청구회 추억
신영복 지음, 조병은 영역, 김세현 그림 / 돌베개 / 2008년 7월
평점 :
장바구니담기


신영복 님과의 첫만남이었다. 책이랑 별로 친하지 않던 시절 내 주위에 그의 <감옥으로부터의 사색>을 읽는 사람이 그렇게도 많았건만 나는 이제서야 그를 만났다. 이책 <청구회 추억>으로. 그러고보니 신영복 님을 기억하는 건 그의 저서보다 [처음처럼]으로 대표되는 서체인 것 같다. 술을 마시지 않지만 소주병에 적힌 신영복님의 서체를 보면서 언젠가는 그분의 책을 읽어봐야지,하는 이상한 연결고리의 다짐을 하곤 했었다.

<감옥으로부터의 사색>이 출간된지 벌써 20주년이 되었다고 한다. 그 기념으로 그책에 수록된 내용 중 하나인 <청구회 추억>을 영어로 번역해 함께 싣고 김세현 님의 맛깔스런 그림과 함께 새로 펴낸 책이 이책이라고. 책을 직접 보면 알겠지만 마치 그림책처럼 예쁘다. 김세현 님의 그림은 책의 내용을 잘 표현해내 글의 맛을 더한다. 영어 번역본은 영어 울렁증이 있는 탓에 일단 외면했지만, 언젠가는 읽어볼 날이 오지 않을까도 싶다.

영어 번역본과 재미있는 그림도 좋지만 이책의 진짜 매력은 (누구나 그렇게 생각하듯) 바로 신영복 님의 글이다. 가난한 시절 만난 청구회 꼬마들과의 만남과 우정, 쌓아온 추억들들은 훈훈한 동화 한 편 보는 느낌이었다. 그러나 이별은 그렇지 않다. 신영복 님이 수감되고 그 이후 흐지부지 흩어져버린 청구회 꼬마들의 소식도 그렇지만, 소년들과의 순수한 우정을 정치적으로 왜곡하고 자신들의 목적에 끼워맞춰 이용하는 모습이 담긴 뒷부분은 가슴을 답답하게 했다. 청구회 소식의 이야기가 끝나고 뒷부분에 덧붙어 있는 청구회 추억 그 이후의 소식은 가슴이 짠해졌다.

이책을 읽은 후 신영복 님의 책이 몹시 궁금해졌다. 그래서 오래토록 바라만 보았던 <감옥으로부터의 사색>을 바로 구입했다. 신영복 님을 만나게 해 준 책, 그리고 그분의 글에 빠지게 해 준 책 <청구회 추억>. 예쁜 책 안에 우리의 안타까운 현주소가 스며있는 것 같아 가슴이 저릿해지는 책이었다.





댓글(0) 먼댓글(0) 좋아요(0)
좋아요
공유하기 북마크하기찜하기 thankstoThanksTo
 
 
 
항아리 몸매 탈출하기 - '뱃살과의 전쟁'에서 승리하는 뱃살제로 다이어트!
메릴린 그렌빌 지음, 권대익 옮김, 이승남 감수 / 전나무숲 / 2008년 7월
평점 :
구판절판



세상이 다이어트 이야기로 들끓어도 남들 이야기로만 치부했던 내게도 다이어트가 조금 진지하게 다가오기 시작했다. 그건 바로 나잇살. 흔히 나이가 들면 근육이 줄어들면서 살이 찌고 그로인해 몸매가 변한다고 한다. 아직 싱글이긴 하지만 결혼 후 출산으로 예전같지 않은 언니들을 보거나 조금씩 배둘레햄이 넓어지는 주변의 남자들을 보면 나잇살을 실감하게 된다. 마른 체형인 편인 나도 세월의 흔적은 피할 수 없는 건지 얼마전부터 허리 주변의 뱃살이 조금씩 오르고 있다. 스무살 무렵에만 해도 겨울내 통통하게 올랐던 살들이 여름이면 바로바로 빠지곤 했는데, 이젠 살이 찌기는 쉬워도 빠지기는 쉽지 않음을 온몸으로 느끼고 있다. 무엇보다 통통하던 볼살은 빠지고 뱃살만 탱탱해지니 문제가 아닐 수 없다.

사실 이책은 나보다 언니에게 선물할 생각으로 구입했다. 다이어트 서적에는 별로 조예가 없지만 제목만으로도 언니에게 딱!이라는 생각을 할 수 밖에 없었다. 출산과 변비로 인해 지금 언니의 몸매는 그야말로 항아리형이기 때문이다. 아직 젊은 나이에도 불구하고 출산으로 몸의 형태가 흐트러진 후 계속되는 변비로 엠보싱 몸매가 되어버린 언니, 다이어트 노력을 안 한건 아니지만 워낙 먹는 것을 좋아하고 직업상 별로 움직일 일이 없다보니 언니의 몸매는 이책 표지의 오통통한 그녀와 흡사하다. 뱃살이 늘어나면서 건강을 걱정하기 시작하는 언니에게 이책은 그야말로 제격이었다.

언니에게 책을 선물을 하기 전에 호기심이 일어 내가 먼저 읽어보기 시작했다. 그냥그런 다이어트 요법이나 알려주는 책이 아닐까 싶었는데 웬걸, 이거 심상찮다. 책두께부터 나를 놀래키더니 그속의 내용은 나를 감동시켰다. 시중에서 흔히 접할 수 있는 다이어트 책은 대개 무슨무슨 운동을 해라, 어떤 식이요법을 해라,라는 내용이 주를 이룬다. 또한 전체적인 다이어트에 치중해 내용이 두루뭉술한 경우가 적지 않다.

그런데 이책은 달랐다. 우선 다이어트 부위를 '뱃살'에 집중했다. 모든 건강의 적이 살중에서도 바로 '뱃살'이라고 생각했기 때문이다. 구체적이고 명확한 타켓을 정했으니 이제 집중적으로 그것에 대해 파헤쳐나간다. 그리고 운동법이나 식이요법 등의 다이어트 요법을 알려주기에 앞서 왜 허리에 지방이 쌓이는지, 왜 뱃살을 빼야만 하는지, 몸속의 어떤 작용에 의해 지방이 축적되는지 등을 먼저 파헤친다. 이책은 방법 전에 원리를 먼저 파고듦으로써 다이어트에 동기를 부여하고 좀 더 체계적으로 할 수 있게 도와준다.

그럼 왜 몸은 유독 허리에 지방을 축적하는 걸까? 나도 그게 궁금했다. 답은 허리는 간과 가깝기 때문이란다. 간은 비상시에 에너지원으로 지방을 축적해 두는데 허리는 간과 가깝기 때문에 허리 부분인 뱃살에 지방이 많이, 쉽게 쌓이는 거라고. 또한 몸이 스트레스를 받거나 위급한 상황에 처했을 때 분비되는 호르몬이 코르티솔인데 이것은 몸속에 지방을 축적하게 만드는 작용을 하고 인슐린의 기능을 저해한다. 한마디로 현대인이 항아리 몸매가 되는 가장 큰 이유 중 하나가 스트레스라는 걸 몸의 호르몬을 통해 다시금 확인할 수 있었다.

책의 앞부분에서 살이 찌는 이유, 스트레스로 인한 우리 몸의 호르몬 체계, 몸속 지방의 종류와 각종 폐해 등에 대해 생물학적 요소들을 들어가며 설명을 하고 있다면, 후반부로 넘어가면 항아리 몸매를 탈출하기 위한 식습관과 유익한 보충제, 운동법 등에 대해 언급하고 있다. 또한 뱃살 진단에 유용한 검사와 실질적으로 적용할 수 있는 뱃살빼기 프로그램이 수록되어 있다. 마지막으로는 빼는 것만큼 중요한 '유지하기'에 대해 언급해 두었다. 이책 한 권을 통해 독자는 뱃살이 생기는 기본적인 원리에서 그것의 폐해, 빼는 방법, 그리고 유지법까지 모두 체득할 수 있다.

<항아리 몸매 탈출하기>는 전체적으로 쉽고 가벼운 책은 아니다. 다이어트에 대해 가볍게 정보를 전달하기 보다는 살, 특히 뱃살이 왜 위험한지에 대한 이유와 함께 살이 찌는 근본적인 원리를 생물학적인 내용으로 설명하고 있어 조금 어렵게 느껴지기도 한다. 그러나 전문용어가 많이 나온다고 해서 책의 내용까지 무작정 어려운 것은 아니다. 조금만 집중해서 읽어보면 누구나 이해할 수 있는 내용이고, 또한 평소에 호기심을 품었던 부분에 대해 체계적으로 답을 알려주기 때문에 읽을수록 재미가 있었다. 가끔 심도깊은 내용도 있고, 잘 이해가 안되서 몇 번을 읽어야 되는 부분도 있지만 전체적으로 지적 호기심을 충족시켜주는 흥미로운 책읽기였다.






댓글(0) 먼댓글(0) 좋아요(0)
좋아요
공유하기 북마크하기찜하기 thankstoThanksTo
 
 
 
이런 사랑
이언 매큐언 지음, 황정아 옮김 / Media2.0(미디어 2.0) / 2008년 7월
평점 :
구판절판


언제부턴가 이언 매큐언의 이름이 자주 언급되기 시작했다. 영화 <속죄>의 개봉을 전후해 그의 이름을 인식하기 시작한 듯 싶다. 그의 작품에 대한 입소문이 점점 커지고 많은 독서가들이 그의 작품에 빠져들었지만 그럼에도 그에게 별다른 관심을 두지 않았다. 그의 소설의 설명을 읽어보면 도무지 나의 취향과는 맞지 않을 것 같았기 때문이다. 그러나 책에 있어서 나도 귀가 꽤 얇은 편이다. 그의 작품에 대한 입소문은 나날이 커져가고 서점에는 그의 작품들이 하나둘 계속해서 쏟아져 나오고 있다. 그런데 하나같이 호평들이 이어진다. 조금씩 그의 소설들이 궁금해지기 시작했다. 동시에 별로 땡기지 않았다. 그럼에도 유혹을 이기지 못하고 이번에 그의 신작 소설을 찾아들었다. 그의 소설엔 대체 어떤 매력이 있길래 그렇게 많은 독자들을 흥분시키는 것일까. 이제 내 눈으로 직접 확인하게 되었다.

<이런 사랑>이란 제목이 무얼 뜻하는지 책을 읽기 전까진 전혀 짐작할 수가 없었다. 사랑이야기이겠거니, 그러나 작가가 이언 매큐언인 만큼 그저 평범한 사랑은 아니겠거니, 하는 정도랄까. 그런데 소설은 뜬금없이 풍선 기구에 대한 이야기에서 시작한다. 조는 클라리사를 재회한 그날 기쁨에 들떠 피크닉을 나선다. 그리고 그곳에서 생각지도 못한 풍선 기구가 추락했다가 떠오르는 것을 발견하고 기구속에 혼자 남겨진 아이를 구하기 위해 그와 비슷한 시점에 모여든 몇 명의 사내들과 함께 떠오르는 풍선 기구의 로프에 매달린다. 그러나 그들의 힘을 이기고 기구는 바람을 타고 하늘로 떠오르고 생명에 위협을 느낀 누군가의 이탈을 시작으로 로프에 매달렸던 사내들은 차례로 손에서 로프를 놓는다. 그리고 가장 순간의 선택을 가장 늦게 한 마지막 한 사람은 다른 사람들의 이탈로 가벼워진 기구와 함께 높이 떠오르고 얼마간의 시간이 지난후 풍선에서 미끄러져 땅으로 추락해 사망한다.

한낮에 갑작스레 벌어진 비극은 조의 마음을 흔들어놓고, 함께 로프를 잡았던 사내들 중 그와 잠시 눈이 마주쳤던 패리는 불청객처럼 조의 일상에 끼어든다. 막무가내로 사랑을 고백하는 패리의 등장은 책을 읽는 내내 불쾌함과 답답함을 유발했다. 그 강도가 어찌나 강했던지 책을 집어던지고 싶은 충동을 간신히 참아야했을 정도였다. 그러나 이해할 수 없는 패리의 행동은 조의 일상에 서서히 균열이 생기게 하고, 그로인해 조와 클라리사의 다정한 생활은 삭막해져간다. 또한 마지막까지 로프를 잡았던, 그래서 비극의 주인공이 되어야 했던 존 로건의 죽음의 이면에 또다른 사실이 드러나고, 식당에서의 우연한 피격이 발생하면서 우연한 비극과 광적인 스토킹으로 연결되던 사건은 운신의 폭을 넓혀간다.

<이런 사랑>의 원제는 <enduring love>, 견디는 사랑 또는 영원한 사랑으로 해석될 수 있다. 이 소설에는 각기 다른 모습을 띤 사랑이 등장한다. 맹목적이고 광기어린 패리의 사랑, 모든 것을 과학적인 진화의 단계로 해석하려는 조의 사랑, 절대적이고 영원한 클라리사의 사랑이 각각 보여지면서 작가는 이책을 읽는 독자에게 질문을 던진다. 이언 매큐언을 처음 만난 책이라 그의 전작과 어떤 비교도 할 수 없음이 아쉽지만 이책 한 권만으로도 그는 대단한 작가라는 점은 인정하지 않을 수 없다. 그리고 조용한 문체로 힘있게 밀도있는 이야기를 풀어나가는 그에게 나 또한 반했음을 인정하지 않을 수 없다. 다만 신과 종교에 대한 그의 시선은 그리 탐탁치는 않지만.






댓글(0) 먼댓글(0) 좋아요(0)
좋아요
공유하기 북마크하기찜하기 thankstoThanksTo
 
 
 
Photoshop CS3 핵심 활용 비법 400
무라카미 히로코 지음, 임효정 감수 / 삼양미디어 / 2008년 6월
평점 :
절판


처음 포토샵을 배울 때의 그 신기함과 놀라움이 생각난다. 너무나 대단해보이던 작업들이 몇 번의 조작으로 이루어질 때의 그 경이로움, 그리고 그것을 직접 해낼 때의 뿌듯함. 무언가를 배울 때의 그 흐뭇함이 컴퓨터와 그리 친하지 않았던 내게도 그대로 전해져왔었다. 그러고보니 포토샵을 처음 배우기 시작한지 햇수로 벌써 십년이 다 디어간다. 한때 그일을 업으로 삼았던 적도 있었지만 개인적인 사정으로 그만둔 뒤부턴 아주 기본적이고 간단한 몇 가지 외에는 거의 깨끗하게 잊어갔다. 무엇이든 하지 않으면 잊혀지는 것에는 이것 또한 예외가 아닌 셈이다.

포토샵은 나날이 버전업이 되어가지만 그것을 다루는 나의 실력이 그 자리에 정체하면서 버전업의 업그레이드된 기능들이 별다른 의미가 없어졌다. 기초적인 몇 개의 조작으로 조금은 불편하지만 어느 정도의 이미지작업은 할 수 있으니 그 정도로 만족했는데, 디카를 장만하고 사진 보정을 좀 더 세세하게 하고 싶다는 욕구가 생기면서 포토샵에 대한 지식을 좀 더 키울 필요가 있겠다 싶은 생각이 들어 책을 찾아봤다. 포토샵이라는 멋진 소프트웨어에 대해 약간이나마 지식이 있는 까닭에 장황하게 기초부터 설명하는 책을 집어들 필요는 없었기에 '핵심 활용 비법'을 간추려 알려준다는 이책이 내 눈길을 끌었다.

<Photoshop CS3 핵심 활용 비법 400>은 제목 그대로 포토샵 CS3를 쉽게 활용할 수 있는 방법 400가지로 채워져있다. 그 '비법'에는 포토샵의 아주 기본적인 사용 방법부터 색조와 이미지 보정, 이미지 합성, 레이어, 페인트 도구 사용과 그리기, 포토샵의 또다른 마술인 필터, 텍스트와 웹에 사용할 수 있는 프레임 애니메이션, 저장과 인쇄, 액션과 자동화, Adobe Bridge 등을 활용하는 방법들이 담겨있다.

이책은 포토샵의 핵심만을 집어내어 설명한 책이라기 보다는 포토샵의 활용을 알려주는 보통의 다른 책과 큰 차이점은 없다. 그럼에도 깔끔한 지면 구성과 친절한 설명은 마음에 든다. 유저들이 알고 싶어하는 포토샵의 여러 유용한 기능들을 대부분 잘 찾아서 언급해 놓았고, 포토샵 CS3에서의 업그레이드된 기능들도 잘 설명하고 있다.

아쉬운 점이 있다면 각 기능에 대한 기본적인 설명이 부족한 부분이 가끔 눈에 띄었고(오타도 종종 보였다;), 무엇보다 작업을 할 때 무척이나 유용한 단축키에 대한 설명이 전무하다는 것이다. 물론 설명책에서는 기본적으로 메뉴를 따라 작업 순서를 알려주는 게 정석이고, 유저의 필요에 따라 따로 포토샵 팁을 찾아서 활용할 수도 있지만 그래도 기본 메뉴의 순서와 함께 쉽게 활용할 수 있는 단축키를 함께 언급했더라면 더 좋지 않았을까 싶다.





댓글(0) 먼댓글(0) 좋아요(0)
좋아요
공유하기 북마크하기찜하기 thankstoThanksTo
 
 
 
내 생애 최고의 음반을 소개해주세요(이벤트)

저는 어렸을 때부터 지금까지 주구장장 가요를 들으며 살아왔어요. 물론 제 나이에도 팝음악에 심취한 그녀들이 적지 않았으나, '뉴키즈 온 더 블럭'의 광풍을 '서태지와 아이들'이 잠재운 이후 팝에서 가요로 전향(?)하는 이들이 꽤 보이더군요.

그렇다고 제가 서태지에 빠져 가요를 듣게 된 건 아닙니다. 그당시 소녀들의 로망이었던 서태지를 싫어하진 않았지만 그렇다고 그를 특별히 편애하지도 않았답니다. 저는 그저 제 불치병인 '영어 울렁증' 때문에 팝을 기피하게 된 것이지요. 물론 팝을 아예 안 듣는 건 아닙니다. 그리고 그럴 수도 없구요. 영화나 드라마 OST는 물론 하다못해 광고나 벨소리까지.. 팝은 여전히 사랑받는 장르니까요.

그러고보니 저도 한때 팝음악만 들으려 노력(!)했을 때가 있긴 했었다지요. 이대로는 평생 영어랑 담 쌓고 살겠다는 마지막 불안감에 그당시 최고의 인기를 누리던 '굿모닝 팝스'를 청취하기 시작했거든요. 물론 몇 달 열심히 하다가 곧 다시 접었지만요; 그 영향으로 팝의 고전 비틀즈나 말랑말랑한 락음악을 들려주던 마이클 런스 투 락을 좋아하게 되어 그들의 음반을 찾아들었던 기억이 납니다. 그리고 그 음악들은 제가 가사를 제대로(;;) 알고 있는 얼마 안되는 팝음악들이기도 하구요;; ㅋ

여튼.. 그래서 저는 아직도 가요를 즐겨 듣습니다. 너무 가요만 들어서 그게 탈일지는 모르겠지만 그래도 가요를 사랑하고 즐겨 듣습니다. 또한 여전히 영어울렁증에서 벗어나지 못하고 있기도 합니다. 이건 불행이지요..;

얼마전 우리의 배철수 아저씨가 무릎팍 도사에 출연하셔서 '요즘 애들은 팝을 너무 안 들어요!'라고 고민을 토로하시는 걸 보면서 저는 이미 '애들'은 아니지만, 한순간 뜨끔하긴 했답니다.  그래도 어쩌겠습니까. 제 음악 취향은 듣는 족족~ 바로 그 의미가 이해되는 가요가 더 좋은걸요. 영어의 신이 내려서 영어 가사가 귀에 쏙쏙~ 들어오는 날이 오지 않는 한 팝이 가요를 넘어설 가능성은 희박해 보입니다. 결론은,, 그래서 저는 여전히 가요를 사랑합니다. ^^

얼마전 너무 오래 쉬던 우리의 오빠 언니들이 돌아오셨지요. 무척이나 반가웠답니다. 지나간 저와 같은 시대를 보냈던 그들이기에 그 음반들 하나하나 모두 반갑지만, 열혈..까진 아니더라도 나름 정성을 다해 들었던 음도시민의 한 사람이었던 저로서는 2대 음도시장(이라기 보다 촌장님에 가까우셨죠^^)이셨던 혈님의 컴백에 가장 반색할 수 밖에 없었다지요. 그가 음도를 떠나고 결혼을 하고 오랜 시간 잠적(?)을 하며 간간이 소식만 전한지가 벌써 몇 년이던가요. 토이의 6집 앨범을 듣고 있자니 음도에 미쳐있었던, 저의 지나간 청춘이 주마등처럼 휘리릭~ 스쳐갔답니다.

주절주절 서론이 너무 길었군요. 여튼 정리 안되는 이넘의 글솜씨, 대략난감에 총체적 난국입니다. 그러나 지우기엔 이제껏 쓴 시간이 아깝고, 달리 할 말도 없기에 갑작스런 급마무리로 끝내는 뻔뻔함을 견지하렵니다. 다음엔 좀 더 갈고 닦은 글솜씨로 글을 써보도록 하지요. 그렇다고 하더라도 헛소리가 반을 넘겠지만요. 쿨럭. 

그럼 이제 구시렁거림은 끝을 내고.. 제가 이제껏 짧다면 짧고, 또 길다면 나름 긴(?) 세월을 살아오는 동안 들었던 음반 중 제 기억에 오랫동안 남아있는 음반을 골라봤습니다. 워낙 음악에 대한 지식이 전무한지라 그 음반의 객관적 퀄리티는 잘 모르겠습니다. 음악에 대한 조예는 고사하고 보통의 상식조차 거의 없는 저의 얄팍한 상식 덕분에(!) 각 음반에 대한 심오한 평가를 할 처지가 아님이 못내 아쉬울 따름입니다;;

다시 한 번 강조하자면, 이 음반을 고른 기준은 '십여 년의 세월을 거쳤음에도 여전히 내 머리에 콕! 박혀있는 음반들'입니다. 그래도 담아놓고 보니 평론가들에게 나름 좋은 평가를 얻었던 음반들이라 조금은 마음이 놓이는군요. ㅋㅋ

생각난김에 음반 몇 장 다시 찾아서 들어봐야겠습니다. ^^








+ 어이쿠, 하나하나 사연을 다 쓰고보니 어느새 3시간이 훌쩍~
  역시 제 손가락은 느림보 거북이인가 봅니다; >_<


12개의 상품이 있습니다.

어떤날 II
어떤날 노래 / 신나라뮤직 / 2000년 1월
9,700원 → 7,800원(20%할인) / 마일리지 80원(1% 적립)
2008년 08월 09일에 저장
품절
아래의 이병우 님의 기타연주집을 통해 뒤늦게 알게 된 음반이에요. 음악도시의 시장 혈님이 방송 중 자신이 무척 좋아하는 음반이라고 여러번 강추한 음반이기도 하구요. 이 음반을 알게 된지 얼마 안되서 사려고 찾아봤더니 모두 품절이어서 웹에서 듣는 걸로 만족했었는데.. 어라? 지금은 또 구입이 되는군요! '품절'이란 빨간 글씨가 없는 걸 보니 괜시리 반갑네요. ^^
「어떤 날」에 실린 곡들 모두 좋아하지만 특히나 「어떤날Ⅱ」의 '초생달'을 가장 좋아해요. 듣고만 있어도 마음이 맑아지는 그런 노래랍니다. ^^
생각 없는 생각
이병우 연주 / 명음레코드 / 2001년 3월
14,000원 → 12,400원(11%할인) / 마일리지 120원(1% 적립)
2008년 08월 08일에 저장
품절
대학때 친구에게 생일선물로 받은 이병우님의 기타연주집인 「생각없는 생각」.
그당시엔 누군지도 모르고 들었지만 기타 연주가 너무 좋아서 홀딱 반해버렸다지요. 그래서 자취방에서 듣고 또 듣던 기억이 납니다. 요즘도 가까이 두고 자주자주 듣는 음반 중 하나에요. ^^

연주가 넘 좋다는 것 외에 이 음반이 중요한 또다른 이유는 바로 '이병우' 님을 알게 된 음반이라는 거죠. 이 연주집으로 이병우 님을 알게 되었고, 전설의 음반 「어떤날」을 알게 되었다지요. 여러모로 제겐 소중한 음반이랍니다. ^^
4집 사랑이 지나가면(Ver.1)
미디어신나라 / 1987년 7월
11,300원 → 10,400원(8%할인) / 마일리지 110원(1% 적립)
2008년 08월 09일에 저장
품절
얼마 전에 이문세 콘서트 《이문세 동창회》에 다녀왔어요. 어렸을 때 라디오를 통해 들었던, 그리고 저의 학창시절을 함께 했던 문세 오라버니의 숱한 명곡들을 그곳에서 다시 들으니 감회가 새롭더군요. ^^
이문세 앨범은 어느 하나 버릴 것이 없지만, 그중 이문세 4집은 제게 '이문세'라는 이름을 새겼던 음반이었어요. 특히 타이틀곡 '사랑이 지나가면'은 특별한 사연이 있는 것도 아닌데 들을 때마다 가슴이 얼마나 아릿한지 들을 때마다 울컥,하곤 한다지요. ^^;
그가 있어 제 어린날이 더 행복했었답니다. ^^
이승환 3집 - My Story- 재발매
이승환 노래 / 티엔터테인먼트/코너스톤 / 2004년 6월
12,500원 → 10,000원(20%할인) / 마일리지 100원(1% 적립)
2008년 08월 09일에 저장
품절
이승환 또한 저희 세대에서 빼놓을 수 없는 뮤지션이죠. ^^ 이승환 표 발라드를 무척 좋아했던 저로서는 그의 음반을 거의 외우고 다녔었답니다. 그의 음반 모두가 수많은 히트곡과 명곡들을 담고 있지만 굳이 그중에서 3집을 고른 이유는 그 요상한 주문을 가진 '덩크슛' 때문이에요. 음반을 산 날 그 주문 제대로 외우려고 제가 얼마나 혀를 꼬았던지. ^^; 그때 노력한 보람이 있는지 신기하게도 아직도 그 주문을 외우고 있답니다. 물론 노래를 불러야 나오지만요. 저만의 이승환 베스트입니다. ^^


12개의 상품이 있습니다.

댓글(0) 먼댓글(0) 좋아요(0)
좋아요
공유하기 북마크하기찜하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