엄마야 누나야 겨레아동문학선집 9
김소월 외 지음, 겨레아동문학연구회 엮음 / 보리 / 1999년 4월
평점 :
절판


동시 동요집은 한 작가의 글만 실린 것보다 이렇게 여러 작가의 글이 실린 모음집이 더 좋다. 특히 이 책에는 옛 작가들의 동시 동요가 실려 있어서 더 좋다.

동시나 동요는 좀 덜한 편이긴 하지만, 최근 나오는 문학작품은 시나 소설이나 할 것 없이 편하지가 않다. 어려운 말, 어려운 표현, 뭔 소린지 파악하기 힘든 문장 구조, 읽긴 읽었는데 뭔 소린지 모르는 글이 많다. 하지만 옛날에 나온 작품은 그렇지가 않거든. 편하게 쉽게 읽을 수 있다. 읽으면 읽는 대로 쏙쏙 머리에 가슴에 들어온다. 그래서 옛 작품에 더 많은 점수를 준다.

겨레아동문학선집 10권 중에서도 특히 동시와 동요가 실린 9권과 10권은 꼭 보라고 추천하고 싶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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돼지 콧구멍 겨레아동문학선집 2
이주홍 외 지음, 겨레아동문학연구회 엮음 / 보리 / 1999년 4월
평점 :
절판


이 책에는 1930년대 쓰인 동화가 실려 있어서 그 당시의 우리나라 모습을 조금 엿볼 수가 있다. 특히 사회주의(계급주의?) 작가가 쓴 동화가 대부분인 것 같다. 그래서 힘들고 어렵게 사는 모습이 많다. 남의 집살이를 하는 애들이라든가, 지주에게 굽신거리는 소작농 자식이 나온다든가.

어떻게 보면 지금 애들은 물론 내가 보기에도 낯설기도 하다. 하지만 구체적인 내용이 아니라면, 그런 미묘한 상하 관계의 분위기는 지금 봐도 낯설지 않다. 오히려 무척 익숙하게 느껴진다. 좀 철이 든 아이라면 이 책에 실린 동화를 읽고 그런 언짢은 분위기에 공감할 것도 같다.

동화는 시대를 반영하기도 하지만, 시대를 초월하기도 한다. 세상은 생각보다는 그렇게 많이 달라지지 않았으니까.

한편 이 책에 실린 동화 중에서 읽으면서 가슴이 콩닥콩닥 뛴 게 있는데 바로 「고향의 푸른 하늘」이다. 두 자매가 과연 성공할지, 끝이 어떻게 될지, 읽으면서 무척 조마조마했다. 무슨 탐정소설도 아닌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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Why? 똥 [구판] 초등과학학습만화 Why? 20
허순봉 지음, 송회석 그림, 박완철 감수 / 예림당 / 2005년 11월
평점 :
구판절판


“막내이모, 사 줘.”

“그래, 을 사주마.”

그리하여 막내이모는 일곱 살 조카에게 을 사주었던 것입니다.

지난 한가위에 사 줬는데 정말 좋아해요. 얼마나 좋은지 계속 뽀뽀하고. 책을 끌어안고 다니면서 그날에만 다섯 번은 봤다고 하네요. 그림만 보는 건 아닌 것 같은데 어떻게 다섯 번씩이나 보는지는 수수께끼죠.

하여튼 Why 시리즈 정말 괜찮은가 봐요. 하지만 예림당은 도대체 언제까지 이 책을 계속 만들어낸 건지. 돈이 자꾸 나가요. 지금까지 사준 게 몇 권인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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로버랜덤 - 마법에 걸린 떠돌이 개 이야기
J.R.R 톨킨 지음, 크리스티나 스컬 & 웨인 G. 해몬드 엮음, 박주영 옮김 / 씨앗을뿌리는사람 / 2008년 9월
평점 :
절판


일단 이 책을 읽지는 않고 보기만 하고 쓴 글임을 밝힙니다. 톨킨을 좋아하는 조카 주려고 산 책이니까요.

쪽수를 너무 늘렸네요. 37쪽까지는 서문 그런 거고, 소설은 41쪽부터 180쪽까지입니다. 그 뒤 나머지는 옮긴이의 말과 주석이구요. 그러니까 진짜 소선은 140쪽 정도인 거죠.

게다가 한 쪽에 16줄뿐입니다. 위 아래로 여백이 장난 아니네요. 책 자체가 좀 작은 편이니까 정말 한 쪽에 들어가는 내용이 얼마 되지 않습니다. 책이 싼 것도 아니고 만 원도 넘으면서. 저작권료가 비싸서 이렇게 책값이 비싼 건지. 그런데도 할 수 없이 톨킨의 책을 찍어내는 건지 뭔지.

여백 늘려가며 무리하게 쪽수 늘리는 책 정말 싫어하는데. 그래서 김xx 라는 출판사에서 나온 책은 더 이상 사보지도 않거든요. 그런데 지금 이 책 열어보니까 딱 그 출판사에서 나온 책이 떠오르네요. 애들 보는 책이라고 해도, 뭐 엄청나게 이쁘게 꾸미기 위해 여백을 늘린 것도 아니고, 정말 너무하네요. 그래서 별 뺍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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멍멍 나그네 행복한 책읽기 17
마해송 지음 / 계림닷컴 / 2005년 4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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품절


이 동화는 세 부분으로 나누어져 있지만 크게 봐서는 베쓰의 일기와 그 나머지 두 부분으로 되어 있는 거나 같다.

베쓰의 일기는 사냥을 따라 나가기 전까지 베쓰가 쓴 일기로, 엄마가 들려준 훌륭한 개 조상에 관한 얘기가 세 개 들어 있다. 나머지에는 주로 골초 영감이 들려주는 옛날 이야기가 몇 편 들어 있어서 장편 동화라기보다는 액자식 동화 같다. 애들이 지루해 하지 않을 것 같다.

하지만 내가 재밌었던 건 그런 옛날 얘기가 아니라 베쓰의 얘기였다. 특히 베쓰가 쓴 일기는 개 입장에서 쓴 거라 웃기기도 했지만 좀 찔리는 부분도 많았다. 내가 키운 강아지가 그때 어쩌면 베쓰처럼 생각했을지도 모른다고 생각하니 미안하기도 하고.

특히 집 안에서 개를 가둬 키운다는 건 정말 잔인한 일 같다. 집 밖으론 잘 데리고 나가지도 않았지만 밖에서 다른 개랑 만나지도 못하게 했다. 병 옮는다거나 기타 등등의 이유로. 그런데 만약에 내가 어느 외계인들에게 잡혀가 사육당하는 입장이라면? 외계인 집 안에서만 키우고 다른 외계인네서 키우는 지구인은 더럽다며 만나지 못하게 한다면 어떨까?

미안해 내가 키운 멍멍아. 내가 널 키우기 전에 이 책을 읽었더라면 좀 더 잘해 주었을 텐데.

아, 이 동화에는 작가의 사회 비판이 그나마 좀 적은 편이다. 별 하나를 뺀 건 잉크가 번진 글씨가 가끔 보이는 데다가 들여쓰기 편집이 좀 맘에 안 들어서다. 그것 빼고는 동화도 그림도 맘에 들고 좋다. 절판이라 아쉽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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