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생명을 살리는 윤리적 소비, 철수맨이 나타났다>를 읽고 리뷰해 주세요
생명을 살리는 윤리적 소비 - 내가 물건을 잘 사야 지구가 건강해요, 문화체육관광부 우수도서(세종도서) 상수리 호기심 도서관 14
정원곽 외 지음, 이상미 그림 / 상수리 / 2010년 7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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6천원에 사고 팔리는 인도의 아이들.. 참..다음 말이 떨어지지가 않는다. 그럼에도 여전히 우리나라에게 굶는 아이들도 많은데, 왜 다른 나라 아이들을 더 도와줘야 하냐는 사람들이 많음을 나는 알고 있다. 그래도 우리나라는 5천원,6천원에 아이들 사고 팔고 용역으로 이용하고 있지는 않지 않냐고 말해주고싶다. 파는 부모의 마음도 애석하겠지만, 사랑하는 자식을!! 이제 글을 떠뜸떠뜸 읽어내는 다섯살 딸래미가 읽더니 깜짝 놀랜다. "엄마, 아이는 파는거 아니지요~?" , "사랑해줘야하는데..소중하니까~그치요?" 그런다. 부모로서 왜 이렇게 부끄럽고 할말이 없는지...슬프기도 하고.

이렇게 우리의 부끄러운 부분을 다 드러내면서 이 책에서 말하고자 하는 것은 무엇일까. 잠시 들어나 보자. 그렇다면, 우리는 윤리적소비를 왜 해야할까?  우리가 쓰고 있는 상품중에는 지구 환경을 파괴하고 동물을 괴롭히거나 인권을 무시하면서 만드는 것들이 상당하다. 우리가 이런 상품들을 구매하지않고 이용하지 않는다면, 사람들은 환경을 파괴하지도 동물을 괴롭히지않고 보호하면서 상품을 만들려할것이다.그래서 윤리적소비는 윤리적 생산을 통해 이루어지기 때문이다.  

윤리적 판단기준이 모든 나라에서 동일한 것은 아니다. 각 나라의 환경과 경제수준, 사회적요구에 따라 달라지는데...윤리적 판단을 하는 기준으로는 환경/사람/동물/정치/생산의 지속 가능성 이 다섯가지는 기준으로 판단한다고 한다. 

환경으로는 '지구온난화 같은 기후 변화를 일으키거나 오염물질과 독성 등으로 환경에 나쁜 영향을 미치지는 않는가' / 사에 대한 기준으로는 '인권과 노동자의 권리를 보호하고 있는가'와 '군사력을 키우려고하거나 전쟁과 관련이 있지는 않는가'등이다. /  동물에 대한 기준으로는 '동물에게 도를 넘는 실험을 하지는 않는가'와 '맛을 좋게 하기 위해서 동물을 괴롭히지는 않는가'등이 있다. /정치는 '물건을 만드는 나라의 정부가 국민의 자유를 빼앗지는 않는가'  이다.

위의 네 가지 기준이 윤리적 소비를 감시하기 위한 것이라면 다섯 번째 '생산의 지속 가능성'은 윤리적 소비를 장려하기 위한 것이란다.  

유전자 조작식품,광우병,멜라민,멜라민 등 사회적 관심이 높은 식품에 대해서도 윤리적 소비가 이루어져야 하겠다. 건강을 해치는 식품의 불매운동을 하는것도 윤리적소비라는 것... 아..배웠다.ㅎ  정부와 기업에 우리가 먹는 식품의 정보를 모두 밝히라고 하는것도 우리의 권리(?)인것인 것이다. 다행히 요즘은 식품의 재료명에 줄줄이 다 나와있지만, 맨먼저나온것들이 더 많이 들었다는것인지 굵은 글씨가 더 많이 들었다는것인지 적잖히 헷갈리게 씌여있으니 그것도 좀 문제인것 같다. 돈을 버는것에만 혈안되어 있는 식품사장님들 말고, 우리가족이 먹을껀데..우리아이가 먹을껀데..하는 마음으로 만들고 생산하는 기업들이 보다 많아졌으면 좋겠다. 겅강한 먹을거리를 위해 파는이들과 사는이들이 함께하는 노력이 필요하겠다.  

초콜릿을 사랑하는 나로서, 카카오 때문에 아프리아 아이들이 고통받고 있다는 사실에 좀 미안해졌다. 조금 알고 있는 사실이었지만, 그동안은 '내가 뭐.. 그렇다고 도와줄 수 있는것도 아닌데...뭐. ' 하면서 약간은 방관적으로, 또 약간은 '누군가가 도와주겠지' , '시간이 지나면 해결될꺼야' 식의 안일한 생각을 했던적이 있었었더랬다.  뭐.. 악의가 있었던 것은 아니구~ 그냥 막연한 생각이 들어서 그랬었지~ 

그래서 공정무역 초콜릿을 선택하자는 취지를 읽고 그래야겠다는 생각은 들었지만, 먹기바쁜 우리들이 공정무역으로 만들어졌는지..아닌지~ 어찌 확인해볼수 있느냐구~ 확인하는 식별법이라던지.. 우리나라 제과에서 나오는것에 어떤 표시(?)가 있는걸 구분하는 법을 알려주던지~ 그랬다면 훨씬~도움이 되었을텐데...싶은아쉬움이 남았다. 공정무역을 통해 판매되는 물건은 어떻게 알아요? 우리나라에게 공정무역을 통해 들어오는 물건들은 어떤 것들이 있는지..살짝 공개해주셔도 참~좋았을껀데...... 적당한 가격을 보고 알수 있는건가? 적당한 가격은 어떻게 알 수 있는것인지.. 그냥 일반 소비자인 우리도 보면 단박에 바로 알 수 있을랑가? 

약한 사람들(장애우,노인,등등)을 지켜주자는 취지도 좋았고 먹는 사람과 파는 사람모두에게 친환경제품을 먹어야 하는 이유에 대해서 배웠던 것도 좋았다.  단순히 먹는 사람의 건강만을 위해서가 아니라 연대를 통해서 사회공공의 문제와 약자들의 대해서도 다시 한번 생각해볼 수 있는 관심과 사랑을 되짚어보는 귀중한 시간들이었다. 이해하기 어려운 말들도 참 많았는데.. 그런 뜻들도 친절하게 설명되어 있어 처음 들어보는 어려운 낱말들에도 당황하지 않고 이해하기에 부담이 적을꺼란 생각이 든다. 

어른들도 잘 모르는 내용들이 아이들의 책에 있다는 사실이 좀 놀라웠다. 그러나 이 아이들이 미래를 밝히고 그들의 부모들에게 정보를 주고 일깨워주는 것도 좋은 방법이라 할 수 있겠다는 생각이 들었다. 이제 아이들에게도 건강한 먹을거리와 윤리적소비를 가르쳐야 함에 씁쓸하면서도 모르면 배우고, 알면 실천할 수록 일의 미래는 밝을꺼라는 생각 살짝~해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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두바퀴로 대한민국 한바퀴 - 좌충우돌 전국 자전거 여행기
방승조 지음 / 청년정신 / 2010년 5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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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림이 너무 귀엽고 예뻐서 이 책에 먼저 손이 갔음을 실토한다. ㅎ 어쩜 이렇게 귀엽고 산뜻(?)하던지..내용은 둘째치고 마구 사랑해주고픈 마음으로 읽어내려갔다.  

'자전거 전국 여행기'라니... 말만 들어도 섬뜩하다. 걷는 것에도 소질없지만, 차를 타고도 힘든곳을 자전거에 몸을 맡기고 전국을 누벼준 젊은피들이 용감무쌍하다못해~'왜 그랬을까~', ' 왜 그들은 떠나야했을까~'하는 의문을 만들어주었다. 가장 큰 힘은 사랑(?)의 힘이 아닐까싶다. 티격대격하면서도 서로 의지하고 사랑하는 마음으로 견디고 견디어 이 여행기를 완성했던것 같다. 자전거로 갔다는게 좀 특히해보였지만, 여름휴가를 준비하는 사람의 하나로서 그들의 미리가보는 여행지의 정보들이 솔찬히~감사할따름이다.ㅎ 

얼마전에 갔다온 부산의 태종대(갔다온 곳이 책속에 있으니, 괜시리~반갑고 그러더라~)의 모습,책속에서 내가 다녀온 여행지를 찾아보는것도 쏠쏠한 재미를 느끼게 했다. 그리고 다른 여행기들과 다르게 일기나 편지를 보고 있는듯한 편안함이 이 여행기를 보다 친근하게 여길수 있는 남다른 장점으로 다가오게 만들어 준것 같다. 특히나 이름도 남달라 기억에 남아있었던 고래불해수욕장을 이렇게 사진에서 책에서 반갑게 마주대할수 있었다는것또한 좋았다.  

 

 

 

 

 

 

 

늘 같은 곳, 같은 자리에 있으면서 '훌 쩍~떠나고싶다'라고 여겼던 적이 왜 없었겠는가. 그럼에도 '~때문에,이래저래해서~" 여러 이유를 달고 나오는 갈수없는 이유들.. 이 몽씨와 꼬맹양 덕분에 그곳에 미리 갔다온것 같은 착각을 마구 불러일으켜주시며 여행지의 생생한 이야기들과 엽서에서나 볼 수 있을것 같은 멋진 풍경들... 책앞에 있는 가슴에 마구마구 바람을 불어 넣어 주셨다. 그러고 보니, 이 중에서 잘 골라 떠나고싶은 마음에 그렇게도 열심히 붙잡고 읽었던 것 같다. ^^;  

멋진 풍경사진과 함께 그곳의 생생한 사진들이 여행지를 기억하게 하고 미리 가보는 여행을 상상하게 했다면, 간간히 나와주시는 몽씨와 꼬맹씨의 이야기들은 웃음을 머금게 하는 매력(?)이 돋보였다. 올 여름은 어디로 피서를 가주실까~~ 생각만해도 시원해~진다.ㅎ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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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이화 역사 할아버지가 들려주는 뒷간 이야기 파랑새 풍속 여행 2
이이화 원작, 김진섭 지음, 심가인 그림 / 파랑새 / 2010년 6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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절판


아이들에게 '방귀','똥꼬','똥'만큼이나 사랑받는 단어가 또 있을까. 나의 어린시절을 되짚어 보면, '00네 아버지는 똥퍼요/하루에 20원씩 벌어요/10원은 ~사먹고 10원은 ~사먹고~어쩌구/하면서 부르던 '똥퍼요'노래가 떠오른다. 지금 생각하면 누가 그런노래를 만들었는지 유치하면서 똥이라는 더러운 배설물에 노래까지 붙인 아이들의 관심사에 놀라울따름이다. 

이이화할아버지는 누구실까. 역사와 문학에 조예가 깊으신 할아버지로 추정된다. 더럽고 냄새나는 뒷간이야기가 한순간 궁금하고 호기심가득한 눈으로 바라보게 하는 뒷간의 역사와 수많은 일화들... 오래전 문헌들을 들춰가며 근거를 찾아내고 또 왜 그 시절의 사람들은 그런 미신을 믿을 수 밖에 없었는지에 대한 자세하고도 친절한 설명들이 눈에 띈다. 단락단락 짧게 구성되어있는 글 덕에 다섯살난 우리딸에게도 이 뒷간이야기 한 권을 다 읽어줄 수 있었다. (하루에 한 두 마당씩~)

이 책에서 만났던 곳에서처럼 내가 살던 화장실이 모두 그와 같은 모습을 하고 있었던 것은 아니나, 시골 큰아버지댁에 가면 제일 골치아팠던 것이 소변,대변이 마려울때였던 것 같다. 깜깜한데다 불도 없고, 게다가 코를 찌르는 지독한 냄새때문에 되도록이면 수풀속에서 볼일을 보고 싶었던 적이 많았다. 그마저도 아주 어린아이들에게나 해당되었지~ 좀 커서는 아무대나 가서 볼일을 보기엔 너무 장성해진 나머지 울면서 그런 뒷간을 이용해야했다. 볼일을 보려다가 옆에서  꿀꿀 울어대는 돼지소리에 깜짝놀라 나오던 똥도 다시 들어가버리는 수도 종종 있었다. 지금생각하니 모두 추억이고 향수겠지만 그때는 정말 그 것때문에 시골에 가는일이 두려워질정도로 집밖에 나와있는 뒷간에 대한 공포가 살포시 있었음을 기억한다. 

사람의 변을 이용해 거름을 주고자 했던 옛 조상들의 지혜가 곁들어있음을 생각하며 바라보니, 바라보는 시각도 한층~업그레이드되가는듯싶다. 일본의 뒷간도 우리와 비슷했으나 발효되지 않은 변을 사용하니 병균이 득실되었던 반면, 우리의 조상들은 짚을 덮고 변과 함께 버무려 퇴비를 주어(발효시켜) 거름을 주었다는 것을 알고 나니, 우리 조상들의 지혜가 얼마나 남다른지 괜시리 친해지고픈 생각에 웃음이 났다. 뒷간이야기에 더불어 방안에서 쓰던 오강은 쇠로 된것과 항아리로 된 것을 사용해 본적이 있었던 나로서는.. 구리?쇠로 만든것에 잠깐 쉬~~하고 일어났음에도 손으로 만져보면 동그란 자국이 깊게 패여서 아팠던 기억이 새삼 떠올랐다. 왕의 오강과 양반들의 오강 모두 흥미로웠지만 양반(남자)들이 사용했었다는 오강은 사람이 옆으로 누워있는 모습을 연상케 하기도 했다. 왜 이런모양을 만들었을지도 궁금해지기도 했다. 나는 다른것보다 변을 보고 난 다음의 뒷처리(?)의 모습에 과히 흥분하기에 이르렀다.. '에헥~설마..이런걸로 닦았을까?' 싶은 물건들이 대거 등장했다.  아팠지 않을까? 온 식구가 이것 하나에 뒷처리를 했다고는 믿을 수 없을만큼의 사실들.. 줄에 앉아있는 모습에 두 모녀 경악~

일전에 '똥떡'이란 책을 통해 알게된 우리나라 똥떡의 풍습에 대해서도 간략하게 짚고 넘어가고~ 측신의 변덕스럽고 신경질적인 성향에 대해서도 배울수 있었다. 왜 발가락에다 머리카락을 끼고 셈을 하는지 이해할수는 없었지만..그런거로 깜짝 깜짝 놀라는거라면, 측신도 마음이 무척 소심한 (더블S 성향을 가진)여인이 아니었을까 짐작아닌 짐작을 해본다. 귀신이야기로 살짝 소름이 돋은 팔을 뒤로 하고 그래도 자주 들어봤던 '해우소'라는 이름을 가진 뒷간을 찾아간다. 변을 보면서 "내 마음의 근심과 욕심도 빠져나간다"고 생각하며 다시 스스로를 새롭게 하였던 것 같다. 더러운 이야기를 잔뜩하는 김에, 살짝~ 내 이야기를 얹는다면, 고3때생긴 변비가 여전히 20년가까이 나의 벗이 되고 내가 되고 그가 된 지금..화장실에 가는 것이 얼마나 힘들고 고된 작업(?)인지 모른다. 그래서 나는 화장실에 가는것을 "응..나 알 낳으러 갔다올께~"이렇게 표현하곤 했다. 아직 어린 딸도.. "엄마, 알 낳고와~" ㅎㅎㅎ

불교는 아니지만, 해우소라 이름붙인 스님들의 생각을 살짝 들여 내속에 있던 또다른 나의 알들은, 힘들도 짜증나고 귀찮은 나의 모든 안좋은 부분들을 알로 꽁꽁 뭉쳐 밖으로 배출해내는 것이리라.. ㅎ 조만간 짜증나는 모든 것들을 나만의 알로 재탄생시켜서 새로운 내가 이르기까지 노력하는 내가 되었으면 좋겠다는.. 이상하고도 수상한 냄새가 가득한 희망아닌 희망을 품어본다. ㅋ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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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린이 공룡백과
탑스페이스 글.그림, 공달용 감수 / 키움 / 2010년 6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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공룡에 아주 무지한 엄마와 호기심 가득한 다섯살 꼬마에게 다가온 공룡들의 이야기..
처음엔 어떻게 읽어줘야할지도 모르겠고 이름도 어렵고 발음하기는 더더욱 어려웠던 공룡책을 읽어주기를 뒤로하게 되었었다. 아이는 지치지 않는 항상 충전가득한 밧데리를 갖고 있는 듯하다. 엄마가 안 읽어주면 안 읽어주는대로 눈으로 손으로 자꾸만 자기옆에 가져다가 놓으며 엄마가 읽어주길 바라며 혼자도 보고 아빠나 다른 사람들에게 읽어달라며 동그란 눈을 뜨고 빤히 쳐다보니 말이다. ㅎ  

그래서 더 필요했다고나 할까. 알지도 못하는 공룡이야기를 자꾸 물어오는 통에 엄마의 뇌는 거의 바닥을 드러내고 있었던 거였다. 알려주고싶어도 알 수 없었던..또 못생기고 징그러워서 단지 시각적인 이유때문에 가까이하고 싶지 않았으나, '이 아가씨는 같은 여자임에도 공룡을 이토록 좋아하다니..이해할수 없어!'하는 생각이 들게 하기도 했다. 

상상 속에나 있는 공룡을 화석들을 가지고 연구하여 이름을 붙이고 세상에 널리 알리는 과학자들도 대단하지만, 이 많은 이름들을 줄줄 외우며 모양하나 뿔하나만 달라져도 구분해내는 아이들 또한 대단한 관찰력을 갖고 있다고 감탄해마지않을수 없겠다. 공룡은 뼈에 따라 뿔에따라 ~식성과 크기와 여러다양한 종류로 나뉘지만, 나는 너무 방대한 공룡의 세계를 가장 간단하게 육식공룡과 초식공룡, 그리고 잡식공룡으로 구분하여 이해해보기로 했다. 

공룡이 말하며 마치 스스로 자신을 소개하는 듯한 스토리전개가 마음에 든다. 아이도 어렵지 않게 이 공룡의 특징과 성격들을 이해하는듯했으며, 왜 그런 이름을 갖게 되었는지에 대한 친절한 설명도 곁들어주어 이해를 도왔다. 공룡이라함은 정말 어마어마하게 커서 나무보다도 더 크고 무섭고 그런 공룡만 있는줄 알았는데, 몸무게가 10kg도 안되는 공룡, 사람보다 더 작은 공룡, 머리뼈가 엄청나게 많이 들어있는 공룡..갖가지 공룡들이 눈을 휘둥그레하게 만들기도 했다.  트라이아스기 전기, 후기등..공룡의 시대는 설명해주어도 어려운 감이 있는건 사실이지만, 좀더 공룡에 대해 많은 지식이 쌓이고 난 후엔 그런것들도 좋은 공룡의 자료가 되어주겠다는...... 생각이 들기도 했다. 

일전에 TV에서 봤던 '한반도의 공룡'을 통해 공룡의 세계에 발을 내딛게 된 우리 아이는.. 그 프로에서 나왔던 점박이도 공룡이었노라고. 그 공룡을 찾아보기도 했다.공룡의 네발 중.. 두 발은 손으로, 두발은 발로 지혜롭게 사용했다는 점도 인상깊었다. 육식공룡이라고 다 공룡을 잡아먹는게 아니고 물고기를 잡아먹는 공룡도 있다는 말..들어봤나? (필자는 다 첨들어봤다 )

모든 공룡이 다 티라노사우루스,트리케라톱스, 켄트로사우루스, 이렇게 ~사우루스, ~스가 붙는 줄 알았는데, 전혀 다른 사이카니아(아름다운 것이란 뜻) 라는 이름으로 공룡의 한 자리를 하고 있다는 새로운 사실도. 징그럽고 협오스럽던 공룡이 차츰 호기심가득한 아이들이 왜 좋아하는지 알 것 같다는 알듯모를듯한 생각도 들었다. 어른인 나도 그러니까~ㅎ

가장 발음하기 어렵고 혀가 쥐가 날것같은 공룡의 이름은 파키케팔로사우루스였다. 지금에야 (이 책을 두번이상 읽고 난 후) 이 발음이 친근하고 슬렁슬렁 넘어가지지만, 처음에 읽을때는 얼마나 데데거렸는지.. 아이는 답답한듯이.. "엄마, 천천히 읽어봐요"했던 게 눈에 선하다.   그리고 새의 조상이 공룡이었다는.. 정말 상상도..믿기지도 않는 사실을 접하고 얼마간 충격에 휩싸이기도 했다. 하늘을 나는 파충류라니.. 파충류가 조류의 조상이었다구? 나조차 믿기지 않으니 아이에게 책을 읽혀주다말고 "잠깐만, 잠깐..엄마가 먼저 읽어보고..^^; " 를 연발하기도 했다. 새의 조상이 육식공룡이었다는데.. 왜 새는  아주 작은 벌레를 먹고 살까? 난 괜히 왜 이런게 궁금해지는건지... 정말 신기한 사실들이 가득한 책이 아닌가 싶었다.

또 마지막 페이지에는 공룡찾기라고 공룡들의 사진과 이름 시대와 몸길이 육식인지 초식인지..잡식인지의 구분이 간단하게 나와있어 아이와 공룡이름대기, 상대방이 공룡이름을 부르면 공룡찾아내기등..나름 공룡의 놀이를 즐겨할수 있었다.
공부도 되고 순발력도 기를수 있다면 더할나위없이 기쁘겠다.

어느날은, 공룡책을 다 읽은 아이가 그중 마음에 드는 공룡을 그려주고 싶다고 했다. 엄마도 그리라고해서 엄마는 얼룩말을 닮은듯한 갈리미무스를 그렸고, 아이는 골고루 잘먹는 (잡식을 그런식으로 이해하더라..) 에오랍토르를 그렸다
 

우리집에 온 최초의 공룡책, 앞으로도 더 많이 들춰보고 이름도 자주 불러줄것이다.  지금보다 더 많이 나달나달해질것이다. 기대된다.ㅎㅎ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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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름휴가 우리 그림책 3
장영복 글, 이혜리 그림 / 국민서관 / 2010년 7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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동물원은 모든 아이들의 즐거움이자 희망이자.. 또 보고 또 봐도 질리지 않는 놀이터이기도 하다. 

그곳에 분수쇼를 하며 열심히 살아가는 아빠코끼리와 가족들이 벌이는 휴가이야기를 담고있다. ㅎ 피곤한 아빠코끼리의 잠도 때로는 가족들에게 큰 기쁨(?)이 되어줄 수도 있다는 '생각의 전환'을 가져다준 재미있는 이야기였다. ^^ 우리 아이 아빠도 주말이면 자기일 하느라(개인 취미생활에 빠져계심-.- ;; )바쁘고, 그 일이 다 끝나면 종일 잠자기바쁜데... 나는 뭐..그렇다쳐도 아이들은 그렇지 않은가. 엄마랑은 평일에 종일 보고 같이 붙어있으면서 노는데, 희귀한 아빠얼굴 아침에 잠깐.저녁에 잠깐보는데 어찌 함께 놀고 싶지 않겠는가...... 

아빠코끼리를 보면서 '평일에 그렇게도 열심히 일했으니, 그도 쉬고도 싶었겠다..'싶은 생각이 들어 이번주말에는 잠을 자도 좀 용서해 주고픈 마음의 아량(?)이 생겨났다. 코끼리의 아주 특별한 특수성으로 여행을 떠날수있었지만, 현실에선 기대하기 힘든일임에도 아이는 우리도 아빠가 잠잘때..멀리 바닷가로 가보자고 말한다. ㅎㅎ 귀여운 녀석~! 

결론적으로, 아빠만 빼고 여름휴가를 오게된 아이들과 엄마코끼리는 즐겁게 논다. 하지만 자꾸 혼자 남아있는 아빠가 생각나고 그리워진다. '아빠도 함께 여기 있으면 더 좋을텐데..'하는 아쉬움이 남았던거였다.  가족이란 그런거다. 누군가 미워지기도 하고 가족간에 별 말도 없고 우리가족은 사이가 별로야..하면서도 없으면 생각나고..뭐하고 있을까 궁금하고. 맛있는게 눈앞에 있으면 함께 나누고싶어 생각나는게 그런 사이가 아닐까 싶다.  가족의 소중함도 함께 깨달을 수 있었던 재미있고 시원한 이야기였다.  

어떻게 집으로 돌아올런지..조금 걱정이 되기도 하지만, 유쾌하면서도 아이들의 상상력에 발동을 마구 걸어주는 이 이야기가 참~마음에 든다. ㅎ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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