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로의 반대편에 선 사람이 아니라, 이죽거리고 조소하며 야유하는, 그저 상대를 꺾으려 드는 사람들이라는걸 뼈저리게 느낍니다. 그게 단순한 감정의 배설인지 아니면 실력행사를 위한 고도의 전략인지는 모르겠지만, 결과적으로는 그건 민주주의에 대한 조롱이자 꽉 막힌 이 나라 윗분(?)들과 데칼코마니를 이루는 동일한 무늬의 반복일 뿐입니다. 흐려진 물에서 청명한 토론은 불가능해집니다.
그리고, 로그인 안 한 상태로 글을 쓰시는 분들이나, 어느날 갑자기 나타나 글 남기는 분들께 부탁드립니다. 저는 이 곳에서의 불매운동이 커뮤니티로서 알라딘에서 활동하시던 분들의 애정과 진지한 책임감으로부터 출발했다고 생각합니다. 누가 글을 쓰던 그것은 자유나, 최소한 이 논쟁에 참여하고 계신 분들만큼의 진지함과 책임감을 갖고 글을 남겨주십시오. 실제 어느 마을에서 일이 벌어졌다고 생각해 봅시다. 외지인들이 마을 일에 개입하는 것까지는 인정할 수 있더라도, 당사자 집에 돌 던지고 사라지는 짓은 사태 해결에 전혀 도움이 안 됩니다.
저는 논쟁은 답을 찾아 나가기 위한 과정이지 상대를 꺾기 위한 수단이 아니라고 믿습니다. 논쟁에서 제 의견에 동의하지 않을지라도, 그 믿음마저 모독하진 말아 주십시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