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문세 - Memories [2CD]
이문세 노래 / 예전미디어 / 2004년 5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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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문세 음반을 모두 갖고 있지는 않다. 그래서 전에도 이문세 모음집이 나왔다길래 사려고 했는데 새로 녹음한 거라고 해서 관두고. 그렇게 잊고 있었는데 무릎팍 도사에 이문세가 나와 기타를 치며 노래부르는 걸 듣고 또 뿅 가서 인터넷 검색을 해 봤더니 이 음반이 턱 새로 나왔더군.

이 음반에 실린 건 원곡 맞다. 알차게도 노래를 뽑아 실었다. 차례는 어떤 기준으로 정했는지 몰라도 CD 두 장 모두 5집 음반에 있던 걸 첫 곡으로 해놔서 마치 5집을 듣는 기분이다.

노래 제목만 보고는, 어, 이 노래가 뭐지? 했는데 듣고 보니 아는 노래인 것도 있고 반주가 이렇게 시끄러웠나 싶은 노래도 있다. 하도 오랜만에 듣는 노래다보니.

다만 ‘옛사랑’이 빠져 있는 건 아쉽다. 정말 허전하다.

이 음반이 고맙긴 하지만 그래도 옛날에 테이프 사서 듣던 것만은 못하다. 소중하게 반복해서 외우다시피 듣곤 했는데, 그때에 비하면 지금 듣는 음악은 너무 쉽고 너무 하찮아진 것 같다.

구성이 꾸밈은 참 정성을 들였구나 하는 생각이 든다. 다만 가독성은 좋지 않다. 글씨 크기가 글꼴이나 배경색과의 조화가 좀 아쉽다. 그리고 놀랍게도 노랫말이 모두 들어있는데, 요즘 나오는 모음집에는 노랫말은커녕 작사, 작곡자 정보도 나와 있지 않은 게 태반인 거에 비하면 정말 대단하다. 다만 노랫말이 틀린 부분이 눈에 띈다는 게 흠.

그래도 지난 가수들 음반 구하기 힘든데 구한 거라서 별 다섯 개 다 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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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1세기 먼나라 이웃나라 9 - 우리나라 먼나라 이웃나라 9
이원복 지음 / 김영사 / 2008년 6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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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나라편도 일본편과 마찬가지로 유럽편에 비하면 짜임새나 재미가 떨어지는 느낌입니다. 좀 실망이었고요. 그나마 일본편과는 달리 한 권으로 끝나서 다행이었죠. 유럽편은 여러 번 읽었지만 일본편과 우리나라편은 사서 한 번 읽고는 땡. 손이 안 가요.

그리고 이 책에 대한 출판사의 책 소개에서 ‘한국의 역사와 문화, 그리고 한국인에 대해서 객관적으로 접근하고 있다.’는 평가에는 동의하지 않습니다. 웬 객관성 유지?

하여튼 일본편과 우리나라편을 읽고나니 어렸을 적 어린이 잡지에서 읽었던 이원복 만화가 그리워지더라고요. 아랍 국가를 소개하는 만화에서 무슨무슨 부자 상회라는 가게를 소개하며, 여기서 말하는 부자는 돈 많은 부자가 아니라 아버지와 아들이라는 뜻이라고 설명하던 게 기억나네요. 정말 그립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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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1세기 먼나라 이웃나라 7 - 일본 1 : 일본인 편 먼나라 이웃나라 7
이원복 지음 / 김영사 / 2003년 12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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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개정판 말고 처음 나온 책 두 권을 갖고 있는데, 짜임새나 재미가 제일 먼저 나온 유럽편 6권에 미치지 못합니다.

게다가 일본편 두 권에 실린 내용은 일본편을 굳이 두 권으로 만들었어야 했을까 하는 생각이 들었죠. 한 권으로 냈으면 딱 좋았을 걸, 반복되고 겹치는 내용으로 두 권이 되지 않았나 합니다. 저만 그렇게 생각하는 건 아니었고요 그 때문에 일본편은 좀 지루했습니다.

이렇게 값이 크게 오르고 개정판이 나왔지만 초판의 저런 면이 달라지지는 않았을 것 같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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날아라 새들아 창비아동문고 69
윤석중 지음, 이혜주 그림 / 창비 / 1991년 2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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윤석중 동요집. 하지만 여기에 실린 게 모두 동요가 맞는지는 모르겠다. 이 책에서 아는 동요는 몇 개 되지 않았으니까.

하지만 그냥 동시라 해도, 아니면 내가 모르는 동요라 해도 상관없다. 동요나 동시나 모두 소박하고 간결한 읽는 맛이 있기 때문이다. 동요, 동시는 보통시와는 다르고 어른이 되어서 읽는 동요와 동시는 어렸을 때 읽던 것과는 또 다르다.

다만 그림은 그냥 넘어가겠는데 편집이나 글꼴에서 세월의 냄새가 물씬 풍긴다. 특히 글꼴이, 요즘 유행어로 말하자면 안습이다.

그래도 별 다섯 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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너 콩쥐 맞아? - 산하기획만화 13 산하기획만화 13
신문수 글 그림 / 산하 / 2002년 8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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새엄마가 꾀를 써서 팥쥐만 편애하고 콩쥐를 골탕먹이려다가 오히려 당하기만 한다는 내용인데, 콩쥐가 조금도 불쌍하지 않다. 주변 사람들이 왜 콩쥐를 가엾게 여기고 도와주는지도 이해가 가지 않는다.예쁜 거 빼고 콩쥐가 잘하는 게 뭔데? 뭐가 착한데? 오히려 콩쥐가 알밉다.

만화에 교회에 다니는 나용이 나오는 걸 봐서는 기독교 관련 잡지에 연재했던 게 아닐까 싶다. 중간에 서울랜드라는 말이 나오긴 하지만 이건 나중에 바꾼 것 같고, 창경원에 놀러가는 내용이 있는 걸 봐서는 역시 그린 지 오래된 만화 같다.

만화는 무척 짧다. 만화는 128쪽에서 끝나니까. 나머지 뒷부분에는 무려 160쪽까지 쉽게 풀어 쓴 원전 콩쥐 팥쥐가 실려 있다. 하지만 어려서 읽은 콩쥐 팥쥐와는 좀 다르다. 맨 끝에 원님이 팥쥐를 죽여 김치를 담가 팥쥐 엄마에게 보내는 것과 같은 잔인한 내용을 뺀 거야 이해가 가지만, 여기선 콩쥐와 팥쥐가 친자매가 아닌 것으로 나와 있다. 새엄마가 팥쥐를 데리고 들어왔다는 것인데, 어려서 읽은 책에서 콩쥐와 팥쥐는 낳은 어머니만 다를 뿐 아버지는 같은 친자매 사이였다. 그러니까 팥쥐는 콩쥐 아버지가 재혼해서 낳은 딸이었던 것이다.

어려서 읽은 책에서 콩쥐 엄마가 콩쥐를 뱄을 때 콩밭을 오가며 콩을 하나씩 땄기 때문에 이름을 콩쥐라고 지었고, 팥쥐 엄마가 팥쥐를 뱄을 때 팥주머니에 돈을 몰래 모았는데 그걸 남편에게 들키는 바람에 쥐가 돈을 물어다 놓아다고 거짓말을 해서 애기 이름을 팥쥐라고 지었다고 했었는데. 난 이쪽 내용이 더 좋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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