생산적 책읽기 두번째 이야기 - 읽고 정리하고 실천하기
안상헌 지음 / 북포스 / 2010년 2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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구판절판


아마도 이 책에 대해 조금만 알았더라면 나는 이 책을 사지 않았을 것이다. 책의 첫 장이 [좋은 책을 고르는 방법]이다. 결국 좋은 책을 고르기 위해선 많은 경험을 필요하다는 주장인데, 글쓴이 자신도 수 많은 책을 읽어왔지만 책을 고르는데 있어 많은 실패를 한다고 한다. 글쓴이 만큼은 아니지만 나도 꽤나 많은 책을 읽어왔고 또 모으고 있다. 나 역시 실패를 종종하고 이 책 역시 그렇다고 볼 수 있다. 책 자체가 나쁘단 것은 아니다. 다만 나에겐 굳이 읽을 필요가 없는 책이었던 것 같다. 

 

내가 이 책을 고른 것은 몇몇 학술서들을 그냥 읽고 끝내는 것이 아니라 나름 정리해 놓고 싶어서 그랬다. 그렇다면 읽고 나름 요점 등을 노트에 적어놓는 식으로 하면 됐는데, 이 책의 글쓴이는 무언가 더 좋은 방법을 갖고 있는가 해서 제목만 보고 책을 사봤다. 결과는 그닥이었다. 글쓴이가 제안하는 방법들, 포스트잇을 붙인다던가 하는 것은 이미 하던 방법이었고 별로 쓸만한 것이 없었다. 더구나 좋은 구절들을 기억하기 위해 휴대폰 사진으로 찍는다던가 하는 방법들을 보면서는 약간의 지적 허영 같은 것도 느껴지기도 했다.  

 

하지만 글쓴이는 바탕은 겸손한 사람 같다. 그래서 이 책이 약간은 도움이 되었다. 나는 원래 자기계발서 같은 건 거의 보지 않는 편인데, 그래도 글쓴이가 겸손한 마음으로 이러저한 책을 두루 보는 것이 좋다는 얘기를 보니 그 동안 내가 너무 오만했던 것 같기도 하다. 그리고 속독에 대한 비판이나 이런 것도 도움이 되었다. 최근에 속독술을 배워볼까 생각도 했었는데 빨리 읽고 많이 읽는 것이 중요한 것이 아니라는 글쓴이의 말을 보고는 깨우친 면이 있었다. 

 

이런 류의 책이 요새 많이 나오고 있던데 이제 다른 책들은 안봐도 될 것 같다. 스스로 그 방법을 알고 있다는 것을 알았으니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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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입] Waltz For Debby
빌 에반스 (Bill Evans) 연주 / Fantasy / 1961년 7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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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다리던 앨범인데 이제야 다시 나왔네. 빌 에반스 음반 중에서 가장 좋은 것 같아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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설득의 비밀 - EBS 다큐프라임, 타인을 움직이는 최상의 커뮤니케이션 전략 설득의 비밀
EBS 제작팀.김종명 엮음 / 쿠폰북 / 2009년 11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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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책에서 말하는 설득의 목적은 무엇인가. 결국은 누군가에게 무엇을 팔기 위한 것 아닌가. 책에 나오는 설득전문가들의 면면만 봐도 알 수 있다. 대부분 업계에서 타의 추종을 불허하는 실적을 올린 영업사원들이다. 그들이 설득의 달인이라면 설득을 잘 한다는 것은 영업을 잘 한다는 뜻인가.  

설득은 "나의 마음을 열고 상대방에게 다가가는 것"이라느니 어쩌니 뭐라뭐라 아름다운 말들을 같다 붙여도 결국은 이해관계에 얽혀있는 것이 설득 아닌가. 나의 마음을 열고 상대방에게 다가가서, 결국은 차를 팔든 뭘 팔든 파는 것이다. 그리고 이해에 맞지 않으면 아무리 마음을 열고 다가가도 상대방은 받아주지 않는다. 불이익을 감수하고 정의와 연대에 호소하는 설득을 누가 받아 줄 것인가.  

협상은 또 어떤가. 서로 윈윈하는 방법을 찾으라고 하지만 그건 사업상의 거래에서나 성사될 수 있는 일이다. 노사간의 협상에서, 정리해고를 '핵심가치'로 삼고 있는 사측과 노측이 협상을 한다면, 이게 협상이 잘 될 수 있을까. 상대방의 핵심가치는 건들지 말라고 한다. 그리고 옵션을 협상하라고 한다. 그렇다면 정리해고를 받아들이면서 퇴직금이나 위로금을 갖고 협상을 해야하나. 사형선고나 다름없는 정리해고에 다른 옵션이 무슨 소용이 있을까. 결국 협상은 일정한 테두리 안에서 주고받고 하는 게임일 뿐이다. 그 테두리 자체를 인정할 수 없는데 어떻게 협상이 가능하겠는가. 설득이니 협상이니 공평무사한척 하지만 결국은 이 체제를 유지하기 위한 수단으로서의 기능 밖에 하지 못한다. 기득권자들에게 유리한 체제 말이다. 좋든 싫든, 그렇게 쓰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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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rivate Poems - Romantic Modern Guitar Solo Works
이성우 연주 / 미디어신나라 / 2002년 9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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많은 기타 연주자들이 있지만 이성우는 특별히 섬세한 터치의 연주를 하는 느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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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행자의 노래 1~5 박스 세트 [5CD]
임의진 노래 / 폴리폰 (Polyphone) / 2009년 10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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훌륭한 포크 컴필레이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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