파리는 여자였다 - 주나 반스에서, 거트루드 스타인, 재닛 플래너까지 레프트뱅크, 여성 예술가들의 초상
안드레아 와이스 지음, 황정연 옮김 / 에디션더블유 / 2008년 4월
평점 :
절판


파리의 여성예술가들이라고는 하지만 파리의 모든 곳이 아닌 레프트뱅크 지역에 촛점을 맞추고 있다. 그곳에서 이루어진 일과 우정과 사랑의 특별한 이야기. 뮤즈들만의 세상이라고 해도 과언이 아니다. 주나반스와 재닛플래너, 실비아 비치, 브라이어의 팔팔하고 아름다웠던 젊은 시절부터 노년의 모습까지 볼 수 있다는 게 흥미롭다.

저자는 동명의 영화로 제작한 [파리는 여자였다]를 책으로 다시 만들었다. 자신이 만든 영화를 또다시 책으로 엮어서인지 어색한 부분은 딱히 없었다. 기대 이상으로 나름 재미있고 흥미롭고 여성 예술가들의 생활과 사상을 엿볼 수 있음에 만족한다. 더불의 그들의 특별한 성의 취향까지도.

개인적으로 한번 만나보고 싶은 예술가는 실비아 비치와 주나 반스, 그리고 나탈리 바니와 재닛 플래너이다. 아름다움에서 끝나는 것이 아니라 특출한 재능으로 빛나는 여자들은 어땠을까? 쉽게 볼 수 없었던 그녀들의 사진들이 즐비한 것도 이 책의 장점. 작가 본인이 직접 수집하고 자료 조사를 하며 영화를 만들고 책을 엮어서 인지  귀한 사진들이 많아 보는 즐거움을 더한다.

역시 프랑스는 예술의 도시이다. 여성의 도시이고 개방된 도시이다. 멋진 여성 예술가들의 이야기를 생생히 전해듣고 있자니 그동안 흠모해 오던 남성 작가들이 어찌나 찌질하게 느껴지는지. 책속에서 이야기되고 있는 몇몇 유명 작가들을 다시 보는 계기가 되기도. 더불어 작가들을 빛내려 험난한 노력을 그치지 않는 출판인들에게 존경을~

헌데, 실비아비치는 포로수용소에 잡혀 갈 것을 알면서도 끝까지 지키고 싶었을까? 대단한 신념이 아닐수없다. 나 같으면 '옛다 떡이다~' 집어 던졌을 것 같은데... 어쨌건, 실비아비치에게 박수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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