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법의 설탕 두 조각 소년한길 동화 2
미하엘 엔데 지음, 유혜자 옮김 / 한길사 / 2001년 5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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회사 책상에 앉아서 이 책을 읽었다. 글씨가 커서 좋다고 생각했는데, 주위 동료들의 눈에는 그런 내가 이상하게 보여졌는지 "애들 책 아냐?" 왜 다 큰 어른이 그런걸 재미있어 하는지 의아하다는 표정들이다.

모든 책이나 영화는 우선은 재미있어야 한다고 생각하는 사람중 하나다. 이 이야기는 요정이라는 신비로운 인물로 하여금 호기심 만빵의 아이들에게 더 흥미로울 수 있었을 것이지만, 아이들같은 (말하자면, 나처럼 아직..순수한^^; 족들) 어른들에게도 좋은 읽을꺼리가 되어 준다는 점에서 권해주고 싶은 책이다.

아이들의 책인데, 언제나 교훈적으로 이끌어나가는 결말을 만들어내고, 또 책의 저자는 국어선생님 내지 학교 선생님들이 만들어내는 책만을 읽어야 한다면, 재미을 쫓아 책을 읽는 아이들은 점점 줄어들기만 할 것이다. 앞으로 우리아이들에게 상상력을 심어줄 수 있는 재미난 사건들이 줄지어 만들어졌으면 좋겠다는게..내 바램이다. 끝으로 손가락 여섯개달린 요정에 대한 나의 느낌은..한없이 재밌고 좋아보인다기 보다는, 두렵기도 하면서 뭔가..궁금꺼리를 제공하는 캐릭터였다.아이들의 눈으로 그려지는 이야기 세상을 기대하면서.... 아직 어른과 아이의 중간세계에서 헤어나오지 못한 어중띤 어른의 글을 추스리련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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파페포포 메모리즈
심승현 글, 그림 / 홍익 / 2002년 10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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누구나 가슴속엔 하나씩 가위손을 갖고 있지 않은가..

같은 하늘아래 살면서 이 사람은 느끼는데..'나는 느끼지 못했다' 는 이상한 열등(?)감이 생겨난다. 공기의 냄새도. 맛도. 음치나 박치같이 사람들에게 드러나지 않는 거였지만, 창피하단 부끄럽단 생각이 들었다.

결혼을 하고 누구의 아내가 되고..아줌마가 되었다고 '사랑'의 의미를 잊어버린것은 아니다. 그 느낌을 가슴속에서 지워버린 것도 아닌데..단지 표현하는 것에만 좀 자신감을 잃어버렸던 것 뿐인다. 그것이..나의 이기에서 비롯된 욕심이라는 것을 알게 되기까진 많은 시간을 버려야 했던 것 같다. 또 이 책의 에피소드 하나하나가..다 내 마음에 새롭게 다시 피어나 하나의 추억이 되었다는 것이 기쁘다. 오래도록 기억될..추억으로.. 

읽고 또 읽어도 자꾸만 손이 간다. 내가 상처받지 않기 위해 남들에게도 상처를 주지 않고 사랑하지 않는 방법을 배워나가는 내 모습을..들켜버린 마음이랄까. 콩닥콩닥 뛰는 심장위로 내 짧은 손을 갖다 대본다. 좀체로 진정이 안되고~ 사랑했을때..마져 이런 마음..이런 욕심. 지금의 내 모습이 왜..? 대충 이런 것들의 해답이 보여지는 일기장같은 책이다. 시도 소설도 아닌 장르불명의 책이라고 뭐라 하던 어느 동무의 말도 흘려버리고. 단순하면서도 깊이 있는 한편의 生의 영화를 드르륵 드르륵..돌려보는 것 같다.또..「배려」와 「욕심(나의 이기)」의 종이한장 차이가 어떤 건지도...깨달을 수 있어 다행이다. (아직..덜 굳어진 인간이라.. 믿고 싶었는지도 모르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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상대적이며 절대적인 지식의 백과사전
베르나르 베르베르 지음, 이세욱 옮김 / 열린책들 / 1996년 1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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베르나르 베르베르의 여러 작품들을 읽으면서 그의 다박식한 세계에 대한 호감을 갖고 있는 독자중의 하나다. 개미에서 보았던 그를 다시 만났다. 현기증나리만치 세밀한 눈을 가진 그는, 파리 만큼이나 깨끗한 눈으로 우리와는 다른 세계와 밀접하고도 긴밀한 관계를 맺고 있는 건 아닐까 하는 의혹을 사게끔 했다.

어쩜 이런걸 다 알고 있을까 싶은 .. 과학적이고도 신비로운 현상들과 또 여러방면의 소재들. 이 책은 그의 머리속과도 같은 소재들의 원상지일 것이라는 생각이 들었다. 혹자는 '개미에서 보여줬던 것들을 이 책에서 또 읅어먹는것이 아니냐'는 말을 내뱉기도 했지만 나는 베르나르의 머리속에 몰래 들어갔다 나온 기분이 들어 두근거리는 심장소리를 느끼기도 했다.

호기심많고..흔히 볼 수 없는 상상력이 다 여기를 바탕으로 나왔겠구나..하고 생각해보니, 참..대단한 관찰력과 기록하는 습관.아...부럽다.ㅎㅎㅎ

가장 멋지고..맘에 들었던 구절이 있다.

「당신을 둘러싸고 잇는 시공간의 모든 것 중에서 쓸모없는 것이라고는 아무것도 없다. 당신도 물론 쓸모없는 존재가 아니다. 하루살이 같은 당신의 삶에도 어떤 쓸모가 있다.당신의 삶은 막다른 골목으로 통하지 않는다.」

남들과 같은 눈을 가지고, 같은 모습을 가지고 다르게 생각할 수 있는 능력이..다르게 생각할 수 있다는 것이..가장 부럽다는 생각을 해봤다. 가장 소소로우면서도 거대한 소재 상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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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 개가 온다 우리문고 5
크리스티네 뇌스틀링거 지음, 김경연 옮김, 유타 바우어 그림 / 우리교육 / 2003년 7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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점심시간을 이용해 짬을 내어 읽으려고 뽑아든 책이.. <그 개가 온다>라는 독특한 제목의 책이었다. 그리고 우리교육이라고 씌여있는 출판한 곳의 이름도 봤다. 책을 손에 쥐었다, 놓았다를 반복하게 했다. 애들책인가..교과서?

문장이 짧고 간략간략하게 소제목을 중심으로 이야기 전개가 되어있어서 무엇보다도 졸릴 이유가 없어 좋았다. 내 주변에는 선천적으로(?) 책 읽기를 꺼려하는 족속들이 있는데, 그런 사람들에게 추천해도 좋을 법한 이야기다.

개를 통한 세상 옅보기랄까.. 개는 자신이 몸 담고 있었던 세상에서 벗어나 더 넓은 세상에 무엇이 있을까 궁금해한다. 그리고 조금씩 그 세상에 발을 들여 놓기 시작한다. 교사자격증도 없으면서 엉뚱한 이유로 학교 선생님을 맡는가하면, 또 피 한방울 섞이지 않는 고양이아빠에게 새끼 고양이의 양육을 기꺼이 떠 맡아주기도 한다. 내 개인적인 소견으로는, 무슨..그렇게 까지 넓은 오지랍을 가진 이가 있을까. 하는 의심이 생기게끔 행동하기도 한다.

개는 무언가 얻기 위해(알기위해) 더 큰 세상으로 나가지만 막상 나간 개는, 이해심으로..또는 인정으로 개가 가지고 잇는 양보의 마음으로 세상을 더 도와주는 계기를 하나씩, 하나씩 만들어가고 있는 것 같다. 오늘도 개는 걷는다. 더 큰 세상으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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검정개 블래키의 우울증 탈출기 - 이유없이 우울하고 외로운 사람을 위한 책
베브 아이스베트 지음, 김은령 옮김 / 명진출판사 / 2003년 9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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짧게 읽고자 했다. 요즘 이상하게 책만 보면 졸음이 가득 찬다. 그림도 있고 글도 짧다. 앉아서 순식간에 읽을 수도 있엇지만, 난 며칠 여유를 두고 있고 또 읽었다.

우울증이라는건. '우울'이라는 단어에서 느껴져 나오듯이 기운도 (의욕도) 없어지고, 한없이 내가 작아지는 느낌이랄까. 사람들과의 어울림도 귀찮아지고 입맛도 없어지고..자꾸만 모든게 내 탓으로 보이고, 나 자신도 그렇게 인식하고 이해하는 데에서 그런 결과를 초래하게 되는게 아닌가 싶다.

우선은..누구에게도 좋은 결과를 바랄 수는 없다. 왜냐면, 이 우울증이라는 병(병..이라 해도 될까?)은 의사가 고쳐줄 수 있는 병도 아니고, 여원히 고칠수 없는 병이 아님에도, 못 헤어나오는 이유에 대해..또 그 해결책이 될 수 있는 방법을 구체적으로 나타내어 주고 있는 것이..바로 이 책이다.

만화책처럼 단순하게..하지만 그 속에서 뿜어져 나오는 말들은 단순하지만 쉽게 읽히고 쉽게 받아들일 수 있는 것만은 아니다.(우울증에 걸린 사람들에겐) 어렵지만 이겨낼 수 잇기 때문에 이런 책도 나올 수 있는것이리라.누구나 잠깐씩의 슬럼프? 우울기는 올 수 있다. 이것을 떨쳐버릴수 있는 방법의 해답은..바로 당신 손안에 들어있음을..잊지말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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