발견이 전부다 - 인생이 만든 광고, 광고로 배운 인생 아우름 29
권덕형 지음 / 샘터사 / 2018년 1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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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사람살이가 다 발견이다. 서로를 발견하는 것, 발견하기 위해 사랑하는 것, 발견한 것을 소중히 하는 것이 우리네 삶의 핵심이다. "
( 26쪽 )



21년 차 광고인권덕형이 '광고'에 대해 말하고 있는 책 <발견이 전부다>에서는,   여러 다양한 광고들을 소개한다. 그리고  그 광고에 관한 이야기를 하기도 하고, 저자 자신의 삶에 대한 이야기도 한다.

광고,라고 하면 그냥 보기엔 마냥 화려하게만 보이는데, 이 책의 2장 '광고 인생'을 보면 광고인 권덕형의 고단함을 느낄 수 있다. 비단 광고인만 그런 것이 아니라, 우리나라의 대부분 직장인이라면 한번쯤은 겪어보았고, 때로는 자주 겪어보았을 것이다.  출근만 있고 퇴근은 없는 삶, 회사에 매인 삶, 말이다.

ㅡ 이렇게 끝없이 일하는 것이 정당한 것일까? 꺼지지 않는 등불, 쉼 없는 일이 과연 바람직한 것일까? 불행한 것은 대한민국 곳곳에 꺼질 줄 모르는 등불 밑에서 일하고 있는 사람이 광고인 말고도 많다는 사실이다. 
(  97 쪽 )


광고에 관한 이야기가 많은 만큼, 책의 각 소제목 앞쪽에 조그마한 흑백사진들이 등장한다. 바로 '광고 사진'이다.  외국에서 만든 광고사진을 앞쪽에 실어 두고, 그 사진을 보면서 저자가 이야기를 풀어간다. 그 광고에 대한 이야기일 때도 있으며, 저자 자신의 인생에 대한 이야기일 때도 있다.


풍력발전에 대한 광고 이야기가 인상 깊었다.  미움받는 사람, 언제나 미움받던 사람이 누군가의 호의로 인해 호감 가는 사람이 된다. 바로 '바람'이다. 
미운 바람이라 하면, 태풍, 허리케인 등이 떠오른다. 반면에 호감 가는 바람이라면 더위를 식혀주는 시원한 바람, 등이 있을 것이다.  '바람'이라는 자연적 존재(?), 공기의 흐름을 인격화하여 광고로 만들었고, 그 광고를 통해  '풍력발전'에 대해 알렸다고 하니, 광고란 참 신기하기도 하고 신나 보이기도 하다.

그래서 광고인에게 '크리에이티브'라는 단어를 붙이나 보다. 이러한 스토리텔링을 만들어야 하기에.

쌍둥이 시우, 찬우의 아빠이기도 한 저자는 '크리에이티브해야 하는 광고인'이기 때문에, 스스로 튀는 외모를 한다고 한다. 귀걸이를 하거나,  머리카락을 기르는 식으로.
ㅡ "피어싱을 해보는 건 어때?"
"매니큐어를 칠해 보는 건 어때?"
내 외모에 대한 아내의 요구는 다양하다.
....
"당신이 자유로운 영혼이었으면 좋겠어."
....
"크리에이티브를 하는 사람이잖아. 광고나 카피라이팅이 아니더라도 늘 크리에이티브하고 싶잖아."
( 91쪽 )


'크리에이티브해야 한다'라는 강박에 잡힌 듯한 모습을 보면서, 다른 모든 직장인의 삶에 대해서도 다시 한번 생각해 본다.

광고에는 "파는 광고/ 알리는 광고"가 있다고 한다. 저자는 "알리는 광고"를 하면서 느낀 보람에 대해서도 이야기하고 있다.  대부분의 공익광고가 바로 알리는 광고일 것이다. - 교통사고 예방, 금연 등

3장이 무척이나 유익하고 좋았는데, 글을 쓰고 싶은 사람, 자기소개서를 어떻게 써야 할지 헷갈리는 사람, 블로그 제목을 어떤 식으로 써야 할지 고민이 되는 사람 등에게 무척 유용할 것 같았다. 
제목의 힘 / 자기소개서 어드바이스 / 도치법 등 다양한 방법과 그 이유를 설명하고 있어서 특히 좋았던 부분이다. 

나의 이름 앞에 '호'를 적는 부분도 무척 눈길을 끌었다.  나도, 나만의 호를 한번 곰곰이 생각해 보아야겠다.

 

 

 

 

 

 

 사진 참고 블로그 : http://xena03.blog.me/22121973060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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