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질문 하나 해도 돼요?"
"물론이지. 에밀."
"조금 전에 어떻게 저란 걸 아셨어요? 앞이 보이지 않으시면서요...
아저씨는 웃으며 말했어요.
"그래, 난 태어날 때부터 앞을 보지 못했지. 그 대신 어릴 적부터다른 감각들이 아주 발달되어 있단다. 촉각, 후각, 미각, 청각 이런 것들말이야. 아까 네가 현관문을 열 때 너희 집 냄새와 네 바지가 구겨지는 소리,
그 밖에 설명하기 애매한 것들로 너란 걸 알았어."
"그러면 제가 투명인간이어도 알아채실 수 있어요?"
"에밀, 넌 나에게 투명인간이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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