했더라구요.
그래서 꽉 채워 넣었다는 얘기죠 뭐. ^^;
카푸치노에도 설탕은 안 넣어 마시는데, 설탕과 시나몬이 섞여 있으면 어떨라나 궁금하네요.
가게 쭉 둘러보고 이거저거 사야겠어요.
고맙습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