친절한 복희씨
박완서 지음 / 문학과지성사 / 2007년 10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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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그립다는 느낌은 축복이다. 그동안 아무것도 그리워하지 않았다. 그릴 것 없이 살았음으로 내 마음이 얼마나 메말랐는지도 느끼지 못했다." <그리움을 위하여> 중에서.

"모든 인간관계 속엔 위선이 불가피하게 개입하게 돼 있어. 꼭 필요한 윤활유야." <마흔아홉 살> 중에서.

 날카롭지만 따스한 시선. 그 시선으로 세상을 담아내는 그녀의 소설은, 소설같지 않다. 딱 우리 사는만큼만 보여주니 말이다. 사돈이 같이 살았던 이야기 <대범한 밥상>는 소설에나 있을 법한 이야기로 갈 뻔(?)했으나 그 놀라운 사건 또한 우리시대에 있음직한 이야기로 바꾸는 그녀의 놀라운 능력이란! ^^ 그 능력의 비밀은 아마도 그녀의 따뜻한 가슴이겠지? 사는 일에 진력이 났나는 그녀의 말이 '산다는 건 꽤 괜찮은 일이야'라는 말처럼 들린다. 그녀의 글은 그래서 좋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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