눈먼 시계공 1
김탁환.정재승 지음, 김한민 그림 / 민음사 / 2010년 5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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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멋진 신세계나 1984'를 읽을 때처럼 어둡고 무서워 책장을 빨리 넘기게 되는 책. 1권을 읽고 난 지금 2권을 들고 이 글을 쓴다. 과거 소설가들이 썼던 세상이 현재가 아니던가? 이 책이 그리는 세상이 오고 있는 듯하여 무섭고 또 무섭다. 얼마 전에 스타킹에서 나왔던 예쁜 로봇도 생각나면서 멀지 않은 미래의 이야기임을 깨닫는다. 그래서 두렵다. 과학은 편리함만을 가져다 주지 않음을 우리는 이미 잘 알고 있지 않은가? 놀라우리만큼 똑똑한 인간은 우환을 가져온다. 아니 우환을 가져올 줄 알면서도 더 많이 알고자 한다. 그래서 나는 무섭다. 인간이 만들어 놓은 무한한 발전이 그 이면이! 

 2049년 인간은 죽지 않고 살 수 있겠다. 책에 나온대로 기계 몸으로 대체 가능한 시대이니 말이다. 하지만 죽지 않고 살려 한다면 인간의 몸이 모두 기계로 대체되어야 한다. 등장인물 사라는 68% 기계 몸이다. 하지만 천연 몸을 지키려 고군분투하고 있다. 70% 이상 기계 몸이 될 경우 인권을 보장받지 못하는 시대이니 말이다. 역시 살아있음이 중요한 것이 아니라 인권이 있느냐 없느냐가 살아있는 의미가 되는 것은 지금이나 미래에나 똑같으리라는 철학에서 나온 것이겠지? 인간은 정말 어떤 존재인가? '죽을 수 있음'도 인간의 정체성임을 깨닫는다. 어휴~ 무섭다.  

 마이너리티 리포트에 나오던 허공에 컴퓨터 파일 열어 보기, 아일랜드에서 나오던 홀로그램 나타나서 이야기 주고 받기 등등의 영화에나 나올 법한 놀라운 과학기술의 발전은 물론이고 영화 괴물에서처럼 돌연변이로 인한 괴물(뮤텍스)의 등장 등 이미 영화에서 그린 미래의 놀랍고 무서운 모습이 이 책에 담겨있다.  

스티머스 수사팀은 지금, 죽은 후 뇌에 남은 잔상을 영상화하여 범인을 잡는 수사에 한창이다. 하지만 이 사실을 알고 있는 범인은 사람을 죽이고 뇌를 꺼내 수사팀을 우롱하며 연쇄살인을 벌이고 있다. 점점 잔혹해지고 무서워지는 살인사건을 빨리 은석범 검사가 해결하기를 바라며 2권 책 읽기를 시작하련다. 이 소설은 너무도 할 얘기가 많을 것 같다. 그나저나 이 책 제목은 왜 눈먼 시계공이지? 답 찾기 시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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