작은 연못 - A Little Pond
영화
평점 :
상영종료




1999년 AP 통신 기자들을 통해 50여 년간 은폐되었던 진상이 세상에 밝혀졌던 '노근리 사건'.

1950년 7월 한국전쟁 당시 전쟁을 피해 남하하던 피란민 300명 이상의 목숨을 앗아간
20세기 최대 민간인 학살 사건 중 하나인 ‘노근리 사건’을 최초로 영화화한 
영화 《작은 연못》이 조만간 개봉을 앞두고 있어요.








한국전쟁 초인 1950년 7월, 세상이 어떻게 돌아가는 지 모르는
충북 산골마을인 대문바윗골 사람들은 여느 때처럼 평화로운 하루를 시작합니다.

그러나 갑자기 미군들이 들이닥치면서 조용했던 마을엔 소개령이 내려지지요.
순박한 마을 주민들은 이유도 모른 채 미군의 강압적인 명령에 의해 피난길에 오르게 됩니다.





그러나 피란민 사이에 민간으로 위장한 적군이 있다는 미확인 정보를 믿은 미국은
'Kill them all'이라는 전원 사살 명령을 내립니다. 

그리고 미군이 지켜줄 거라는 믿고서 피난길을 나섰던 마을 사람들은
무차별한 공중폭격과 병사들의 사격을 받은 채 영문도 모른 채 죽어갑니다.




노근리 철길과 인근 터널에 3일간 떨어진 총알의 개수는 무려 12만개. 
500명에 달하던 피란민들 중 생존자는 불과 25명.
이 숫자만으로도 그날의 참상이 대충 짐작이 될 정도라지요.


한국전쟁 중 충북 영동군 노근리의 철교 밑 터널에서 미군에 의해 자행된 민간인 학살이
바로 오늘날 우리가 말하는 '노근리 사건'이랍니다.











노근리 사건은 1999년 AP 통신에 의해 처음으로 보도되었고,
2002년 영국 BBC 방송사가 다큐멘터리로 제작하면서 전 세계의 이목을 집중시켰지요.

노근리 사건을 세상에 처음 알린 AP통신 기자 3명 - 최상훈, 찰스 J핸리, 마샤 멘도자는 
2000년 퓰리처상 탐사보도부분을 수상했답니다.
그리고 최상훈 기자는 한국인 국적자 최초의 퓰리처 상 수상자가 되었답니다.


영화 《작은 연못》은 
노근리 사건을 세상에 처음 알린 AP통신 기자 3명이 쓴 『노근리 다리((The Bridge At No-Gun-Ri)』와
생존 피란민 정은용 씨(89)의 『그대, 우리의 아픔을 아는가』를 원작으로 제작되었다고 합니다. 



노근리 다리
최상훈,마사 멘도자, 찰스 핸리 지음/ 남원준 옮김/잉걸



그대, 우리의 아픔을 아는가
정은용 지음/다리미디어








영화 제작기간 8년, 142명의 배우와 229명의 스태프들이 노 개런티로 참여, CG 무료 제작.



영화 《작은 연못》은 기획부터 제작, 개봉 배급까지
이제껏 한국영화에서 찾아볼 수 없었던 실험적인 길을 걷고 있는데요. 
이는 미군의 민간인 학살을 다룬 영화의 내용상 제작과 배급에 필요한 투자 유치가 힘들었기 때문이죠.
영화 제작기간이 무려 8년이나 되는 것 또한 비슷한 이유랍니다.

보통의 투자를 통한 제작이 힘들어지자 제작사는 다른 방법을 모색했고,
영화의 취지에 공감한 142명의 배우와 229명의 스태프 들의 노 개런티로 참여와 
CG업체인 모팩스튜디오의 무료 CG 제작 등으로 영화를 완성할 수 있었다고 합니다. 

전쟁 영화인 《작은 연못》이 10억이란 저예산으로 제작될 수 있었던 건,
그리고 어려운 환경 속에서도 마지막까지 영화를 완성될 수 있었던 것은
좋은 영화를 위한 영화인들의 이런 자발적인 참여가 있기에 가능했던 것이지요!!
참고로 신문 기사를 보니 최소 예산이 40억이었다고 하더군요.

또한 제작이 완료되고도 배급이 여의치 않아 개봉을 하지 못하다가
최근 시민들의 자발적인 참여를 바탕을 통한 새로운 배급 방법을 모색하고 있답니다.
'필름구매 캠페인'는 아래에서 다시 이야기할게요. :)







수많은 얼굴들이 담겨있는 포스터처럼 《작은 연못》에는 연기파 배우들이 대거 등장한답니다.
문성근, 강신일, 이대연, 김뢰하, 전혜진, 민복기, 신명철 그리고 이젠 고인이 된 故 박광정은 물론
특별출연한 송강호, 문소리, 박원상, 유해진 등도 영화에 얼굴을 내밀고 있어요.

《작은 연못》은 특별한 누군가가 아닌 마을주민 50명이 모두 주인공이랍니다.
이상우 감독은 전쟁의 비극을 감당해야 했던 그들 모두를 잔잔히 담아내고,
배우들은 비중에 상관없이 훌륭한 연기로 감동을 자아냅니다.






노 개런티 참여인 만큼 배우들은 자신의 스케줄에 맞춰 촬영에 참여했다고 하는데요.

최근 무대인사나 인터뷰 등을 통해 영화 홍보에 적극 앞장서고 계신 문성근 님이 노컷뉴스와 인터뷰한 기사를 보니
당시 『밀양』을 찍던 이창동 감독의 섭외 요청으로 이성민 님을 쌍굴이 아닌 철길에서 죽은 걸로 처리했다는 일화를 소개하며
'(스케줄) 바쁜 배우는 일찍 죽였다'라는 재치있는 말씀을 하셨더라구요. 

또 다른 기사에서는 영화 촬영현장에서는 딱 한 번 다녀간 송강호 같은 배우를 왕족으로,
처음부터 끝까지 나온 자신은 노예로 불렸다는 농담도 웃으며 하셨더라구요. 
출연 분량의 많고 적음을 떠나 영화에 힘을 실어주기 위해
바쁜 스케줄에도 불구하고 함께 하는 그들의 모습이 아름답다는 말씀이셨어요.


그런데 송강호 님은 짧은 출연분량에도 불구하고 영화 예고편에 가장 먼저 이름이 등장한다능~
충무로 티켓파워 1위의 힘이 아닐까 싶습니다. ^^; (문소리 님 이름은 두 번째)





더불어 《작은 연못》은 배우 故 박광정 님의 유작이기도 하답니다.
이제는 더이상 그의 개성있는 연기를 만날 수 없다고 생각하니 마음이 아프지만,
이 영화에서 그를 만날 수 있어 반가웠답니다.







《작은 연못》의 소재가 된 '노근리 사건'의 특성상 영화는 반미 논쟁을 완전히 피해가긴 힘들 듯합니다만, 
감독과 배우들의 이야기처럼 《작은 연못》은 반미보다는 반전에 무게를 두고 있는 이야기랍니다.

문성근 님은 "본질은 정치 체제간의 충돌 속에 민간인이 영문도 모른채 죽어갔다는 것"이라고 강조하며, 
"전체 작품에서 보이는 작가 관점은 평화"라며 "이 작품의 방점은 어떤 전쟁도 안된다는 것"이라고 말씀하셨다죠.
또한 이상우 감독은 "절대적 객관은 없다. 또 작업하는 사람의 주관이 들어갈 수 밖에 없다"며
"객관, 주관을 떠나 시대양심, 또는 시대정의가 우선시됐고, 이런 관점이 있다는 것을 받아줬으면 좋겠다"고 하셨더군요.




위의 인터뷰처럼 《작은 연못》에서는 누가 죽였나보다는
전쟁으로 인해 이유없이 무고한 민간인이 희생되었다는 사실에 집중합니다. 
그리고 참혹했던 전쟁의 모습을 통해 영화는 관객들에게 조용히 반전을, 평화를 이야기합니다.
해맑은 아이들의 모습이 전해주는 삶의 희망을 껴안으며 말이지요. 
 













앞서 얘기했듯 영화 《작은 연못》은 내용의 특성상 제작 뿐만 아니라 배급에도 어려움이 있었는데요.
이를 해결하기 위해 벌이고 있는 것이 바로 '필름구매 캠페인'이랍니다.
영화 시사회 현장에 가면 여기저기 비치된 '필름구매 캠페인' 상자를 만나실 수 있을 거예요.


영화를 상영하기 위해서는 상영관 마련과 함께 그 수만큼의 상영 필름을 마련해야 한답니다.
그런데 필름 1벌을 프린트하는 데 드는 비용이 만만치 않아요.
대기업이 투자하는 대형 영화야 개봉관 확보를 위해 그정도는 별 것 아니겠지만,
《작은 연못》처럼 저예산 영화의 제작사가 감당하기엔 벅찬 게 현실이죠.

그래서 시민들이 참여로 영화 상영 기회를 늘이자는 게 '필름구매 캠페인'의 취지랍니다. 
한 사람이 1만원씩, 100명이 모이면 필름 1벌을 마련할 수 있다고 해요. 
100명의 필름 구매자 이름은 그들이 구매한 필름에 새겨져 영화 시작과 함께 스크린에 노출이 되고,
내가 구매한 필름이 어느 극장에서 상영되고 있는지도 영화 홈페이지에서 직접 확인할 수 있다고 해요.




무엇보다 시민들이 직접 영화의 배급에 참여한다는 점과
십시일반의 작은 손길이 모여 영화 상영의 기회를 보탠다는 점이 의의가 있지 않을까 싶어요.
그래서인지 캠페인 시작 나흘만에 1,000명을 돌파했다고 하네요.
필름구매 캠페인은 시사회 현장은 물론 《작은 연못》 홈페이지에서도 참여할 수 있답니다.


이런 뜻깊은 영화가 상업적인 논리에 밀려 사라지지 않도록
많은 분들이 힘을 보태주었으면 하는 바람이랍니다.

저도 이글 다 쓰면 홈페이지에 들어가 온라인 필름구매에 동참하려구요.
여러분도 함께 해보아요~! ^ㅅ^


☞ 《작은 연못》 홈페이지 바로가기 (홈피 하단의 '구매 캠페인' 클릭) 












지난 3월 중순 영화 《작은 연못》의 최초 시사회가 있었어요. 
그뒤 울산을 시작으로 부산, 대구, 서울에서는 시민단체 주최의 시사회가 열였고,
어제 4월 2일에는 영화계 최초로 트위터 시사회가 있었답니다.

영화계의 이목을 집중시킨 이번 《작은 연못》의 트위터 시사회는 
영화에 공감한 트위터 사용자들이 자발적으로 영화사에 시사회를 제안ㆍ진행해 더욱 화제가 되었다는데요.
특별히 시사회장에 무선인터넷을 제공해 영화 관람 후 감독, 배우, 제작자와 관객이
트위터에 감상평과 질문, 대답을 실시간으로 올리고 그것을 스크린으로 상영해 서로의 생각을 나눴다고 합니다.
스마트폰은 물론 트위터 유저도 아니지만 독특하고 재미있었을 시사회장의 풍경이 무척 부러웠다죠!!
(더구나 문소리님이 참여하셨다고 하더라구요!! *ㅂ*)



우여곡절 끝에 잡은 《작은 연못》의 개봉일은 4월 15일이랍니다.
하지만 개봉 전 먼저 영화를 만나보고 싶으신 분들을 위해 《작은 연못》 홈페이지에서
여러 시사회 이벤트를 진행중이니 관심있는 분들은 한 번 참여해 보세요.
4월 8일에도 일반인 시사회가 있다고 하네요. :)



 ☞ 《작은 연못》 시사회 신청하러 가기

더불어 4월 25일까지 홈페이지 게시판에 100자 영화평을 올리면
추첨을 통해 배우들의 사인이 있는 영화 포스터를 준다고 해요.
오오, 저는 소리 언냐의 사인이 젤루 탐난다능!! 흐흐,


더불어 그동안 숨겨졌던 우리의 아픈 역사를 통해 전쟁의 참혹함을 알리는 이 영화를 
개봉과 함께 많은 분들이 보시고 평화의 소중함을 함께 공감할 수 있었으면 좋겠습니다. :)
















2009년 부산국제영화제 갈라프리젠테이션 초청작이기도 한 영화 《작은 연못》은
 '노근리 사건'을 전면으로 다룬 최초의 영화이자 
또한 전쟁의 비극을 군인이 아닌 민간인의 시선으로 그려낸 영화라는 점에서 의미있는 작품이랍니다.


노근리 사건이 일어난지 60년, 진상이 밝혀진지 10년이 되었건만
아직 생존자와 유가족에 대한 보상 문제조차 제대로 해결이 되지 않고 있다고 하네요.
참으로 안타까운 일이 아닐 수 없습니다.

《작은 연못》 개봉을 계기로 '노근리 사건'에 대한 논의가 좀 더 활발해졌으면 하는 바람이에요.
더불어 아직 해결되지 못한 문제들도 하루빨리 해결되었으면 좋겠구요.



여러 사람들의 의미있는 노력들으로 만들어진 값진 영화인 만큼 
《작은 연못》이 많은 이들과 함께 하길 기원합니다. :)

또다시 노근리의 비극이 반복되지 않길 진심으로 바랄 뿐입니다.  












 + 《작은 연못》 홈페이지 - http://www.alittlepond2010.co.kr 
 +《작은 연못》 블로그 - http://blog.naver.com/alittlepon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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길 위의 신사들
마이클 셰이본 지음, 이은정 옮김, 게리 지아니 그림 / 올(사피엔스21) / 2010년 2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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품절



- 길 위의 신사들 | 마이클 셰이본 글, 게리 지아니 그림 | 이은정 옮김 | 사피엔스21 | 2010.02 


쉬지 않고 여행자들에게 욕설을 퍼붓는 구관조가 있는 한 여인숙의 시끄러운 식당에서 구리빛 피부의 거대한 아프리카인과 잘 차려입은 깡마른 백인 사이에 다툼이 벌어진다. 곧 거대한 도끼를 휘두르는 늙은 흑인 암람과 가느다란 랜싯을 움켜쥔 젊은 백인 의사 젤리크만은 결투를 벌이고, 그들의 싸움에 판돈을 건 구경꾼들은 제각각 싸움의 결과를 예측하느라 여념이 없다. 그러나 한 눈에 이들이 판돈을 노리고 거짓 결투를 하는 사기꾼임을 간파한 늙은 코끼리 조련사 마하우트는 은밀히 그들을 찾아가 새로운 돈벌이를 제안한다. 바로 자신이 데리고 있는 소년 필라크를 그의 외할아버지에게 무사히 데려다주는 조건으로 짭짤한 대가를 지불하겠다는 것이다.

노인이 데려온 소년 필라크는 사실 유대왕국 하자르 왕의 아들이나 불잔의 쿠데타에 의해 부모를 잃고 형제들과도 헤어져 추적자들을 피해다니는 도망자 신세에 다름 아니었다. 어리고 연약한 소년은 복수를 위해 당장 고향으로 돌아가야 한다고 주장하지만 노인은 그를 안전한 외가로 데려다 줄 것을 암람과 젤리크만에게 부탁하고, 그들이 일을 맡을 건지 결정도 하기 전에 노인은 정체불명의 화살에 맞아 숨을 거둔다. 얼결에 소년을 떠맡게 된 사기꾼 콤비는 길을 나서지만 복수를 행하려는 비운의 왕자와 그들을 뒤쫓는 불잔의 군대, 그리고 라디니크와 카간 등 여러 사람이 관계되면서 그들의 모험은 점점 복잡해지고 예상치 못한 방향으로 흘러간다.


『길 위의 신사들』은 중세 아랍의 유대왕국 하자르를 배경으로 두 사기꾼 콤비의 여정을 그린 모험소설이다. 거대한 몸집과 엄청난 힘을 자랑하는 전직 군인인 늙은 흑인 암람과 보기에 바짝 마른 몸에 우울한 낯빛을 가졌지만 다친 사람만 보면 치료를 겁내지 않는 전직 외과의사이자 젊은 유대인인 젤리크만이라는 어울리지 않는 듯 기묘하게 어울리는 두 사기꾼이 이 소설의 주인공이다. 그들은 사람들이 모인 여인숙에서 가짜 결투쇼를 벌여 판돈을 챙기거나 도둑의 물건을 다시 도둑질하며 환상의 호흡을 자랑하는 평범한 노상강도였으나 얼떨결에 비운의 왕자 필라크에게 엮이면서 그들의 운명도 함께 피곤해진다. 쿠데타를 일으킨 불잔과 그에게 복수하려는 필라크, 세속과 정신을 각각 지배하는 베크와 카칸의 이중체계, 그리고 필라크의 비밀 등이 하나둘 풀리면서 이야기는 점점 복잡해진다.

사기꾼이 주인공으로 등장하는 소설의 제목이 왜 뜬금없이 『길 위의 신사들』인가 의아했다. 아마 이책을 읽는 많은 독자들이 그러했으리라. 그러나 이런 의문은 곧 그들의 대화를 통해 풀린다. 젤리크만을 가르켜 도둑치고는 유식하다고 하자 하누카는 '도둑이 아니라 길 위의 신사'라며 필라크의 표현을 정정한다. 그리고 여기에 달린 주석에는 '길 위의 신사'란 노상강도를 뜻한다고 적혀있다. 우리가 도둑을 가리켜 우스개소리로 도선생, 밤손님 또는 양상군자(梁上君子)라고 부르는 것처럼 작가 또한 노상강도인 두 사기꾼을 빗대어 '길 위의 신사들'라고 표현한 것이다. 일종의 언어유희인 셈. 비록 누군가를 속이고 물건을 훔치는 사기꾼들이지만, 필라크를 구하기 위해 적진에서 몸을 던지는 암람이나 아무 상관없는 부상병들을 치료해주는 젤리크만의 또다른 행동들은 그들을 '길 위의 신사들'이라고 부르는 데 동조하게 한다.


외국의 역사소설을 읽다보면 처음 얼마간은 몰입이 쉽지 않은데 대부분 그들의 역사에 대한 배경지식의 부족 때문인 경우가 많다. 중세 유대왕국 하자르를 배경으로 펼쳐지는 이 소설 또한 마찬가지였다. 프랑크인, 유대인, 노르드인(루스족) 등 여러 인종의 출현은 헛갈렸고, 이야기의 주무대인 하자르 왕국은 전혀 아는 바가 없었다. 이런 독자들을 위해 책의 앞뒷면에 하자르 왕국이 존재했던 시대의 지도가 자리잡고 있다. 그러나 하자르 왕국은 내겐 여전히 낯설다. 그도 그럴 것이 하자르 왕국은 한때 아랍의 한가운데 위치해 다양한 종교와 문화를 받아들여 번성했으나 멸망 후 그들에 대해 남겨진 것이 없어 후대에는 잊혀진 왕국이 되었단다. 자신도 유대인인 작가는 이 잊혀진 유대왕국을 배경으로 칼잡이 사기꾼 유대인을 주인공으로 내세운 모험 소설을 그려낸다.

모험소설이라고는 하지만 『길 위의 신사들』에는 긴장감 넘치는 액션장면보다는 상황이나 인물의 심리 등에 살피는 정적인 느낌을 주는 장면들을 더 자주 등장한다. 그래서 스릴 넘치는 전개를 기대했던 독자라면 그들의 이야기가 다소 지루하게 느껴질지도 모르겠다. 또한 문장에서 인물이나 상황에 대한 미려한 수사어구나 장황한 묘사들을 자주 만날 수 있는데 이는 이 작가의 특징이란다. 그래서 옮긴이는 작가가 쓴 예스러운 표현과 화려한 묘사를 위해 특별히 리듬에 신경을 쓰며 번역을 했단다. 수사가 긴 문장보다는 간결하고 담백한 글을 즐기는 나는 안타깝게도 그 세심한 리듬감을 거의 즐기지 못했지만 말이다. 장황한 묘사 속에 숨어있는 작가의 언어유희를 알아본다면 이야기가 조금 더 즐거워질지도.


책의 말미에 있는 「작가 후기」나 「옮긴이의 글」을 읽다보니 이 소설에 있어 '검을 든' 유대인 주인공의 출현은 이책의 큰 감상 포인트인 듯하다. 정작 나는 그점에 별로 신경쓰지 않고 책을 읽었기에 5장에 달하는 분량의 대부분을 유대인 이미지의 전복에 대해 열변하는 작가후기를 읽고는 다소 당황했다. 서양에 비해 유대인과 유대문화를 직접적으로 접할 일이 없는 우리나라의 문화적 특성과 나의 예리하지 못한 분석력 때문이라 생각한다. 여튼 작가가 원래 이책의 제목을 '검을 든 유대인'이라고 정하려 했으나, '검'과 '유대인'의 조합이 아이러니하다는 주위의 만류로 결국 바꾸었다고 하니 유대인에 대한 그들의 편견을 대충 짐작해 볼 수 있었다. 유대인에 대한 기존의 이미지와 책 속 유대인 주인공 이미지를 서로 비교해보는 것도 관전 포인트가 될 듯하다. 

이책이 중세 시대를 배경으로 한 역사소설이다 보니 문장 중간에 주석 표시가 많이 달려 있다. 그러나 무슨 이유에서인지 주석을 그 문장이나 단어가 있는 페이지의 아래가 아닌 책의 맨 뒷부분에 같이 모아두었다. 편집자가 어떤 의도로 이렇게 편집했는지는 모르겠지만 책을 읽는 독자의 입장에서는 여간 불편한 게 아니다. 낯선 단어들이 등장할 때마다 주석을 보기 위해 책의 뒷부분을 펼쳐 따로 찾아야 하고 그러다보면 자연스레 이야기의 흐름이 깨질 수도 있기 때문이다. 이야기의 흐름을 놓치지 않으면서 궁금증을 한 눈에 볼 수 있도록, 다른 대부분의 책들이 그러하듯, 주석을 본문에 배치해 주면 어떨까. 작은 배려가 아쉬운 대목이다.   


한 소년을 외가에 데려다 주는 것에서 시작한 그들의 모험은 필라크의 주동에 휘말려 여러 싸움과 전투를 거치고 그로 인해 위험에 빠지기도 하나 하자르의 최고 권력자인 베크와 카칸과 만나고 그들과 맞서 싸움으로써 새로운 시대를 여는 데 크게 일조하며 끝이 난다. 그러는 사이 그들은 조금씩 성장한다. 여린 소년이었던 필라크는 그들과의 모험을 통해 자신의 운명을 개척하고, 베크와 카칸의 이중 지배체계와 성별의 벽까지 뛰어 넘어 하자르의 새로운 지도자 된다. 그리고 자신의 딸처럼 연인처럼 필라크를 보살피며 함께 하던 암람과 젤리크만 콤비는 그 시간들을 추억으로 간직한 채 다시 길 위의 신사들이 되어 새로운 길을 나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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언제가부터 원작이 있는 영화들의 개봉이 잦아지고 있다. 
아이디어가 고갈된 영화계가 문학, 만화, 연극 등 다양한 예술 컨텐츠에서 그 해법을 찾고 있기 때문일 게다. 
큰 관심 속에 개봉한 영화 『이상한 나라의 앨리스』, 『우리가 꿈꾸는 기적 : 인빅터스』 두 편도 원작이 있는 작품들이다.

영상 매체의 힘이 쎄지면서 영화 개봉이나 흥행 여부가 책 판매량에 미치는 영향력도 점점 더 커지고 있다.
그에 따라 영화 개봉에 맞춘 출판사의 원작 마케팅 바람이 더욱 거세어지고 있다.
영화나 원작이 유명하거나 또는 기대작이라면 그 정도는 더욱 심해진다. 


 - 피츠 제럴드의 벤자민 버튼 들들~   

 ←출간순

일례로 작년에 브래드 피트가 열연해 화제가 된 영화 『벤자민 버튼의 시간은 거꾸로 간다』의 경우
영화 개봉 전후로 다양한 출판사에서 동일하거나 비슷한 제목의 책들을 쏟아냈다.
그쯤 내 책장에 들어온 책들만 해도 노블마인, 민음사, 문학동네, 북스토리 .. 이렇게 4권이나 된다.
물론 원작이 단편소설이라 출판사마다 다양한 구성의 단편소설집을 내놓았기 때문이기도 하지만 말이다.






이번에 뜨거운 관심 속에 팀 버튼 감독의 영화 『이상한 나라의 앨리스』가 개봉하면서
그에 발맞춰 출판사들도 원작인 루이스 캐럴의 동화 『이상한 나라의 앨리스』의 마케팅에 열심이다.
그 열기가 작년 서점가의 핫이슈였던 『벤자민 버튼의 시간은 거꾸로 간다』 못하지 않다.

차이가 있다면 '벤자민'은 영화 개봉쯤 '신상'으로 대거 출간되었다는 점이고,
그에 반해 '앨리스'는 이미 다양한 버전으로 출시되어 있는 상태라 
구간은 파격할인, 신간은 특별한 일러스트 작가 포진이나 구성에 승부수를 띄우고 있다는 점이다.

그래서 이번에 앨리스 시리즈를 주문하려고 검색하다가 발견한
온갖 버전의 '앨리스' 들과 초대박 이벤트들을 살짝 살펴보고자 한다. ^^





 1. 시공주니어 네버랜드 클래식 - 앨리스 시리즈 특별 세트 구성 초대박 할인 



클래식 동화를 좋아하는 독자라면 한 번쯤은 들어봤거나 접해봤을 '네버랜드 클래식'.
충실한 번역과 정감가는 삽화들로 원작에 충실한 고전 동화 시리즈다.

시공주니어가 네버랜드 클래식의 『이상한 나라의 앨리스』와 『거울 나라의 앨리스』두 권을 묶어 영화 개봉기념 한정 특가 세트를 내놓았다. 
정가 12,000원에 20% 할인으로 9,600원인데, 거기에 1,600원 할인쿠폰을 발행하고 있다.
결국 앨리스 2권을 8천원에 살 수 있다는 말씀!! ㅎㅎ




세트가 아닌 각 권들도 50% 할인 중이다.
그러나 2권을 모두 살 예정이라면 위의 특가 세트로 구입하는 게 단연 싸다. 1,250원 만큼 더. ㅎㅎ




그외 평소 눈독들이고 있던 『나니아 나라 이야기 세트(전7권)』에도 1천원 할인쿠폰이 붙었다.
『나니아 나라 이야기 세트』와 1077 쪽의 거대한 몸집을 자랑하지만 가격은 조금 더 착한 『나니아 연대기』를 두고 고민했는데,
조금 더 주더라도 읽기 편한 『나니아 나라 이야기 세트』로 구입하기로 했다. 할인쿠폰도 있고~ ㅎㅎ

참고로 『키다리 아저씨』와 『오즈의 마법사』에도 500원 할인쿠폰이 붙어있다. 난 둘 다 이미 샀기 땜시롱~
특가 세트와 쿠폰 기한은 4/2까지. 





 2. 웅진주니어 : 유명 동화작가 헬린 옥슨버리 여사의 일러스트 앨리스 - 50% 할인 



작가 이름보다 일러스트레이터 이름을 더 눈여겨 보게 하는 웅진주니어의 색다른 앨리스 시리즈.
기존의 존 테니엘의 일러스트가 아니라 『곰 사냥을 떠나자』, 『커다란 순무』 등으로 유명한 헬린 옥슨버리의 일러스트로 채워졌고,
『로마인 이야기』, 『초원의 집』을 번역한 김석희 님의 번역으로 옮겨졌다.

이책 출간됐을 때 그림책 좋아하는 블로거들이 들썩였던 게 엊그제 같은데 어느새 구간으로 넘어갔다.
그리고 지금 반값할인 중이라능!!
50% 할인으로 각 권 6,000원, 2권을 함께 구입해도 12,000원이다.
앨리스의 팬은 물론 헬린 옥슨버리 여사나 김석희 님의 팬이라면 완전 반가운 소식이 아닐런지. ㅎㅎ





 3. 북폴리오 : 주석달린 시리즈의 앨리스 합본북 - 앨리스 다이어리 1+1 구성 



내게도 있는 북폴리오의 '주석달린~' 시리즈의 첫책인 『주석달린 이상한 나라의 앨리스』.
『이상한 나라의 앨리스』와 『거울 나라의 앨리스』 두 편이 모두 수록되어 있고 제목처럼 상세한 주석이 달려 있다.
소설보다 더 많은 분량의 주석이 있는 책이라 앨리스 마니아들에게 반가운 책일 듯.
거한 가격 만큼 거대한 크기와 두께를 가진 폼나는 양장본이다.

이책은 종종 반값할인에서 만나기도 했는데, 지금은 반값할인 대신 '1+1 사은품'을 택했다.
『주석달린 이상한 나라의 앨리스』를 구입하면 앨리스 삽화로 꾸며진 앨리스 다이어리를 1+1으로 모두에게 준단다.
다이어리 무척 탐나지만 이미 책도 갖고 있고 다이어리는 거의 쓰질 않는 터라 참을 수 밖에. ㅎㅎ
평소 이책을 찜해두고 있었던 앨리스 마니아라면 반가운 소식일 듯싶다. :)






 4. 인디고 : 아름다운 고전시리즈 3 - 50% 할인



새로운 고전을 표방하며 고전 동화에 국내 작가들의 그림을 입힌 신선함으로 주목받은 인디고의 '아름다운 고전 시리즈'
소녀적 취향의 팬시적인 컬러 일러스트를 삽입해 소위 '예쁜' 동화책을 만들어냈다.
『어린 왕자』, 『작은 아씨들』에 이어 시리즈 3번째 책인 『이상한 나라의 앨리스』도
영화 개봉을 맞아 반값 할인에 돌입했다. 반값할인에 많이 뜨지 않는 책이라 더 반갑기도.


 ← 출간순

아기자기한 그림체에 반해 소장용으로 이 시리즈를 모으는 분들을 적잖게 봤는데,
나도 이미 『어린 왕자』, 『작은 아씨들』, 『눈의 여왕』을 소장하고 있는 터라 앨리스도 초큼~ 탐나기도 한다.
예쁜 그림 예쁜 책 좋아하시는 분들은 눈이 반짝! 할지도~ ㅎㅎ





 5. 넥서스 : 로버트 사부다 팝업북 - 30% 할인



팝업북의 대가 로버트 사부다의 팝업북 『이상한 나라의 앨리스』.
특별한 이벤트를 진행하고 있는 건 아니지만 지금 30% 할인중으로 평소보다 할인률이 좀 더 높아진 듯.
다른 분들의 글을 통해서만 그 화려한 팝업북들을 만나보며 침발라 놓았었기에 은근 끌린다. ㅎㅎ










특별히 걸려있는 이벤트는 없지만, 최근에 출간된 '신상' 앨리스들도 만나 보자~ ^^



 1. 살림어린이 : 유명 동화작가 앤서니 브라운 삽화가 담긴 앨리스 - 신간 출간



유명한 동화 작가이자 두터운 팬층을 가진 앤서니 브라운의 삽화로 꾸며진 앨리스 이야기.
앤서니 브라운에 반해 책이 출간되고 얼마되지 않아 구입해서 읽었는데 역시~ 앤서니 브라운!이란 말이 나온다.
번역 또한 직역에서는 어리둥절할 수 있는 말장난의 늬앙스를 의역을 통해 우리말로 잘 살려냈다.

영화 개봉 몇 달 전에 출간된 따끈한 신상책이라 다른 앨리스들처럼 가격 파격할인은 어차피 불가능한 상태.
하지만 앤서니 브라운이라는 걸출한 일러스트의 이름과 신간이라는 프리미엄 때문인지 
영화 개봉에 따른 별다른 이벤트는 진행하지 않고 있다.
그러나 역시, 앤서니 브라운이기 때문에 궁금해지는 책이기도 하다. 개인적으로는 만족! ㅎㅎ






 2. 펭귄클래식 : 앨리스 박스 세트 - 앨리스 시리즈 2권 + 영어 원서 + '땅속 나라의 앨리스' 최초 완역본 포함



그리고 가장 최근에 출간된 '신상 앨리스'인 펭귄클래식코리아의 『이상한 나라의 앨리스』와 『거울 나라의 앨리스』.
펭귄클래식 시리즈의 책들을 볼 때마다 표지의 아름다움에 감탄하곤 했는데,
이번 앨리스 시리즈 표지는 기존의 펭귄클래식에서 보여준 우아한 분위기와는 조금 다른,
앨리스의 발랄한 분위기와 원더랜드의 이상함(?)을 잘 반영한 화사하고 귀여운 일러스트를 표지로 내세웠다.
책내용을 잘 표현한 일러스트라 개인적으로는 꽤나 마음에 든다능~ ㅎㅎ

특히 펭귄클래식의 『거울 나라의 앨리스』에는
이상한 나라의 앨리스』의 원형이자 진짜 앨리스에게 선물한 캐럴의 수고본인 『땅속 나라의 앨리스』의 최초 완역본과 
루이스 캐럴의 에세이 『무대 위의 '앨리스'』도 함께 포함되어 있단다. 부록으로 캐럴의 서문 2편도 수록되어 있고. 
무엇보다 『이상한 나라의 앨리스』의 원형인 『땅속 나라의 앨리스』 최초 완역본이 가장 궁금하다. *ㅂ*

더불어 펭귄클래식 앨리스 세트도 출간됐는데,
세트는 『이상한 나라의 앨리스』+ 『거울 나라의 앨리스(땅속 나라의 앨리스 포함)』+ 『이상한 나라의 앨리스 영문판』으로 구성된 박스 패키지다.
신간이라 가격의 압박이 있긴 하지만 영문판이 덤이라니 탐난다능~ ㅎㅎ









+ 덧붙임..
















그외 뒤늦게 알았는데 비룡소 클래식 시리즈에서도 앨리스 시리즈 세트를 50%할인으로 1만원에 내놓았다. 
허나 시공주니어의 네버랜드 클래식이 쿠폰까지 해서 워낙 막강하게 마케팅중이라 거기에 좀 묻히는 감이 있긴 하다.

또한 민음사의 임프런트인 세미콜론에서도 이번에 그래픽노블 버전의 『이상한 나라의 앨리스』를 내놓았다.
만화로 보는 앨리스는 또다른 맛을 느낄 수 있을 듯하다. 이책 역시 신간!!

마지막으로 롱테일북스에서는 '영화로 읽는 원서 시리즈'로 『이상한 나라의 앨리스』를 출간했다.
루이스 캐롤의 영어 원서와 워크북, 오디오북CD로 구성되어 있다고.












예전에 『어린 왕자』 찾다가 책 종류가 참 다양한 것에 놀랐는데 '앨리스'도 그에 못지 않았다.
전부터 찜해둔 책이 있다면 이런 깜짝 대박 할인을 잘 이용하는 것도 똑똑한 책쇼핑을 하는 방법이 아닐까.
그러나 정작 문제는 책마다 제각각 다른 매력이 있어 종류별로 탐이 난다는 것;;
벌써 2종류의 앨리스를 장만했고, 반값할인중인 다른 2종류를 탐내며 망설이고 있다. 아아~~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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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헉, 알라딘에서는 사진이 자동으로 리사이징 되어버리니 이미지가 찌그러진다. -_-;;


3월에 도착한 맛난 책들, 이번에도 그 장르는 다양하다.
이책들로 얼른 난독증(?)을 극복하고 다시 예전처럼 책에 탐닉할 수 있길 바라본다능~ :)







길 위의 신사들 / 마이클 셰리본 글, 게리 지아니 그림 / 사피엔스21

퓰리처상 수상작가 마이클 셰이본의 역사모험소설.
두 명의 노상강도인 젊고 깡마른 백인 의사 젤리크만과 늙고 덩치 큰 흑인 군인 암람이
중세 아랍의 유대 왕국 하자르의 잃어버린 왕좌를 되찾기 위해 벌이는 좌충우돌 모험 이야기를 담고 있다.
그리고 그속에서 우정과 사랑, 그리고 삶과 운명에 대한 고뇌도 함께 풀어내고 있다. 
지금 열심히 읽고 있는 중인데 낯선 시대를 배경으로 독특한 인물을 주인공으로 내세운 이야기가 꽤 흥미롭다.



작가 마이클 셰리본은 25살에 쓴 첫 소설 <피츠버그의 마지막 여름>이 베스트셀러가 되면서 유명해졌고,
2000년에 쓴 <캐벌리어와 클레이의 놀라운 모험>으로 2001년 퓰리처 상을 수상했단다.
제목으로만 접해본 소설들이 셰리본의 작품이라는 걸 이번에 처음 알았다능~;; ㅎㅎ







사소한 발견 / 장현웅, 장희엽 / 나무수

'사라져가는 모든 사물에 대한 미소'라는 부제처럼
우리 주변에 있는 여러 사물들에 작가의 사적인 시선을 담아낸 감성 에세이.
감성적인 제목만큼이나 책도 참 아기자기하니 예쁘다.
주변의 사소한 것들에 감성을 담아낸 책은 윤광준의 책 『윤광준의 생활명품』을 떠올리게도 한다.



폴라로이드와 로모 이야기를 담아냈던 『안녕, 폴라 앤 로모』의 두 작가의 신작이라는 것과
책을 예쁘게 편집해 내는 나무수(또는 브이북)의 책이라는 점이 호기심을 자극했다.
궁금한 마음을 품고 있었는데 때마침 나무수 블로그의 책선물 이벤트로 감사하게도 이책을 만나보게 되었다.
작지만 따듯한 생활의 발견 이야기들이 건조한 우리 마음을 적셔주길 기대해 본다.







하리하라, 미드에서 과학을 보다 / 이은희(하리하라) / 살림프렌즈

'하리하라'라는 필명으로 과학에 대한 다양한 글을 써온 이은희의 신작이 출간됐다.
'하리하라 사이언스 시리즈' 세 번째 책으로 이번엔 '미드'가 그 대상이다.
CSI 과학수사대, 프리즌 브레이크, 본즈, 덱스터 등 인기있는 미드의 에피소드를 바탕으로
흥미로운 과학 이야기들을 찾아내어 들려준다.



『과학 읽어주는 여자』, 『하리하라의 과학블로그』, 『하리하라의 생물학 카페』 등
쉽고 재미있는 과학 이야기를 꾸준히 펴낸 하리하라의 책답게 이책 역시 어렵지 않고 재미있다.
과학이 어렵게만 느껴지는 독자들도 흥미롭게 읽을 수 있는 대중과학서다.



비슷한 류의 책으로는 『정재승의 과학 콘서트』, 『정재승의 도전 무한지식』, 『과학 도시락』등이 있겠다.
(내가 읽은 책 중에서 고르다보니.. ^^;)







리스타트 공부법 / 무쿠노키 오사미 / 비즈니스 북스

'벼락치듯 공부해서 한 방에 통과하는 합격의 기술' 이란 부제에서 알 수 있듯이
이책은 자격증 시험처럼 짧은 기간 집중적인 투자를 요하는 시험에 대한 방법을 알려주는 책이다.
즉, 학문의 즐거움을 알고자 차근차근 그 원리부터 공부하는 것이 아닌
어떤 목표를 위한 시험 통과를 주목적으로 하는 '공부 기술'을 들려주는 책이라 할 수 있다.
자격증 취득이나 기타 단기간에 결과를 봐야 하는 공부에는 유용한 공부법이나
장기간 기본 원리부터 공부해야 하는 이들에게는 어쩌면 위험(?)할 수도 있을 듯. ㅎㅎ







목적의 힘 / 피터 템즈 / 한국경제신문

자계서를 안 읽은지 좀 됐는데, 이책은 '나눔'을 주요 테마로 한 책이라기에 관심을 갖게 됐다.
인생에서 어떠한 것을 진정한 '목적'으로 삼아야 하며, 어떻게 해서 그것이 '행복'의 열쇠가 되는지를 말하는 책이라고.
알라딘에 올라온 책소개를 보니 아래와 같은 글이 있다.
그 내용은 직접 읽어봐야 알겠지만 삶의 목적을 다시금 생각해 보게 해주는 책일 듯하다.

'생각의 대상이 자기 자신으로부터 점차 타인으로 옮겨갈수록 사고의 수준이 높아지고, 이는 궁극적으로 목적에 이르는 커다란 힘의 원동력이 된다.
나와 더불어 남을 이해하고 그들과 조화로운 관계를 맺음으로써 자신과 타인이 모두 행복하게 되는 것이 바로 저자가 이야기하는 삶의 진정한 '목적'이다.
따라서 행복은 심리적인 '감정'이 아니라 윤리적인 '소통'을 통해 이루어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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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 주에 미애님으로부터 받은 깜짝 책선물. 
위즈덤하우스에서 출간된 신간 3권을 보내주셨다.
매번 받기만 해서 죄송하지만 그래도 받을 때는 넘 좋다; ^^;

이번에는 얼마전에 블로그를 통해 책출간 소식이 들려왔던 이동진 기자의 새책을 비롯해
저번에 꼬주님 블로그에서 깜짝 이벤트를 열었던 김보일 님의 책,
그리고 나랑은 참으로 멀어보이는 '사기'를 바탕으로 한 김영수 님의 경영학책이 도착했다.
꼼꼼이 챙겨주시는 그 마음이 감사할 따름.
늘~ 고맙습니다, 미애님!! :)







나를 만나는 스무살 철학 / 김보일 / 예담

편집자이신(이셨던?) 꼬주님의 블로그에서는 종종 지인분들의 책출간을 기념한 깜짝 이벤트가 열리곤 하는데,
이책도 그곳에서 처음 만났다. 그리고 서점에 갔더니 눈에 바로 확~ 들어오더라능;; ㅎㅎ
꼬주님의 따님에게 책선물도 하시고 메모도 남겨주시는 '보일이 형'으로 자주 뵈었던 김보일 님의 새책.
설레는 제목 만큼이나 입소문이 훈훈한 책이라 읽어보고 싶었던 터라 너무 반가웠다. :)






성찰 - 김영수의 『사기史記』 경영학 / 김영수 / 위즈덤하우스

'사기'랑은 전혀 친하질 않아 어떤 책인가 하고 알라딘 책소개를 살폈더니 이렇게 나와있다.
- 국내 최고의 ‘『사기』연구자’로『사기』관련 저서를 가장 많이 펴낸 역사학자 김영수의 신간.
저자는 이 책에서『사기』를 관통하는 리더들의 제1원칙을 ‘성찰’로 꼽고,
리더, 말, 인간과 사물, 소통, 실패, 가치, 관계 등 7개의 관점에서 다룬 32꼭지의 글을 통해 진정한 성찰이란 무엇인지를 깨닫게 해준다. -

이책을 통해 멀게만 느껴졌던 '사기'의 내용을 살짝 맛보는 것도 괜찮을 듯하다.
참고로 사진에서 보듯 양장본이당. ㅎㅎ








영화 기자로 유명한 이동진 기자의 새책이 나왔다. 그리고 그책을 선물받았다.
그리하여 그의 영화 에세이 두 권이 나란히 모였다. :)




길에서 어렴풋이 꿈을 꾸다 / 이동진 / 예담

얼마전 이동진 기자의 블로그를 통해 새책 출간기념 파뤼~를 연다는 소식을 접했는데
어떻게 아시고 바로 이책을 딱~ 보내주셔서 완전 반가웠다!! ㅎㅎ

이번 책에는 '북OST'가 함께 포함되어 있어 책이 비닐로 포장되어 있다.
북OST라니, 필히 음악과 함께 책을 읽어야겠다능~ :)





이책도 나름 재미있게 읽었었다.
작년에 네이버후드 시상식에 갔을 때 그 먼길을 챙겨가서 
이동진 기자의 사인을 직접 받아왔던 나만의 추억이 있는 책이기도 하다. ㅎㅎ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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