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빠, 한국사 여행 떠나요! 2 - 고대국가에서 남북국 시대까지, 48주간의 생생한 한국사 대탐험 주말에 떠나는 한국사 여행 시리즈 2
김원미 외 지음, 나인완 그림 / 코알라스토어 / 2016년 7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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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책 <아빠, 한국사 여행 떠나요!  2.고대국가에서 남북국 시대까지>는 '주말에 떠나는 한국사 여행 시리즈 2'이다.   ( 이하, <아빠, 한국사 여행~> )


책의 앞, 뒤표지를 보면, 다음과 같다.

 - 48주간의 생생한 한국사 대탐험


- 반짝반짝 빛나는 신라 금관 써보기
- 전쟁에서 활약한 장군들 인터뷰하기
- 석가모니 탄생. 불교와 친해지기
- 시장에서 산 담비가죽옷 입어보기




10살이 된 아이 4명은 '사총사'가 되어 한탐선생님(한국사 탐험 역사 선생님)과 함께 역사 여행을 떠난다.
제목이 <아빠, 한국사 여행~>여서, 나는 아빠와 함께 하는 역사 여행인줄 알았는데, 책을 보니 한탐선생님과 함께하는 여행이다.


사총사의 이름은 각각 투덜이, 장난이, 똑똑이, 상상이이고,  이들은 한국사 여행의 곳곳에서 자신들의 이름에 걸맞는 질문도 하고, 의문도 제기하며, 상상도 한다.


책의 목차를 살펴보면, 다음과 같다.

 
- 9번 여행 : 한강의 마지막 주인은 신라
- 10번 여행 : 삼국시대 사람들 이야기
- 11번 여행 : 통합의 길로 가는 삼국
- 12번 여행 : 국제도시 경주
- 13번 여행 : 활짝 핀 불교문화
- 14번 여행 : 해동성국, 발해
- 15번 여행 : 골품제에 무너진 장보고와 최지원
- 16번 여행 : 혼란에 빠진 신라




각각의 여행이 끝날 때마다, 마무리학습으로

 - ... 특별전 꾸미기
- 한눈에 정리하기
- ~로 시간여행을 떠난다면?

이라는 코너가 있어서, 좀 더 깊이있는 생각을 하도록 하고 있다.



프롤로그에서 한탐선생님이 사총사에게 단어의 뜻을 조사하라는 미션을 준다.

 세계문화유산, 국보, 보물, 사적.
국보 : 국가가 법으로 지정한 문화유산
보물 : 국가가 지정한 문화유산 

이라고 한다. 법으로 지정했느냐 아니냐에 따라, 국보와 보물로 나뉘어진다는 것을  이 책을 통해 알게 되었다.


각각의 여행을 떠나기 전에, '미리 생각해 둘 것, 준비물, 연표' 등이 있어서, 아무것도 모른채 역사여행을 하는 실수를 범하지 않도록 도와주고 있다.


신라시대는 왕의 칭호가 여러번 바뀌었는데, 그 칭호의 뜻을  이 책 <아빠, 한국사 여행~>에서 알려준다.

거서간 : 귀한 사람
차차웅 : 제사장
이사금 : 나이가 많은 사람  ( 이빨 개수가 많은 사람 )
마립간 : 우두머리  --- 내물왕 이후에 김씨들이 왕위를 독점함


 


예전 한국사 시간에 많이 외웠었던, 돌무지 덧널무덤(신라), 돌방무덤(고구려, 백제)에 대한 그림과 설명이 있고,  2 종류의 무덤의 차이에 대해 알려준다.

 돌무지 덧널무덤 : 폐쇄형. 추가 합장 어려움 . 도굴 피해 적음
돌방 무덤 : 오픈형(입구있음). 추가 합장 가능. 도굴 피해 많음


 


한탐 선생님은 무척이나 신기한 선생님이어서, 사총사와 함께  타임머신 자동차(혹은 비행기 등)를 타고 신라시대로 가기고 하고, 경주 대릉원에 있는 천마총의 천마를 타고 하늘을 날기도 한다. 사총사는 한탐선생님이 무척이나 신기하다.

(55쪽) 불단 위에서 작아졌다면 좋았을텐데 말이에요.
(61쪽) 하지만 우리는 자는 척 하고 있었어요. 이 자동차에는 비밀이 있는 게 분명해요
(75쪽) 선생님! 여기서 이러시면 안되는데요.
(82쪽) 우와, 김춘추 치사하다.


 


첨성대에 대한 이야기도 한참 나왔는데, 얼마전 아이와 함께 다녀온 경주 여행때 본 첨성대가 다시금 생각났다. 당시 아이는 실제로 본 첨성대가 생각보다 작아서 무척 실망을 했었는데, 첨성대는 신라때 세워진 후 한번도 (지진 등으로) 무너지지 않은 아주아주 오래된 건축물이라고 한다. 



이 책 <아빠, 한국사 여행~>을 읽으며 첨성대에 대해 좀 더 자세히 알게 되었는데,
27대 선덕여왕때 건축되었다는 것, 첨성대의 단이 27단이라는 것, 돌의 개수가 361.5개 ( 음력 1년 날수 ) 라는 것, 12단 12단 24절기 등 첨성대와 관련된 숫자가 무척이나 많았다.


선덕여왕이 첨성대와 황룡사9층목탑을 세운 이유가, 첫 여왕이어서 왕권이 약했기 때문에, 왕권을 강화하기 위한 방법이라는 것이다. 




하나의 여행이 끝나면, '한눈에 정리하기'가 있어서 질문이 있고, 정답은 맨 뒤쪽 페이지에 별도로 있다. 조금 아쉬운 점은, 정답페이지에  진짜  '정답만' 있다는 것이다.
왜 그것이 정답인지에 대한 해설, 왜 오답인지에 대한 설명도 있으면 더욱 좋았을 것 같다.




41쪽의 연표에는 590년, '온달, 신라군의 화살에 맞아 죽음'이라는 문구가 있다.
우리가 흔히 알고 있는 고구려 평강공주, 바보온달의 그 온달이라고 한다.  실제로 바보라기 보다는, 낮은 신분을 가진 온달이 높은 지위(장군)를 가지게 되니, 귀족층이 온달을 비하하고자  바보온달이라는 이야기를 만들었다는  설도 있다고 한다.
온달산성이 충북 단양군에 있다고 하니, 다음 기회에 한번 충북쪽을 가보아야겠다는 생각이 들었다.



백제 마지막 왕 의자왕에 대한 이야기도 있다.
대부분 많이 알고 있는 의자왕과 삼천궁녀, 쾌락에 집중한 의자왕 이야기는 아니라는 것이다. 내가 예전에 들은 이야기는 삼천궁녀 물에 빠져 죽고, 의자왕도 물에 빠져 죽었다는 이야기인데, 실제로는 백제 멸망 후 의자왕이 당나라에 끌려갔다고 한다.
기록이 남지 않아 상상일 뿐이지만, 의자왕이 당나라에서 잘 대접받았다는 가설도 있고 ( 의자왕의 한때 별명 해동증자), 포로로 고생했다는 가설도 있는 듯하다.


모든 역사는 승자의 기록일 뿐이니, 패자의 이야기는 묻힐 뿐이다. 그래서 어쩌면 의자왕은 그럭저럭 보통은 되는 왕일지 모르나, 전쟁에서 패배했기 때문에, 승자 신라의 기호에 맞게끔  형편없는 왕으로 변신했을지도.
그래야만, 신라의 삼국통일에 좀 더 당위성이 부여되기 때문일 것이다.




책에서는 경주의 구석구석을 둘러보고 있다. 동궁과 월지, 14면체 나무주사위 ( 주령구),  석굴암과 불국사 등등 이 책을 읽으면서 몰랐던 사실을 새삼 알게 되니, 정말 좋은 책이다.


불교에 대해서도 한참 알려주고 있는데,
부처님 == 깨달음을 얻은 자, 라고 한다. 그렇기 때문에 누구나 깨달음만 얻는다면 부처가 될 수 있다는 것이다.
부처는 여러명이 있는데, 대표적인 3부처는

 - 석가모니불
- 아미타불
- 비로자나불

이라고 한다.   여기에 하나를 더 추가하면, 소원을 들어주는 천개의 눈, 천개의 손을 가진 관음불이 있다. ( 흔히 말하는 '나무관세음보살'이 바로, 관음불에게 비는 소원이라고 한다. )


책에서는 '탑이 곧 부처님'이라고 하는데, 그 이유는 탑이 세워진 이유와 관련이 있다. 탑은 부처님의 사리를 모시기 위해 세워진 것이기 때문에, 탑 = 부처님 이라는 것이다.



의상과 함께 당나라유학을 떠났던 원효가, 어느날 밤 해골물을 마시고 '갑자기 깨달음'을 얻어 신라로 돌아와서, 백성들에게 알려준 말이 있다고 한다. 당시 불교경전은 지식인이 아니면 접하기 어려운 학문이었는데, 원효가  백성들에게 '나무아미타불'이라는 말을 알려주었다고 한다. 그래서 신라사람들이 불교를 좀 더 쉽게 접하게 되었다고 하니, 이 또한 새롭게 알게 된 이야기이다.


석굴암이 높은 곳에 지어진 이유, 왜 세계문화유산이 되었는지, 어쩌다 훼손되었는지에 대한 이야기를 들으면서, 정말 안타까웠다.
과거 신라인들은 어떻게 그런 방식으로 습도를 조절했을까?
일제 강점기때 일본인에 의해 훼손되었다 하니, 일본인의 의도적인 훼손은 아니었는지 하는 의심이 들기도 한다.
올해의 경주여행때는 불국사만 보고, 석굴암은 보지 못했는데, 다음기회에 석굴암을 보러갈 때는 망원경을 반드시 챙겨가야겠다.



발해에 대한 이야기도 하며, 우리의 잊혀진 역사를 다른 나라(중국, 러시아, 일본 등)가 자기네의 역사라고 우기는 상황을 보면서, 씁쓸하기 그지없다.
조신시대 실학자 유득공이 1784년 <발해고>라는 책을 쓴 것이 발해의 역사에 대한 기록의 전부라니, 이제부터라도 발해, 그리고 고조선을 잊지 말아야겠다는 생각이 든다.



내가 무척 좋아하는 지글지글 '온돌'이 고구려의 문화라니, 이 또한 새롭게 알게 된  것이다.


이 책 <아빠, 한국사 여행~>은 책의 곳곳에 내가 알지 못했던 새로운 이야기들이 가득하다. 아이만 볼 것이 아니라, 어른도 함께 보아도 좋을 만한 책이다.


다만,  안타깝고 아쉬운 점이 있다면,  책의 중간중간에 나타나는 오타(오탈자)이다.
역사책이니만큼, 오탈자가 있으면  아무것도 모르는 아이들은 그 오타를 사실로 인식할 가능성이 더욱 높아질텐데, 오타가 여러군데서 발견되어 아쉬웠다. 


곧 <아빠, 한국사 여행~> 3권도 출간예정이라고 하는데,  3권에서는 책의 검수를 좀 더 꼼꼼이 해서, 오탈자가 없기를 바란다.



 

 


 


** 아베북 카페를 통해 , 업체를 통해  제품만을 제공받고 작성한 후기입니다.  **



 


ps. 내가 본 책 <아빠, 한국사 여행~ 2.>   오탈자 정보     : 펴낸 날 2016년 7월 22일



1. 62쪽. 금허리띠 부분 :  있ㅇ어요 ==> 있어요
2. 87쪽. 승리의 기쁨을 맛본 '고구려는'  ==>  신라는
3. 88쪽, 밀려난 '연개소문과' 아들들과 동생 ==> 연개소문의 아들들과
4. 94쪽, 김춘수 ==> 김춘추
5. 132쪽, 불교를 만든 석가모니불'과 극락', 극락에 계시는  ==> 석가모니불, 극락에 계시는
6. 199쪽, '한림학사' 딴 학사대라는 ==> '한림학사'라는 이름을 딴 학사대라는



​사진과 함께한 서평은 블로그 참고   :   http://xena03.blog.me/22079568212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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