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뉴얼 - 하늘에 계신 아빠가 들려주는 사랑의 메시지
롤라 제이 지음, 공경희 옮김 / 그책 / 2008년 9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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얼마전 들려왔던 톱스타 최진실 씨의 안타까운 죽음은 사회 전체를 충격에 빠트렸다. 어렸을 때부터 그녀의 팬이었고, 지금처럼 앞으로도 함께 나이들며 같은 시대를 공유해갈 배우라고 생각했기에 그녀의 죽음은 내게도 무척이나 큰 충격이었다. 믿기지 않는 비보를 전해듣고 멍한 가운데 가장 먼저 생각난 것이 바로 그녀의 아이들이었다. 두 번 다시 사랑하는 엄마를 볼 수 없는 아이들이 떠올라 마음 한 켠이 아려왔다.

서른살에 죽음을 맞게 된 아빠가 다섯 살 딸에게 남긴 사랑의 메시지라는 <매뉴얼>의 책소개를 읽으며 그녀와 그녀의 아이들이 떠올랐다면 너무 오버하는 걸까. 그런데 실제로 그랬다. 이책의 이야기가 아무런 준비도 하지 못한 채 엄마를 보내야했던 그녀의 아이들과 함께 다시 만나지 못할 곳에 부모님을 먼저 보냈던 내 친구들의 얼굴이 하나둘 생각나게 했다.

사랑하는 사람을 잃는다는 것은 분명 말할 수 없이 고통스러운 일일 것이다. 그것은 사랑하는 이들을 남기고 세상에서 사라져야 하는 이들의 마음 또한 마찬가지일 것이다. 함께 늙어가는 배우자나 성장하는 아이들의 모습을 옆에서 지켜봐줄 수 없다는 사실이 그들을 슬프게 할 것이다. 죽음을 앞둔 남편이 세상에 홀로 남을 아내를 위해 편지를 준비하는 영화 <편지>처럼, 이책에서 루이스의 아빠 케빈은 다섯 살 된 딸을 위해 매뉴얼을 남긴다. 딸과 함께 해주지 못하는 앞으로의 시간을 대신해 줄 인생 지침서를.

다섯 살 때 아빠를 잃은 루이스는 곧 있을 엄마의 재혼이 달갑지 않다. 그러나 마지못해 참석한 엄마의 결혼식에서 뜻밖에 필로미나 고모를 만나고, 그녀에게서 '매뉴얼'이란 제목을 단 아빠의 초록색 노트를 전해받는다. 루이스를 위해 적은 아빠의 노트를! 케빈의 초록색 노트 '매뉴얼'에는 사랑하는 딸에게 남기는 사랑이 담긴 아빠의 편지로 시작된다. 그리고 열두 살부터 서른 살까지 매해 그녀의 생일날에 보내는 아빠의 메시지가 절대 제 나이 전에 먼저 훔쳐보지 말라는 당부의 말과 함께 담겨있다. 더불어 '기타' 부분에 인생 전반에 대한 다양한 조언들은 실어두는 자상함도 보인다. 한마디로 아빠가 전해주는 백과사전식 인생 상담서라고나 할까.

아빠의 노트를 읽을 수 있다는 기대에 설렌 열두 살 생일 이후 루이스는 매해 생일을 아빠의 메시지를 만나며 성장한다. 그동안 새로운 가족을 맞이하고, 친구와 고민거리로 수다를 떨며, 학업과 취업 사이에서 진로를 고민하고, 잘 다니던 직장을 과감히 그만두고 모험을 떠난다. 몇 명의 애인을 만나고, 일과 공부에 매진해 직장에서의 성공을 맛보지만 그것이 한순간에 무너지는 좌절감을 경험한다. 그러나 루이스는 그속에서 새로운 꿈을 발견하고 다시 나아간다. 이런 인생의 여러 길목에서 아빠의 매뉴얼은 늘 그녀와 함께 했다. 루이스는 삶의 고비마다 아빠의 매뉴얼을 통해 위로받고 힘을 낸다. 그러나 매뉴얼의 마지막 장을 남겨둔 서른 살 생일날 루이스는 코리와 엄마의 이야기를 통해 그동안 몰랐던, 혹은 알려고 하지 않았던 사실과 맞닥뜨린다. 그리고 그것들을 받아들이기 시작한다.

죽음을 앞둔 아빠가 남은 딸을 위해 인생의 매뉴얼을 남긴다는 소재는 독특하긴 하지만, 앞서 언급했던 영화 <편지>나 제목은 기억나지 않지만 자신이 죽은 후에도 매년 딸에게 건네줄 생일선물 봉투를 준비하는 시한부 아빠의 이야기를 이미 읽은 바 있기에 그다지 새롭지는 않았다. 그럼에도 이책이 참 좋았다. 읽는 이의 마음을 따뜻하게 데워주고, 지금 내 곁에 있는 사랑하는 사람들의 소중함을 한층 크게 느끼게 해주었기 때문이다.

<매뉴얼>은 딸을 향한 아버지의 가슴 저릿한 감동적인 사랑에 관한 이야기다. 그와 함께 쉽지 않았던 성장통을 견뎌내고 성숙해진 루이스의 성장소설이기도 하다. 마음의 문을 닫아걸고 힘겨웠던 성장기를 지나면서 좀 더 넓고 깊어진 눈으로 세상을 바라보는 루이스와 함께 독자들도 한 뼘 더 성장한다. 롤라 제이의 <매뉴얼>은 따뜻한 사람들이 엮어내는 '착한' 소설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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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어의 神 공신 학습법 시리즈 3
손주현 외 지음 / 중앙M&B / 2008년 9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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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년말쯤 우연히 모방송국 채널에서 「공부의 제왕」이란 프로그램을 본 적이 있다. 그 프로그램을 통해 명문대 학생들이 모여 무료로 공부에 대한 노하우를 알려주는 '공신닷컴'이란 사이트를 알게 됐다. 흔히 공부를 잘 하는 학생들은 이기적이라는 편견을 갖기 쉬운데, 소위 수재라 불리는 이들이 후배들을 위해 그런 사이트를 열고 자신의 노하우를 무료로 선뜻 공개해 준다는 사실이 꽤 신선한 충격으로 다가왔다. 공부만 잘 하는 게 아니라 그것을 나눌 줄 아는 그들의 마음 씀씀이가 참 아름답게 느껴졌다.

공신닷컴의 '공신'들의 공부 노하우를 담은 책 <공부의 神>에 이어 이번엔 여러 과목 중에서도 특히 말도 많고 탈도 많은 '영어'를 집중공략한 <영어의 神>이 출간됐다. 이책에서는 '공신'들 중에서도 영어 실력이 가장 출중한 '영어 공신' 4명이 모여 함께 머리를 맞댔다. 이책에서 그들은 각자 자신만의 영어 공부 비법을 풀어놓는데, 다른 듯 비슷한 그들의 이야기를 듣다보면 전체를 관통하는 한 가지 공통점을 발견할 수 있다. 바로 영어를 '즐긴다'라는 것이다. 시험을 위해 '해야만 하는' 공부가 아니라 '하고 싶은' 것 그 자체나 또는 그것을 도와주는 방법으로서의 영어를 만난 것이다. 또한 이것은 이책의 영어 공신 뿐만 아니라 영어를 잘하는 이들의 공통된 특징이기도 하다. 

이책의 저자 영어 공신 4인은 책의 첫머리에서 대부분의 사람들이 수많은 시간과 노력에도 영어를 제대로 하지 못하는 것은 영어가 어려워서가 아니라 영어공부법을 잘못 배웠기 때문이라고 말한다. 영어를 잘 하기 위해서는 이제껏처럼 책속의 죽은 영어가 아닌 현실의 살아 숨쉬는 영어를 배워야 하고, 시험 성적을 잘 받기 위해 억지로 해야 하는 영어가 아니라 의사소통을 자유롭게 해주고 나의 꿈에 보다 가까이 다가갈 수 있게 도와주는 즐기는 영어를 해야 한다고 이야기한다. 그러기 위해서는 영어가 가지는 언어로서의 특징을 파악할 필요가 있다.

대학 4년은 열외로 치더라도 중고등학교 최소 6년 동안 우리는 줄곧 영어를 대해왔다. 최근엔 초등학교에도 영어 수업이 생겼다니 영어를 접하는 기간이 예전보다 더 늘어난 셈이다. 그러나 안타깝게도 오랜 시간동안 영어를 배웠음에도 영어를 '제대로' 할 줄 아는 사람들은 많지 않다. 심지어 외국인 앞에서 간단한 인사말조차 생각나지 않아 당황하기 일쑤다. 왜 그럴까. 그간 우리는 영어를 살아있는 언어라기 보다는 하나의 학문으로 문법, 독해, 듣기, 말하기로 쪼개어 제각각을 파고들기에 바쁜 공부를 해왔다. 그러나 어린아이들이 말을 배울 때 듣기와 말하기, 글쓰기의 과정이 유기적으로 이루어지는 것처럼 영어 또한 일련의 과정들을 종합적으로 공부해야 한다. 왜냐하면 영어는 정리정돈된 학문이 아니라 계속해서 변하는 살아있는 언어이기 때문이다.

<영어의 神>은 영어의 이런 언어적 특징을 살려 '살아있는 영어 공부'를 지향한다. 그래서 문법, 독해, 듣기, 말하기를 나누어 분석하기보다 그 모든 것을 통합적으로 함께 공부할 수 있는 방법을 모색한다. 그 방법으로 영화, 팝송, 게임, 영어 잡지, 영어 원서 등을 이용한 방법을 제시하고 교재로 참고할 수 있는 좋은 작품들을 추천하기도 한다. 그러나 실질적으로 시험을 간과할 수 없는 이땅의 수험생들의 입장을 고려해 시험에 적용할 수 있는 노하우도 잊지 않았다. 최소한의 문법을 비롯해 단어와 독해를 공부하는 법과 영어 시험에 실질적으로 적용할 수 있는 공신들의 알짜 시험 노하우를 살짝 공개해 두었다.

책은 크게 네 부분으로 구성되어 있다. 영화나 팝송, 게임, 영어 잡지 등을 통해 영어 그 자체를 「즐기며 공부하는 '개짱이' 영어공부법」, 필요한 최소한의 문법과 단어와 독해를 뚫는 방법을 다룬 「안되는 영어를 한방에 잡아라!」, reading listening writing을 정복하는 방법을 다룬 「읽기ㆍ듣기ㆍ쓰기 핵심노하우」, 마지막으로 수능 영어에 적용할 수 있는 그들의 노하우가 담긴 「노하우 수능영어 X파일」이 그것이다. 마지막으로 소단원과 각 단락의 끝머리엔 각각 'Essential Tip'과 '전격 공개! 공신 비법 노트'를 마련해두어 앞서 언급한 내용들을 다시 한 번 정리해준다. 내용에 따라서는 참고할만한 교재들의 추천 목록을 소개하기도 한다.

영어 문법은 학교 수업에서 절대적 비중을 차지하고 있지만 공신 영어에서는 그리 깊게 다루지 않는다. 겨우 이정도의 문법으로 영어를 잘 할 수 있단 말야?라는 의문이 들 정도로 이책에서는 문법을 간략하게 다룬다. 시제, 수동태, 분사, 관계사, 가정법 등 최소한의 핵심 문법을 갖추었다면 나머지는 영어를 공부해가며 살을 붙여나가도 된다고 생각하기 때문이다. 문법 설명 또한 기존의 틀에박힌 설명이 아니라 재치있는 해석과 설명으로 재미있게 듣고 즐겁게 기억할 수 있게 도와준다. 영단어나 독해 또한 풍부한 예제를 통한 재미있는 설명으로 영어에 대한 부담감을 덜어준다.

솔직히 <영어의 神>에 담겨있는 영어 노하우들은 그리 새로운 방법들은 아니다. 영어 학습법으로 각광받아왔던 팝송과 영화는 물론 영자신문, 원서, 영영사전, 원어민 테이프 등을 이용한 영어학습법은 이미 널리 활용되고 있는 방법들이고, 그외의 내용들도 완전히 독창적인 방법들은 아니다. 그럼에도 이책이 나름의 의미를 가진 것은 이런 보편적인 방법을 자신들의 경험을 바탕으로 재해석하고 그것을 독자들에게 쉽고 재미있게 전해준다는 점이다. 옆집 언니나 형이 옆에서 알려주듯 친근한 말투에 조목조목 짚어주는 내용 또한 영어에 대한 흥미를 높여준다. 마지막 단락에서 영어 공신들이 자신들의 경험을 바탕으로 조목조목 짚어주는 수능시험 요령도 이책의 장점이다. 더불어 책의 수익금은 소외된 계층의 학생들을 위해 전액 기부할 예정이라고 하니 그들의 따뜻한 마음까지 덤으로 느낄 수 있을 듯 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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회사가 당신을 채용하지 않는 44가지 이유 - 이력서에서 면접까지, 취업.이직의 모든 것 서돌 직장인 멘토 시리즈
신시야 샤피로 지음, 전제아 옮김 / 서돌 / 2008년 9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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샐러리맨들 사이에서 장안의 화제가 되었던 <회사가 당신에게 알려주지 않는 50가지 비밀>의 저자 신시아 샤피로가 두 번째 책을 냈다. 전작 못지 않은 아니 전작보다 더 살벌한 제목으로 독자를 맞는다. <회사가 당신을 채용하지 않는 44가지 이유>라니, 모든 취업준비생들의 간을 철렁하게 만듦과 동시에 호기심을 자극하는 달콤살벌한 제목이다.

경기가 불황으로 치닫을수록 취업의 문은 좁아지고, 바늘구멍같은 취업의 문을 통과하려다보니 자연히 경쟁은 치열해질 수 밖에 없다. 피터지는 경쟁속에서 취업이라는 영광의 문을 통과하는 승자가 되기 위해서는 남들보다 뛰어난 자질을 갖추어야 한다. 그건 기본이다. 그러나 그것만 믿으면 안된다. 자신의 능력을 최대한 알리고 자신이야말로 회사에서 필요로 하는 인물임을 확신시킬 그 무언가가 필요하다. 바로 이력서와 면접이다. 그리고 그것은 구직자들이 가장 두려워하는 과정이기도 하다.

도대체 회사에서는 지원자의 어떤 자질을 가장 중요하게 생각할까? 구직자들이 가장 알고 싶은 것이지만 그 답을 알려주는 회사는 없다. 그래서 구직자들은 이유조차 모른 채 탈락의 고배를 마시고, 자신도 모르게 같은 실수를 계속해서 되풀이하게 된다. 도대체 회사가 알려주지 않는 채용기준은 무엇일까. 

구직자들의 이런 궁금증을 속시원하게 파헤친 책이 바로 <회사가 당신을 채용하지 않는 44가지 이유>다. 저자 신시아 샤피로는 자신의 오랜 경험을 바탕으로 그동안 감춰져왔던 인사담당자들이 채용 기준과 차별, 숨은 의도는 물론 그들이 원하고 회사에 추천하는 지원자와 탈락시키는 지원자 등에 대한 내용을 적나라하게 밝힌다. 그와 함께 대다수의 구직자들이 빠지기 쉬운 여러가지 함정들에 대해서 조목조목 짚어주며 채용 과정에서 구직자들이 우위에 설 수 있는 취업전략을 세울 수 있게 도와준다.

저자는 회사의 채용과정은 지원자를 탈락시키는 과정이라고 말한다. 회사는 위험부담이 없으면서 조직에 잘 융화되며 회사에 최대의 이익을 가져다 줄 수 있는 능력있는 인재를 찾기 위해 구직자에게 각종 유도심문과 숨은 차별, 심리적 함정 등을 던지고 조금이라도 자신들에게 해가 될 조짐이 보이는 지원자들을 지워나간다. 그래서 저자는 이력서에 통과하고 면접을 한 뒤 합격자 통지를 받더라도 완전히 계약을 끝내고 직장에 출근하기 전까지는 긴장의 끈을 놓아서는 안된다고 강조한다. 인사담당자들이 쳐놓은 덫에 걸리는 순간 당신의 합격은 취소될 수도 있다.

<회사가 당신을 채용하지 않는 44가지 이유>은 수많은 뭉치에서 선택받을 수 있는 이력서를 쓰는 방법에서부터 복잡다단한 면접의 과정들과 그속에 숨어있는 온갖 함정들과 그것들을 피해서 합격이라는 최종 목적까지 도달할 수 있는 방법에 대해 언급한다. 시중에서 만나는 비슷비슷한 취업안내서와는 달리 내부자의 입장에서 면접의 기술에 대해 조언해주는 차별화된 내용이 눈길을 잡아끈다. 책장을 넘기면서 평이한 듯한 면접관의 질문 하나에 숨어있는 수많은 덫에 놀라고, 별다른 의심없이 내뱉은 말 한 마디가 실패의 원인을 제공할 수 있다는 것에 가슴이 철렁 내려앉는다. 그리고 저자의 조언에 고개를 끄덕이게 된다.

지피지기면 백전백승이라고 하지 않았던가. 면접관의 마음을 읽을 수 있다면 앞으로의 취업 전략을 세우기가 훨씬 수월해질 것이다. 신시아 샤피로의 <회사가 당신을 채용하지 않는 44가지 이유>는 그 방향을 제시해준다. 외국 기업의 사례를 바탕으로 한 까닭에 우리네의 취업 현실과는 맞지 않는 부분이 없진 않았지만, 상황에 따른 적절한 조언과 그에 따른 면접의 기술들을 담고 있어 취업을 준비하는 이들에게 큰 도움을 줄 수 있는 책이 아닐까 싶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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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홍희 몽골방랑 - 나는 아무것도 보지 못했다
김홍희 지음 / 예담 / 2008년 9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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품절



얼마전에 몽골에 대한 책을 읽은 뒤부터 몽골이라는 나라에 부쩍 관심이 생겼다. 바쁘게 돌아가는 우리네 삶에서 이젠 만나기 쉽지 않은 느린 삶의 매력들을 아직은 곳곳에 풍성하게 숨겨두고 있는 나라, 몽골. 그런 몽골의 매력들을 잔뜩 품고 있는 또 한 권의 매혹적인 여행사진책을 만났다. 채색한 그림같은 알록달록한 지붕 아래 무언가에 온 힘을 쏟고 있는 한 남자와 반대편에서 무심히 걷고 있는 소년이 앵글에 함께 포착된 궁금증을 품은 사진을 표지로 삼고 있는 사진책, 바로 <김홍희 몽골방랑>이다.

우선 책의 표지가 눈길을 끄는데, 책보다 긴 앞표지가 한 번 접혀있는데 이부분을 펼치면 표지 사진의 전체가 등장한다. 양쪽에 배치되었던 두 인물 양쪽으로 사라졌던 화면이 되살아나며 책표지를 처음 봤을 때의 궁금증을 단박에 해결해준다. 적요한 오후 친구와 함께 무심히 길을 걷는 소년과 줄 하나를 사이에 두고 움직이지 않으려고 버티는 말과 팽팽하게 대치한 한 남자의 드라마틱한 순간을 잡아낸 표지에 순식간에 마음을 빼앗겨 버렸다. 책속에 한 장의 사진으로 많은 이야기를 담아낸 표지 사진 못지 않은 다양한 이야기들을 함축한 멋드러진 사진들이 가득할 거란 생각이 들었기 때문이다. 그리고 그런 나의 기대에 이책의 사진과 글은 넘치도록 보답해 주었다.


책은 표지 사진이 탄생한 몽골 어느 작은 마을에서 벌어진 비밀스런 오후의 사건과 그 순간을 향해 셔터를 끊은 작가의 사유로 시작된다. 이것은 순간을 잡아내는 사진만의 매력에 대한 이야기이자, 사진을 대하는 작가의 고민과 태도에 대한 이야기이며, '나는 아무 것도 보지 못했다'라는 이책의 의미심장한 부제에 대한 부연설명이기도 하다. 셔터를 누르면 그 순간은 영원히 카메라에 남지만 정작 셔터를 누른 사진작가는 그 순간을 보지 못한다. 그러나 직접 보지 못한 그 순간이 영원히 남아 그가 거기 있었음에 대한 증언이 된다. 셔터를 누르는 하나의 행위에 이렇게 많은 존재론적 의미가 부여해본 적이 없었기에 그의 말이 오래 남았다.

사실 책을 받아들기 전까진 이책 또한 가볍게 볼 수 있는 사진과 간략한 에피소드들이 실려있는 그저그런 여행사진책이 아닐까 생각했었다. 그러나 나의 예상은 기쁘게도 빗나갔다. 처음부터 사진과 글의 포스가 만만찮다. 카메라 렌즈로 보는 세상과 그 순간을 담는 셔터의 깜박임, 사진이 찍힌 순간과 작가의 눈에 보이는 풍경에 대한 그의 이야기는 가벼운 마음으로 책장을 들추던 나조차도 한 장의 사진속에 담겨진 작가의 수많은 고민과 함축된 의미들을 생각해보게 만들었다. 여행사진책을 많이 본 건 아니지만 <김홍희 몽골방랑>은 이제껏 본 책들 중에서 가장 철학적 향기를 풍기는 사진책이었다.


작가는 차를 몰고 구석구석을 달리며 몽골의 다양한 모습들을 담아낸다. 그의 카메라 렌즈는 드넓은 초원과 짙푸른 하늘을 향하다도 외로운 여행길에서 만나는 사람들의 모습을 놓치지 않는다. 말 대신 초원을 달리는 오토바이와 거기에 실은 그들의 사랑을 포착하기도 하고, 가장 눈에 잘 띄는 언덕에서 거리낌없이 엉덩이를 까고 볼일을 보는 꼬마의 순박한 얼굴을 잡아내기도 한다. 길에서 만난 이에게 아이락 한 잔 건네는 넉넉한 모습과 낯선 이에게 해맑은 미소를 보여주는 따뜻한 모습도 있다. 매 사냥꾼의 매섭지만 그속에 온화함이 넘치는 얼굴도 오래 기억에 남았다. 그외에 모래 사막과 그 옆에 펼쳐진 황무지, 일부러 찾아가거나 우연히 만난 바다같은 호수, 길위에서 만나는 게르 여관, 정신이 혼미해질 때쯤 만난 신기루까지 그 모든 순간들을 잡아내기위해 그의 카메라는 분주하게 움직인다.

여행이 '주'인 여행책들의 사진들을 주로 보아왔기에 오로지 '사진'을 위해 몽골에 존재하는 모든 시간을 카메라에 집중한 '작가'의 사진들이 전해주는 감흥은 남달랐다. 한 장 한 장의 사진들을 보며 같은 풍경도 이렇게 담아낼 수 있구나, 이런 감성을 이런 식으로 표현하는구나,라며 혼자 감탄했다. 사진이 좋았음은 물론이고, 작가의 글도 참 좋았다. 작가의 글을 통해 사진에서 보지 못했던 것을 다시 볼 수 있었고, 한 장의 사진이 탄생하기까지 열정은 물론 수많은 고민과 사색이 바탕이 되었음을 알게 됐다. 김홍희 작가의 그런 철학적 사색이 그의 사진들을 더욱 빛나게 만들었음은 물론이다.


낯선 곳을 홀로 떠도는 그의 외로움, 그 외로움을 즐기게 해주는 사진에 대한 열정과 고민, 사랑과 초원에서 만나는 사람들의 반가운 미소, 그들이 건네는 아이락 한 잔과 작은 배려의 따뜻함이 사진속에 고스란히 묻어난다. 셔터가 끊어지는 순간 화면 안은 깜깜해졌지만 그가 잡아낸 순간의 기록들은 그가 몽골에서 보고 느끼고 경험하고 생각한 것들을 그대로 드러내어 보여준다. 그는 몽골에서 아무 것도 보지 못했다고 이야기하지만 나는 그의 사진을 통해 몽골의 많은 모습들을 만날 수 있었다. 그래서 책장을 넘기는 내내 즐거웠다.

<김홍희 몽골방랑>은 사진에 대한, 그리고 삶에 대한 김홍희 작가의 뜨거운 열정과 치열한 고민과 깊은 사색이 그대로 묻어나는 사진집이었다. 드넓은 초원과 황홀한 하늘과 순박한 사람들의 미소가 가득한 몽골을 만나고 싶다면, 삶을 마주보는 시선과 작가의 철학이 담긴 사진을 만나보고 싶다면 주저없이 이책을 추천한다. 김홍희 작가와 함께 당신도 즐거운 몽골방랑을 경험할 수 있을 것이다.




- 어떤 것을 보는 순간은 뜬 눈이지만, 메모리가 되는 시간은 눈을 깜박이는 탄지의 순간이다. 그러니 실제로 쵤영되는 어떤 광경이란 실제로는 사진가가 보지 못하는 순간이다. 그것이 카메라의 숙명이자 사진가의 운명이다. 우리는 보이는 것을 찍는 척하지만 실제로는 보이지 않는 것을 찍는다. 그리고 그 보지 못한 광경을 마치 본 것처럼 한 장의 인화지에 되살린다. 사람들은 그 광경을 사진가가 목격한 것으로 인정한다. 사진가는 실제로 보지 못한 것을, 사람들이 목격한 것으로 인정한다는 허위의 기초 위에 발표한다. 그 발표는 때로 전시로, 때로 책으로 묶인다. 그것들은 내가 거기 있었다는 증언이 되어 떠돈다. 그러나 그 증언은 나는 거기 있었지만 실은 그것을 보지 못했다는 또 다른 사실의 증거이기도 하다. (중략) 셔터가 끊어지는 순간, 화면 안은 검어지고 아무것도 보이지 않았다. 그 찰나의 어둠은 생각보다 길게 흘렀다. (중략) 식료품을 사러 들어간 몽골의 작은 마을 이호흘의 광경은 실제로 내가 보지 못한 비밀의 풍경이었다. (20~21쪽)

- 방랑에는 부드러운 음식과 거친 음식, 맛난 음식과 먹는 것 자체가 괴로운 음식을 가리지 않고 먹을 수 있는 비위가 중요하다. 장기간 떠돌면서 제대로 먹지 못하면 결국 집으로 돌아가야 하기 때문이다. 그리고 어떤 상황에서든 잠을 푹 잘 수 있는 성정이 갖춰져 있어야 한다. 잠을 자지 못하면 몸에 이상이 생기고 혹독한 일정을 마치지 못하고 돌아가야 하는 경우가 생기기 때문이다. 잘 먹고 잘 자는 두 가지만으로도 떠도는 자의 기본 요건은 갖추는 셈이다. 또 한 가지를 더하자면 언제나 ‘스마일’ 해야 한다. 돌아다니다 보면 봉변을 당할 수도 있고 생각지도 않은 일들이 연속으로 터져서 상황을 악화시키는 경우도 얼마든지 있다. 항상 머릿속으로는 최악의 사태를 상정해두고, 일어나는 상황들에 대해 얼마든지 그럴 수 있다고 받아들일 줄 아는 마음가짐이 필요하다. 그런 가벼운 마음의 표현이 바로 스마일이다. 사람을 만나도 스마일, 뜨거운 바람을 만나도 스마일, 말 없는 바위를 만나도 스마일……. 그것이 길을 떠나는 궁극적인 자세이다. (180~181쪽)










책의 앞표지..
알록달록한 지붕 아래 뭔가 액션을 품고 있는 듯한 두 사람의 걸쳐진 사진이 뭔가 비밀을 품고 있는 듯 하다.



책표지의 접혀진 부분을 펼치면 표지 사진의 비밀이 공개된다.
자전거를 탄 친구들과 왼쪽으로 걸어가는 아이와 말과 외로운(?) 씨름을 하는 중년 남성의 모습이 눈에 꽉 들어찬다.
궁금했던 비밀스런 오후의 순간포착!



서북 산악지대에 몽골 최고의 주술사가 살고 있다는 홉스굴의 7월이 다 되도록 얼음이 녹지 않는다는 호수의 모습.
주술사란 말 때문인지 뭔가 심상치 않은 분위기가 감도는 듯 하다. ;)




끝없이 펼쳐지는 초원의 모습. 사진으로만 봐도 눈이 시원해진다!



사막 한가운데에서 만난 햐르가스 호수.
지평선 끝부분 하늘과 맞닿는 파란 부분이 호수인데 이 사진 뒷장에는 마치 바다같은 호수의 모습이 담겨있다.



울기 마을의 냉대와 으스스함이 주던 공포를 단숨에 날려버린 호브드 마을의 사람들.
해맑은 청년의 미소가 참 아름답다.



사막을 달리다보면 신기루를 만난다는 이야기는 많이 들었다.
그렇지만 그 신기루가 사진으로도 찍힌다는 것은 이 사진을 통해 처음 알았다!
사진으로 사막의 신기루를 만나보다뉘! 오오! 완전 감동!



모래사막은 모래로만 이루어진 것이 아니었다?
모래사막 입구엔 이렇게 황토색의 거친 돌밭이 펼쳐져 있고 그 뒤로 띠모양의 모래사막이 늘어서 있다.



여행의 마지막을 함께 한 게르와 몽골의 풍경.
마지막 사진을 보는 내 마음도 짠~해진다.



뒷표지 사진까지 멋진 <김홍희 몽골방랑>.
사진이 좀 어둡게 나왔는데, 사막을 달리는 자동차와 그 뒤로 흩어지는 모래먼지가 완전 환상적인 사진이었다!





작가에 대한 정보가 전무한 상태에서 처음 '김홍희'라는 이름을 들었을 때 당연히 여류작가인 줄 알았다.
그래서 주문한 책을 받아들고 책의 뒷면을 펼쳤을 때 화들짝 놀랄 수 밖에.
이름이 주는 선입견을 단박에 깨준 사진에서 작가는 수염 가득한 얼굴에 담배를 물고 사람좋은 미소를 짓고 있다.
첫 만남이지만 그의 미소가 넉넉해 단숨에 그가 좋아졌다.
철학이 깃든 작품으로 잘 알려진 작가라는 프로필의 글처럼 그의 사진과 글은 작가 자신만의 철학을 바탕으로 한다.
그래서 때때론 어렵기도 했지만 고민과 사색을 통해 바라보는 사진 한 장의 감흥은 그래서 더 크게 다가왔다.
그의 다음 사진집이 기대된다. ^^


→ 김홍희 님의 블로그를 들렀다가 <책, 세상을 훔치다>에서 이미 김홍희 님을 만났음을 뒤늦게야 알았다.
위의 사진과 보통 때의 사진이 너무(?) 달라서 미처 알아보지 못한 나의 둔함이여~ orz
그런데 개인적으론 위의 사진이 더 맘에 든다. 특히 얼굴 그득하게 담긴 소탈한 미소가.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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입큰 끌라뮤 8水 아쿠아 크림
알라딘
평점 :
단종


입큰 끌라뮤 미네랄 티팟 아쿠아 페이셜 크림이에요. 
끌라뮤에서 나온 수분크림이죠. ^^

이 제품.. 8水 아쿠아 크림이라고 판매중인데요, 
정작 제품상자나 용기 어디에도 '8水'라는 글자는 찾아볼 수가 없다죠. ;;;





 1. 제품 용기 & 상자



제품 상자에는 tea pot라는 이름처럼 상자 위에 앙증맞은 tea pot 그림이 그려져 있어요.
상자 앞면엔 단아한 문양이 눈에 띕니다. 고풍스러운 느낌을 주네요.




'aqua'라는 이름이 그대로 느껴지는 하늘색의 크림이 그래도 비치는 용기입니다.

용기 재질은 유리구요.
뚜껑은 광이 마구 나준답니다. 고로~ 지문인식형 뚜껑이라는. ^^;

용기 디자인 자체는 아주 심플해요.
군더더기가 없는 대신에 자칫 밋밋해보이기 쉬운 단순한 라인이죠.
실용적으로 사용하기엔 별 무리없는 무난한 디자인인 듯 합니다.


다만,, 용기 디자인과는 별개로.. 
용기 앞ㆍ뒷면이 저렇게 영어로 점철되어 있습니다.
한글은 찾아볼 수가 없더군요. -_-;

대체 제품에 대한 설명은 어디 있나 뒤적인 결과..
정상적으로 놓아두면 절대 잘 보이지 않는 바닥에서.. 그리운 한글을 발견했답니다. ;;;



이렇게요..
남의 나라말은 잘 보이는데 온통 발라두고..
한글은 이렇게 밑바닥 잘 보이지도 않는 곳에 살며시 숨겨놨네요.

끌라뮤 씨, 우리말이 부끄러운가요?





제품 상자의 모습입니다.
글자가 새겨져있는 5면 중에 온리~ 딱! 1면(오른쪽 하단)에 한글이 있습니다.
나머지 4면(사진엔 3면만 찍었어요)은 남의 나라 말이 주인인 양 버젓이 자리잡고 있습니다.


이거.. 외국인을 대상으로 하는 화장품인가요?
아님,, 외국에서 수입해 온 화장품인가요?
그렇다면 이런 상황을 이해할 수 있습니다.

그러나~~
내국인을 상대로 국내에서 만든 화장품이
왜 이렇게 상품 상자와 제품 용기에 한글은 꽁꽁 숨기고 영어로 점철되어 있는지 이해할 수가 없네요!! ㅡㅡ

하긴,, 이 제품 뿐만 아니라 요즘 이렇게 영어로 덮어쓴 화장품이 한둘이 아니긴 하죠.
한글을 쓰는 게 부끄럽나요?
영어로 써두면 제품이 더 고급스럽게 보이나요?
이런다고, 이렇게 영어로 온통 발라둔다고, 이게 수입화장품이 되나요? 
아니잖아요!! 아닌 거 다 알잖아요!!

우리말을 부끄러운 대상으로 만드는 이런 영어우월주의가
한심하기도 하고, 안타깝기도 하고, 그렇습니다. -_-


에구.. 사설이 길었습니다.
그런데 저런 제품 만날 때마다 혼자 울화통이 터지는 건 어쩔 수가 없네요. ㅡㅡ

여튼..
마음을 가라앉히고 이젠 상품 자체를 살펴볼게요..; ㅎㅎ





 2. 용량 & 제조일자



용량 언급을 위해 위에 썼던 사진을 한 번 더 재탕하는 센스; ^^;

용량은 75g이에요.
보통의 크림 제품이 50g 내외인 것을 생각할 때 꽤나 많은 양입니다.

얼핏보면 저렇게 많은 양으로 보이지 않는데요,
용기 자체가 군더더기 없는 심플한 디자인이라 그런 것 같아요.
여튼~ 넉넉한 용량에 마구마구 퍽퍽~ 써도 여름 한 철은 거뜬히 넘길 수 있는 양이랍니다. ^^




위의 사진에 '별도표기'라고 적혀있던 제조일자는 상자의 밑면에 얌전히 적혀있더군요.

제조일자는 08년 6월 24일.
제가 이 제품을 받은 게 8월 초순..이니 아주 신선한 제품인 셈이죠.
제조일자와 유통기한은 아주 만족입니다. ^^





 3. 용기 개봉



상자 뚜껑을 열면 속뚜껑이 있고, 속뚜껑을 열면 아쿠아 크림이 모습을 보인답니다.
오른쪽에 내려놓은 게 속뚜껑이에요. ^^




좀 더 크게 찍어봤어요.

색은 사진처럼 연한 하늘빛이에요.
앞서 말했듯 '아쿠아'라는 이름이 절로 연상되는 색이랍니다.
사용감 또한 수분을 잔뜩 머금고 있는 것 같이 촉촉해요.
보기만 해도 시원해지는, 여름에 딱~ 맞는 수분크림인 듯 싶어요. ^^





 4. 끌라뮤 아쿠아 크림 - 손등샷

끌라뮤 미네랄 티팟 아쿠아 페이셜 크림을 손등에 발라봤어요.



오~ 보기만 해도 수분이 느껴지는 듯 하지 않나요? ^^
참, 사진엔 좀 희게 나왔는데 덜어냈을 때도 색은 앞선 사진처럼 하늘빛이랍니다. ^^;




살짝 문질러봤어요.
수분크림의 그 촉촉함으로 인해 아주 부드럽게 퍼진답니다.




손등에 펴발랐어요.
펴발랐을 때 크림의 수분감이 정말 충만하게 느껴진답니다.
시원하면서도 촉촉한 느낌이에요.

다만 충만한 느낌 만큼 흡수되는데도 시간이 좀 걸려요.
아주 빠른 흡수는 아니랍니다. ^^;




톡톡 두드려서 흡수를 시키는 중의 모습이에요.
아직도 저 수분감이 보이시죠?
흡수가 조금 더딘 대신에 촉촉함은 꽤 오래가는 것 같아요. ^^





 5. 기름종이 유ㆍ수분 테스트



기름종이에 유수분 테스트를 해봤어요.
기름종이에 얹자마자 조금씩 번지기 시작해서 20분쯤 되자 주변의 기름종이가 엄청나게 변했답니다.

기름종이는 유분 뿐만 아니라 수분이 많을 때도 쉽게 번진다고 해요.
유분 확인을 위해 기름종이를 뒤집어 뒷면을 봤어요.
뒷면은 그리 많이 변하지 않은 것을 보아 유분기는 별로 많지 않아 보입니다.

결론은,, 수분 대박~ ^^
다만, 저녁에 바르고 자면 아침에 기름이 살짝 돈답니다. (저는 복합성 피부. ^^;)







 ♣ 끌라뮤 미네랄 티팟 아쿠아 페이셜 크림 - 총 평 ♣  


① 용기 & 디자인 - 단순한 디자인. 특별한 장단점이 없는 왕무난한 용기. 
                           영어를 뒤집어쓴 외면이 큰 아쉬움. ㅡㅡ

② 색 - 시원한 아쿠아빛 하늘색.

③ 향 - 빛깔 만큼이나 시원한 향. 은은하진 않지만 그리 강하지도 않음.

④ 용량 - 75g 이라는 넉넉한 양. 푸짐함.

⑤ 제조일자 - 두 달 이내로 신선함.

⑥ 퍼짐성 & 발림성 - 매우 좋음. 아주 잘 퍼지고 부드럽게 잘 발림.

⑦ 유수분 - 수분감이 압도적으로 높은 크림! 완전 촉촉~
                  그러나 아침엔 얼굴에 기름기가 살짝 돈다는(복합성 피부;)

⑧ 흡수력 - 촉촉함이 강하게 드는 만큼 흡수는 조금 더딤. 온전히 흡수되려면 약간의 시간이 걸림.

⑨ 사용감 - 크림이 수분을 머금은 듯 해서 시원한 느낌과 동시에 충만한 촉촉함이 느껴짐.

⑩ 별점 - ★★★★☆ (흡수력이 좀 더뎌서 별 반 개 뺐어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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