승부사 무측천 - 천하를 지배하다
장석만 지음 / 북허브 / 2017년 6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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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목만 보았을 때는 여제 무측천에 관한 이야기라고 생각했다. 읽고 보니 조금 생각이 달라졌는데, 책의 구성 때문인 듯 하다.

책은 맨 처음부터 40 여 페이지까지 대화 ("")가 하나도 존재하지 않는다. 오로지 서술문장만 존재할 뿐이다.

43쪽에서야 겨우 대화("")가 두 마디 등장한다. '사자총'이라고 불리우는 사나운 준마를 길들이고 싶은 태종 이세민의 질문과 그 질문에 대답한 무측천의 말이 그것이다. 이 대답에서는 무측천의 무척이나 냉혹하고 잔인한 면을 볼 수 있기에 대화체("")를 사용한 듯하다.

무측천의 냉혹한 심성은 아마도 환경이 그러했기 때문일 것이다. 태종 이세민과 밤을 보내고,  이상한 소문 '비기' 때문에  태종으로부터 내쳐지고, 여러 후궁 / 궁녀들로부터 잔혹한 복수극을 겪다 보면 성격이 변하지 않을 수 없었을 것이다.
이 책은 처음부터 14세의 소녀가 계략으로 '서혜'와 친해졌다고 하지만 ( 14세 무측천의 교활한 면 부각),   계략인지 아닌지에 대해서는 약간 의문이 든다.
어린 소녀가 고난, 고통, 냉대, 학대 ( 벌레, 이물질 등) 등을 겪다보면, 생존을 위한 최적의 선택을 하려고 노력할 것이기 때문이다.   그렇기에 태종 이세민의 아들 이치 ( 고종 이치, 문덕 장손 황후의 3째 아들 )가 황태자가 되었을 때, 기회를 호시탐탐 노렸을 것이다.


책은 전반적으로 서술체형식으로 구성되어 있으며, 인물간의 대화는 거의 없다고 해도 무방하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가독성은 있는 편인데  무척 신기한 느낌이었다.
아마도 내가 무측천에 대해서 대략이나마 알고 있기에,  해당 인물들에 대해 조금 더 자세히 알고 싶은 마음이 강했기에 그랬을 수도 있을 듯 싶다.

예전에 노인이 된 여제 무측천, 비서인 상관완아 등이 등장한 중국 무협 영화,  중국 드라마를 본 적이 있었다.  또한 무측천이라는 소설책도 본 적이 있다.

그렇게 책이나 영화 등으로 무측천에 대해 어느 정도 접했기에, 이 책에 좀 더 쉽게 접할 수 있었던 것 같다.

책은 무척이나 독특하다.  마치, 자기 계발서 같은 느낌을 주는 책이다.
소제목이 하나씩 끝날 때마다 '성공 키워드'를 알려 주는데,  성공 키워드 부분에 자기 계발서, 인간 관계, 성공학 등에 관한 내용이 많이 차치하고 있다.

저자는 장석만(장 스완)인데,  '성공 키워드' 내용 부분을 보면 저자가 남성이라는 느낌이 확연히 든다.
특히 성공 , 남성의 마음 끌기, 여성의 미모와 지성,  미모 가꾸기 등에 대한 내용 부분에서 그러한 느낌을 많이 받는다.

책은 대체적으로 시간순이지만, 때로는 시간순이라기보다는 에피소드 순서일 경우도 있다.  이는 바로 이 책의 주된 내용이 바로 '성공 키워드'이기 때문일 것이다.

책에서 아쉬움을 느낀 곳이 왕왕 있는데, 설명의 미흡함과 잦은 오타, 내용의 헷갈림 등이 그것이다.
예를 든다면, 44쪽에서 '말의 후두'라는 부분이 나오는데, '후두'에 대한 설명이 있었으면 하는 생각이 들었다. 오타는 여러 군데어서 자주 발견되어, 편집의 마무리에 대한 아쉬움이 들었다. 
내용의 헷갈림은 태종 이세민의 아들들에 대한 부분이 있다. 태종 이세민의 아들 '이태'에 관한 부분인데, 37쪽에서는 '넷째 황자'라고 되어있고 51쪽에서는 '둘째 아들'이라고 되어 있어서 무척이나 헷갈렸다.  아마도  전체 아들 중에서는 넷째 아들이고, 문덕 장손황후의 아들로는 둘째 아들일 거라는 추측을 해보았지만, 이는 단지 나의 추측일 따름이다.  이러한 헷갈림 부분은 저자나 혹은 편집자가 조금 더 신경써서 통일을 해 주었으면 좋았을 거라는 생각이 들었다.

책은 순서대로 읽어도 되지만, 에피소드별로 읽는다 하더라도 큰 무리는 없다고 생각된다. 아까도 말했듯이 이 책의 주된 목적이 바로 '성공 키워드'이기 때문이다.

성공 키워드는 여성을 바라보는 남성 중심적인 시각이 무척이나 강한 편이지만, 그럼에도 불구하고 무척 눈길을 끄는 자기 계발서 , 성공학, 인간 관계론 책 같다.

이 책을 읽으면서, 중국의 황제의 후궁 숫자에 깜짝 놀랐으며 (수 양제 6만명, 당 현종 1만명 ), 후궁 등급, 출산하지 못한 후궁의 뒤처리(?) 등에 대해 알게 되었다.

많은 고난과 어려움 속에서도 절대 포기하지 않고 ,  내일을 위해 노력하며 기회를 찾고, 기회를 기다리고, 정확한 정보를 획득하기 위해 노력한 무측천을 보면서 감탄하지 않을 수 없다.

또한 당시 당나라의 후궁 교육에 대해서도 감탄했는데, 기마 / 글방/ 유학교육 등 많은 부분에서 교육의 기회를 주었다는 점이 무척이나 신기했다.  우리 나라도 고구려 , 신라 때는 조선 때보다 여성의 인권이 높았다 하니, 중국 역시 그러했으리라는 생각이 든다.  ( 중국 - 당나라 /  한국 - 신라, 고구려, 백제 )

무측천에 관한 여러 일화를 들으니 흥미롭고, 각 장의 끝에 성공 키워드로 내용을 요약, 환기시키니 새롭다. 

 

 

 

 

 

 

 

 

사진과 함께한 서평은 블로그 참고   : http://xena03.blog.me/22105941548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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