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상호의 10대를 위한 진로 특강 - 꿈과 현실 속에서 진정한 나를 찾아가는 프로젝트, 한국출판문화산업진흥원 청소년 권장도서
김상호 지음 / 노란우산 / 2016년 1월
평점 :
절판


 

<김상호의 10대를 위한 진로 특강>이라는 책의 곳곳에서 말하는 것은 "균형"이다. 균형감각을 갖기를 책의 이곳 저곳에서 말하고 있다.

ㅡ 날 수 있는 것들을 날지 못하도록 하는 게 '벽' /  날 수 없는 것을 날 수 있도록 하는 게 '꿈'  / 진정한 꿈은 성공과 실패를 떠나 그 과정을 즐기는 것이다.  ( 55쪽 )

목차를 보고서 무척 당혹스러운 마음이 들었다. 특히 적성검사부분에서 그러했는데,  "아이큐가 높은 사람이 모든 직무에 대한 적성이 높게 나온다 (82 쪽)"에서 더욱 그러했다.
ㅡ 적성검사를 너무 신뢰하지 말자.
ㅡ 타고난 직업 적성은 없다.
ㅡ 선택과 집중은 만병통치약이 아니다.
ㅡ 때로는 돌아가는 우회 전략이 필요하다.



책의 곳곳에는 영화 , 책, 노래 등을 소개하고 있으며, 이를 통해 진로를 찾기 위한 다양한 방법을 말하고 있다. 일러스트가 곳곳에 있으며, 저자가 강조하는 내용은 다른 색깔에 밑줄까지 그어져있어서 한눈에 보인다.

서문에서 저자는 "성적" 과 "적성"에 대해서 잠깐 언급하고 있으며, 책의 전반에 걸쳐서 현실 / 이상 , 밥 / 꿈 , 직업 / 꿈 사이의 균형에 대해 말하고 있다.

다양한 장르의 독서를 통한 간접 경험, 실화를 바탕으로 한 영화 등으로 통해 직업 탐색을 하며, 해당 직업의 명 / ,  장점과 단점까지도 모두 제대로 알고 있는 것이 필요하다고 말한다.  오염된 정보속에서 부화뇌동하지 않기 위해서, 어떤 방식으로 노력해야 하는지를 알려준다. 




영화 소개를 하면서 <죽은 시인의 사회>와 <원스>를 언급하는 부분이 인상깊었다. <죽은 시인의 사회>에서 부모가 요구하는 직업, 의사 vs 나의 꿈, 연극 사이의 첨예한 갈등 끝에 비극으로 끝이 난다. 극단적으로 꿈만을 주장하던 소년이, 유연성을 갖지 못한 채 생을 마감하고 마는 것이다. 반면 <원스>의 남자는 생계를 위해서 청소기 등 가전제품을 수리하고 있으며, 자신만의 음악활동을 위해 거리 공연을 한다.

저자 김상호는 이렇게 2가지 영화를 얘기하면서, 현실과 이상 / 밥과 꿈 사이의 균형 감각을 유지할 것을 말한다.

ㅡ 탈무드에는 "사람의 마음에 상처를 주는 세 가지로 '말다툼, 번민, 텅 빈 지갑'이 있는데 이 가운데 가장 큰 상처를 주는 건 '텅 빈 지갑'이다"라는 구절  ( 23쪽 )

저자는 꿈과 현실의 균형감각을 강조하지만, 만약 꿈을 이루기 어려운 상황이라면 현실쪽으로 약간 더 치우칠 것을 말한다. (63쪽)    경제적 자립이 되지 않는 한, '나의 꿈'을 위해서 '나 이외의 가족이 대신 희생'을 하는 것을 피하기 위해서이기도 하다. 

불확실한 상황에서 하나에만 집중하는 것의 위험성에 대해 이야기하면서, 2가지를 병행할 것 / 융합할 것 / 연결점을 찾기 / 연결하기 등을 말하고 있다. 즉, 경제적 자립이라는 기초 위에 취미생활 등으로 꿈을 연결하는 것을 추천한다. ( 상보성의 관점 )  



1만시간의  연습, 훈련 / 적절한 도구 / 가치를 알아보는 사람의 존재라는 3박자가 잘 어우러졌기에 피카소가 널리 알려질 수 있었을 것이다. 그러나, 그럼에도 불구하고 '널리 알려지지 않은' 미술강사라고 해서 실패한 인생이라고 할 수는 없을 것이다.

완벽한 결혼이 없듯이 완벽한 직업도 없음을 말하며, 노력과 사회적 보상이 항상 일치하지는 않는다는 것을 말한다.  



백년의 기업 / 직업 가계도 등 다양한 이야기를 하면서, 선택의  폭을 넓힐 수 있는 사고의 유연성을 제안하고 있다.


진로탐색에서 여유를 갖기 위한 방안으로 '음악'을 말하는 점이 아날로그적 느낌을 준다. 책에서는 노래와 가수도  소개하고 있으며,  진로 정보 및 체험 시설 관련한 사이트도 소개하고 있다.
특히 마음에 드는 부분은 "도서관 활용법"이다.  도서관 규모 / 책을 고르는 순서 / 메모의 방법 등 자세하게 알려주고 있어서 좋았다.

좋은 멘토를 고르는 방법 / 직업 찾기의 3가지 ( 머리 , 몸 / 같이 , 혼자 / 사람 , 사물 ) /  문과냐 이과냐를 구분할 수 있는 방법 / 진로는 "방향"이 중요하다 등 여러 가지 유용한 정보들이 많았다.  



영화 목록을 제시하고 있는데, 해당 영화를 통해서도 간접 경험을 할 수 있을 것이다.


이 책은 '특출난 재능을 발견한 이들'이 읽는 책이라기보다는 '특출한 재능을 발견하지 못한 보통의 학생들에게 권하는 진로에 관한' 책이다.
ㅡ 특출난 능력이 아니라 일관된 흥미가 무엇인지 찾아라 ( 목차 )
"직업을 탐색하지 말고 '무엇을 하고 싶은지'를 탐색하라"
 
일의 구현 대상 ( 자료, 사람, 사물 ) 부분은 생각지도 못했던 부분이다.  세상의 많은 직업을 탐색하기란 사실상 불가능하다. 직접적으로는 물론 간접적 탐색이라 하더라도 쉽지 않은 일이다.  그렇지만 "내가 무엇을 하고 싶은가"에 대해 명확한 상황이라면 훨씬 더 용이할 것이다.   <사람 / 사물/ 자료> 셋 중에서 내 성향이 어떤 곳에 맞는지를 파악한다면, "적응"하기 더욱 쉬울 것이기 때문이다. 


이 책은 반전의 책이라는 느낌이 든다.
"적성못지 않게  적응이 중요하다. / 적성보다 적응이 중요하다.  경제적 자립이 중요하다 " 등의 현실적 조언을 하고 있다.  이제껏 본 대다수의 책들이 "꿈"만을 강조하는 반면, 이 책은 꿈과 현실의 균형찾기, 선택의 폭 확장, 사고의 유연성을 말하는 점이 인상깊다.

 

 

 사진과 함께한 서평은 블로그 참고   : http://xena03.blog.me/22105941874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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