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상대적이며 절대적인 지식의 백과사전
베르나르 베르베르 지음, 이세욱 옮김 / 열린책들 / 1996년 1월
평점 :
구판절판
베르나르 베르베르의 여러 작품들을 읽으면서 그의 다박식한 세계에 대한 호감을 갖고 있는 독자중의 하나다. 개미에서 보았던 그를 다시 만났다. 현기증나리만치 세밀한 눈을 가진 그는, 파리 만큼이나 깨끗한 눈으로 우리와는 다른 세계와 밀접하고도 긴밀한 관계를 맺고 있는 건 아닐까 하는 의혹을 사게끔 했다.
어쩜 이런걸 다 알고 있을까 싶은 .. 과학적이고도 신비로운 현상들과 또 여러방면의 소재들. 이 책은 그의 머리속과도 같은 소재들의 원상지일 것이라는 생각이 들었다. 혹자는 '개미에서 보여줬던 것들을 이 책에서 또 읅어먹는것이 아니냐'는 말을 내뱉기도 했지만 나는 베르나르의 머리속에 몰래 들어갔다 나온 기분이 들어 두근거리는 심장소리를 느끼기도 했다.
호기심많고..흔히 볼 수 없는 상상력이 다 여기를 바탕으로 나왔겠구나..하고 생각해보니, 참..대단한 관찰력과 기록하는 습관.아...부럽다.ㅎㅎㅎ
가장 멋지고..맘에 들었던 구절이 있다.
「당신을 둘러싸고 잇는 시공간의 모든 것 중에서 쓸모없는 것이라고는 아무것도 없다. 당신도 물론 쓸모없는 존재가 아니다. 하루살이 같은 당신의 삶에도 어떤 쓸모가 있다.당신의 삶은 막다른 골목으로 통하지 않는다.」
남들과 같은 눈을 가지고, 같은 모습을 가지고 다르게 생각할 수 있는 능력이..다르게 생각할 수 있다는 것이..가장 부럽다는 생각을 해봤다. 가장 소소로우면서도 거대한 소재 상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