알브레히트 마이어 : 봉주르 파리
댕디 (Vincent d'Indy) 외 작곡, 마이어 (Albrecht Mayer) 외 연 / 유니버설(Universal) / 2011년 2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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드디어 나왔네. 라벨, 포레, 사티... 클로리스도 너무 좋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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윤광준의 아름다운 디카 세상
윤광준 지음 / 웅진지식하우스 / 2004년 4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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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을 잘 찍는 친구가 있다. 그 친구는 조그만 똑딱이 디카로도 멋진 사진을 잘만 찍어댔다. 반면 나는 하이앤드급 디카로도 마음에 드는 사진을 찍을 수 없었다. 항상 이상한 사진만을 만들어내던 내 디카도 그의 손에 들어가면 또 멋진 사진을 만들어냈다. 기기의 차이가 아니라 사람의 차이라는 것을 알 수 있었다. 당연한 얘기겠지만...

 

나도 똑딱이 디카를 구입하였다. 거추장스러운 하이앤드급 디카는 장식장에 쳐박아 두었다. 똑딱이 디카를 들고 좋아하는 사람과 여행을 갔다. 사진을 좀 찍었다. 마음에 드는 사진이 나오지 않았다. 안타까웠다. 좋아하는 사람을 예쁘게 찍어보고 싶었는데 그러지 못했다. 그래서 이 책 <윤광준의 아름다운 디카세상>을 읽었다. 

 

많은 도움이 되었다. 책은 "안되는 거에 집착하지 말고 가지고 있는 디카의 장점을 최대한 살려서 쓰라"고 얘기하고 있다. 옳은 말이다. 내가 갖고 있는 똑딱이 디카로 백날 아웃포커싱 한다고 해봤자 안된다. 렌즈의 한계, 즉 기기의 한계 때문이다. 반면에 장점은 가지고 다니기 편하다는 것. 그러니 아무데나 가지고 다니며 아무거나 막 찍을 수 있다는 것이다. 많이 찍자. 그러면 좋은 사진이 하나 쯤은 걸리겠지. 그리고 찍다 보면 점점 찍는 기술도 나아질테고. 그리고 후보정도 사진을 만드는 하나의 과정이라는, 일종의 인식의 전환도 하게 되었다. 지금까지는 무조건 사진 찍힌데로 올렸었는데 지금은 색보정, 밝기 조정, 나아가 효과를 넣는 것도 하게 되었다. 알고보니 사진을 잘 찍는 그 친구도 그런 과정을 거쳐 커뮤니티 앨범에 사진을 올리고 있었다. 필카로 찍은 사진이 현상이라는 과정을 거쳐 한 장의 사진을 만들어 내듯이 디카로 찍은 사진은 후보정을 거쳐 사진을 만들어 낸다는 것을 알게 되었다. 

 

이 외에도 ISO 라던가 화이트밸런스 등을 배우며 나의 카메라가 가진 기능들을 좀 더 잘 쓸 수 있게 되었다. 그렇다 중요한 것은 얼마나 잘 쓸 수 있는가이다. 기능 면에서도 그렇고 활용 면에서도 그렇고. 아깝다고 꼭꼭 쟁여두기만 하면 뭐하나. 사진이 생기려면 사진을 찍어야 한다. 책을 읽고 부터은 디카를 막 가지고 다닌다. 그래도 다룰 때는 조심히 다룬다. 디카도 좋아할 것이다. 조심히 다루면서 항상 지니고 있는 나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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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입] 바흐 : 바이올린 협주곡 1 & 2번 외
Decca / 2003년 12월
20,600원 → 17,100원(17%할인) / 마일리지 180원(1% 적립)
2010년 12월 25일에 저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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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입] 바흐 : 관현악 모음곡
Decca / 2002년 2월
23,200원 → 19,400원(16%할인) / 마일리지 200원(1% 적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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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입] 바흐 : 평균율 클라비어 1권 [2CD]
바흐 (J. S. Bach) 작곡, 키스 자렛 (Keith Jarrett) 연주 / ECM / 2000년 5월
44,200원 → 37,100원(16%할인) / 마일리지 380원(1% 적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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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입] 바흐 : 관현악 모음곡 & 브란덴부르크 협주곡 [2CD]
바흐 (Johann Sebastian Bach) 작곡, Forian Uhlig 외 연주 / Quartz / 2010년 6월
33,300원 → 27,900원(16%할인) / 마일리지 280원(1% 적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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동적평형 - 읽고 나면 세상이 달라져 보이는 매혹의 책
후쿠오카 신이치 지음, 김소연 옮김 / 은행나무 / 2010년 3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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책 표지에 쓰여있는 선정적인 문구 "읽고 나면 세상이 달라져 보이는 매혹의 책". 

이런 판촉성 멘트는 정말 마음에 들지 않지만, 읽고나니 세상이 좀 달라져 보이긴 한다. 음, 아무래도 기계론적 생명관에서 벗어났기 때무이겠지. 아니, '벗어낫다'는 것은 아직은 좀 과한 표현일지 모르겠고 일단은 기계론적 생명관이 잘못되었다는 것은 느끼게 되었다.  

황우석 박사의 논문조작 사건이 불거졌을 때 이번에 논문조작은 되었지만 언제가 기술이 발달한다면 결국은 만능세포를 만들 수 있고 그렇다면 의학계의 획기적인 발전이 되는 것이 아닐까라고 생각했다. 뭐 끊임없이 인간을 자기복제해서 불로불사를 한다거나 하는 것이 아니라 여러 불치병이나 인체의 손상으로 고통받는 사람들에게 도움이 되지 않을까 하는 마음으로 만능세포를 만들기를 기대했었다. 하지만 이 책을 읽고나니 그런 것도 기계론적인 생명관에서 비롯되었다는 것을 생각하게 되었다. 아직은 잘 모른다. 정말 생명공학 기술이 발전된다면 그런 세포가 만들어질지 아니면 저자의 비관대로 그런 것은 불가능할 것인지.  아무튼 이 문제는 항상 생각을 해봐야 할 것이다. 최근의 과도한 유전자변형 식물이라던가 하는 문제에서 우리는 생물을 너무 경시하고 기계론적으로 보고 있으니까 말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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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는 솔직하게 살고 싶다
김지룡 지음 / 명진출판사 / 1999년 7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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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지룡을 알게 된 것은 딴지일보에서 그의 육아일기 비스무리한 글들을 보고서이다. 문화비평가로서 현재는 육아에 전념하고 있다고 스스로를 소개하면서 쓴 그 글들을 보면서 "아 이 사람 참 괜찮은 부모로군." 하는 생각이 들었다. 부모로서 누릴 수 있는 권위주의를 벗어나서 아이들의 입장에서 세상을 바라보고 이해하려는 모습이 느껴져서였다. 그리고 아이들에게 필요한 교육은 어떤 것인지, 영어나 성적 올리기가 아닌 진짜 필요한 교육이 무엇인지에 대해서도 많은 고민을 하는 것 같았다. 적어도 김지룡이 키우는 아이들은 입시지옥과 경쟁논리 속에서 찌들지는 않겠다라는 생각이 들었다.  

 

아무튼 그렇게 김지룡을 알게 되었고 이 사람이 여러 권의 책을 냈다는 것도 알게 되었다. 그리고 그 중에 헌책방에서 우연찮게 구한 것이 바로 이 책 <나는 솔직하게 살고 싶다>이다. 글쓴이가 일본에서 성문화를 경험하고 느낀 점들 그리고 자신의 성에 대한 관점 등을 편안하게 썼는데, 내가 생각하는 책의 요지는 '가부장적 권위주의를 벗어던지자!'이다. 그것이 남성이든 여성이든 이 사회의 구성원들이 성 뿐 아니라 여러가지 사회의 억압에서 벗어날 수 있는 방법이라는 것이다. 책은 1999년에 쓰여졌다. 지금부터 10년 정도 된 책인데, 지금에야 뭐 그닥 새로울 것도 없는 주장이지 뭐. 요새 가부장이나 혼전순결 소리했다가 꼴통보수나 원시인 소리나 안들으면 다행이지. 남자든 여자든 개인의 성적 자유는 상식이 된 것 아닌가. 적어도 맆서비스라도 말이다. 

 

김지룡의 말대로 남자든 여자든 성에 당당해져야 한다. 마음에 드는 남녀끼리 섹스를 하는 것이 자연스러워져야 한다. 꼭 애인간에 해야하는 것도 아니고 사랑이 있어야지만 섹스를 할 필요도 없는 것이다. 뭐 배우자가 있거나 애인이 있는 사람의 경우는 좀 더 생각해볼 문제라고 하더라도, 그렇지 않다면 끌리는 사람들끼리(남녀든 녀녀든 남남이든) 섹스를 하는 것이 뭐 어떻단 말인가.  

 

아 근데, 마음은 그런데 이것 참 막상 말 꺼내기가 쉽지가 않다. "너 되게 괜찮은데 나랑 같이 잘래?" 이런 말 하는 거, 가부장적인 한국에서 30년 이상 살아온 나로서는 함부로 꺼내기가 쉽지 않다. 성격도 소심한 편이라. 나 같이 소심한 사람도 섹스에 대해 좀 더 쉽게 말할 수 있는 사회가 어서 오기를 바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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