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선해학 어수록 범우문고 210
장한종 지음 / 범우사 / 2005년 6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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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수록이 잠을 쫓는 익살이야기라고 쓰여 있는데 그럭저럭 맞는 얘기입니다. 요즘으로 치자면 인터넷에 떠오는 웃기고 야한 얘기들을 모아둔 거거든요. 요즘 유행하는 얘기라고 해도 믿을 만한 정도입니다. 실화는 아닌 것 같고 뻥인 얘기죠.

조선 시대에도 그런 얘기가 돌았구나, 더구나 그걸 책으로 쓴 사람도 있구나 생각하니까, 좀 놀랍기도 하지만 어느 시대나 사람 사는 게 다 똑같다는 말이 맞네요. 조선 시대라고 해서 절대 점잖거나 한 건 아니라구요.

범우문고는 손에 잡히는 작은 크기고 가벼워서 부담 없이 읽을 수 있어 좋습니다. 이 책은 더구나 그 내용 탓도 있겠지만 좀 볼까 하는 생각으로 집었다가 어느 새 정신을 차리고 보면 벌써 다 읽었습니다.

그리고 알라딘에 올라온 표지와 지금 파는 건 다릅니다. 지금 파는 건 주홍색 표지고 종이도 마치 갱지 같습니다. 종이질이 나빠서 별 하나 뺍니다. 값은 올랐으면서 말예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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Anne of Windy Poplars (Mass Market Paperback) Anne of Green Gables 4
루시 M. 몽고메리 지음 / Bantam / 1983년 12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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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권 Anne of Windy Poplars에서 Windy Poplars는 저택 이름을 말하는 겁니다.

3권에서 길버트와 미래를 약속한 앤은, 길버트가 의대를 마칠 때까지 3년을 에이본리에서 한참 떨어진 곳에 있는 학교에서 교장으로 일하게 됩니다. 우리나라라면 이렇게 젊은 교장이 상상되지 않지만, 나라도 시대도 다른 곳이니까요. 어쨌든 앤은 대학을 졸업했으니까 교장으로 부임하나 봐요. 교장이라곤 해도 수업도 다른 선생들처럼 합니다.

학생과 마을 사람들의 텃새, 동료 선생의 시기, 소외된 채 살아가는 사람들. 그 속에서 고군분투하는 앤의 얘기가 펼쳐지는데, 4권은 앞권과는 달리 전부가 편지 형식으로 되어 있습니다. 앤이 길버트에게 보내는 편지인 거죠. 시시콜콜 써 바친다고 해야 하나. 이 책에 실린 건 길버트에게 보낸 편지의 일부니까 실제라면 더 많은 편지를 쓴 거죠. 팔이 많이 아팠을 거예요.

하여튼 앤은 이 모든 사건을 잘 해결하고, 2권에서와 마찬가지로 미해결 꼬인 연애 사건도 풀어 줍니다. 앤을 싫어하던 사람도 결국 앤을 좋아하게 되거나 꼬리를 내리거나 하죠.

그리고 아주 부자인 학부형 한 명과도 어떻게 될 뻔했지만, 앤에겐 길버트가 있으니까요. 아, 그리고 4권에서 다이아나가 애기를 낳는군요. 사는 게 다르니까 1권에 비하면 좀 멀어진 느낌이긴 해요. 길버트와의 결혼은 아직입니다. 5권에 가서야 결혼하거든요.

이 책도 좀 지겨워서, 그리고 페이퍼백 종이질이 나빠서 별 2개 뺍니다. 영어는 고등학교 졸업한 정도면 읽을만 합니다.

덧붙여, 이 책은 외국도서의 문학으로 분류됐군요. 어쩌면 1권부터 4권까지 분류가 다 다를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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Anne of the Island (Mass Market Paperback, Special Collect) Anne of Green Gables 3
루시 M. 몽고메리 지음 / Bantam / 1983년 11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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앤 3권 Anne of the Island입니다. 프린스 에드워드 섬의 앤이란 거죠. 드디어 앤이 섬을 떠나 대학에 가니까요.

대학에 입학해서 졸업할 때까지 일어나는 일이고, 여기선 생판 모르던 주변 사람들의 꼬인 연애가 나오는 게 아니라 앤 자신의 연애 얘기가 나옵니다. 친구들 연애 얘기도 들어있긴 하지만요.

앤은 부잣집 남자랑 결혼할 뻔한 일이 두 번 있는데 여기서 첫 번째 얘기가 나옵니다. 앤이 길버트를 싫어한 건 아닌데 사랑한다는 걸 깨닫지 못했다고나 할까요. 게다가 길버트도 좀······ 그래서 둘은 계속해서 어긋나지만 결국······ 두 사람은 우리가 아는 그대로 됩니다.

하지만 그래도 1권만은 못하며 종이질이 나빠서 별 2개 뺍니다. 영어는 고등학교 졸업한 정도면 읽을만 합니다.

그런데 앤은 책 분류가 웃기네요. 이 책은 또 어린이동화 중에서도 고전 동화로 분류됐네요. 어떻게 같은 시리즌데 책마다 분류가 다를까요? 게다가 이 책 서지정보에서 저자 이름을 클릭하면 이 책은 뜨지도 않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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Anne of Avonlea (Paperback) Anne of Green Gables 2
루시 M. 몽고메리 지음 / Bantam / 1984년 6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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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권은 퀸 학원을 졸업하고 길버트가 양보해 준 덕에 에이본리 학교에서 선생님을 하게 된 앤의 이야기입니다.

이런저런 사건들이 일어나지만 가장 주가 되는 건 주변에서 알게 된 꼬인 연애 사건이죠. 결국 앤이 해결합니다. 행복한 결말로.

그리고 조시 파이네 가문의 남학생이 속을 썩입니다. 에이본리 학교에 파이네 가문의 아이가 한 명이라도 없던 적은 없다고 하는군요. 이 남학생 때문에 앤은 자기가 교사로서 지니고 있던 신조를 깹니다만, 결국은 어이없는 이유로 남학생은 여자인 앤을 선생으로서 존경하게 됩니다.

길버트가 앤 집에 놀러와서 지긋한 눈길을 보내는 장면이 2권에 나오는지 3권에 나오는지는 기억이 나질 않네요. 읽은 지 하도 오래 돼서. 그 장면, 재밌었거든요.

2권도 재밌지만 1권만은 못하구요, 2권부터 슬슬 지겨워지기 시작합니다. 게다가 페이퍼백이라 종이질도 구려서 별 2개 뺍니다.

영어 수준은 2권 역시 고등학교 졸업한 정도의 실력이면 읽을만한 정도입니다. 그런데 1권은 어린이동화로 분류됐는데 2권은 청소년 소설로 분류됐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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Anne of Green Gables (Mass Market Paperback) Anne of Green Gables 1
루시 M. 몽고메리 지음 / Bantam / 1982년 4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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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antam에서 나온 거, 그러니까 미국판 빨강머리 앤입니다. 캐나다판 영어책하고는 느낌이 좀 다르다고 하는군요. 그렇다면 작가가 캐나다 사람이니까 캐나다판 영어로 쓰인 책이 더 낫겠지만 캐나다판 책은 잘 안 팔잖아요.

페이퍼백이 그렇듯 갱지 같은 종이입니다. 시간이 지날수록 책냄새도 심해지고 제본 상태도 썩 좋은 편이 아니라서 조금만 험하게 다루면 우두둑 뜯어지는 수가 있습니다. 그래서 원서 페이퍼백은 별을 하나 뺄 수밖에 없습니다.

하지만 앤을 좋아하는 사람이라면 그나마 싼 값에 그 정도 품질은 감안할 수 있죠. 구할 수 있는 게 (거의) 페이퍼백뿐인걸요.

커서 이 책을 읽는데, TV에서 본 만화영화의 장면들이 그대로 눈앞에 펼쳐지더군요. 일본에서 만든 만화영화 빨강머리 앤은 드물게도 원작을 거의 그대로 충실하게 따랐거든요. 두 가지 정도만 원작에 없는 걸 추가했을 뿐이죠. 그러니까 이 책을 읽으면 눈앞에 장면이 펼쳐지면서 귀로는 성우들 목소리가 막 들려옵니다.

전 앤 시리즈 8권 전부가 종이 상자에 담긴 셋트를 사가지고는 10년쯤 지난 지금까지  (IMF가 터진 뒤 얼마 지나지 않아 샀군요) 4권까지만 읽었습니다. 그냥 한 권씩 사시길 바랍니다. 1권 Anne of Green Gables는 정말 정말 추천하지만 (특히 여자에게는) 2권부터는 별로 추천하고 싶지는 않거든요. 앤이 하는 일은 결국 어떻게든 다 잘 돼고, 앤을 싫어하던 사람도 결국엔 앤을 좋아하게 되고, 주변의 꼬였던 연애 사건은 결국 행복한 결말을 맞게 된다는, 다 비슷비슷한 얘기여서 짜증나니까요. 1권만 읽으면 참 좋아요.

영어도, 정상적인(?) 고등학교 교육을 마친 사람이라면 읽을 수 있습니다. 요즘 고등학교 영어 교육은 어떤지 몰라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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