언제가부터 원작이 있는 영화들의 개봉이 잦아지고 있다. 
아이디어가 고갈된 영화계가 문학, 만화, 연극 등 다양한 예술 컨텐츠에서 그 해법을 찾고 있기 때문일 게다. 
큰 관심 속에 개봉한 영화 『이상한 나라의 앨리스』, 『우리가 꿈꾸는 기적 : 인빅터스』 두 편도 원작이 있는 작품들이다.

영상 매체의 힘이 쎄지면서 영화 개봉이나 흥행 여부가 책 판매량에 미치는 영향력도 점점 더 커지고 있다.
그에 따라 영화 개봉에 맞춘 출판사의 원작 마케팅 바람이 더욱 거세어지고 있다.
영화나 원작이 유명하거나 또는 기대작이라면 그 정도는 더욱 심해진다. 


 - 피츠 제럴드의 벤자민 버튼 들들~   

 ←출간순

일례로 작년에 브래드 피트가 열연해 화제가 된 영화 『벤자민 버튼의 시간은 거꾸로 간다』의 경우
영화 개봉 전후로 다양한 출판사에서 동일하거나 비슷한 제목의 책들을 쏟아냈다.
그쯤 내 책장에 들어온 책들만 해도 노블마인, 민음사, 문학동네, 북스토리 .. 이렇게 4권이나 된다.
물론 원작이 단편소설이라 출판사마다 다양한 구성의 단편소설집을 내놓았기 때문이기도 하지만 말이다.






이번에 뜨거운 관심 속에 팀 버튼 감독의 영화 『이상한 나라의 앨리스』가 개봉하면서
그에 발맞춰 출판사들도 원작인 루이스 캐럴의 동화 『이상한 나라의 앨리스』의 마케팅에 열심이다.
그 열기가 작년 서점가의 핫이슈였던 『벤자민 버튼의 시간은 거꾸로 간다』 못하지 않다.

차이가 있다면 '벤자민'은 영화 개봉쯤 '신상'으로 대거 출간되었다는 점이고,
그에 반해 '앨리스'는 이미 다양한 버전으로 출시되어 있는 상태라 
구간은 파격할인, 신간은 특별한 일러스트 작가 포진이나 구성에 승부수를 띄우고 있다는 점이다.

그래서 이번에 앨리스 시리즈를 주문하려고 검색하다가 발견한
온갖 버전의 '앨리스' 들과 초대박 이벤트들을 살짝 살펴보고자 한다. ^^





 1. 시공주니어 네버랜드 클래식 - 앨리스 시리즈 특별 세트 구성 초대박 할인 



클래식 동화를 좋아하는 독자라면 한 번쯤은 들어봤거나 접해봤을 '네버랜드 클래식'.
충실한 번역과 정감가는 삽화들로 원작에 충실한 고전 동화 시리즈다.

시공주니어가 네버랜드 클래식의 『이상한 나라의 앨리스』와 『거울 나라의 앨리스』두 권을 묶어 영화 개봉기념 한정 특가 세트를 내놓았다. 
정가 12,000원에 20% 할인으로 9,600원인데, 거기에 1,600원 할인쿠폰을 발행하고 있다.
결국 앨리스 2권을 8천원에 살 수 있다는 말씀!! ㅎㅎ




세트가 아닌 각 권들도 50% 할인 중이다.
그러나 2권을 모두 살 예정이라면 위의 특가 세트로 구입하는 게 단연 싸다. 1,250원 만큼 더. ㅎㅎ




그외 평소 눈독들이고 있던 『나니아 나라 이야기 세트(전7권)』에도 1천원 할인쿠폰이 붙었다.
『나니아 나라 이야기 세트』와 1077 쪽의 거대한 몸집을 자랑하지만 가격은 조금 더 착한 『나니아 연대기』를 두고 고민했는데,
조금 더 주더라도 읽기 편한 『나니아 나라 이야기 세트』로 구입하기로 했다. 할인쿠폰도 있고~ ㅎㅎ

참고로 『키다리 아저씨』와 『오즈의 마법사』에도 500원 할인쿠폰이 붙어있다. 난 둘 다 이미 샀기 땜시롱~
특가 세트와 쿠폰 기한은 4/2까지. 





 2. 웅진주니어 : 유명 동화작가 헬린 옥슨버리 여사의 일러스트 앨리스 - 50% 할인 



작가 이름보다 일러스트레이터 이름을 더 눈여겨 보게 하는 웅진주니어의 색다른 앨리스 시리즈.
기존의 존 테니엘의 일러스트가 아니라 『곰 사냥을 떠나자』, 『커다란 순무』 등으로 유명한 헬린 옥슨버리의 일러스트로 채워졌고,
『로마인 이야기』, 『초원의 집』을 번역한 김석희 님의 번역으로 옮겨졌다.

이책 출간됐을 때 그림책 좋아하는 블로거들이 들썩였던 게 엊그제 같은데 어느새 구간으로 넘어갔다.
그리고 지금 반값할인 중이라능!!
50% 할인으로 각 권 6,000원, 2권을 함께 구입해도 12,000원이다.
앨리스의 팬은 물론 헬린 옥슨버리 여사나 김석희 님의 팬이라면 완전 반가운 소식이 아닐런지. ㅎㅎ





 3. 북폴리오 : 주석달린 시리즈의 앨리스 합본북 - 앨리스 다이어리 1+1 구성 



내게도 있는 북폴리오의 '주석달린~' 시리즈의 첫책인 『주석달린 이상한 나라의 앨리스』.
『이상한 나라의 앨리스』와 『거울 나라의 앨리스』 두 편이 모두 수록되어 있고 제목처럼 상세한 주석이 달려 있다.
소설보다 더 많은 분량의 주석이 있는 책이라 앨리스 마니아들에게 반가운 책일 듯.
거한 가격 만큼 거대한 크기와 두께를 가진 폼나는 양장본이다.

이책은 종종 반값할인에서 만나기도 했는데, 지금은 반값할인 대신 '1+1 사은품'을 택했다.
『주석달린 이상한 나라의 앨리스』를 구입하면 앨리스 삽화로 꾸며진 앨리스 다이어리를 1+1으로 모두에게 준단다.
다이어리 무척 탐나지만 이미 책도 갖고 있고 다이어리는 거의 쓰질 않는 터라 참을 수 밖에. ㅎㅎ
평소 이책을 찜해두고 있었던 앨리스 마니아라면 반가운 소식일 듯싶다. :)






 4. 인디고 : 아름다운 고전시리즈 3 - 50% 할인



새로운 고전을 표방하며 고전 동화에 국내 작가들의 그림을 입힌 신선함으로 주목받은 인디고의 '아름다운 고전 시리즈'
소녀적 취향의 팬시적인 컬러 일러스트를 삽입해 소위 '예쁜' 동화책을 만들어냈다.
『어린 왕자』, 『작은 아씨들』에 이어 시리즈 3번째 책인 『이상한 나라의 앨리스』도
영화 개봉을 맞아 반값 할인에 돌입했다. 반값할인에 많이 뜨지 않는 책이라 더 반갑기도.


 ← 출간순

아기자기한 그림체에 반해 소장용으로 이 시리즈를 모으는 분들을 적잖게 봤는데,
나도 이미 『어린 왕자』, 『작은 아씨들』, 『눈의 여왕』을 소장하고 있는 터라 앨리스도 초큼~ 탐나기도 한다.
예쁜 그림 예쁜 책 좋아하시는 분들은 눈이 반짝! 할지도~ ㅎㅎ





 5. 넥서스 : 로버트 사부다 팝업북 - 30% 할인



팝업북의 대가 로버트 사부다의 팝업북 『이상한 나라의 앨리스』.
특별한 이벤트를 진행하고 있는 건 아니지만 지금 30% 할인중으로 평소보다 할인률이 좀 더 높아진 듯.
다른 분들의 글을 통해서만 그 화려한 팝업북들을 만나보며 침발라 놓았었기에 은근 끌린다. ㅎㅎ










특별히 걸려있는 이벤트는 없지만, 최근에 출간된 '신상' 앨리스들도 만나 보자~ ^^



 1. 살림어린이 : 유명 동화작가 앤서니 브라운 삽화가 담긴 앨리스 - 신간 출간



유명한 동화 작가이자 두터운 팬층을 가진 앤서니 브라운의 삽화로 꾸며진 앨리스 이야기.
앤서니 브라운에 반해 책이 출간되고 얼마되지 않아 구입해서 읽었는데 역시~ 앤서니 브라운!이란 말이 나온다.
번역 또한 직역에서는 어리둥절할 수 있는 말장난의 늬앙스를 의역을 통해 우리말로 잘 살려냈다.

영화 개봉 몇 달 전에 출간된 따끈한 신상책이라 다른 앨리스들처럼 가격 파격할인은 어차피 불가능한 상태.
하지만 앤서니 브라운이라는 걸출한 일러스트의 이름과 신간이라는 프리미엄 때문인지 
영화 개봉에 따른 별다른 이벤트는 진행하지 않고 있다.
그러나 역시, 앤서니 브라운이기 때문에 궁금해지는 책이기도 하다. 개인적으로는 만족! ㅎㅎ






 2. 펭귄클래식 : 앨리스 박스 세트 - 앨리스 시리즈 2권 + 영어 원서 + '땅속 나라의 앨리스' 최초 완역본 포함



그리고 가장 최근에 출간된 '신상 앨리스'인 펭귄클래식코리아의 『이상한 나라의 앨리스』와 『거울 나라의 앨리스』.
펭귄클래식 시리즈의 책들을 볼 때마다 표지의 아름다움에 감탄하곤 했는데,
이번 앨리스 시리즈 표지는 기존의 펭귄클래식에서 보여준 우아한 분위기와는 조금 다른,
앨리스의 발랄한 분위기와 원더랜드의 이상함(?)을 잘 반영한 화사하고 귀여운 일러스트를 표지로 내세웠다.
책내용을 잘 표현한 일러스트라 개인적으로는 꽤나 마음에 든다능~ ㅎㅎ

특히 펭귄클래식의 『거울 나라의 앨리스』에는
이상한 나라의 앨리스』의 원형이자 진짜 앨리스에게 선물한 캐럴의 수고본인 『땅속 나라의 앨리스』의 최초 완역본과 
루이스 캐럴의 에세이 『무대 위의 '앨리스'』도 함께 포함되어 있단다. 부록으로 캐럴의 서문 2편도 수록되어 있고. 
무엇보다 『이상한 나라의 앨리스』의 원형인 『땅속 나라의 앨리스』 최초 완역본이 가장 궁금하다. *ㅂ*

더불어 펭귄클래식 앨리스 세트도 출간됐는데,
세트는 『이상한 나라의 앨리스』+ 『거울 나라의 앨리스(땅속 나라의 앨리스 포함)』+ 『이상한 나라의 앨리스 영문판』으로 구성된 박스 패키지다.
신간이라 가격의 압박이 있긴 하지만 영문판이 덤이라니 탐난다능~ ㅎㅎ









+ 덧붙임..
















그외 뒤늦게 알았는데 비룡소 클래식 시리즈에서도 앨리스 시리즈 세트를 50%할인으로 1만원에 내놓았다. 
허나 시공주니어의 네버랜드 클래식이 쿠폰까지 해서 워낙 막강하게 마케팅중이라 거기에 좀 묻히는 감이 있긴 하다.

또한 민음사의 임프런트인 세미콜론에서도 이번에 그래픽노블 버전의 『이상한 나라의 앨리스』를 내놓았다.
만화로 보는 앨리스는 또다른 맛을 느낄 수 있을 듯하다. 이책 역시 신간!!

마지막으로 롱테일북스에서는 '영화로 읽는 원서 시리즈'로 『이상한 나라의 앨리스』를 출간했다.
루이스 캐롤의 영어 원서와 워크북, 오디오북CD로 구성되어 있다고.












예전에 『어린 왕자』 찾다가 책 종류가 참 다양한 것에 놀랐는데 '앨리스'도 그에 못지 않았다.
전부터 찜해둔 책이 있다면 이런 깜짝 대박 할인을 잘 이용하는 것도 똑똑한 책쇼핑을 하는 방법이 아닐까.
그러나 정작 문제는 책마다 제각각 다른 매력이 있어 종류별로 탐이 난다는 것;;
벌써 2종류의 앨리스를 장만했고, 반값할인중인 다른 2종류를 탐내며 망설이고 있다. 아아~~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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