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 사진을 찍기 위해 비행기를 거의 놓칠 뻔 했고, 택시 값으로 거의 10만원이 넘는 돈을 지불해야 했다. 하지만 현상된 필름을 보는 순간 그 모든 삽질의 기억은 행복했던 기억으로 바뀌어 버린다. 내가 필름을 고집하는 이유는, 필름을 현상할 때까지의 기대감과 두근거림, 그리고 원하던 결과를 얻었음을 확인할 때의 희열 때문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