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소울푸드에 이은 공간에 대한 이야기를 담은 <소울 플레이스>는 이충걸, 변종모, 한창훈 등 13명의 저자가 각자의 소울 플레이스에 대한 이야기를 담은 책이다. 내가 살던 곳을 훌쩍 떠나 생경하고 낯선 공간을 탐미하는 사람도 있겠거니와, 마음껏 울어 보기 위해 찾아든 흉가를 소울 플레이스로 추억하는 사람도 있을 것이다. 제 각각의 사연과 느낌들을 그 공간에 마음껏 부리고 또 얹어 가는 공간과의 사랑을 흠씬 느껴볼 것 같은 책이다.

 

 

 

 

 

 

 

어쨌든 미야자키 하야오 어른은 은퇴를 하셨다. 섭섭한 마음이 한가득이지만 좋은 뒷모습을 기억하는 것 또한 근사한 일일 것 같다. 이 책은 미야자키 하야호의 애정이 담긴 세계 명작 50권을 가려 짧은 소회와 추천할 만한 덧글들을 담은 책이다. 그의 세계관과 철학 등을 이런저런 이야기들로 풀어낸 모양이라서 그의 작품 세계를 이해하는데 더욱 좋은 책이리라 생각한다.

 

 

 

 

 

 

 

 

 

문학의 교황이라 불리는 마르셀 라이히라니츠키는 우연한 기회로 유명한 작가들의 초상화를 소개하기 시작하면서 그들에 관한 문학과 삶에 대한 이야기를 쓰기 시작했다.

괴테와, 셰익스피어, 체호프 등 유명 작가들의 익살스럽고 숨은 이야기들을 그림과 함께 날카로운 시선으로 인생과 문학에 대한 진면모를 실어냈다. 너무나 잘 알려져 있는 사람들이지만 그림으로 함축해 낸 초상화의 모습, 그들을 평생 연구해 온 평론가의 시선은 어느 지점에 머물러 있을지 기대가 되는 작품이다.

 

 

 

 

 

 

온다리쿠가 비행공포증을 극복하고서 떠난 중남미 고대문명에 대한 이야기 <메갈로마니아>. 그녀 특유의 차분한 기색을 멀리하고 조금은 수다스런 여행기로 담겨 있다니 좀처럼 감이 오지 않는다.

내가 본 온다리쿠의 문체는 언제나 밤의 기운의 차분함, 유유히 흐르는 잔잔함의 정서이기 때문일까. 아이처럼 흥분하고 호기심 가득 어린 작가의 시선들이 궁금해진다.

어릴 때부터 심취해온 남미의 고대 문명 앞에서 작가가 느낀 일상은 어떤 것이었을지 나란한 마음으로 여행의 즐거움을 같이 맛보고 싶어진다.

 

 

 

 

 

 

 

프란시스코 마시아스는 적도기니의 초대 대통령의 딸 모니카 마시아스는 잠시 머물줄 알았던 평양에서의 삶이 아버지의 처형으로 16년간 지속된다. 유년시절을 북한에서 보낸 그녀에게 평양은 어떤 기억으로 남아 있을까. 현대사의 아픈 면모들이 모니카가 기억하는 삶의 흐름 속에 어떻게 녹아 있을지 보고 싶어지는 책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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