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시카의 힙한 톡톡 영어 표현 - 미국 찐친들과의 현실 영어 회화
Jessica 황 지음 / 시대인 / 2023년 2월
평점 :
장바구니담기


찰진 뉘앙스를 아는 순간 이때부터는 그 사람과의 대화가 편해지고 뭔가 장벽이 무너지는 것 같은 느낌을 받기가 수월합니다. 과연 이 시대의 영어는 어떠한지 알고 싶습니다.

댓글(0) 먼댓글(0) 좋아요(1)
좋아요
북마크하기찜하기 thankstoThanksTo
 
 
 
세상을 그리는 아이 - 레오의 영국 드로잉 여행 세상을 그리는 아이 시리즈
레오 박소훈 지음 / 청어람미디어 / 2022년 12월
평점 :
장바구니담기


소중한 꿈중의 하나가 그림을 잘 그려보는 것입니다. 과연 13살 아이의 작품이라고 믿기 어려울 정도의 천재성. 그 천재성을 빨리 발견하고 키워줄 수 있다는 것이 너무나도 다행이라고 생각된다. 무엇보다 꿈과 환상의 도시 런던이라니.. 런던여행을 다시 한번 꿈꾸는 자로서 빠져들 수 밖에 없다

댓글(0) 먼댓글(0) 좋아요(1)
좋아요
북마크하기찜하기 thankstoThanksTo
 
 
 
읽기 쉽게 풀어쓴 현대어판 : 캉디드 미래와사람 시카고플랜 시리즈 7
볼테르 지음, 김혜영 옮김 / 미래와사람 / 2023년 1월
평점 :
장바구니담기


시카고 플랜에 의해 수많은 사람들이 변화된 것을 보면 확실히 고전읽기의 힘이 있습니다. 고전읽기를 시작함에 있어서 언어적 한계를 많이 느끼는데 읽기 쉽게 풀어썼다고 하니 기대가 됩니다. 철학의 힘이 느껴질까요

댓글(0) 먼댓글(0) 좋아요(1)
좋아요
북마크하기찜하기 thankstoThanksTo
 
 
 
작은 목소리, 빛나는 책장 - 도쿄 독립 서점 Title 이야기
쓰지야마 요시오 지음, 정수윤 옮김 / 돌베개 / 2023년 1월
평점 :
장바구니담기




💬어떤 책인가요?

쓰지야마 요시오씨는 도쿄의 독립서점 [Title]의 대표입니다. 정확히 말하면 서점 주인이겠지요. 임진아 작가가 누군가의 마음을 반드시 밝게 비춰주는 곳 서점 "Title"은 도쿄 오기쿠보에 있는 지은 지 70년 정도 된 독채이며 역에서도 먼 곳에 위치해 있습니다. 저자는 처음 서점을 열때 걱정합니다.

"과연 이렇게 외진 곳에서 장사가 될까?"

하지만 지인으로부터 "쓰지야마씨가 깃발을 꽂은 곳이라면 다들 좋아하지 않을까요"라는 말을 듣고는 이곳에 서점을 열기로 결정합니다.

"새로운 상점이 생긴다는 것은 0에서 1이 되는 일이다. 어디에 서점을 열든 우선은 깃발을 꽂아야 한다. 이 세상 어딘가에 나의 깃발을 내걸고, 바람에 펄럭펄럭 나부끼게 하자..."

이 책 [작은 목소리, 빛나는 책장]은 서점 깃발을 꽂은 이후 쓰지야마씨가 어떠한 마음으로 서점을 운영해왔고, 어떠한 손님들을 만났고, 어떠한 마음으로 서가를 정리했는지를 담담하지만 개성 있는 필체로 이야기합니다. 그리고 시대를 바꾸었다는 '코로나' 시대를 겪으면서 어떠한 변화들이 있었는지에 대해서도 이야기합니다.

서점에 대한 막연한 동경심과 로망이 있었기에 이야기 한편 한편이 다 소중하게 여겨졌습니다. 우리나라와는 조금 다른 서점 문화가 있는 것 같기도 하고, 아직 우리나라의 독서율이 올라가려면 많은 것들이 필요하겠구나 하는 생각도 들었습니다.

또한 막연했던 저의 꿈 '서점 주인'에 대해서도 생각을 해보게 되었습니다.

"서점에 들여놓은 책 구성도 로고와 마찬가지로 다양한 틈과 불순물이 섞이면서 전체적인 톤을 이루고 있다. 같은 취향이나 장르로 정돈된 서점은 어뜻 보기에 아름답지만, 거기 내포된 사고의 폭이 좁아져서 다시 찾고 싶다는 기분이 들기 어렵다. 로고를 보는 것 만으로도 그 배후에 있는 서점 만들기 철학까지 직관한 요리후지씨가 대단한 디자이너라는 생각이 새삼 들었다."

과연 저는 어떤 철학을 담은 서점을 만들고 싶을까요? 아니 그전에 어떤 철학을 담은 서점을 만들고 싶어하긴 한걸까요?

아무 생각없이 그저 책이 좋아서 책과 관련된 일을 하고 싶고 그 일 중 하나로 '서점'을 생각했던 저와는 달리 자신의 철학을 녹여내어 로고를 만들고 서점을 운영하고, 서가를 정리하는 쓰지야마 요시오씨.

그렇기에 그가 들려주는 이야기들은 그저 신변잡기의 이야기가 아니라 철학이 담겨 있고, 성찰이 담겨 있는 이야기들입니다.

여러 이야기들 중 '빈곤에 대하여'란 이야기에 있어서는 다음 내용이 인상적입니다.

"그런 까닭에 '들어본 적 없는 책이라서' 하고 미지의 책에 손을 대지 않게 되면, 그 사람에게 보이는 세계는 점차 좁아진다. 이는 그야말로 갈수록 일상 곳곳에서 드러나는 모습이다. 사회가 경제나 효율을 우선시하고 거기 포함되지 않는 것을 잘라낸 결과, 사람들의 사고가 단순화되고 있다. (...) 책의 세계에서 쉽고 편한 성질만을 가져오려 한다면 인간의 정서를 건드리고 읽는 이를 뿌리부터 뒤흔드는 책은 경시된다. 그 대신 이해하기 쉽고 수월한 책만 수요가 늘어난다. 간단히 얻은 지식은 쉽게 잊히며, 독자의 내실을 넓혀주기 어렵다. 편리하지만 빈곤한 사회 현상에 책을 둘러싼 세계도 휩쓸리고 있는 것처럼 보인다."

결국 저자가 말하는 빈곤은 '돈의 빈곤'이 아닙니다. 경험의 빈곤이고 철학의 빈곤이며 사고의 빈곤입니다.

간단히 편하게 쉽게 쉽게에 매몰되어 더이상 사고하지 않고, 고민하지 않는 경험과 지식들에만 함몰되는 사회.. 이러한 사회속에는 빈곤한 지식인들만이 넘치게 될 듯 합니다.

💬읽고 나니 어떤가요?

"과연 나는 서점을 여는 게 맞을까?"라는 생각을 하게 되었습니다. 진짜 내가 책을 통해 하고 싶은 일이 무엇인지.....

서점을 내기에 앞서 '큐레이팅'에 대해서 좀더 공부하고 훈련해야겠습니다. 책 중에 이런 말이 있습니다.

"인간은 시간을 들인 일만이 몸에 밴다. 물론 그것이 인생에 도움이 되는지 아닌지는 살아보지 않으면 알 수 없다."

과연 그동안 내가 시간을 들인 일이 무엇일까요? 그 일이 당장 서점을 한다고 했을 때 적용이 가능할까요?(어렵습니다.)

그렇다면 지금부터 제가 시간을 들여야 할 일은 무엇일까요? 바로 큐레이팅입니다.

서점을 하게 된다면 누군가에게 좋은 책, 맞는 책을 선정해줄 수 있는 그런 능력..

그 능력을 키워나가기 위한 독서를 앞으로는 의식적으로 계획적으로 추진해나가야겠습니다.





댓글(0) 먼댓글(0) 좋아요(5)
좋아요
북마크하기찜하기 thankstoThanksTo
 
 
 
삶을 바꾸는 질문의 기술 - 말할 때마다 내가 더 똑똑해진다
엘커 비스 지음, 유동익.강재형 옮김 / 동양북스(동양문고) / 2023년 1월
평점 :
장바구니담기






💬소크라테스 대화법이 궁금했어요!

작년에 독서모임에서 소크라테스의 대화편을 연속으로 읽었습니다. 소크라테스의 변명, 크리톤, 파이드로스 등.. 해당 글들을 읽어나가며 '사랑'에 관하여, '죽음'에 관하여 생각했는데.. 책을 읽으면서 내내 '소크라테스의 대화법'이 신기했습니다. 아니 정확히 말하면 처음에는 짜증이 났습니다.

약간 말꼬리 잡는 거 아니야? 라는 생각도 들었고, 모든 것을 부정하는데 그 부정 자체도 부정해야 하는 거 아니야? 라는 아니꼬운 생각도 들었습니다.

도대체 소크라테스가 뭐가 그렇게 대단한거지 .. 라는 생각은 시간이 지나면서 그리고 한 편 , 한 편 '소크라테스의 대화록'들을 읽어나가며 ' 어떻게 이런 생각을 할 수 있었을까 .. 그리고 이렇게 설득할 수 있다니' 하며 "대단하구나" 라는 경외감이 들기 시작했습니다. "이래서 소크라테스, 소크라테스 하는구나..." 하는 느낌이랄까요

그런데 이번에 동양북스에서 '엘커비스'가 지은 원제목 Socrates op sneakers 를 잘 번역하여 [삶을 바꾸는 질문의 기술]이란 제목의 책이 출간되었습니다.

응? 제목을 왜 이리 실용적인 책 처럼 바꾼 것일까요?

원 제목이 말하는 '소크라테스'는 어디로 간 것일까요?

책 내용의 핵심은 소크라테스처럼 질문하는 법 7가지를 소개하고 이를 응용해보는 것인데.. 살짝 아쉽습니다. '소크라테스 돌아와요~~'

(표지 그림에만 살짝 등장해주는 소크라테스)


소크라테스 7가지 질문법

제목의 아쉬움을 뒤로 하고 '본문'에 들어가면 저자 엘커 비스가 어떻게 하면 질문을 통해 사람들과 진심으로 교감을 나눌 수 있는지, 그 방법을 구체적으로 알려줍니다.

여기서 핵심은 질문의 목적입니다.

대개의 사람들이 그렇듯이 상대를 제압하거나 설득하려 하지 말고 진심으로 상대에게 관심을 갖고 궁금한 점을 질문함으로써 더 넓은 시야, 인간에 대한 이해, 세상에 대한 통찰력이 생기게 된다는 것입니다.

여기서 재미있는 것이 이 책은 '공감의 대화법' '비폭력 대화법'이 아닙니다. '그래 니 말이 옳아' '그래 니 생각은 그렇구나' 하는 걸로 끝나는 것이 아니라 상대의 정곡을 찌르는 날카로운 창과 같은 질문, 비수와 같은 질문을 던지는 것입니다. 위로와 공감의 대화가 아닌 지혜와 성찰의 대화를 하자는 것이 이 책 [질문의 기술]의 핵심입니다.

만약 나는 그런 대화는 상처받기도 쉽고, 아는 것도 없어서 하기 싫은데 라고 생각하신다면 이 책이 살짝 불편할 수도 있습니다. 그러나 토론 자체를 좋아하고 대화를 통해 성장해나가는 것을 원하는 분이라면 이 책을 통해 당신의 토론 스킬을 한단계 upgrade 시켜 줄 수 있을 것이라 생각됩니다.

그렇다면 창과 같이, 비수와 같이 질문을 하는 방법은 무엇일까요?

저자는 소크라테스처럼 질문하는 법을 "나를 버리고 상대의 머릿속으로 들어가라"라고 말하며 7가지를 제시합니다.

1️⃣지혜는 놀라움에서 시작한다

소크라테스는 말합니다. "지혜는 놀라움(wonder)에서 시작한다"

질문하는 자세의 가장 중요한 부분이 '놀라움'입니다. 놀라움은 선택입니다. 똑같은 상황을 보고 놀랄 수도 있고 놀라지 않을 수도 있습니다.

저는 이 놀라움을 유지하고 질문한다는 것이 진짜 중요하다고 생각됩니다. 책을 읽을 때도 이 놀라움이 없으면 책이 재미없고 집중이 떨어집니다. '놀라움'을 가지고 신기하다 하면서 책을 읽을 때 책에 몰입하고 이해하기가 수월해집니다.

책에는 놀라는 능력도 키워야 한다고 말합니다. 초급부터 중급의 과정을 거쳐 '놀라움'의 스킬도 키워나갈 수 있습니다.

2️⃣호기심을 유지하라

유쾌한 대화의 시작에 있어 가장 중요한 것은 '상대방이 하는 말에 대한 관심'입니다.

현대사회는 점점 자신 외에는 무관심해지는 사회입니다. 대화를 할 때도 자신이 해야 할 말에만 관심이 있지 상대방이 무슨 말을 하는 지는 관심이 없습니다. 그러다보니 TV토론을 보더라도 각자하고 싶은 이야기, 준비된 이야기를 하기에 급급합니다.

여기서 호기심을 유지한다는 것은 '뭔가를 모른다는 사실을 인정'한다는 의미입니다. 성급하게 결론 짓는 것이 아니라 상대방의 이야기에서 내가 아는 것과 모르는 것을 구분해야 합니다. 즉 성급하게 결론을 내리는 것이 아니라 호기심을 가지고 질문해야 합니다.

자신의 경험은 일단 제쳐둔 채 상대의 이야기에 진심으로 호기심을 가지는 것입니다.

책에서 등장한 '비행기 연착'과 관련하여 '시간이 지연됨'에 짜증낸 것이구나 단정하는 것이 아니라 '편안함이 박탈된 것'에 짜증을 냈음은 '대화'하지 않고는 알수 없는 사실입니다. 질문을 통해 상대의 마음에 무슨 일이 일어나는 지에 관심을 가지면 상대방에게 더 가까이 접근할 수 있습니다.

"말하지 않아도 알아요~~"는 광고 문구일뿐 우리는 서로 대화해야만 제대로 알 수 있습니다.


3️⃣용기를 내서 과감하게 질문하라

그런데 문제는 이런 질문을 한다는 것은 용기가 필요하다는 사실입니다.

불편한 분위기를 피하기 위해 질문을 잘 하지 않습니다. 저자는 질문하고 답을 하기 위해서는 용기와 불굴의 의지가 필요하다고 말합니다. (아니..질문 하나에 무슨 불굴의 의지까지.. 라고 생각하기 쉽지만.. 생각해보면 질문 할까 말까 하는 상황에 질문을 안한 경우가 더 많으실 겁니다)

좋은 질문을 하는 것은 낙하산 없이 절벽에서 뛰어내리는 것과 같다고 저자가 말합니다. 연착륙할지, 착륙 후에 환영받을지 등 어떻게 착륙하게 될지 전혀 모릅니다. 좋은 질문을 하지 않으면 안전하게 연착륙할 지도 모릅니다. 그러나 좋은 질문을 통해상대방과 대화를 계속하고 생각을 깊게 하며 새로운 관점에서 사물을 보기 위해서는 용기를 내어 비록 순간은 '고통스러울'지도 모르지만 질문해야 합니다.

불편함을 극복하고 질문하기!가 실전연습으로 제시되어 있는데.. 책을 읽으면서도 과연 내가 할 수 있을까? 라는 생각이 듭니다.

4️⃣판단하되 집착하지 마라

우리의 인생은 판단의 연속입니다. 빠르게 판단하지 않으면 위험에 처할수도 있습니다. 그런데 문제는 판단 그 자체가 아닌 정확한 판단이 되지 못한다는 것입니다. 부족한 정보로 너무 빨리, 너무 단순하게 판단하기 때문입니다. 또 문제는 우리가 한번 내린 판단에 너무 집착하는 경향이 있다는 것입니다. 심리학에서는 이를 확증 편향이라고 부릅니다. 한번 판단이 형성되면 좁아진 시야로 자꾸 확인하려고 하고 그 반대 증거는 모두 무시하려 한다는 것이지요.

또 판단에 있어서 부정적 판단을 내리는 것을 어려워 하는데 종종 우리는 부정적 판단과 비판을 혼동합니다. 비판은 비난과 거절이지만 판단은 추론을 통해 결론에 도달하는 것입니다. 부정적 판단이 비난을 내포하고 있다고 생각해 사람들은 부정적 판단을 내리는 것에 더 어려움을 느낍니다.

그런데 소크라테스의 문답식 대화를 하려면 이 판단과 비판을 분리해야 합니다. 상황을 최대한 객관적으로 판단해야 하는 것입니다. 우리는 무의식 중에도 판단을 해야 하기에 판단을 미루는 것은 불가능합니다. 그러나 판단을 내리고 그 사실을 인식하고 판단과 거리를 둘 수 잇습니다. 자신의 판단을 기록하고 그 판단을 대화에서 표현하지 말라고 합니다. 우리는 자신이 판단하고 있다는 사실을 알아야 하고, 또한 문제에는 여러 측면이 있다는 것도 알아야 합니다.

이를 위한 것으로 우리는 상황에 대해 판단하지 말고 관찰하는 연습을 해야 합니다.

현대 작가인 마시모 피글리우치의 다음 말이 도움이 될 듯 합니다.

결론은 사실(관찰로 확인된 동의할 수 있는 사실)과 판단을 구별해야 한다는 것인데 정보가 충분하지 않기 때문에 잠시 생각을 멈춘 후 사실과 판단을 구분해야 한다.

[당신은 어떻게 스토아학파가 될까요] by 마시모 피글리우치 중에서


5️⃣내가 아무것도 모른다고 가정해보자

소크라테스 문답식 대화 연습을 위해서는 '자신이 확실히 알고 있다'고 생각하는 것에 대해 집중적으로 질문해야 한다고 합니다. (제가 소크라테스 대화편들을 읽으며 여기서 여럿 깨지는 것을 보았습니다.) 다시 말해 자신의 생각은 확신하지 못한다는 것이고, 자신이 무지하다는 사실을 인정하는 것입니다. 내가 아무것도 모른다고 할때 질문이 터져나오는 것이지요

저자는 소크라테스의 문답식 대화를 훈련하고 싶다면 데카르트를 통해서도 영감받을 수 있다고 말합니다. 먄약 의심하기 위해서 당신의 모든 확신을 되짚어보면 거의 확신할 수 없다는 사실이 드러나기 때문입니다.

우리가 질문하고자 하는 순간 의심해야 합니다!! 무엇을 절대적인 사실로 확신하는지. 그 확신이 '정말 사실일까'라고 말이죠.

6️⃣연민하되 공감하지 마라

공감은 좋은 것이라고 배웠는데 공감하지 말라니.. 저 포함해서 대부분의 사람들은 공감에 호의적입니다. 그러나 공감은 거리를 유지하고 도덕적이고 객관적인 질문을 던져야 할 때는 최악의 적이라고 말합니다. [공감의 배신]을 쓴 폴 블룸 교수는 '좋은 사람이 되고 좋은 일을 하고 싶다면 공감은 나쁜 상담자'라고 이야기합니다.

즉 사람들은 자신과 닮은 사람, 자신이 속한 사회 집단의 사람들에게 더 크게 공감하는데 이렇듯 공감이 엄청나게 편향되어 있다는 것입니다.

도덕적 판단처럼 일정한 거리를 유지해야 하는 상황에서 공감은 오히려 나쁜 결과를 도출하게 됩니다 .도덕적 판단은 공감이 아니라 합리적 성찰을 통해 얻어야 하는데 '공감'한다고 해서 편향된 결론으로 도출될 수 있다는 것입니다.

(개인적으로 우리나라의 몇 몇 법제도가 생각이 납니다.

블롬은 정서적 공감의 대안으로 비공감적 연민 또는 공감하지 않는 연민을 주장합니다. 거리를 적절히 두고 도움과 지원을 제공한다는 것입니다. 이야기에 덜 끌려다니고 상대방의 말을 더 잘 듣고 분석할 수있다고 말합니다.

소크라테스의 문답식 대화는 '공감 제로 상태'로 질문합니다. 거리를 유지하고 비판적인 질문을 하려면 공감하고 함께 고통을 느끼는 성향의 스위치를 꺼야 합니다. 공감 제로 상태는 감정과 표현을 확정하거나 부정하지 않는 능력입니다. 토론 중에 감정적 반응을 보이는 경우가 있는데 이때 필요한 것이 바로 이 '공감제로상태'인 듯 합니다.

공감제로 상태 훈련을 위해서는 상대방의 감정 표현에 대해 공감하거나 나의 감정을 확인하지 말고 '침묵'을 지킵니다. 그리고 다시 그 상황에 대해 질문을 하고 또 침묵하고 다시 또 질문합니다. (아마 감정적 동조를 원한 상대방은 짜증을 낼지도... )

7️⃣상대가 짜증을 내도 마음에 담지 마라.

그래서 바로 이어서 짜증을 내도 마음에 담지 말라고 저자는 말합니다.

여기서 중요한 것이 대화의 목적이 무엇이냐입니다. 소크라테스의 문답식 대화는 서로 끝없이 질문하면서 함께 지혜에 도달하는 방법입니다. 다른 사람을 설득하거나 다른 사람의 의견을 옹호하려고 논의하는 게 아니라 생각속에 숨겨진 전제와 지혜를 찾아내어 '무엇이 어떻다는 것인지'를 공개적으로 탐구하는 일입니다. (그러고보니 제가 하고 있는 필로어스 철학토론이 추구하는 바입니다)

생각속에 숨겨진 전제 그리고 그 지혜를 찾아가는 과정이 대화를 통해 이루어져야 하는데 여기에 감정이 끼어들어서는 안될 것이고, 여기에 설득이 들어갈 필요도 없습니다. 그저 우리가 미처 모르고 있던 사실을 알게 되는 것이니까요.

소크라테스의 문답식 대화에서 중요한 부분 중 하나로 논박 혹은 수줍음, 수치심을 의미하는 '엘렝코스(Elenchus)'가 있습니다. 이 개념은 우리가 당연하다고 생각하던 뭔가에 대해 다른 사람이 반박할 수 있고 그래서 당혹스러워 한다는 것입니다. 우리는 모든 것을 확실히 알고 있다고 생각하지만 소크라테스는 이 생각에 의문을 던집니다. 우리가 질문하는 자세를 발전시키고 명백한 사실을 질문할 때마다 상대방의 이야기에서 모순을 발견하고 상대방은 '엘렝코스'를 느끼게 될 것입니다.

소크라테스의 문답식 대화는 종종 '모르겠다'는 의미의 '아포리아(aporie)'로 끝납니다. 질문은 여전히 질문으로 머물고 만족스러운 답변은 하나도 없기 때문입니다. 그런데 소크라테스 문답식 대화의 목표는 답을 찾는 게 아닙니다. 대화에서 찾은 모든 '답변'에 대해 계속 질문하는 것입니다. 더 많은 질문을 해야만 생각이 계속 움직이는 것입니다.




💬다음 독서토론이 기대됩니다

무엇보다 책을 읽고 나서 다음 철학토론때 과연 나는 얼마나 발전된 질문을 던질 수 있을까 하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책을 읽을 때도 '어떤 질문'을 던질까 하면서 책을 읽으니 책이 재미있습니다.

확실히 이 책을 읽기 전과 읽은 후가 확실히 차이가 날 것 같습니다.


💬누가 이 책을 읽으면 좋을까요?

🔮토론을 잘하고 싶으신 분

🔮질문을 통해 배움을 얻고자 하시는 분

🔮공감이 아닌 질문의 스킬을 얻고자 하는 분





댓글(0) 먼댓글(0) 좋아요(3)
좋아요
북마크하기찜하기 thankstoThanksTo