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개인적으로 힘든 나날의 연속이었다.

나의 위치와 한계에 대해 깨달을 수 밖에 없었던 안타까운 시간들 속에서,

나는 나를 위해 뭔가 위로와 격려를 해 줄 만한 것들을 끊임없이 찾고 있었다.

 

백 마디 말보다 한 권의 책이 더 좋았던 건 사실 이번이 처음은 아니다. 그러나 이렇게 책의 힘을 절실히 느낀 건 정말이지 처음이 아닌가 싶다. 요 몇 달간, 나를 다시 일어서게 해 준 건 분명 신간평가단 활동, 알라딘이 보내준 신간들이었다.

 

사람이었으면 정말 고맙다고 밥이라도 한 번 사고 싶은 도서들. 작가에게 고맙다고 편지라도 써야 할까 진지하게 생각하게 한 고마운 책들이다.

 

1. 천국보다 낯선

 

문장의 아름다움을 맛볼 수 있었던 책.

마치 한 편의 영화를 보는 것 같은 느낌이다.

그러나 영화보다 아름답고, 문장의 씹는 맛이 있다.

 

 

 

 

 

 

 

 

2. 혀끝의 남자

 

문학에 정답은 없다.

정해진 길을 보여주는 것처럼 매력적이지 않은 것은 없다.

혀끝의 남자는 여러 갈래의 생각을 만들게 해 주는 뿌리다.

 

 

 

 

 

 

 

 

3. 천국에서

 

적나라해서 당황스러웠던 작품

객관적으로 나, 그리고 우리를 다시 한번 되돌아볼 수 있게 했던 작품

 

 

 

 

 

 

 

 

 

4. 제 7일

 

재미도 있고, 메시지도 좋다.

문장도 편하고 마음편히 읽기 좋다.

그러면서도 남는 것이 있다.

 

 

 

 

 

 

 

 

 

5. 파과

 

영화같은 느낌.

역시 구병모! 했던 작품.

아직도 생각나는 건 그 특이했던 만연체.

그 속에 녹아들었던 느낌들.

 

 

 

 

 

 

 

모두들 소중하고 고마운 책들이지만, 그 중에 단 한 권만 뽑으라면

 

천국보다 낯선 - 이장욱 을 선택하겠다.

 

한 편의 영화같이 아름답고, 영화보다 멋스런 소설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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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4년이다

지난 일년 눈깜짝할 사이 지나갔다는 말이 나올 만큼 바쁘게 살아왔다

그럼에도 행복할 수 있었던 것은 신간평가단 활동을 하며 새로 나온 책들을 꼬박꼬박 접해볼 수 있었기 때문~

올해도 씩씩하게 한번 살아보자

나를 살찌우게 해 줄 책들과 함께~

 

1. 도시와 나 / 성석제 외

 

 

성석제, 백영옥, 정미경, 함정임, 윤고은, 서진, 한은형을 함께 만나볼 수 있는 기회

특히 '문학성 짙은' 단편이라는 말에 이끌려 선택했다

<장마>의 정미경이 쓴 글이 기대된다

 

 

 

 

 

 

 

 

2. 말라볼리아가의 사람들 / 조반니 베르가

 

조반니 베르가 라는 새로운 작가를 만나볼 수 있는 책이다.

19세기 이탈리아문학의 새로운 흐름을 주도한 작가로 평가되고 있는 조반니 베르가.

'진실주의'라는 새 기점을 확립했다고 소개되고 있다

특히 <말라볼리아가의 사람들>은 그의 대표작으로 진실주의 문학의 정수라고

평가받는다는데,

진실주의가 궁금해서라도 이 책을 꼭 한 번 읽어봐야겠다

 

 

 

 

 

 

3. 천국보다 낯선 / 이장욱

 

<고백의 제왕>의 이장욱이 펴낸 소설집

'새로운', '낯선' 이라는 단어들이 그의 작품에  주된 평이 되어 있다.

로드 무비의 모티프를 차용, 비스듬히 어긋나 있는 지점의 메타 소설이라는데

얼마나 낯설고 얼마나 새로울지 기대가 된다.

 

 

 

 

 

 

 

 

4. 13월 / 전민식

 

<개를 산책시키는 남자>로 세계문학상을 수상한 작가 전민식이 돌아왔다.

개인의 일거수일투족을 관찰하고 통제하는 음모 가득한 비정한 사회를 그리는 <13월>로.

그의 색다른 변신이 기대된다

 

 

 

 

 

 

 

 

 

5. 양의 미래 / 황정은 외

 

문학수상집은 믿을 만하다. 

검증받은 작품이라는 데서 오는 신뢰, 유망한 작가들을 한 곳에서 다 만나볼 수 있다는 장점.

그런 점에서 나는 수상집을 자주 본다

이번 수상집 역시 그런 이유에서 선택하였으나, 더욱 눈길을 끄는 것은 '황정은'이 수상자로 선정되었다는 것.

그의 작품 <양의 미래>에 잔뜩 기대 중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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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2월이다

올해는 뭘 했는가 돌아보며 나를 반성하게 하는 달 ㅎㅎㅎ

알라딘 신간평가단 활동을 할 수 있어 뜻깊고 재미있었던 해였다

매월 새로 나온 책들을 골라 보는 재미와 핫한 소설들, 의미있는 소설을 읽을 수 있어 감사했다

12월에는 어떤 책들과 함께 할까

 

1. 부다 페스트 /시쿠 부이르키

 

 

브라질 대중음악의 거장이 쓰고, 서정적 가사로 유명한 한국의 가수 루시드 폴이 옮긴 소설.

이 책을 선택한 것은 첫째, 브라질 작가의 이야기(배경과 문체 등)가 궁금했고,

둘째, 루시드 폴의 번역 솜씨가 궁금했기 때문

 

소재 또한 흥미진진하다

대필작가가 베스트셀러작가가 되기까지의 과정을 그린 작품이라는데,

한 번 읽어보고 싶은 마음이 든다.

 

 

 

 

 

2. 무당벌레는 꼭대기에서 난다 / 박찬순

 

박찬순이라는 작가의 작품을 읽어본 것은 아니다

선택한 작품에 대한 언급을 들은 것도 아니지만,

이 작품을 스스럼없이 선택했던 것은 제목이 신선해서이다.

왠지 모르게 끌리는 힘이 있었다고 할까

 

이 작품에 대해 검색해 보니 작가의 이런 말이 인상깊다

 

 “번역 마감이 다가오면 며칠 밤을 꼬박 새서, 원고를 가져다주러 가는 길에는 다리에 감각이 없었다”고 말할 정도로 누구보다도 숨 가쁘고 바쁜 시절을 살아왔다. 먹고 사는 일에 치열해본 사람만이 가질 수 있는 ‘현실에 발 닿은 희망’이 소설 속에서 순수한 감동으로 다가오는 것도 이 때문이다.

 

 

3. 해마도시/ 김휘

 

김휘의 첫 작을 읽어보지 못했지만,

신선한 소재에 이 책을 선택했다

기억을 편집할 수 있는 센터가 있단다

언뜻 보기엔 마냥 좋을 것만 같은데, 다시 한 번 생각해 보니 섬뜩한 느낌이 든다

 

해마 도시

작가는 이 이야기로 뭘 말하고 싶은 걸까.

 

 

 

 

 

4. 혀끝의 남자 / 백민석

 

백민석이 돌아왔다

절필 선언 십년만에 돌아와서 발표한 작품이 이 작품이다.

 

절필을 선언하고 잠적했던 그가

무슨 말을 하고 싶어서 돌아왔는지 무엇을 깨달았기에 펜을 다시 잡았는지 궁금하다

 

혀끝의 남자를 읽으면 알 수 있을까.

 

 

 

 

 

 

5. 사월의 미, 칠월의 솔 / 김연수

 

김연수의 작품.

언젠가 김연수가 나오는 강연회를 간 적이 있다

그 때 이후로 나는 김연수의 팬이 되었다

믿고 읽을 수 있는 작가라는 생각이 들었기 때문이다

그 이후로

나는 김연수의 작품을, 김연수라는 이름 하나만으로 선택한다  

이번에는 그가 어떤 이야기를 해 줄 것인가 또 몹시 설레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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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2번이요 왠지 느낌있어요~ 빗소리가 들리는 듯 해서요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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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느덧 11월.

시간은 기다려 주지 않는다는 것을 새삼 느끼는 요즘이다

무언가에 집중하고, 또 정해진 기간안에 어떤 성과를 내야 하고,, 그런 생각들로 가득 찬 나날들이지만

그래도 하루 2시간 정도는 여유를 가지려고 노력한다

그 소중한 여유시간에 함께 하고픈 책들을 소개해본다

 

1. 야만적인 앨리스씨/ 황정은

 

<파씨의 입문>을 읽었던 그 때 그 느낌이 강하게 기억에 남아있다

'황정은식' 소설이 왔다 

이번엔 황폐한 폭력의 세계를 사랑스러운 여장 노숙인의 목소리를 통해 들려준댄다

이 문장만으로도 충분히 짐작되고 기대된다

황정은식 소설.

 

 

 

 

 

 

 

 

2. 재앙은 피할 수 없다 / 위화

 

이 책을 고른 것은 <제 7일>의 영향이 컸다

그런데 이 책은 <제 7일>과는 조금 다른 느낌일 거란다

실험적인 작품이라는데,

위화의 또 다른 면을 볼 수 있다는 생각에 더 설레인다

위화의 문장을 다시 만나보고 싶다

이번엔 <재앙은 피할 수 없다>를 통해서.

 

 

 

 

 

 

 

3. 향 / 백가흠

 

 

백가흠은 분명 다작하는 작가가 아니다

그렇지만 작품 하나하나가 다 번듯하다

믿고 볼 수 있다는 말이다

이번엔 또 어떤 방식으로 독자들을 즐거운 불안에 빠뜨릴 것인지.

기대가 크다 백가흠 작가의 <향>

 

 

 

 

 

 

 

4. 카레 온 더 보더 / 하성란 외(2013 제 13회 황순원 문학상 수상작품집)

 

 

문학상 수상작품집을 신뢰하고, 선호한다

수상작품집을 읽으며 얻는 것들이 많아서일까.

신선한 즐거움이 좋아서일까.

아마도 둘 다 일 것이다.

 

최근 흐름을 파악하는데 (물론 단편적이긴 하지만)

가장 빠르기도 하고,

무엇보다 눈길이 가는 작가들의 작품들이 수상했기에 설렘이 있어 즐겁다

특히 하성란의 <카레 온 더 보더>가 기대된다

 

 

5. 높고 푸른 사다리 / 공지영

 

말도 많고 탈도 많은 작가 공지영이 돌아왔다

공지영의 필력은 전작들로 충분히 설명된다

단지 작가가 말이 많은 것을 별로 선호하지 않는 나로서는

그냥 안타까울 뿐.

작가는 작품으로 말할 때 가장 작가답다

그래도 기대되는 건 공지영, 그의 빠져들 수 밖에 없게 만드는, 문장이 만들어내는 그림들 때문.

 

 

 

 

 

 

 

11월을 따뜻하게 만들어 줄 수 있는 작품들일까.

아니면 더욱 생각 속으로 빠져들게 할 작품들일까.

 

전자이든 후자이든, 여유의 시간을 더욱 풍요롭게 만들어 줄 것임은 확실해 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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